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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달달하게 써봤지만
후에는 불마크를 다는것이 목표(의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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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한' 프린트된 이름 마저 주인 닮아 너무 예뻐서 너징은 웃으면서 종이를 매만져 앞으로 한 달 동안 너징은 루한의 마니또가 되었어 축하해 친구들 표정을 보니 가지 각색이야 자신이 원하는 상대가 나와서 좋은지 기분좋은티 팍팍 내는 친구도 있고, 걸린 상대가 별로인지 표정이 그리 썩…좋지 않은 친구도 있어 한바퀴 딱 스캔하는 너징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닿은곳은 루한 아무표정도 없이 덤덤하게 작은 쪽지만 보고 있어 누굴까? 궁금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하고.. 하지만 뭐 너징이라도 루한의 마니또가 됬잖아? 좋게 생각하자
다음날 아침, 아침잠이 많은 너징이지만 마니또 활동(이라 쓰고 루한에게 무한 애정공세) 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교실에 도착했어 어떤걸 주면 좋아할까 생각하다가 루한이 아침을 거의 못챙겨먹고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빵과 초코우유 하나를 준비했어 '맛있게 먹어, 루' 누군지 못알아 보게 쓴 왼손글씨와 루한을 부르는, 너징 혼자만의 애칭인 루를 덧붙힌채 루한의 사물함을 열어 넣어뒀어 여자애들은 사물함에 자물쇠를 걸어두는 편인데, 남자애들은 귀찮나봐 안 걸어뒀어 루한도 보통 남자애들과 같은 귀찮음을 갖고 있네 자기 물건 건드리는건 싫어하면서…의외의 면을 발견한게 괜히 뿌듯해서 너징은 살짝 미소를 지어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너징의 사물함, 책상을 차례대로 가보지만 아무것도 없어 실망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지만, 첫날부터 있을리가 그렇게 생각하곤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꺼내 루한이 빨리 와서 너징이 준것을 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루한은 너징이 준 선물들을 받을때마다 너무 예쁜 웃음을 지으며 좋아해 종대나 민석이 와서 한 입만 달라고 해도 꿋꿋하게 자기만 먹어 그 모습에 너징은 엄마 미소가 저절로ㅋㅋ
방금은 체육이 들었는데 남자애들은 축구를 하고 여자애들은 응원ㅋㅋ을 했어 팀을 짝수, 홀수로 나눴는데 여자짝수-남자짝수, 여자홀수-남자홀수 꼭 이렇게 응원을 해야한데 그래서 진 남자팀이 이긴 여자편 한테 음료수를 사주겠다네 (줄 땐 자기가 주고 싶은 사람한테로) 루한은 짝수, 너는 홀수 너징은 무슨팀을 응원해야 할 지 내적갈등이 생겼어 루한이 축구 이겨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긴 한데, 루한한테 음료수 받아 보고 싶거든(꼭 너징한테 주리란 보장은 없지만서도..하..) 아직 자신의 마니또 한테 아무것도 받아보지 못한 너징은 루한에게라도 받아보자 하면서 루한의 반대, 즉 너징의 팀 홀수팀을 응원해 "김종인 박찬열 화이팅!!" 너징과 친한, 그 중에서도 오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에게 큰 소리로 외쳤어 김종인은 나를 보고 씩 웃어보이며 손을 흔들었고, 박찬열은 경기중에 멀뚱히 서서 이렇게 말해 "오징어!!! 오빠만 믿어!!!" ..자칫 핑크빛 분위기가 될 수 있지만 전혀 놉 쟤넨 그냥 오랜 친구야 서로 편한 동성친구로 생각하고 있어ㅋㅋ 근데 순간, 루한의 시선이 너징에게 닿았어 그것도 아주 쟈가운 눈빛으로 몇 초간 째려보던 루한은 몸을 더 열심히 움직여 너징은 당황스러움만 한 가득ㅋㅋ '내가 뭘 잘못했나?'
전반전엔 루한이 멋있게 한 골 넣어 너징이 한 번더 반하게 되었지 근데 왠걸 후반전에 김종대가 바뀐 골대 헷갈려서 자책골 하나 먹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때문에 김민석이 김종대 때리다가 그냥 둘 다 아웃 (사실 이 둘이 축구는 잘하는 편이야 소근소근) 김종인과 박찬열이 각각 한 골씩 넣는 바람에 1 : 3 ㅋㅋㅋㅋㅋ종대가 홀수 여자애 한테 음료수 하나 줬는데 걔가 '아니야~ 네 덕에 이긴것도 있으니까 너 먹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뭐 김민석이 욕하면서 뺏어먹고 종대는 짝수팀 남자애들한테 신명나게 털렸지뭐♬ 그 장면이 너무 웃겨서 동동 구르면서 웃고 있는데 너징 앞으로 한 그림자가 다가와 루한이야 맙소사 "…자." "……어?" "마셔." "…왜. 나한테 줘?" "…그냥." 루한이 건넨 음료수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니까 그런 너징이 답답했는지 루한이 한 쪽손을 잡고 음료수를 쥐어줘 얼굴이 새빨게 지더니 루한은 재빠르게 어디론가 가버려 너징의 얼굴이 슬슬달아오르고 있단걸, 눈치챘니?ㅋㅋㅋㅋㅋㅋ 귀여운 것들 너징은 그 음료수가 차마 마시기 아까운건지 사물함 안에 넣어놔 마니또 기간 동안 자물쇠를 빼놓자 하던 여자애들 때문에 바로 바로 열기 쉬워진 사물안 안에는 혹시나 했지만 아무것도 없더라고, 오늘도 대신 그 빈자리를 루한이 준 음료수가 채워줬기 때문에 마음 한 켠이 꽉 찬 느낌을 받은 너징이야 루한이 주고간 음료수는 써니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학가라는 은밀한 뜻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오늘의 마니또썰은 여기서 그만할게 안녕~ |
![[EXO/루한] 마니또의 의미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f/5/0f5b81b545c6a69b5be6127ee06db50b.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