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X 비서
안녕ㅋㅋㅋㅋ
완전 빨리 왔지. 나 반갑지? 그치? 하루만에 왔는데 그치?
사실... 비서 일하는거 겁나 잉여스러워.
물론 이것도 일하면서 써가면서 하다가 집에 와서 놀면서 수정하는거거든.
우리 사무실은 철저하게 예약제라서 예약받고, 예약 명단 확인하고, 의뢰인 안내해드리고, 음료 가져다드리면 되고.
뭐 서류정리 이정도..? 증거정리정도. 이정도면 끝이야.
의뢰인 없을때는, 도경수랑 놀아주면 돼ㅋㅋㅋㅋ
어우 지나갔어 방금 아 심쿵.
오늘은 재판 그 전과 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
내가 재판 일주일 전부터 매일매일 갔다고 했잖아.
그랬더니 이틀 전에 변호사님이.
" 징어씨. "
" 네? "
" 이런거 안 주셔도 잘해드려요 "
" .....아니, 그냥 제가 걱정되서요. 재판. "
" 아. "
파!워!철!벽! 은 무슨.
진심 혹시라도 질까봐 걱정됬었거든.
내 손에 대략 20명의 여직원들의 생사가 달려있는데 내가 어떻게 집에서 그냥 빈둥거려.
그거 듣고 나시니까 변호사님이 나 와도 뭐라고 안 하시더라ㅋㅋㅋ
오히려 반겨주셔 웃어주시면서.
그럴땐 심쿵. 진짜 잘생기긴 엄청 잘생겼어.
재판 전날에는 변호사님이랑 식사했어.
우리 직원들 중에서 큰 언니(35살)가 봉투 쥐어주면서 그러더라.
" 변호사님 잘생겼다면서. "
" 네? "
" 분위기 좋은데 가서 식사해. 재판 이겨야지. "
언니가 50만원 넣어줬더라...
이 언니가 당한게 제일 많아서 그런가봐.
그래서 변호사님 사무실 근처가 가로수길이길래, 유명한 쉐프 가게 가서 식사했어.
변백현이라고, 요리사 있는데. 내가 어렷을때부터 알던 오빠거든.
거기 매상 좀 올려주러 갔지ㅋㅋㅋㅡ근데 나 없어도 장사 엄청 잘돼ㅡ.
변호사님 거기 차 끌고 나 내려주실때 보는거 보면 아는 눈치더라고.
하긴 겁나 유명하니까, 거기.
내가 미리 간다고 연락 넣어놨더니 오빠가 나와서 안내해주더라.
헤드쉐프인데 왜 저러는지.. 참....
" 징어야. "
" 왜 나와있어? "
" 너니까~ "
하면서 애교부리는데.......
이 오빠가 미쳤나.........31살 먹고 뭐하는 짓이야..........
아 맞다 나 27살이야! 오빠랑도 4살 차이
오빠랑 가게 카운터 쯔음에 서서 간단한 근황정도 얘기하다가, 누구랑 왔냐고 물어보더라고.
사실 거기 많이 안 .......가........ 비싸거든. 많이.
마침 변호사님 들어오시길래 입구 쪽 가리켰더니, 변호사님 보더라.
" 어? "
" 알아? "
" ........아니. 얼마 정도로 맞춰줄까? "
" 1인당 25만원 이하. "
" ㅋㅋㅋㅋㅋㅋ웨이터, 안내해드리세요. "
그러는 사이에 오빠는 빠지고 변호사님이 내 옆에 오셔서 같이 들어갔어.
계속 두리번거리시더라.
어, 그러고보니 인테리어 바꿨네.
와인부터 나오고 해서 식사 시작했어.
진심 맛있다....ㅠㅠㅠㅠㅠㅠㅠㅠ여기ㅠㅠㅠㅠㅠㅠㅠ딱 오빠가 전채부터 메인까지 신경쓴거 느껴지더라구ㅠㅠㅠㅠ
근데 그거 알아?
변호사님 입을 여시기 전에는 엄청 작아보이는데, 막상 열면 되게 크더라.
어쩐지 금새 드시더라...
난 천천히 먹는 타입인데, 변호사님은 입 탓인지는 몰라도 금새 드시고 나 한참을 쳐다보시더라고.......
어우 잘생긴 사람이 쳐다봐도 어색하고 민망하다는 걸 느꼈어. 진심.
나 뚫어지는 줄 알았잖아, 완전.
물론 밥이야 진짜 맛있었는데... 하....
사실 할말도 없거든.. 소송얘기 다 했는데 무슨 말을 더 해........
진심.........난 밥이 중요했을 뿐이야..........
디저트 다 먹고 커피 나오니까...할말이 없다?
진심 잘생긴 사람 앞에서 내가 기가 죽어버린건지는 모르겠지만, 할 말이 없어.
으으으으, 진심 나가고 싶다. 그 와중 커피도 내 타입.
" 식사 괜찮으셨어요? "
" 여기 아시는 가게에요? 그 아까 앞에서.. "
" 아, 그냥 아는 오빠네 가게에요. "
" 그렇구나. "
.........변호사님은 목소리가 왜이렇게 좋으시지?
진심......하 나 이분이랑 못 있겠어 녹을것같아.
뭐 이러고서 소송 잘 되자, 성공하자. 이 얘기 하고 그 얘기 나왔지.
나 회사 어떻게 하냐고.
천천히 다 얘기했어.
어차피 그런 회사 다니고 싶은 생각도, 목표도 없으니까. 그냥 관두겠다고.
한 2달 쉬다가 일 찾아볼거라고 했어. 아 배려심 짱이다. 진짜.
그러고서...... 잠깐 뭐 생각하시는 것 같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더라고.
아 궁금하게 진짜.
그러고서, 헤어졌어ㅎㅎ
난 집에 와서 치킨뜯음ㅎㅎ 거기 양 너무 적어ㅎㅎ 프렌치 레스토랑 같으니라고ㅎㅎ
그리고 재판때 얘기를 해야겠지?
내가 원고 자리에 앉아있고, 옆에는 변호사님.
반대편에는 피고 = 김부장하고 그쪽 변호사.
그리고 증인하고 해서 관객석에 우리 직원들 쪼르륵 앉아있었지.
후우, 나도 피해자 중 한명이지만 긴장 완전 많이 되더라.
와 진심...
변호사님 겁나 진지하신거야. 완전.
추궁하시는데 카리스마 짱이고 진짜.
부장이 본인도 잘못한게 있어서 뭐라고 말 못하더라.
우리 증인들도 확실하게 내세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했어.
그러고서 재판 끝나니까 부장이 나한테 오더라..?
어이쿠 무서워라 왜 나한테 와......
" 징어씨! 나한테 이러기 있어?!!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
" .....네? 아뇨? "
" 어? 이러기 있냐고!!!!!! "
하면서 내 멱살 잡으려는거야.
아니 이런 미친 50대 아저씨가 진짜.
내가 짜증나서 주먹 들려고 하는데 변호사님이 막으시더라고.
정장 입고서 그러는데... 캬......
" 법정에서 이러시면 곤란하죠. "
" .....당신은 뭐야! "
" 원고쪽 변호사고요. 이것도 성희롱에 해당되시는 걸 아시나모르겠네요. 상대가 불편함을 느끼면 성희롱입니다. "
" ...........에이 씨발! "
하고 그냥 놓고 가더라.
에라이 옷 늘어나겠네 진짜...
그러고서 법정 나가서 변호사님한테 감사하다는 얘기 하고서 헤어졌어.
.........너무 빨리 헤어진것 같기는 하다 그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주동안 나는 우리나라 여행도 하고, 밥도 맛있는거 챙겨먹고.
결론은 돈 쓰고 다녔지.. 엄마한테 욕은 제대로 얻어먹었지만. 나이 스물일곱개 먹고 뭐하는짓이냐고ㅋㅋㅋ
2주 지나고 나니까 할것도 없더라...
그냥 영드 이런거나 재탕하고 했었는데. 연락이 왔어.
변호사님한테서.
.......아 지금 몇시야? 4시??????????
헐, 자야겠다. 나 내일 늦겠는데 안녕!
암호닉
소녀 / 레몬티 / 백치 / 꽯뚧쐛뢞
필명은 제가 반하다라는 글자와 과거형을 좋아해서 매치한 글자에요 꺄 사실 이거 한번 지르고 나니까 .........불마크를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빨리 올립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이야기 적어주셨으면 좋겠어요. ex) 주인공이 실수해서 경수가 혼내는거 보고싶어요! ......이런것들이요.......... 근데 얘네 언제 연결시켜야할지 참 곤란하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전. 너무 늦은시간. 굿밤, 혹은 굿모닝이 되세요!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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