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하바라의 소녀 1"..." 이건 납치와 다름 없다. 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내가 묵고 있는 집(아무도 없는 반지하의 월셋방이다) 의 거실의 소파에 앉아있다. 덜덜 떨지도 않고 처음 본 그 모습 그대로 얌전히 앉아있다. 어찌된 일이지? 나는 의아스러웠다. 모르는 사람을 따라 모르는 사람의 집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오고 소파에 앉아있다.. 라. 내가 데려왔지만 내가 더욱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있질 못했다."그래서요?" 거실에서 아주 고운 미성이 조금 떨어진 부엌에서 입술을 깨물고 있는 나의 귀에 박힌다. 영롱한 흑빛의 눈빛이 날 쳐다보고 있다. 괜히 찔려 내가 몸을 비비적 거리며 소파로 천천히 다가간다."...""당신이 나에게 첫눈에 빠졌다기에 난 그저 따라왔어요. 그래서요?"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난 왜 그랬을까. 무작정 손목을 잡고 집으로 데려왔다. 그래서..."제가 몇살인지는 아세요?""열 넷 쯤...?" 소년은 그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목을 길게 빼며 쿡, 하고 웃었다. 살며시 올라가는 붉은 입술은 금방이라도 타버릴것 같다. 곧게 휘어지는 눈꼬리는 정말이지... 색기가 흘러 넘쳤다."이래뵈도 열 여덟이예요.""아.. 난 스무살이야." 급격한 정적이 흐르다가 소년이 입을 열었다."당신, 한국인이죠? 한국인은 다 이래요? 다 큰 남자가 왜이래요?" 당돌하게 눈을 맞추며 물어오는 소년의 말에 나는 그저 멍하게 있었을 뿐이었다. 나는 그저 멍하게 있을 뿐이었다."사랑한다면 다 괜찮은가봐요. 그 나라는." ...푹 꺼지는 소리와 함께 난 정신을 차렸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소년의 어깨를 잡아 소파에 쓰러뜨린 형상을 하고 있었다. 소년은 정말이지 무표정의 극치의 표정을 하고 있다가 입을 살짝 벌렸다."좋아요. 저는 어차피 가족이 없는 고아니까요. 당신의 집에 사는 조건으로 당신을 위해 헌신하죠." 색기를 가득 품은 소년의 말에 난 이성을 잃을것만 같았다.*다음화부터 앗흥하고 얏흥한 내용들이 연달아 나올거예요 아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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