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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TAN BLOOD #Prologue


-


어딘가로 떨어졌다.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주위가 캄캄해서 눈에 보이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의지할 수 있는 건 평소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청각과 후각, 그리고 손 끝의 감각 뿐이었다.
손으로 옆과 앞, 그리고 허공을 휘저으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니 희미한 빛이 눈을 밝혔다.


그 빛을 따라서 계속 앞으로 걸어가니 낮은 중저음과 살짝 높은 톤의 목소리가 섞인 웅성거림이 들렸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정체 모를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려 조금 더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가 자리를 잡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제 거예요, 제가 먼저 잡았잖아요"

"아니지, 솔직히 형, 형. 형 내가 먼저 잡았잖아여, 내가"

"너네들끼리 알아서 해, 귀찮아"

"놓으라니까, 아. 왜 이래, 저리 가. 맞을래?"

"야, 야! 너는 아까 형이랑 같이 마셨잖아! 그거 쟤네 주고 형이랑 놀자!"

"누가 보면 하루 종일 피 못 마시고 굶은 애들인 줄 알겠다"

"그러니까요"



오고 가는 대화들 속에 스쳐 지나간 '피'라는 단어에 나의 귀를 의심하고 시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 눈 탓에 눈살을 찌푸려 그들을 자세히 보려했다.
그러기를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주위 공기가 차가워지며 그 남자의 얼굴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그 남자의 얼굴은 보통 사람들보다 창백했고 핏기가 돌지 않는 반면, 입술은 붉은빛을 띠며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무엇에 홀린 것처럼 숨겼던 몸을 내보이며 정체 모를 무리 앞으로 걸어 갔다.
걸어가는 도중, 무리들 사이에서 작게 들려오는 신음을 들은 나는 살짝 고개를 돌려 그들의 사이로 비춰지는 실루엣을 봤다.


그들의 피부색보다 훨씬 핏기가 있고 정상적인 브라운 색 계열의 눈동자, 
그리고 흑발의 머리를 한 남성이 그들의 손에 잡혀 넋이 나간 채 살려달라는 소리를 잇새로 간신히 뱉고 있었다.


내가 그들 쪽으로 걸어 가는 발자국 소리가 컸는지 그들은 일제히 날 쳐다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와 눈이 마주친 그의 바로 앞까지 걸어가 그와 얼굴을 가까이 대면하고서야 그와 그들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아까보다 더욱이 창백해 보이는 얼굴, 그와 상반되게 심하다시피 붉은 핏색을 띠는 입술, 사람을 몇 명이라도 홀릴 수 있을 듯한 영롱한 빛을 비추는 눈동자 색.

그와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소설에서만 보던 뱀파이어가 내 눈 앞에 실존하고 있었다.



-




BTS Vampire



안녕하세요, 'BANGTAN BLOOD' 의 작가 BTS Vampire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으로서 이런 글을 연재하게 돼서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재밌고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찾아뵙겠습니다.

주기적으로 연재를 하지 못 할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리고요, 앞으로 열심히 연재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암호닉은 아직 받지 않습니다, 나중에 받게 되면 공지에 올릴 예정이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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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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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 기대하겠습니다. 꼭 최대한 빵리 와주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14.63
뱀파이어물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오오옹뱀파이어 이소재 짱좋아하는데 초면인것같은데 사랑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58.12
오오어어... 작가님 기대합니다 이거 조금만 봤는데도 사랑인게 느껴져요 그러니까 제가 감히 저따위가 암호님을 신청하죠...[단미]로 신청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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