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_문의_받습니다.
Timeless
시간이 가면 잊혀진다고 말했던 나니까.
* * * * *
"일종의 암 종류이다만... 몸 여기저기에 퍼져있어
치료는 99%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고요...
정말 유감이고 죄송하다만
살 수 있으실 날이 얼마남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얼마나 살 수 있는...건가요?"
"길어봤자야 3개월 안 입니다..."
"아... 매번 감사드려요 선생님"
경수는 애써 웃으며 진료실을 나왔고,
밖에서 기다리던 종인과 눈이 마주치자
차마 웃을 수가 없었다.
"형 괜찮데요?"
아니. 이 말을 꺼낼 수가 없었던 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는 병실에 도착한 경수와 종인은
늦은 점심을 먹고 난 다음 경수는 낮잠에 빠졌고,
종인은 그런 경수를 그저 지켜보기만 하다 경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형, 저 사실 밖에서 다 들었어요.
저만 알고 있을테니까 정말 형을 보내야 하는 거라면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내주고 싶어요. 사랑해요."
* * * * *
D-50
경수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지 한달이 더 넘게 지났고,
피토를 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등
몸상태는 엄청난 속도로 악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종인은 자신이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없는 것에대한 죄책감을 느꼈지만,
해줄 수 있는 건 단지 그 여리고 하얀
경수의 손을 잡아주는 것 밖엔 없었다.
"아무래도 이젠 보호자분께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도 되는데까지 최선을 다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만 가보셔도 됄 것 같아요"
그렇게 의사는 나가고 종인은 자꾸만 눈물이 흘렀다.
닦아도 닦아도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차마 닦지 못한 눈물 한 방울이
새하얀 경수의 볼에 떨어졌다.
그 순간 경수는 얼굴을 찌푸리며 깨어났고,
고개를 푹 숙인 종인을 보게 되었다.
그 새 자신도 모르게 경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종인이... 종인아 왜 울어... 제발 울지마..."
"저 안울어요 형.. 그러니까 형도 울지마요."
그 때 경수는 서툴게 종인에게 입을 맞춰왔고,
종인은 그런 경수의 볼을 잡고 떼었다 붙였다
계속 반복하기 시작했다.
그게 웃겼는지 경수는 작게 웃기 시작했다.
"어?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난데요!"
"얼씨구 그게 언제적 개그에요~"
"그러니까 이제 안운다고 약속해요 약속!"
"약속!"
그리고서는 서로를 껴안고 잠이 들었다.
* * * * *
D-1
경수는 예정일로부터 하루를 남기고 있었고,
몇일전부터 지금까지 아프지 않고 잘 지내고 있었다.
그동안 영화관도 갔다오고, 놀이동산도 갔다왔지만
경수는 한가지 가고싶은 곳이 있지만 자신이 죽기 1일전에
가고싶다며 그동안 종인을 애타게 했고,
그 1일전이 바로 오늘이였다.
"형 오늘 어디가고 싶어요?"
"남산타워!!!"
"에이, 거기였어요? 난 해외라도 되는 줄 알았지.
갈 준비 해요!"
경수와 종인은 그렇게 남산타워에 도착했지만,
퇴근시간에 맞춰서 가는 바람에
꽤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벌써 6시야... 배고파.."
"그럼 밥먹고 놀까요?"
"아니!!! 난 종인이만 보고 있어도 배불러~"
"그래요 형 빨리 가요."
그렇게 둘은 관람차를 탔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서는 미리 준비해둔 자물쇠에
서로의 이름을적고 편지도 쓰고
인증샷도 찍은 다음
좌물쇠를 걸고 열쇠를 멀리 던져버렸다.
"그럼 형 우리 사랑 깨지면 열쇠 찾으러 가야돼요?"
"음.. 아마 그럴일은 없을껄?"
"알았어요 형. 날씨가 추워진다 빨리 병원가요."
몇분을기다린 후, 경수와 종인은 관람차를 탔다.
그리고선 몇초 후, 마주보고 앉아있던 경수가
종인의 옆으로 와서 앉아 종인의 얼굴을 어루만지다
입을 맞추었다 떼고 입을 열었다.
"종인아, 나 할 말 있는데."
"응, 형 말해봐요."
"그동안 너랑 사귀는 동안 내가 아프기만 해서 미안해.
누구보다 널 잘 챙겨줬어야 했는데......."
잠시 말을 멈춘 경수는 종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다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널 처음 봤을 때 나는 아픈 몸이였지만
널 놓치면 평생동안 후회할 것 같았어.
그래서 내 진심이 너에게 전해져서
지금 이렇게 된 거겠지?
누구보다 예쁜 사랑하고
많이 놀러다니고 싶었는데
내 몸이 안 따라주네....
그래도 내 마음만큼은 꼭 알아주길 바래.
난 널 진심으로 사랑했고
진심으로 아꼈으니까...
정말 할 말이 세 단어 밖에 없다.
고마워.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내가 너보다 먼저 가지만
나 절대 잊지말고...
다른 사람 만나도 되니까
기억 한 편에 나는 꼭 남겨줘.
미래의 부인한테 내 얘기도 해주고.
아니 남자라서 싫어하려나?
그래도 너의 미래의부인 보단
내 사랑이 더크다!!
괜히 질투나네...
그동안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내가 저 세상에 있어도
난 언제나 널 지켜주고,
감시하고 있을꺼니까!!!!
김종인 진짜 사랑해.
잘...있.....ㅇ.."
종인은 아무말 없이 들으며
나오려는 눈물을 간신히 참고 있었지만,
자신의 손등으로 경수의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짐과 동시에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을 들어버렸고,
자신의 눈 앞에서 경수를 떠나보내야 했다.
장례는 경수가 해달라는 대로
장례식은 치르지 않고, 화장을 해서
남산타워에서 찍은 그들의 마지막 사진이
붙어있는 유골함에 뼛가루를 넣어
그들이 살던 집에 놓고,
종인은 그 함을 보면서
아무것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방에도, 거실에도, 부엌에도, 화장실에도
집 구석구석엔 모두 경수 특유의
딸기향과 흔적이 남아있었고,
경수가 보이다 사라지거나
경수가 평소에 좋아해서
종인에게 항상 불러주던 노래인
'Timeless'를 부르는 경수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은 기본이였다.
종인은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경수가 없는 삶은
자신의 심장이 없는 삶과 같았다.
결국 종인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수가 저 세상으로 간지 어느덧 1달,
종인은 자신의 집도어락 번호와
자신의 유서를 자신의 옷에 붙이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난간위에 올라가는 순간
말할 수 없이 아찔했다.
지금 하늘나라에서 경수는
종인의 이런모습을 보고 있을까.
"별이 사라지고 이제서야
나는 이제서야
네가 느낀 아픔 알 것 같아..."
마지막으로 종인은 경수가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며 뛰어내렸고,
바닥에 닿기 직전
경수와 처음만나서 마셨던
커피의 맛까지 생생히 기억났고,
눈물과 함께 떨어진
김종인이라는 사람은
그 이후로 사라졌다.
탄수화물 |
으앜ㅋㅋㅋㅋ오그리토그리
새...새드인데 전혀 슬프지 안네여...하...
그래두 잘 읽어주세여...ㅎㅎㅎ
헐 새벽5시가 넘었네요...
해뜨고 있어 우엉엉어
무튼 시험보시는 독자분들 시험 잘보시구요bb
호평좋으면....
번외편 올릴때 텍파 만들 생각이에여...
아 근데 너무 짧은뎈ㅋㅋㅋㅋㅋㅋ
그럼 전 소금처럼 짜져야겠어요 촵촵!
(추신:카디헬베 2편 특별편이에요!!!!!!
1편은 犬나 줘버리구요
2편부터 본격시작이에요
그러니까 떠나지 마여...♥
왜나면 1편은 망작이거든요.../////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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