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잘 들어."
으아. 진짜 미치겠다…. 저 선배 왜자꾸 저러는거지. 이번에 복학한 민석선배는 MT때부터 나를 챙겨줬다. 게임을 할 때 다치지 않게 옆에서 잡아준다던가, 머리가 흐트러지면 정리해준다던가, 추워하면 자기 옷 벗어주고. 또 술 먹을 때 옆에서 안주 챙겨주고, 그 덕분에 나만 심장 떨려 죽겠다. 금방도 수업을 잘 들으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윙크해주고 가는데, 선배 정말 저한테 왜이래요? 나 심장병으로 죽는꼴 보고싶어요?
"얼굴 빨개진거 봐, 홍당무야?"
"좋아하는티 너무 내는거 아니야~?"
"ㅅ,시끄러워!!!"
선배가 내게 터치(?)를 할때면 두근 거리는 심장과 빨개지는 얼굴을 숨길 수 없는 덕분에 주변 친구들은 내가 민석선배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다.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얼굴이 빨개질때면 놀린다, 이게 다 선배때문이야!
"진짜, 나한테 왜그래…?"
강의실 맨 앞에 앉아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는 민석선배를 계속 바라봤다. 정말 나한테 왜그러지는지 궁금해서, 그리고 혹시 나를 좋아하나...어!? 선배가 뒤돌아봤다. 그리고 나를 보며 씩 웃더니 뭐라고 말을 한다.
"..다?"
아니 뭐라는 거야!? 왜 이렇게 길게 말해!? 마지막 말인 다 밖에 알아보지 못했다. 이게 뭐야…. 무슨말을 했는지 아예 알 수가 없잖아! 궁금해, 궁금하다고!
결국, 강의시간에 강의는 안듣고 선배 뒷모습만 바라보며 선배가 한 말을 계속 생각했다. 으 바보! 이 멍청아, 잘 봤어야지! 너 한국인이 맞긴해!? 어떻게 한국말을 못알아 봐? 이 머저리! 이 바보!
"머리는 왜 때려?"
나 자신을 자책하며 머리를 때리고 있었을까 민석선배가 머리를 때리던 내 팔을 잡더니 머리는 왜 때리냐고 물어본다. 그야 당연히! 선배 때문이잖아요….
"응? 왜 때리고 있었어?"
"아…. 강의시간에 졸아서."
"으이구, 나중에 나랑 같이 공부하자."
급하게 강의시간에 졸았다고 변명을 하면, 내 머리를 흐트리더니 나중에 자신과 같이 공부하자며 내 두눈에 눈을 맞추고 씩 웃는다. 아, 심장 폭행. 또 두근두근 거려, 나 또 얼굴 빨개진거 같아. 어떡해! 어쩌면 좋아!
"뭐야, 대답 안해줘? 나랑 공부하는거 싫어?"
"아,아뇨! 좋아요!! 완전...헉!"
아…. 나 정말 미쳤나봐. 이건 무슨, 어떡하지 정말? 근데 더 미치겠는건, 선배는 도대체 왜 내 대답에 호탕하게 웃냐구요오.
"귀여워 죽겠다."
내가 내뱉은 말 덕분에 고개만 숙이고 있으면, 내 머리에 손을 턱- 하고 올려 놓더니 귀여워 죽겠다며 쓰다듬는 선배. 아, 이 선배 정말 왜…. 선배의 터치(?)에 또 심장이 두근거려 미치고 있으면 내 머리를 한 번 더 쓰담고선 나중에 보자. 하고 가버린다. 아 외치고 싶다. 김민석!!!!! 너는 왜 자꾸 내 심장을 폭행하는거야!!!!? 라고.
* * * * *
"ㅇ,야 너 왜그래? 어!?"
"이거 놔! 오늘 마시고 죽을거야!!"
"너 술도 못마시잖아!! 그만 마셔!"
"노라고오!!!!!!"
이씨, 억울해. 나 진짜 억울해. 이게 뭐야아…. 내 심장 폭행하게 만들었으면서 뭐!? 그냥 동생 같아서 잘해주는거라고!? 나는 지금 자기 때문에 하루 하루가 미치겠는데.. 동생 같아서 잘해준다니…. 이 나쁜노옴! 김민석 나쁜새끼!
"깅밍석이 그래다니까!?"
"아휴, 너는 거길 왜 가서는.."
"내가!!!! 그,냥 도생 가다짜나!!!!"
누가 그냥 동생한테 그런 스킨쉽을 해!? 어? 상식적으로 말이되냐고요오오. 이 나쁜노옴!!!!!!!!!!!!!!
"깅밍석 불러!!!! 밍석이!!!!!!!!"
"야, 그냥 집에 가자, 제발!"
"시러어!!!! 나 김밍석 올 때까지 안갈꺼야!!!!!!!!!!!!!"
이게 정말 미쳤나 라는 친구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지금 나는 뵈이는게 없다. 내가 지금 제 정신이겠어!? 어!?
"불렀어, 너 진짜 내일 후회할거다."
"상관업쒀!!!!!!!!!!! 깅밍석!!!!! 밍석아!!!!!!!!!!!!"
퍽- 테이블로 기절했다. 그리고 기절을한지 10분 정도 됐을까 누군가 나를 흔들어 깨우는 느낌에 눈을 떴을 땐,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김민석이 있었다.
"어!? 나 갖고 논 나쁜놈 깅밍석!?"
"........................."
"나뿐새끼야...흐...."
그리고 나는 다시한번 기절했다. 언제나 술은 웬수다.
나는 왜 그러나 (작가의 말) |
네 갑자기 새로운 작품이 신알신 떠서 놀라셨죠? 하하하 글을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저질렀네여 그냥 단편이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미로 봐주세여
그리고 우리 독자님들 새해복많이받아요♡ 2015년 을미년에는 독자님들한테도 저한테도 아프지않고 하는일이 잘되고 행복한 한 해가 됬으면 좋겠어요♡ 언제나 제가 사랑한다는것도 알아주세용! 핑야 핑야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