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밖을 나온 여자여'
그 문밖을 나온 여자가 나라는것을 알수있었다.
빛마저 어두운 이곳은 어딜까..
왜...낯설지가..않을까..
[혹시 그 남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있다면...
당장 마음을 숨기세요
당신을 들키지마세요.
그는
당신이 만나선 안 될 존재.
당신은 선택받은 악마
앞으로 펼쳐질
당신을 지독히 따라다닐
인간으로써의 삶
받아들이고
도망치지마세요.
그와 도망치는것은
시간낭비일뿐....]
꿈인지...생신지....
어두운 공간
겁이 난다기보단
그저 쓸쓸하고 외로운...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가 왜 만나선 안 될 존재지?
내가..무슨 선택을 받아?"
[전생을 기억하세요.
당신은 문 밖을 나간순간 끝이라고 생각했겠지...
환생...
즐거우셨나요?..
당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인간의 삶
당신이 원했던 남자를 만나셨나요?
제가 알기론 당신곁에있는 남자는 당신이 그리워하던 이가 아닌걸로 알고있는데요...]
"그게...무슨...저를 아세요..?"
언제부터였는지 손에 들려있는 램프에선 어둡게 빛을 내어 앞을 보여주었다.
램프가 보여준 이곳은 어둡고 아무도 없는..
까맣고 지저분하게 갈겨있는 낡은 나무 문 앞이였다.
그 문을 본 순간 몇몇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끔찍했던 문 안에서의 생활
서로가 죽고 죽여도 결국 상처만 남아 고통만 안고 살아가는 곳
불신만이 가득하고
슬픔이라는 감정만이 남아있는 곳
"아.....안돼...제발...안돼...."
돌아가고 싶지않아...
내가 어떻게 그 곳에서 빠져나왔는데...
[기억이 나셨나보군요.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얼마 남지않았군요.
우리가 다시 만날수 있는날도...
돌아오시면...]
"제발...데려가지마세요..차라리 그냥 이곳에서..."
[그럴순 없어요.
우린 당신이 필요한거..아시잖아요?
다시 돌아오신다면
성심성의껏
당신을 모시겠습니다.]
제발...이 끔찍한 꿈에서 내가 깨어나기를....
꿈에서의 일들이 기억조차 나지않기를...
그나마 밝았던 어둠이 어둠으로 뒤덮여 눈앞에 무엇이있는지 아무것도 알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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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아???별빛!!빛아!!정신차려봐!!!"
"흐..흐흐으...싫어....흐으으..."
"별빛!!!!"
".....하아...하..아.....엔...?"
"괜찮아? 꿈꾼거야?"
"어....?어...그런가....엔...나 물 좀 가져다줄래요..?"
"어?어어!!기다려!"
꿈....
무슨 꿈을 꾼건지 땀에 졌어있는 옷이 무겁게만 느껴졌다.
무슨 꿈이였을까...
왜이렇게 답답하고....
"빛아 물...빛아....울어..?"
자꾸 눈물이 나오지...?
왜이렇게 두렵지...무슨 꿈을꾼거야...기억이..하나도 나질않아...
"엔..."
"왜..왜..?어디아파..?"
"엔...흐으..으...엔..나 왜이러지..?"
"왜그래...ㅁ..물먹어. 천천히...꿈꾼거야?왜그래.."
우느라 숨이 가빠지니 말이 나오질않았다.
왜이리 무서울까..
당신을 보는게 왜이렇게 힘이들까..
난 당신을 계속보고싶은데 보기가 너무 힘들어요...
엔은 그런 빛의 마음을 알아챈것마냥 빛을 꼬옥 감싸안았다.
무엇이 두려운지
왜이리 우는지
잘모르겠지만...
보고싶지않았다.
빛이가 날 바라보는 눈빛이뭔가...
봐선안될것을 본것마냥 두려워하는 눈빛이였다.
그냥..
안아주고 싶어..
아무것도 보지않고
혼자 울고 있지만
니가 울때 감싸 안아줄
내 품이 있다는것은 너에게 꼭 알려주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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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괜찮아졌는지 빛은 울음도 그쳤고 예전처럼 장난치고 웃는얼굴을 하고있었다.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을 하지못해서 더이상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무서워봤자 귀신이 나온다거나 누가 죽거나 어디서 떨어지거나 그 중이겠지.
아까 날 두렵게 보것도 꿈에서 내가 귀신으로 나올수도 있으니까.
그런 이유겠지.
.
.
.
.
.
[제가 두려우세요?]
"아니...그 곳이..두려워."
[얼마나 두려우시면 당신이 꿈을 잊었을까 신기하네요]
"돌아가고싶지않아..."
[당신곁에 그 남자...]
"...!!!!"
[왜 당신곁에 있는지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군요...]
"...엔..?"
[그가 왜 갑자기 나타나서 당신을 2개월동안 지키는지..정말 아무의심도 하지않은거에요?]
"엔은...임무가 있다고..."
[엔이 죽음...이라는 생각..한번도 안해보셨군요....
하긴..기억을 다 잊었었으니..]
"죽음...?"
[이제 한..달도 안남았군요...]
"엔...이.."
[죽음과 사랑에 빠지다....당신은 환생을 해도 예전과 같군요...또다시 죽음과 사랑을 하다니..]
"또 다시..라니...?"
[아직 부분부분만 기억하시나 보네요.
곧 모두 기억해 내실 겁니다.]
다시 램프가 손에 들려있었다.
그리고는 또다시 어두운 빛을 밝혀 어둠속에서 앞을 보여주었다.
어제와는 다른..
내 전생의 주마등....
그랬지...그땐 호기심으로 문 밖을 나가고 싶어했다.
그럴때마다 모든사람은 어쩔줄몰라하며 나를 막았지..
감히 나를 막대할수 없었으니까.
모든 악들과 슬픔만이 가득한 암흑안에선 유일한 빛
누구도 함부로하지않았고 그들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한 사람.
그런 사람이였으니까...
하지만..난 그런사람들과 사랑을 하고싶지않았지..
물론 상혁이도 있었지만....
난 이런 곳에서 살아가는 자체가 싫었어.
아무것도..더이상 눈에 담고싶지않았거든...
매일 질질짜기만 하는 아이들
욕구를 참지못해 여기저기 침만 질질흘리며 여자를 쫒는 남자들..
듣기싫은 앙칼진 목소리로 싸우는 여자들...
모두 싫어서..
난 금기되어있는 환생의 문을 연거야..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났지...
어찌보면 암흑보다 무섭고 끔찍했던 환생후의 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환생을 선택한이유..
그 남자..
그 사람이 날 기다리기로 했거든...
.
.
.
.
.
다행히 기억을 지우지않고 환생한탓에
난..좀 더 현명할수있었다.
"당신이 날 데리고 도망가면 당신은 날 두고 사라질꺼잖아..."
"...무슨소리야...?"
"날..기다려줄래?"
"어떻게..알았어...?"
"뭐?...당신이..죽음인거..?"
"..."
"우리...다시 만날수있어. 난 가능해 당신이 기다려만 준다면."
"당신이 그 곳에 들어가면 나올수없을꺼야.."
"바로 나올꺼야. 날 믿어"
"...믿을께...기다릴께.."
"그리고...나와 마지막까지 함께해줘.알겠지?"
"...응..."
"사랑해"
"사랑해.."
.
.
.
.
.
눈앞이 어두워졌다 다시 밝아졌다.
암흑..
암흑이구나...
많이...더 어두워졌구나..
사람들은 표현하지않았지만
알수있었다.
날..필요로 하고있다.
.
.
.
.
.
.
[혹시 그들을 보셨나요?]
"...응...."
[그들은 어떻던가요]
"필요로하고있어...누군갈...그리고..힘들어 하고있어...너..그리고 그들을 다스리는이들.."
[저도...기억 나시나요...?]
"상혁이...한상혁.."
[기억...하시네요..]
"힘들었지....살이 많이 빠졌네..?"
[누나....돌아와요...]
"....이 삶을 다하면 돌아가겠지..안그래?"
[......]
"돌아가고 싶진..않다..그 사람이 이제 생각나다니..."
[그 사람이라면...]
"두번째 환생부터는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게 진짜였다니.."
[평범한 사람들은 첫번째 환생부터도 기억을 잃어요.]
"시간이...별로없네..."
[...그럼..지금 곁에있는 남자는...]
"엔도 사랑해..하지만.. 아직도 날 기다리고 있을꺼야...그 남잔..."
[...나도...기다릴께요,,,누나..]
"....."
[돌아온다고...약속했다생각할께요. 그리고 더이상 기억을 지우려 하지마세요..옆에 있는 남자와 작별인사..할 시간이 필요할꺼에요]
다시 어둠으로 뒤덮혀지더니 꿈에서 깼다.
"오늘은 무서운꿈 안꿨어?"
"...응"
"물 갖다줄까?"
"이리와봐.."
"...응?"
"잠깐 할얘기가 있어."
"무슨얘기?"
엔은 빛의 침대에 앉으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네가 어떤말을 해도 들을 준비가 돼있다'라는 눈빛으로 빛을 바라보았다.
"엔..우리...앞으로 24일 남았어..."
"...."
엔은 왜인지 빛이 어떤의미로 하는 말인지 알것같았다.
당신이...그걸 알리가..
순간 표정이 확 굳어지는 엔을 보며 빛은 웃으라며 자신이 먼저 미소를 지었다.
"더이상. 거짓말할..필요 없을것같아.."
"...."
"나도 이제 준비를 해야겠지?히히"
"뭘..준비한다는거야...?"
엔...그렇게 슬프게 날 보면...내가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까요?..
"...."
"말해봐...뭘...준비한다는....켄이,,,켄이..말했니...?"
"아니야...켄은 아무짓도 하지않았어. 엔. 엔은 절대 멍청한생각 하지않을꺼지?"
"빛...빛아..."
"엔을 위해... 엔은 현명한사람일꺼라고 난 믿어."
"....난.."
'엔형! 빨리나와봐!!!!누가왔는지좀봐봐!!!우와~~!!!!'
누군가 왔는지 켄은 큰소리로 엔을 불러댔다.
"그만 나갈까?"
"하...다음에 얘기해.."
"나가자 나가자~"
방문을 열고 나왔을때 한 남자가 켄에게 손목을 잡혀 끌려오는듯 들어왔다.
켄이 끌고왔다는건 그 남자 또한 그들과 같은 죽음인건가?
빛은 엔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엔의 얼굴만 보다 고개를 돌려 남자를 보았다.
남자 또한 숙였던 고개를 들어 여자를 보았다.
"........."
"........"
말도안돼....
내 눈 앞에 있는게 당신이라면...
왜...이제 나타난거야....
얼마남지않았는데....
왜이제서야....
기다리다고 했으면서....
왜이제서야...
왜이제서야 나타난거야,,,
"레오...."
다른 길로 주욱주욱 새나가는ㅋㅋㅋㅋㅋㅋ
오타가있으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