[찬백] 헬로! 베이비
19.
마마, 마마... 작은 고사리손이 웅크리고 누운 백현을 흔들흔들, 그런 손길을 느끼면서도 일어나지않는건지, 느끼지 못하는건지 끄응 앓는소리만 내며 요지부동인 백현은 그저 조금더 몸을 웅크릴뿐이였다. 오전 5시 27분, 어쩐일인지 일찍 눈을 뜬 준이는 제 엄마를 깨우겠다고 칭얼칭얼, 알람이 울리기 전이라지만 백현의 분위기도 평소와는 다름에 힝, 입술을 비죽 내민 준이 제 엄마 옆에 곤히 잠든 찬열을 흘끔 훔쳐봤다. 아빠는 깨우면 혼나꼬같애...
마마!
..으응, 응..
마마 주니 안아조요~ 네? 웅? 이번 작전은 막무가내 작전, 제쪽을 향해있는 백현의 품으로 꼬물꼬물 파고든 준이가 고운 허리께를 끌어안았다. 헤헤, 마마냄새 저아...
가슴께에서 도리도리, 꼬물꼬물 작은몸이 조금더 위로, 이내 따듯하다 못해 조금 뜨거운 숨결에 오잉,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준이가 백현의 얼굴까지 올라와 작은손으로 양 뺨을 붙잡았다.
헉, 디게 뜨거워. 얼굴은 얼마전 그림책에 나왔던 토마토처럼 빨개, 인상을 찡그린 제 엄마는 그것마저 예쁘다 생각했지만 어린 준이의 머릿속에도 빨간불이 삐용, 켜졌다.
파파! 아빠!
그리고 자동적으로 찬열에게 우다다, 눈물도 글썽 매단것 같았지만 아빠가 울면 마마 못지킨다구 그래써... 킁, 코를 한번 들이킨 준이가 이번엔 찬열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마마, 마마가, 마마가 일케, 막 토마토, 뜨거운 토마토, 아빠아..
애타는 준이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예 코까지 도로도롱 골것같은 찬열의 모습에 우씨! 소리내며 침대에서 내려온 준이가 겨우겨우 보이는 침대위 찬열의 모습에 까치발을 든체 오똑한 코 끝을 작은손으로 붙잡았다.
울 마마 지켜주란말야!!!
악!!! 잘 자고있던 찬열이 급작스레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헉헉, 그건 둘째치고 고 작은 손에서 힘은 어떻게 나오는지, 놓으면서 왼쪽으로 꺽인 코를 양 손으로 붙잡은 찬열이 놀란 눈으로 한참 화가나 씩씩거리는 준이를 내려다봤다. 준이 안자고 뭐해?
마마! 마마 토마토오!!!
마마..? 백현이? 토마토..? 먹고싶대..?
파파는 바버야!!!
통통, 우다다 이번엔 다시 백현의 자리 앞으로, 보란듯이 찬열을 한번 올려다보며 이불을 들춰낸 준이가 몸을 잔뜩 웅크린체 잠든 백현의 모습을 보여줬다. 잠시 멈칫 한 찬열도 이내 인상을 잔뜩, 힘겹게도 몰아쉬는 뜨거운숨하며, 젖어있는 머리칼이 백현의 상태를 말하지않아도 대변해주고 있었다.
백현아, 괜찮아?
앙갠차나!!
그래, 그래 준이말이 맞아. 벌떡 몸을 일으킨 찬열이 후다닥, 아랫층 생각은 하지못한듯 조금 쿵쿵거리기도하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수건, 수건이 어디있더라... 안절부절, 발갛게 오른 백현의 얼굴이 불안하게해. 겨우 아무 수건이나 붙잡아 적당히 물까치 챙긴 찬열이 다시 쿵쿵거리며 침대앞으로 가 무릎꿇고 앉았다. 아아, 예쁜 백현이 얼굴 다 구겨졌어.. 중얼중얼, 우선 땀부터 닦고, 몸을 똑바로 뉘여주며 이곳저곳 꼼꼼히 닦아준 찬열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짧게 입맞췄다. 백현아 많이아파? 응?
마마아.. 마니아파?
뭐가 이렇게 소란스럽나, 할 겨를도없이 저를 보듬어주는 부드러운손길에 찬열이구나. 짧게 생각하던 백현이 이내 다시 조심스레 들리는 두 목소리에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떳다. 머리를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지끈지끈, 어지러워. 허나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어, 그래도 적어도 찝찝하던 땀들이 닦여 조금은 개운했다.
병원가자, 요즘 기온차가 심해서 그런가봐..
..아, 아니이... 그냥, 잘래..
에쁜목소리가 쩍쩍, 준이에게는 절대 보여주지않을 우는 모습을 하며 백현의 손을 양 손으로 깜싸 붙잡은 찬열이 싫다며 도리질쳤다. 병원가자, 아프면 안돼, 진짜 안돼 백현아, 응?
아아, 괜찮아.. 그냥, 음, 아.. 해열제만..
해열제?!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봐! 쿵쿵쿵 달려가 우당탕, 어디를 뒤적거리는건지 시끄러운소리를 내는 찬열의 모습에 잠시 흠칫 거린 백현이 이내 꼬물거리며 제 이마를 짚어오는 준이를 보며 웃음지었다. 마마 괜찮아요 준아, 가서 아빠 약찾는거 도와줘.
시러, 마마 옆에 있을고야아..
울먹울먹, 찬열이를닮아 커다란 눈에 참던 눈물이 도롱도롱, 하지만 귀여운걸.. 손을 뻗어 머리칼을 쓰다듬어주며 엄마 진짜 괜찮아! 꽤 커다랗게 외친 백현이 헉헉 소리를내며 달려오는 찬열을보며 한번 더 웃어보였다. 후, 냉장고에 있었네? 이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두번 먹으면된다고 써있어! 얼른먹자 백현이.
끄응 소리를 내며 겨우 몸을 일으키는 백현이 유리라도 되는양 조심조심, 어어 소리까지내며 앉혀준 찬열이 평소보다 더 하얘보이는 몸과 얼굴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정말 아프지마 백현아..
얼르은, 먹고 잘래..
흘끔 진지해진 찬열의 얼굴을 한번 바라본 백현이 머슥하게 웃었다. 이내 조심조심 아아, 하며 다가오는 찬열의 손에 담긴 약을 한번 꿀꺽, 그걸 한번 더 반복해서야 다시 누운 백현이 약을 가져다 놓으러 간 찬열의 모습을 틈타 침대위로 올라오는 준이를 한번 꼬옥 안아줬다. 왜이렇게 일찍 일어났을까 우리 왕자님이?
마마 보구시푸니까아..
엄마도 자는동안 준이 보고싶어서 아야~ 했나봐, 이뻐죽겠네.
말 그대로 부둥부둥, 서둘러 다시 방으로 들어와 선 찬열이 꼭 붙어 떨어질줄모르는 둘의 모습에 흥, 소리를 내며 저도 옆으로 가 누웠다. 준이 너 엄마 아픈데 그렇게 세게 안을래?
아냐, 안아파, 마마 준이 덕에 다 나은거같애.
거짓말, 아직도 땀을 삐질삐질흘리면서. 말없이 몸을 제대로 고쳐 눕혀주며 눈빛으로 이야기한 찬열이 깨갱, 눈길을 피하는 모습에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박 준.
..네에..
백현의 품에서 싱글싱글하던 준이 딱딱한 찬열의 목소리에 다시 시무룩, 분명 방으로 들어가라 하겠지.. 안들어도 뻔하다는듯, 축 쳐진어깨로 침대를 벗어나던 준이 다시한번 저를 부르는 소리에 흘끔 조금 불쌍한 눈으로 올려다봤다.
오늘만 같이자, 마마 아프니까 밤새 아빠랑 준이가 지켜주는거야, 알았지?
...네에!!!! 당욘하져!!!
아빠가 뭐라했지? 마마는?
파파랑 주니가 지켜준다!!
그렇지 그렇지. 뿌듯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그런 찬열의 모습에 잔뜩 감동한듯, 신이나 다시 침대로 뛰어든 준이 백현의 품을 행복하게 파고들었다. 마마, 마마 아푸면 안대! 주니랑 파파가 지켜주께!!
연신 부비부비 거리는 통에 침대가 흔들려 조금 힘든듯 하지만 그래그래, 대답해주며 머리칼을 쓰다듬에준 백현이 이내 어떻게 알았는지 그런 준이를 제지시키며 이불을 덮어주는 찬열을 향해 예쁘게 웃어줬다. 늘 습관처럼 말하던 저를 지켜주겠다는 둘을 보니 이젠 정말 든든해, 입술을 시옷자로 만들어 히죽인 백현이 아까보다 가벼워진것같은 몸에 편한 표정을 지었다. 고마워 준아 찬열아아..
부드럽게 제 뺨을 쓸다 이내 쪽, 입술에 입맞춰오는 찬열의 행동에 푸스스 웃은 백현이 모르는척 눈을 감았다. 잘자 백현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
오랜만에 헬로베이비!
요즘 무얼 써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거같아요 8ㅅ8
얼른 좋은걸로 뵙고싶은데 요리조리 방황하는것같은.. ;ㅅ;
우헤 우선 헬베부터 올립니다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주말도 잘 보내시고
추우니까 감기부터 꼭 조심하셔야해요 'ㅅ'!!!!
암호닉은 그냥 신청해주셔도 되요 '~'!!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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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같은 배우도 저런거보면 연애나 결혼은 무조건 마이너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