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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댓글 달아주세요...조회수가 많은데 댓글은 2분..두분 감사합니다..



[인피니트/현성]그 이름을 불렀다 中

 

 

 

 

 

그 이후로 정적이었다. 둘 중 누구도, 먼저 입을 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명수가 간간히 제 눈치를 보는 것을 느낀 성규였지만 그것에 대해 물을 마음은 없었기에 모르는 척 하며 뒤숭숭한 기분을, 밥과 함께 삼켜버렸다.

 

 

 

 

 

“형. 우리 좀 급하게 가야겠다. 오늘 길 막힌대.”

 

 

 

 

 

넥타이를 매던 명수가 말했다. 예상은 했다. 워낙에 날짜가 놀러가기 좋은 날짜였고, 어린이날 전 날이라고 하면 가족끼리 놀러가기에 최상의 날이었으니. 셔츠 단추를 매던 성규가 얼굴을 찌푸렸다. 길 막히는 걸 평소에도 싫어했는데 이렇게 좋은 날 길이 막힌다니. 빨리 가야겠네. 급하게 단추를 전부 매고 옆에 있던 넥타이를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인 때였다.

 

 

 

 

 

툭, 바지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성규가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먼저 주워들었다. 종이쪼가리였다. 성규는 이런 종이를 받은 기억이 없었다. 종이 하나 받았다고 기억하는 성격도 아니었지만 의문의 하늘색 종이는 정말로. 이따 확인해보지 뭐. 종이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나서 다시 옷입기에 매진했다. 먼저 준비를 끝낸 명수가 내려갔고 잠시 후 핸드폰을 챙기는 것을 끝으로 성규도 집을 나섰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그래서 이성열한테 얼마가 적당할 것 같냐 했더니 500을 넣으라는거야. 미친놈.”

 

 

 

 

 

차 안은 조용했다. 아니, 성규 혼자로써는 조용했다. 다만 옆에서 명수가 이것저것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 답 할 뿐 먼저 입을 열진 않았다. 지금은 말이 없어도, 후에 지현을 보면 이 말 저 말이 터져나올 것을 알았기에 명수는 개의치 않고 제 할 말을 이어나갔다. 성규는 명수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창 밖을 쳐다보았다. 바람은 시원했다. 곧 더워지겠지만, 막히는 길거리에서 달리는 속도의 바람 치고는 찬 바람이었다. 그리고 성규는 백미러를 통해 뒤를 보았다. 차 여러 대가 거의 붙을 것처럼 가까이 하며 달리고 있었다. 앞 쪽도 마찬가지.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명수는 언제 얘기를 마친건지 조용히 운전만을 하고 있었다.

 

 

 

 

 

“어!”

 

 

 

 

 

한 식장 안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제 작은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모습에 성규와 명수는 저절로 웃음을 지었다. 최근에 본 게, 2년 전 추석이었다. 야박하게 저들 할 일만을 하며 살아가는 도시의 법칙은 그들에게도 다를 것이 없었기에 그것 하나만큼은 기억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ㅡ”

 

 

 

 

 

“어, 성규랑 명수구나. 어쩜 어른이 되서도 점점 크는 것 같지? 얼굴도 잘생겨지구.”

 

 

 

 

 

“하흐, 과찬이세요. 근데 누나는…?”

 

 

 

 

 

“바로 찾기는. 지금 화장 받고있어. 지금 친구들이랑 남편이랑 북적거릴테니까 식 끝나고 보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성규와 명수는 그 말에 동의했다. 상대가 꽤 좋은 회사에 다닌다고 했고, 워낙에 이쁜 얼굴을 가진 지현. 둘이 결혼을 했으니 하객들이 많을 만도 했다. 입구부터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면 들어가서는 어떨까, 생각하니 아찔했다. 그래야겠어요. 저희는 그럼 잠깐만 있다 다시 오겠습니다. 그들에게 다시 인사를 한 후, 둘은 축의금을 내고는 명수는 인사 받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입구로 갔고, 성규는 그 길로 화장실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신경쓰였던 쪽지. 잊으려 했는데 제 작은어머니의 한복치마 색을 보자마자 떠올랐다. 화장실은 다행히도 아무도 없었다. 거울을 한 번 쳐다보던 성규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빼내었다. 성규가 좋아하는 색 중 하나인 하늘색 쪽지가 그대로 성규를 반겨주고 있었다. 성규는 망설일 것도 없이 쪽지를 펼쳐들었다. 그리고 보이는 짧은 편지같지도 않은 편지.

 

 

 

 

 

「김성규. 이제 너와 난 서로를 그릴 수 없겠지. 사랑했다. 꽤 많이. 난 너를 지켜주기 위해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어. 사랑했었고...... 사실은 아직까지도 사랑해.」

 

 

 

 

 

이게 무슨 내용인지 성규는 짐작조차도 할 수 없었다. 약간 학생스럽지만 꽤 괜찮은 글씨체는 익숙했다. 다만 누구의 글씨체인지 모르겠다는 점에서 머릿속은 혼잡했다.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던가. 날 지켜줄 사람이 있었던가. 이전까지, 그리던 사람이 있었던가. 괜히 울적해지는 것 같아 종이를 주머니 속에 아무렇게나 구겨넣고 물을 틀었다. 하지만, 씻어내리고 싶은 것은 얼굴이 아닌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결혼식이 시작할 시간이 되었다. 작은어머니와 작은아버지는 자리로 가시고, 성규와 명수도 객석에 앉았다. 조금 있으면 지현을 본다. 미리 봤으면 조금 덜 긴장됐을텐데. 제 친누나가 결혼하는 것처럼 성규는 떨렸다. 그만큼 좋아했던 누나라 그런가. 시스콤이냐며 장난스럽게 묻는 명수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먼저, 신랑 입장ㅡ”

 

 

 

 

 

경쾌한 노래가 들리고 남자가 입장하기 시작했다. 지현과 결혼하게 된 복받은 남자가 누굴까. 성규는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리고,

 

 

 

 

 

“……남,”

 

 

 

 

 

그토록 씻어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드디어 중편..댓글달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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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3
으미 틀린 부분 있어서 수정했어요..!
11년 전
독자1
우햔이가 등장하는건가요!!!! 상편 봣는데 댓글못달아드려서 죄송해요ㅠㅠ 성규랑 지현이랑도 무슨 관계엿나요? 왤케 미묘하지...암튼!!!!하편도 기다릴개요%~~~
11년 전
0313
괜찮아요!!성규랑 지현은 친척관계에요..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2
아니 친적관계인건 당연히알고잇는데 뭔가 더 미묘한 느낌이 나서요!!
11년 전
0313
성규가 지현이를 되게 좋아하는..! 그냥 시스콤 스러운데 아닌..남우현과 사랑했던 헝헝..
11년 전
독자3
ㅜㅜ 죄송해요..눈팅..흡.. 사실.. 저번꺼.. 두번 봤어요..흡.. 두번보면서 조회수 올리면서 눈팅 해서 죄송해요..ㅜㅜ 제이름은 여우에요..ㅜㅜ 어젯밤에 잠결에 보느라 댓글다는 걸 잊고 잠들어버렷어요..저를 매우 치세요..
11년 전
0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요....여우님....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오오미 나 상편에댓글다사람 이요!!!전 감성 이랍니다 ㅠㅠ재밌게잘읽고가요
11년 전
0313
감사합니다...!ㅠㅠㅜㅠ
11년 전
독자5
저상편 독자1이에여그대!!!꿀꿀이라기억해주세요! 잼시따..ㅠㅠ
11년 전
0313
감사합니다 꿀꿀이님!ㅠㅠ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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