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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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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멤버 모두가 세팅을 마치고 벤에 올라탔다. 오늘은 행사와 팬싸가 있는 날이다. 어제 안무 연습을 빡세게 해서 그런지 항상 시끄럽던 벤 안이 오늘따라 조용하다. 운전하는 재근이 형 옆의 남준이 형은 벌써 잠에 곯아떨어졌고, 정국의 왼쪽에 앉은 윤기 형은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창밖을 보며 사색에 잠겨 있었다. 아마 윤기 형의 머릿속엔 온통 다음 앨범 작업에 대한 생각뿐일 것이다.      

      

정국은 자신의 오른쪽 어깨에 스르륵 얹어지는 태형의 동그란 머리통의 무게를 느끼며 눈을 감았다.      

      

      

     

    

      

      

"방탄, 일어나라. 다 왔다."      

      

      

      

잘 떠지지 않는 눈두덩이를 억지로 떴다. 정국의 눈에 자신과 마찬가지로 피곤에 찌들어 있는 멤버 형들의 모습이 보였다. 요새 좀 무리하기는 했지. 새벽에도 자지 않고 계속되는 연습 강행군에 자신도 목이 좀 칼칼한 게 벌써부터 라이브 걱정이 되었다. 컨디션 난조에 기분이 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태형 역시 컨디션 난조였다. 계속 잠이 덜 깨 비몽사몽간에 무대를 서서 그런지 리허설 때도 틀렸던 안무를 똑같이 틀리고, 동선도 혼자 꼬였다. 만약 행사가 아니라 음방이었다면 모니터링을 하던 멤버들에게 혼났을 것이 뻔했다. 틀린 건 속상했지만 한 편으로는 다행스러웠다. 정말로.      

      

      

    

      

      

다음 스케줄인 팬싸를 위해 서둘러 벤에 올라탔다. 주차장까지 따라와 배웅해주는 팬들에게 짙게 썬팅 된 차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빠이빠이-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는데, 옆에 앉은 정국이 갑자기 태형의 고개 옆으로 불쑥 고개를 내밀고는, 태형이 흔드는 손보다 더 빠르게 손을 흔들었다. 태형은 질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들어 흔들었다. 둘은 계속해서 인사 배틀을 펼치다가 출발하려는 벤에 장난을 그만두고 창문을 닫았다. 진짜로 안녕! 서로 마주 보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방탄을 태운 벤은 팬싸 장소로 이동했다. 재근이 형이 팬싸가 끝나면 회식은 아니더라도 무한리필 고깃집에 가자고 했다. 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호석이 형이 신나서 뜻 모를 이상한 랩을 시전했다. 지민이 덩달아서 호석이 형 좀 냄새나, 비림. 고기 맛은 장난 아냐, 꿀임.이라며 깝죽대다가 호석이 형에게 한 대 맞았고, 정국이는 그 둘의 랩에 맞춰 이상한 콧노래를 불렀다. 멤버들 다 신이 났지만 역시 정국이 제일 신나보였다. 한창 성장기이니 많이 먹을 때 이긴 했다. 태형 역시 저조했던 기분이 회복되는게 느껴졌다. 고기! 팬들을 만나는 것도 좋았지만 고기가 역시 크게 한몫해주었다.    

      

      

      

    

      

"태형아, 내가 이렇게 생겼어도 우리 동갑이야!"  

"그래? 그럼 하이파이브. 해파리~"      

      

     

팬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열심히 싸인을 하니 어느덧 끝날 시간이 되었는지 대포를 든 팬들의 손놀림이 더욱 분주해졌다. 아이컨택. 하트 발사. 퇴장하기 전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해 한껏 포즈를 취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맛있는 고기였다.    

      

      

    

      

      

"언제 익어. 빨리빨리!"  

"야, 박지민. 재촉만 하지 말고 불 더 키워 봐. 이걸 리더가 해야겠냐?"  

"김석진! 너는 조금만 먹어라."  

"재근이 형. 어떻게 여기까지 와 놓고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요? 나 다이어트 안 해."      

    

아주 시장통도 이런 시장통이 없었다. 고기를 보니 눈이 뒤집혔는지 다들 한마디씩 뭐라 해대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 와중에 가게 사장님이 자꾸 이쪽을 쳐다보시는게 가게가 거덜 날까 봐 걱정하시는 것 같았다. 정국은 죄송하지만 사장님의 그 걱정이 아마 실현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국아, 나 너 옆에 상추 좀."  

"아 그만 좀 먹어요. 형 옆에도 있는데 왜 자꾸."  

"내 옆에 건 벌레 먹고 너무 시들시들 하단 말이야."  

"알았어요. 알았어."  

"김태형은 잔말 말고 줬으면서 나한테는 영 까칠해."    

    

어? 전정국이, 나 섭섭해? 요즘 형들 차별이 심하다? 지민이 뭐라 하는 것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던 정국이 순간 멈칫했다. 정말 자신은 태형의 부탁을 은근히 잘 들어 주었다. 이유는 정국도 몰랐다. 돌이켜 보면 태형을 그냥 항상 자연스럽게 챙겨주고 있었다. 유독 형 답지 않게 칠칠맞아서 그런건가. 방금도 태형이 형은 턱에 구멍이 난 건지 줄줄 흘리다가 결국 화장실에 간 참이었다. 그런데 이 형은 또 무슨 이상한 짓을 하나, 왜 이렇게 늦는지. 늦어지는 태형에 정국이 갸웃했다.    

      

    

      

    

      

*    

국뷔 호모홈      

    

제목 오늘 탄광 국뷔 / 조회수 182 / 추천 8    

작성자 익명    

내용    

    

    

[빠이_빠이.jpg]    

[빠이_빠이2.jpg]    

[인사배틀 국뷔.gif]    

[131229 인티 탄소 탄광 축제 퇴근 V&정국.avi]      

      

-귀여운것들ㅠㅠㅠㅠㅠ 행쇼해라    

-ㄱㅂㄱㅂ    

-ㄱㅂㄱㅂ    

-ㅂㄱㅂㄱㅂㄱㅂ    

ㄴ이냔 노렸네ㅋㅋㅋㅋㅋ 발기발기ㅎㅎ?    

ㄴ오늘도 음욕충만하네 사스가 국뷔러ㅋㄱㅋㅋㅋㅋㅋㅋ    

-윗댓 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은 이렇게 청아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ㅂㄱㅂ    

-마음이정화된다... 근데컴백은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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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 망상 70 진짜 떡밥 30 정도 될 것 같아여..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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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텐귀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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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아싸 의도한 반응이 나와주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 텐귀라는 소리 듣고싶었는뎅..헉헉 독자님 체고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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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1.30
으앙 찌통 ㅠㅠ 둘 다 너무 귀여워요 으으으 더 더 더 써 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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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 리얼물성애자 여기있습니다 신알신하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우유드세요 아이럽우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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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신알신 하구 가요 자까님~! 언제 또 올려주시나요ㅠㅠ 빨리 암호닉도 신청하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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