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인아, 방으로 잠깐 들어와 봐. 형이랑 잠깐 얘기 좀 하자˝
방문을 열고 나온 준면이 거실에 앉아 있던 종인을 불렀다.
"그냥 여기서 얘기해요. 뭔데요?˝
"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런 거야 종인아, 응?˝
"싫어요.˝
두 사람의 심상찮은 분위기를 느낀 멤버들이 의아하게 둘을 쳐다봤다.
"종인아, 형이 할 얘기 있다고 부르는 건데 왜 그래˝
찬열과 대화하고 있던 백현이 잠시 대화를 끊고, 종인에게 말했다.
종인은 백현의 말을 듣곤 고개를 들어 방문 앞에 서 있던 준면을 보았다.
그리고 준면과 눈이 마주쳤다 싶은 순간 바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멤버들은 이상해져 버린 분위기에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고, 둘만 남은 거실은 시계 초침 소리만 날 뿐이었다.
사실, 준면이 종인을 따로 불러 얘기하려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며칠 전부터 종인이 자꾸 준면만 보면 눈을 피하고, 대화도 잘 하지 않는 것이었다.
하루 이틀 정도는 종인이가 기분이 안 좋은가보다, 하고 넘긴 준면이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
종인은 준면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과는 대화도 잘하고, 장난도 쳤다.
이유를 알 수 없던 준면이 오늘에서야 종인에게 물어보기 위해 방으로 부른 것이었다.
아무 대화가 오가지 않는 적막함 속에 준면이 먼저 말을 꺼냈다.
"종인아. 혹시 내가 너 기분 나쁘게 했어? 내가 뭐 잘 못 한 거라도 있는 거야?˝
준면은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종인에게 물었다.
그러나 종인은 아무 말도 없었다.
입을 꾹 닫아 버린 종인이 답답했던 준면은 한숨을 쉬곤 뒤돌아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거실에 혼자 남아있게 된 종인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형만 보면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은 데 어떻게 계속 형이랑 얘기를 해
나는 이게 최선인데. 형 지켜주고 싶은데, 마음이 아닌 몸이 먼저 앞서려고 해서 미치겠어요 형.
그리곤 조용히 일어나서 조금 전 준면이 들어간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에선 꽤 긴 시간 동안 둘이 대화하는 듯 했고, 웃는 소리도 들렸으며 우는 소리도 들렸다.
아, 우는 소리는 일방적으로 준면의 목소리인 듯 했고. 어디 아픈가?
-
어디가 아플까~
그건 저도 몰라요 *-_-* 상상에 맡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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