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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아저씨가 아닌 오빠라는 이름으로 0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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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끌려갔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아까 종인오빠가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것. 세훈선배가 마음 한 구석으로 신경쓰였다. 아까 보니 약하진 않게 넘어진 것 같던데.....하지만 지금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종인오빠다. 아까 얼마나 날 찾았는지 다 풀어진 검은색 넥타이며, 땀이 흥건했었고, 무엇보다 가장 화가 나고 정신이 없을 터인데 날 발견하자마자 내 어깨를 붙잡더니 위아래로 훝어보며 괜찮냐고 물었었다. 그 흐트러진 옷가짐에, 그 땀범벅이 된 얼굴에, 무엇보다도 흔들리는 눈동자와 미세하게 떨리는 손길에. 나는 종인오빠를 보자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했을까. 한 손으로는 내 손목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연거푸 앞머리 쓸며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어떻게 첫 말을 시작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그 와중에 가장 신경쓰였던 건 화가 많이 난 것 같으면서도 끝까지 날 배려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맨 처음에 내 손목을 으스러질 듯 잡고 가는 그에게 참고 참다 나도 모르게 아주 작은 목소리로 "아파....."라고 했다. 그러자 미친듯이 걷던 그가 멈춰서 나에게 휙 돌아봤고,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 자신이 "아파"라고 무의식중에 말한 것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돌아본 이유를 몰라 눈을 크게 떠 그를 바라보았다. 나와 잠시 눈을 맞추던 그는 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훝어보았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손목을 바라봤고, 다시 등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뒤돌아본지 몰라 곰곰히 생각하던 나는 그제서야 내 손목의 아픔이 없어진 걸 알았고, 내 손목을 바라보았을 때는 손에 힘을  많이 뺀 그가 누가봐도 조심스럽게 잡고 있었다. 못 들을만큼 진짜 작은 목소리로 말한건데......아무리 화가 나도 나에게 온 신경을 집중 하고 있는 그가 이 상황에도 내 가슴 한켠을 두근거리게 했다.

 

 

 

 

"종인오빠.........."

"............."

"내가.....내가 잘못했어요......."

"............."

 

 

 

 

나도 모르게 잘못했다는 말에 떨림이 묻어났다. 잘못했다는 말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입 밖으로 낼 때는 왜 항상 안 고이던 눈물도 고이기 시작하고, 목소리가 떨리는 걸 까. 나의 미세한 목소리의 떨림과 잘못했다는 말에 그가 나를 돌아봤다. 잡은 내 손목은 놓지 않은 채로. 완전히 날 본 그는 나를 바라보다가 무심하게 말 한마디를 건냈다.

 

 

 

 

"뭘......뭘 잘못했는데."

 

 

 

무심히가 아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는 그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그의 눈을 쳐다보았다.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을 때와는 다르게 그는 누가봐도 흔들리는 목소리로 나에게 뭘 잘못했냐는 대답을 요구하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저씨가 이렇게 불안해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그 모습을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잘못했다는 말에서 비롯된 게 아닌, 진정한 내 마음에서, 내 무의식에서, 그가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눈물이 터져나왔다.

 

 

 

"흐윽.............다.......다.................잘못....흑......했어요........흡.......휴대폰.......흐윽.......꺼버린거........흑..........안은........내가......안은게 아닌.........흡.........."

 

 

 

뭐라고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 불안해하지 말라고. 아저씨의 불안한 모습을 보면 더 불안해지는 나이기에 어떻게든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횡설수설 말이 튀어나오는 데로 말했다.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괜찮아질까봐, 조금이라도 아저씨가 내 말을 들어줄까봐 계속 나오는 데로 말했다.

 

 

 

".....흡.........아저씨.........걱....정.........흑........안할시킬.......려고..........흐윽.........연락..........흡.......안한건....데............흑.........."

".............."

 

 

 

아무리 애처롭게 말해도, 아무리 진심을 전하려 해도 아무 말이 없는 아저씨때문에 도저히 진정이 되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서 있었다. 나는 계속 울면서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으며, 아저씨는 묵묵히 내 손목만 잡은 채 가만히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 한참을 우니 진정이 되었다. 울음은 사그라들었고, 지금 아저씨가 무슨 표정을 짓는지, 어떤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 것이 두려웠던 나는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가방끈을 한 손으로 꼭 잡았다. 그리고 묵묵히 내 발 끝과 아저씨 발 끝만 바라보았다. 그때 갑자기 무언가가 손목이 잡힌 손에 들어왔다. 보니 아저씨의 손이 내 손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었다. 그리곤 다른 한 손으론 내 턱을 살짝 들어 자신과 눈을 맞추도록 했다. 눈이 마주쳤을 때, 아저씨가 부드럽게 입에 호선을 그리며 나에게 말했다.

 

 

 

"아가씨야. 니가 그렇게 울면, 내가 나도 모르게 니 편에 서잖아."

 

 

 

그러면서 우느라 붉어진 눈가를 만져주며,

 

 

 

 

 

 

 

 

"나도 모르게 널 울린 사람에게 화나게 된다구요. 그게 나라고 해도."

 

 

 

 

 

 

 

 

 

 

라며 맞잡은 손으로 세게 잡히느라 붉어진 손목 위를 엄지손가락으로 쓰다듬어 주는 그 행동에,

 

 

 

 

 

 

 

 

 

 

 

 

 

 

아까보다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게 두근되는 심장소리가 내 귓가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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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너무 늦게 왔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진짜 바쁜일이 생겨서 3달동안 못 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진짜 열심히 쓰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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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좋아요 !!! 신알신하고가여 !! 종인어빠 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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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음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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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추천도요ㅠㅠㅠㅠ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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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음표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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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종인아ㅠㅠㅠㅠ평생내편해줘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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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우와ㅜㅜㅜ저 1편부터 다시 읽고 왔어요
종인이랑 여주인공의 관계가 점점더 궁금해져요
그나저나 종인이 너무멋있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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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01.214
이 달달함 ㅠ 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ㅠ 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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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일편보고 신알신하고 이편보고 다음편 기다려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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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신알신하고가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니니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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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심장이 두근두근! 빠운쓰빠운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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