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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이백년전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왜 한낱 기생의 딸로 태어났는가 신세 한탄을 했을지 모른다.

그 누가 한낱 기생 따위가 한 나라의 중전이 되고, 기생이 되기 위해 과거를 볼꺼라는 생각을 했겠는가?

하지만 지금 그 한낱 기생이 중전이 되고, 기생이 되기 위해 과거를 보는 이들은 넘쳐나고 있으며 기방에 아무렇지 않게 한 나라의 왕들이 드나든다.

현재 기방에도 바깥세상과 같이 계급이 존재한다. 기생중 가장높은 1패의 기생, 2패의 기생 그리고 기생중에서도 가장 낮은 3패의 기생.

사람들은 교방의 주인을 어머니로 둔 나를 보며, 천운을 타고 났다고한다.

태어나자마자 1패의 기생이나 다름없고, 어머니의 미모와 양반인 아버지의 명석함까지 이어받았으니, 천운을 타고 났다고 할만하지 않는가?

하지만 옛 조상님들이 들으시면 얼마나 웃기시겠는가, 한낱 기생의 딸로 태어난것이 천운이라니.

그것에 노하셔서 경국지색이라는 운명을 주신건지도 모른다, 나에게.







.

.

.












[EXO/경수백현찬열종인] 경국지색(傾國之色) 00.5 | 인스티즈







교방은 생각보다 넓어 항상 교방이 문을 열기 전엔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산책을 한다.


야옹-


아무생각 없이 화단을 구경하며 걷다 고양이 울음 소리에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듯 소리가 난 쪽으로 가보니

담장을 넘어 들어 온 것인지, 담장 바로 밑 담쟁이 넝쿨에 다리가 걸려 안쓰럽게 울고 있는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다.

누가 키우던 것인지, 자기의 위치가 갑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 그저 가만히 있기에 다리를 빼주었더니, 

감사 인사라도 하는 건지 손에 머리를 부비며 교태를 부리길래 안아올려 담장 위에 올려 주었다.




" 함부로 들어와서 덩쿨에 걸리지말고 이제 니네 집으로 가. "





대답이라고 하듯 야옹- 거리며 담장 밖으로 사라졌다.

밖이라.. 나도 언제쯤 나가 볼 수 있을까?

딱히 누군가가 막은것도 나가면 안된다는 법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태어나 지금까지 교방에서만 살아와,

홀로 밖에 나가기엔 두려움이 커 나가지 못해 나중에 정인이나, 지아비가 생기면 함께 나가려 했는데..

그것 또한 못하겠구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불쑥 눈앞에 벗꽃들이 만개한 나뭇가지가 하나 쑥 올라왔다.




" 여기서 무얼 하고 있소? "




벚꽃가지와 함께 슬그머니 담장 밑에서 올라와 웃는 이 남자는 청나라왕 도경수다.

내가 처음 기생이 되었을 때, 처음 모셨던 분이다.

그리고 그 첫날 내 손을 잡으며 청나라로 가지 않겠냐고 제안하였다.

나는 당연히 거절했고 그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교방에 와 나에게 꽃을 준다.




" 전하께선 어찌 거기 계십니까? "

" 목소리가 들리기에 이것을 전해주려고, 오늘은 벚꽃이 예쁘게 피었더군. "

" 아.. 늘 감사합니다. 거기 그리 서 계시지 마시고 들어오시지요. "

" 아, 오늘은 중요한 일이 있어 꽃만 주러 온 것이오. "

" 중요한 일이 있으시다면서 왜 굳이. "

" 이렇게나마 눈도장을 찍어야 정이라도 들지 않겠오? 내일 다시 오도록 하겠오. "




저리 말하고 급히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그리 바쁜 일이 있다면서 굳이 들려 꽃을 주고 가다니.

벚꽃이라..

오늘은 봄처럼 따뜻한 하루가 될것같다.







.

.

.










[EXO/경수백현찬열종인] 경국지색(傾國之色) 00.5 | 인스티즈






" 아, 왜!!!!! 그러지말고 우리나라로 가자니깐? "

" 어찌 이 아침부터 오셔서 똑같은 말을 하게 하십니까, 아니간다 하지 않았습니까. "

" 왜? 내가 진짜 잘해준다니깐? " 

" 전하께선 한나라의 왕께서 어찌 그런 천박한 말투를 사용하시는 겁니까? "

" 내말투가 왜? 나는 벗같은 사이가 좋은데. "

" 어찌 제가 전하와 벗이 된다 하십니까? "

" 그치? 벗는 안되겠지? 그럼 내 아내하라니깐? "

" .... "

" 그것도 싫으면 백나라의 중전은 어때? "

" 거절하겠습니다. "

" 치... 아, 혹 내가 말투 바꾼다면 나랑 같이 가주시겠소? "

" 싫습니다. "

" 아, 정말 왜 싫다는건데!! "

" 자꾸 이리 난동 피우실겝니까? 조용히 하십쇼! "




예의를 중시한다던 백나라의 황제는 왜이리 이리 경박하고 심히 밝은 것인지..

하지만 웃음을 파는 답답한 교방 생활에 몇 안되는 진짜 웃음을 주는 사람이다. 언제나 처음에 시작하는 말은 

오늘은 나와 같이 우리나라로 갈꺼야?

그리고 항상 나의 대답은 아니갈것입니다. 그리고 나선 늘 저리 말싸움을 하다 결국 입을 삐죽내밀곤 등을 돌리곤 혼자 투덜대며 술을 마셔댄다.

저리 삐져있는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안주라도 하나 집어 입에 대주면 금새 또 웃으며 등을 돌려 날 쳐다본다.




" 전하, 그리 마시시면 속 버리십니다. 전이라도 드십쇼. "

" ... "

" 어서 드십쇼, 소녀 팔이 아프옵니다. "

" ..아 "

" 맛이 어떠시옵니까? "

" ..맛있어.. "

" 그렇다니 다행이옵니다. "

" 그리 웃지마, 매일 나만 당하는 기분이야. 농락당하는거 같아. "

" 농락이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

" 근데 왜 웃는데!!! "




이리 단순한 사내가 궁에 그 많은 궁녀들을 두고 이리로만 오는 것인지, 궁녀들의 작으마한 유혹에도 넘어갈 것 같은 사내가.

오늘은 왠지 즐거운 하루가 될 것같다.







.

.

.










[EXO/경수백현찬열종인] 경국지색(傾國之色) 00.5 | 인스티즈






언제나 제멋대로 시끄럽게 휘져어놓고 기약없이 사라졌다, 잊을만하면 나타나 다시 함께 살자며 시끄럽게 휘져어놓고.

적나라가 밝고 힘찬 나라인것은 알지만, 어찌 왕마저 저리 철없이 밝단 말이냐..




" 아직도 마음을 잡지 못한것이냐? "

" 아니 된다고 말씀 드렸지않습니까. "

" 어찌 자꾸 안된다고만 하는 것이냐? "

" 그걸 몰라서 물으시는겝니까? "

" 경국지색이라는 운명이 뭐 그리 대단한것이냐! 내가 괜찮다하지 않느냐. "

" 저는 괜찮지않습니다. "

" 그리고 그 경국지색이라는거 확실한것이냐? "

" 그건.. "

" 거보거라! 너도 모르지않느냐, 아닐수도 있는것 아니냐 그러니 나와 함께 가자구나. "

" 그러다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어쩌시려고 하십니까? "

" 우리나라가 강하다는 것을 너는 모르는 것이냐, 너를 지킬 정도는 되니 걱정말거라. "

" 그리 단조로운 일이 아닙니다! "

" 허, 지금 나한테 화를 낸것이냐? 심히 상처 받았다, 이 상처는 나랑 살지 않으면 절대 아물지 않을것이다. "

" ..어의를 불러드리죠. "

" 아! "




이런 철부지의 왕께서 과연 나랏일은 잘 하실수 있으시련지.

이리 해맑고 철없이 밝은 사내가 왕인데, 어찌 그리 강대국일수 있는지가 가장 의문이다.

사실 나도 내가 경국지색이라는 운명이 맞는지 아닌지 확신할수 없다, 하지만 그 운명이 만약이라도 맞다면 한나라가 나때문에 망할 수 있다.

어찌 그것을 지켜본단 말인가, 그 때문에 늘 거절하지만 확실하지 않은것 아니냐며 같이 살자고 어린 아이처럼 떼를 쓰다 

항상 말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 교방에서 나갈땐 씩씩거리면서 나간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 해실거리며 나를 찾아 또 다시 떼를 쓴다.정신없긴 하지만 언제나 내마음을 가장 빨리 알아주는것 또한 전하기에 미워할 수 없다.

슬플땐 가장먼저 눈치채고 옆에서 다독여주고, 걱정이 있을때 또한 가장 먼저 눈치채고 같이 고민해주니 어찌 미워하겠는가.

오늘은 왠지 정신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







.

.

.











[EXO/경수백현찬열종인] 경국지색(傾國之色) 00.5 | 인스티즈






다른 왕들과 다름없이 흑나라의 왕 또한 나에게 중전이 되어 달라 하였지만 평소와 똑같이 거절을 했고,

다른 왕들과 같이 매일 찾아왔다.

다른날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나를 멍하니 쳐다보며 말하는데




" 혹, 경국지색이란 말을 아느냐. "  

" ...어찌 그런 것을 물으십니까..? "

" 내가 어찌 이런것을 물을까? "





저 말을 듣자마자 심장이 내려앉는듯 하였다, 지금까지의 흑나라의 왕의 성격이라면 내가 경국지색이라는 운명을 타고 났다고 한다면

나를 바로 버릴것같기에.

그 말을 하던 김종인의 눈빛은 마치 모든걸 안다는 듯한 눈빛이였고, 나는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듯 내 운명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내 말이 끝나고 한동안 정적이 흘렀고, 김종인은 입을 열었다.




" 경국지색이라.. "




그리고 또 다시 긴정적이 흘렀고, 무언가 생각하는 듯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 나라가 망한다라. "

" 이제 아시겠습니까? 제가 어찌 모든 사내들의 청혼을 거절하는지. "

 " 하지만 괜찮다. 니가 중전이라면 " 

" ..그 무슨 "

" 나라는 안 망하도록 잘 다스리면 되는것이고, 전쟁이 난다면 이기도록 군사를 잘 키우면 되는것 아니냐. "




그리 말하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술을 들이켰다.

괜찮다 말하던 그의 눈이 진심이라고 말하고 있는듯 했다.

오늘은 마음편한 하루가 될 것같다.









.

.

.







경국지색이라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것을 알면 나를 버릴줄 알았다, 떠날줄 알았다.

하지만 그 아무도 나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았다.

과연 이것이 천운일까 악운일까.

내가 버려지지않아서 천운인지

내가 버려지지 않아 악운인지는

앞으로 알게 될 것이고, 결국 사람이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천운을 타고 난 아인지

악운을 타고 난 아인지 그 아무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나의 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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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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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재밌어요!! 다음편이 기대가 되네요ㅎㅎ 다들 설레게 말하고ㅠㅠㅠㅠ아좋다ㅠㅠㅠㅠㅠㅠㅠ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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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왕 꿀재믹꿀재미여ㅜㅜㅜ찬열이 저 짤 어디거 구하샸어여 완전 레어템이네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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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ㅎㄹ대박 사극 말투 하나도 안 어색하고 재밌어요 와 진짜 너무 재밌어여 그런 의미에서 신알신 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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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오 얘들이 왕으로 나오다니 기대되네요 ㅎㅎㅎㅎㅎ빨리정주행해야지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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