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냈던 친한 남동생 전정국. 주변에서 가족 아니냐고 물어 볼 정도로 너와 전정국은 각별하고, 또 서로한테 감정이 깊어. 오래 지내온 시간만큼.
고등학교는 같이 다녔지만 먼저 졸업해야하는 선배인 네가 고등학교를 떠나 대학교를 들어가야했지. 근데 입시라는 게 마음만큼 쉬운 게 아니라. 미끄러짐을 한 번 경험해.
그러니까 재수를 하게 되는 거야. 힘들었던 1년의 시간이 지나고 새 학교, 캠퍼스에 대한 로망으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입학하고 나니 동아리다. 과 모임이다.
갖은 모임에 하루라도 술에 안 쩔어 오는 날이 없어. 그걸 데리러 나오는 건 친한 남동생인 전정국. 고등학생이여도 키가 얼마나 큰지 너하고는 키 차이도 많이 나.
요즘 술을 왜 이렇게 마시냐고, 여자 맞냐고. 항상 들어왔던 잔소리에 네 가슴도 두근거려. 부축해오던 정국이의 팔을 떼어내고 혼자 걷겠다고 심술까지 부리지.
답답한 정국이는 한 소리 해. 너 남자 있을 때도 그러냐고. 술을 어떻게 마셔야 이렇게 꼬는 거냐고. 재수하는 기간에도 힘들면 가끔 술을 입에 대던 너 때문에
정국이는 항상 널 바래다주고 그랬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날 거 같아 고개를 푹 숙여. 앞에서 조잘거리며 내뱉던 잔소리가 네 고개가 숙여짐과 함께 멈추고.
한동안 말 없이 품에 안아주며 널 토닥이더니 갑자기 네 고개를 들게 해. 짧게 입 맞추고 떨어져. 벙찐 내 앞에 한 마디가 툭 던져졌어.
"기다려, 꼭 흑기사 다 해줄거니까."
그렇게.. 정국이는 너희 학교로 입학을 하고!
행 투 더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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