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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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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이 부모님은 충격을 받은 듯한 눈치였어. 뭐 그렇다고 항의를 한다거나 달리 말을 더 꺼낼 처지도 못 된다는 거, 스스로가 더 잘 아니 속만 타는 듯한 눈치였고.

 

나도 미안했어. 하지만 미안한 문제랑 목숨이 걸린 문제랑은 다르잖아. 상황이 거지같으면 도망치는 게 먼저 아니야? 넌 오밤중에 인적 드문 곳에서 총알밥이 되고 싶겠어? 적어도 그 땐 그 생각이 옳다고 여겼고,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 뿐이고.

 

그 때 어머님도 말씀을 꺼내시더라.

 

“그래요......지후씨 마음 다 이해해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위험이 너무 커요. 그러니, 최소한 여기 머무르면서 우리가 지후 씨를 보호할 수 있게 허락해줘요. 그동안 드라켄 야거랑은 우리 힘으로 해결하고, 다른 주변 사람들은 우리 인맥을 통해서라도 어떻게든 수를 낼 테니까요.”

 

대통령을 본 걸 떠올리면서, 이 사람들이라면 할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중요한 문제는 다른데 있었어.

 

“그래, 수영이 엄마 말대로 하도록 하게. 그게 자넬 위해서도 나을거야.”

 

“이길 수 있습니까?”

 

나는 그 중요한 문제, 핵심을 찔러봤어.

 

“그게, 갑자기 무슨 말인가?”

“드라켄 야거를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물어본 겁니다.”

“그건......”

 

아버님은 바로 대답하시지 못하고 말끝을 흐렸어.

 

“지금까지 그 놈들 이야기 해주신 걸 들으면, 서쪽 용무리를 절멸시켜서 아버님이 피신해 와야 했을 정도로 드라켄 야거가 집요하고 강하다는 이야기인데, 여기라고 안전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보호해주신다고 해도 안전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모두들 다시 침묵. 난 이렇게 말하면서 수영씨를 잠깐 봤어. 계속 등을 돌려버린 채로 그녀는 잠자코 있었어. 그녀 성질 같았으면 내 멱살은 한 번 뽑혔다 꽂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자네 말도 맞긴 하지만, 만약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이라면 우린.....”

“본인들도 확실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을 제가 어떻게 믿고 따라갑니까?”

“지켜줄 수 있어.”

 

연화 이모님이 미닫이문을 열면서 들어왔어. 싸늘한 눈초리지만 감정이라고는 일말도 들어있지 않은 듯한 말투로 말하면서.

 

“정욱이 실력 봤잖아. 그 정도면 자네 하나 건사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고. 어제도 긴급히 대통령님 만나서 이야기 한게 다 자네를 지키려고 국정원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였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린 용이라고. 자네 하나 지켜주지 못할 거 같은가?”

 

나는 딱히 대답할 말을 찾을 수가 없었어.

 

“제부도 참, 중요한 대목에서 자신감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요?”

 

이모님의 말에 수영 아버님도 머릴 긁었어.

 

“면목 없습니다.”

 

이어 수영 어머님의 간곡한 부탁.

 

“그래요. 우리말대로 해줘요. 그럼 일단은 지후씨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안전할 거예요.”

 

수영씨만 빼고 다들 그러는 통에, 난 못 이기고 그만 내 뜻을 접었어. 사실 안전성으로만 따지면 혼자 있는 것보다는 여기가 더 낫다는 생각도 설핏 들었고. 다만 한 가지는 약속받았지. 어차피 회사를 못 다니게 된다면, 마무리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들은 그것을 수긍하면서 그 과정도 국정원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한다고 약속했어.


다들 방을 나가는데, 수영씨만 꼼짝 않고 있는 거야. 아버님이 그런 수영씨를 보고 데리고 나가려 했지. 

 

“수영아, 지후군 편히 쉬게 나가자.”

“여기 잠깐 있을래요.”

 

수영씨의 말에 아버님이 잠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보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고, 방에는 둘만 남았어.

 

왜 남겠다고 했을까. 의식을 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았어. 어젯밤 본 그 미칠 듯이 껴안아주고 싶은 용. 내 예상이 맞다면, 그건 수영씨의 본모습이었을 거야. 하지만 그건 괴물이었거든. 아무리 내가 선택받은 존재라고 해도 난 인간이라고. 어떻게 내가 괴물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어. 뭐 그런저런 상념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날 괴물이라고 생각하지?”

 

수영씨가 내뱉은 말에 난 한순간 움찔했어. 혹시 용의 능력 중에 생각을 읽는 능력도 있나 싶어서. 돌아봤지만 여전히 그녀는 등을 돌린 채로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어. 꽃나무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마당의 풍경을. 그런 풍경에 취한 듯 수영씨는 느릿하게 말했어.

 

“괴물 맞잖아. 평범한 인간이라면 그런 모습이 아닐 테니까.”

“그럼, 그게 진짜 수영씨 모습.....”

 

이라고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방안에 빛나는 입자들의 오오라가 가득 차고 그녀의 안광이 변했어. 그녀의 눈동자가 쓰러진 날 밤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 변했어. 피부가 드러난 곳들이 하얀 비늘로 반짝거리기 시작하고.

난 그 기운과 모습들에 완전히 긴장타고 질식해서 죽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일순간 그런 현상들이 언제 있었냐는 듯 다 사라져 버렸어. 남은 건 여전히 인간 모양을 한 채로 날 바라보는 수영씨였지.

 

“완전히 변신하진 않았어. 집을 부수고 싶진 않으니까.”

 

그러면서 다시 화단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수영씨의 모습에 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렸어.

얼마나 침묵이 흘렀을까.

 

“우리 아빠가, 아까 전에 왜 자신 없이 그랬는지 알아?”

 

나는 어쩔 줄 모르고 그냥 입을 다문 채로 어정쩡하게 서있었어.

 

 “우리 아빠 가족은 드라켄 야거들에게 전부 죽임을 당했거든. 그것도 아빠 눈앞에서.”

 

수영씨가 몸을 일으켜 세웠어. 등은 여전히 돌린 채로.

 

“요 근래에야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그런 자신의 과거를 자신의 등에 업혀서 울고 있는 아이에게 해주는 심정은 어떤 것일까. 그러니 울지 말라고 하면서, 울어서 약해지면 안 된다고 하면서 등을 빌려주고 있는 부모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머리를 망치로 계속 두들겨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 뒷사정이란 거 내가 알 필요도 없고 새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듣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지. 그리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 것도.

 

“넌 이런 거 생각이나 해본 적 없지?”

 

수영씨가 나를 향해서 돌아섰는데, 나는 더욱 할 말이 없어졌어. 눈물이 펑펑 흘러서 이미 줄기를 이뤘더라고.

 

“넌 너만 일상이 망가진 것 같지? 나도 대학교 이제 막 입학했고, 친구들도 사귀고 있었어. 같은 과 잘생긴 선배 보면서 두근거리기도 했고. 비록 사귈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아무것도 인간들과 뭘 할 수 없다는 거 알면서도, 그래도 그런 일상들이 소중했던 느낌, 너도 잘 알잖아? 그런데 이거 알아? 부서진 건 너뿐만이 아냐! 여기 모두가 지금 그렇다고! 너만 만나지 않았다면......”

 

나는 고개를 숙인 채로, 어떤 말도 꺼낼 수가 없었어. 또 다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어.

 

그녀는 눈두덩을 씩씩하게 부벼 눈물을 닦고는 방 밖으로 나갔어. 주변머리 없는 내 태도는 또다시 그녀를 따라가거나 위로해 줄 엄두조차 내지 못했지. 그제야 조금 들어온 생각에, 난 그녀를 위로해주려고 방을 나섰어.

 

하지만 끝내 그녀를 위로해주지 못했어.

 

그녀는 마당의 나무 아래서도 계속 울고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로 밥을 먹을 때조차도 그녀를 보지 못한 채 시간은 흘렀어. 그렇게 맞이한 다음날 아침. 다시 이모님이 불렀을 때는 반정욱과 함께 정장차림의 떡대들이 열 명 정도 와서 대기하고 있었지.

 

“국정원 요원들이고, 믿을만한 사람들이야. 이 사람들이 이제 모든 걸 도와줄 거고, 앞으로 이 집 근처들에도 배치될 거고, 자네와 관련 있는 쪽들은 거의 다 배치될 거야. 그나마 자네가 회사랑 집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으니 배치할 곳이 적어서 다행이지. 물론 정욱이가 같이 움직여 줄 거고.”

 

대강 인사가 끝나자 이모님은 귀에다 대고 속삭였어.

 

“갔다 오거든 수영이 좀 잘 위로해봐. 여기서 그럴만한 사람은 자네 밖에 없으니까.”

 

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제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몰랐어. 그녀는 나를 완전히 싫어하고 있었으니까.

 

처음엔 그 좋아한다는 대학교 선배 때문에 내가 싫었을 거고, 지금은 완전히 나라는 인간의 밑바닥을 봐서 싫어할 거고. 운명의 인간치고는 참 내가 봐도 바보 같고 비겁한 놈이니, 도대체 어떻게 다가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느냐고.

 

국정원 요원들이 몰고 온 차에 타려고 문 밖으로 막 나갔다가 뒤돌아봤을 때, 내 눈에 툇마루 쪽으로 나온 수영 씨의 모습이 들어왔어. 전의 트레이닝복 차림과는 달리 도포 같은 하얀 자락을 입고 있는데 너무 아름다웠어. 하지만 얼굴은 너무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고.

 

그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뭐라고 말이라도 하려고 입을 달싹거려보다가, 그냥 고개만 꾸벅, 해버렸고, 수영은 그런 내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이모님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어.

 

 


난 세 대의 차량 중 중앙의 차량에 탔고, 반정욱이 바로 내 옆에 앉았어. 국정원 요원들도 전부 차에 탑승하고나자 차는 곧바로 이모님 집앞을 빠져나와서 큰길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어. 차들은 먼저 회사에 가서 내 개인물품을 정리할 동안 너무 큰 소문나지 않게 사장에게 말을 해주게 되어있었고, 그 다음은 내가 살고 있던 숙소로 가서 간단한 몇 가지 필요한 물품들 챙겨서 나올 예정이었어.

 

군데군데 포장된 도로가 아니라서 덜컹거리는 차체 속에서, 난 계속 수영씨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지.

재수가 없다면, 아마도 그건 내가 마지막으로 보는 수영씨의 모습이 될거라 생각하니 안타깝고, 내 자신에게 화도 나고, 뭐 그런 상황이 되어 있는데, 무뚝뚝하게 있을 줄 알았던 반정욱이 넌지시 말을 꺼내더라고.

 

“아기씨가 마, 말은 그리 해도 나쁜 분은 아닙니더. 어릴 때부터 얼매나 참한 아기씨였는지 모립니더.”

“어릴 때부터요?”

“하모예. 지는 마 수영아기씨 오래 전부터 모셨심더. 수영 아기씨 막 어린 시절부터 봐 왔으니까네 근 한 20년 됐지예.”

“.......”

 

난 잠시 말을 꺼낼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퍼뜩 생각나서 물었어.

 

“그럼, 용의 수명은 인간하고 비슷한 건가요?”

“마, 그건 지도 잘 몰겠심더. 다만, 어느 정도 성인이 되는 시절들은 비슷한 거 같심니더.”

“이모님을 언제부터 모시고 계셨는데요.”

“지 나이로 한 12살 때부터 모셨지예.”

“그런데 이모님은 그대로시고?”

“글치예.”

 

말수가 없을 줄 알았는데 쾌활하게 말을 꺼내면서 내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고, 또 나름의 정보들도 알려주는 정욱씨가 고마웠어.

 

정욱씨는 어릴 적 산사태로 죽을 뻔한 걸 이모님이 구해줬대. 그것도 이모님의 본 모습이 드러난 상태에서. 그런데 처음 봤는데도 이모님이 무섭지 않았더라는 거야.

 

“그 땐 머랄까, 그냥 절 구해주는 그 손길이 마냥 포근하고 좋았십니더.”

 

산사태 사고로 집도 절도 없이 호적에까지 죽은 것으로 되어버린 반정욱씨를 거두고 길러준 것이 이모님. 그리고 모시면서 자신이 듣고 보고 알게 된 용이라는 존재에 대한 동정심.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이것저것 전투술까지 배운 부지런함.

 

“마, 싸나이가 되어서 마 여자 하나 못 지키면 말이 되겠십니꺼. 반은 그래 시작했는데, 죽다 살다를 반복하다 보니까 이젠 마 누구 하나 가르쳐줘야 안되겠나 싶을 정도지예. 국정원 쪽에서도 같이 자주 작전 나가고 한 일이 있어서 친구들도 많아지게 됐고예.”

 

반정욱은 작전 이야기를 꺼내자 신이 난다는 듯 앞의 운전하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어.

 

“야 동욱아. 그 때 기억나나. 저기 캄보디아 갔을 때.”

“잊을 수가 있나요. 지금도 살아 돌아온 게 신기한데.”

“낄낄낄, 그 때 유탄발사기 찾아서 쏠라카니까네 그 누구더라 고문관 시키? 정환이, 맞다. 그놈아가 울 뒤쫒아오는 차 안에다가 그걸 다 놔둬가 킥킥킥킥~”

“그 새끼들이 그걸 우리한테 쏴댔죠. 낄낄낄~”

 

캄보디아라니.....도대체 무슨 말이야?

 

“베트남전때 얘긴가요?”

“아니라예. 이기 다 대외비라서 자세하게는 못 가르켜 드리지만, 대강 저 친구나 나나 한창 20대 때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낍니더.”

 

뭐 그 시절에 그런 짓도 하고 다녔냐는 복잡한 생각도 들긴 했지만 더 말을 하진 않았어. 앞으로를 생각하면 이제 그건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잖아.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는 것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조용히 차도를 달리면서 나아갈 즈음, 또 반정욱이 나직이 말했어.

 

“뭐, 어쨌든 각오 단단히 하이소. 여차하믄 마 총도 쏴봐야 될끼고, 사람도 죽여봐야 될끼고. 그래야 할낍니더.”

 

살짝, 어이가 없었어.

 

“사람을, 죽여요?”

“드라켄 야가인지 뭐시깽인지 하는 놈들, 장난 아입니더. 전에 이모님이 해외 나갔을 때, 딱 한 번 그 놈들이랑 붙어본 적이 있십니더. 이건 뭐 보통 사람들이면 목숨이 아까운 줄 알아야 하는데, 임마들은 마 뽕맞은 사람 맹키로 눈이 풀어져서 댐비는 거라예. 마 총알이 몸땡이에 박혀도 자빠지지도 않고 되레 이쪽으로 쏘면서 오는데, 그날 십년감수 했십니더.”

 

그렇게 해서 한 놈을 잡아놓고 족치니까 약을 물고 자살하더라는 말까지 하더군. 그러고 보니까 다시 생각이 났어. 폭탄이 터진 차 안에서 다리만 좀 절면서 나오던 그 미청년이. 충분히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지.

 

“그런 놈들 상대로 우리가 10분이나 버틸 수 있겠습니까?”

 

동욱씨의 걱정에 반정욱이 호탕하게 말했어.

 

“걱정 하덜 마라. 글마들도 인간 아이가. 다리부터 조사뿔믄 지 아무리 겨오고 싶어도 못온다. 이거 다른 아-들한테도 전파해놔야칸다.”

“예.”

 

반정욱은 다시 비장한 얼굴로 말했어.

 

“이번엔 해외가 아니라 마 울나라 안에서 싸우는 거니까네 놈들도 많이 움직이진 못하겠지만, 온다카면 불리한 것은 우리라예. 그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모님 만은 지킬깁니더......”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한 걱정과 이모님에 대한 생각으로 정욱씨는 그렇게 말한 것이겠지만, 난 그 말투와 표정 안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꼈어. 그리고는 눈치로 그걸 정리해보고는 설마, 하면서 다시 차도로 고개를 돌렸어.

 

그건, 사랑 같은 감정이라고 생각했지. 아마.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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