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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너에게 닿기를 | 인스티즈

이후 에필로그는 반응에 따라 결정할생각이에요!

 

 

너에게 닿기를

 

그의 생일날. 챙겨준 미역국이 무색하게 밥한술 뜨지 않았다. 매번 그를 위해 밥그릇에 밥을 담지만 제 앞 가지런히 놓인 젓가락은 한번도 들린 적이 없다.건성으로 수트를 입고 넥타이를 매는 그에 ㅇㅇ은 말없이 미소지어보이며 넥타이를 다듬어주었다. ㅇㅇ이 수트 어깨위로 손을 뻗었을 때 그는 ㅇㅇ의 손을 떼어내고 아니꼬운 눈빛과 함께 현관문을 빠져나갔다. 결혼한지 5개월 밖에 안된 신혼부부라면 믿을까. 7일 중 5-6번 꼴로 연속 야근이라는 건 말이 안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의 와이셔츠 넥부분에 진하게 자리잡은 입술자국도, 그의 휴대폰으로 온 여자들의 문란한 메세지도, 전화도 모두 모른 척 넘어갔다. 그쪽과 ㅇㅇ쪽이 진행한 물류사업과 양쪽간부부라는 나름의 제몫들을 챙길요량들로 집안 끼리 맺어준 사랑 없는 결혼. 그쪽 집안에서도 골머리를 앓던 천방지축 막내아들인 와, 어머니가 죽고 회장님 세컨드의 딸로 나타나 집안 내 가족에게 대놓고 미움을 받던 ㅇㅇ, 버려둔 자식간의 일방적인 결혼이었다.

 

 

결혼 전, 서로의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라는 그의 경고. 그리고.. 사랑은 바라지 말라던 그의 모진 말. 이미 아내 대접은 포기한지 오래지만 ㅇㅇ은 사람 대접이라도 받고싶었다. 사랑없는 결혼이라도 ㅇㅇ은 집안에 없는 사람처럼 술에 잔뜩 취해 옆에 여자를 끼고 집에 들어온다던가 할때마다 자존감은 무너져 내렸다. 사실 ㅇㅇ은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저를 여자로 봐줄 때를 내심 기다리며 침대에 나란히 누워도 등을 돌려 누워버린다던가, 저를 거실로 내쫓기도 했다. 둘 사이에 완전히 선을 그어놓듯이. 깎아질 만큼 깎아진 저의 마지막 자존심을 그에게 보이고 싶지않았다.

제 앞에서 여자와 다정스레 스킨쉽을 할때도. 싸늘한 눈초리에도 그저 웃어보였다.

덤덤한 ㅇㅇ의 모습에도 그러던지 하는 양 비웃으며 지나쳤다.

 

외면하는 그에도 혼자서 커져만 가는 마음에 버거웠다.

 

 

새벽 3시가 넘은 시각,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걱정이 밀려왔다. 내일 평일이라는 제 나름의 핑계를 두고서 한 전화는 매번 그에게 닿지 않았다.

그에게 전화가 온 건. 새벽 4시.

 

 

“ ..종인씨 어디에요? ”

“ 종인씨 아내?? ”

“ ...네? ”

 

“ 저 종인씨 여자친구인데. 좀 많이 취해서요~ 와줬으면 해서. ”

 

 

옆에서 짜증스레 말리는 그와 여자의 들으라는 듯한 신음섞인 웃음소리.

 

‘ 도경아. 술 맛 떨어진다. 오지말라고 해. ’

“ 종인씨 부인인데 너무한다~ ”

 

 

‘ 그거 알아? 버린 자식끼리 있으면 영 음침해. 갑갑하기도 하고. ’

 

“ ...어디에요? ”

“ 진짜 오게요?~ 여기가 어디냐면~ ”

‘ ㅇㅇㅇ. 오지마. 잠이나 자라.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

“ 왜~ 재밌잖아. 언니, 여기 어디냐면..”

 

...와버렸다. ㅇㅇ은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음악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화려한 조명 사이 어두운 너머로 그가 잡아뒀다는 룸으로 들어섰다. 탐탁치 않다는 눈으로 노려보는 그와 상황이 흥미로운 듯 우리 두사이를 지켜보는 여자. 왔건만 ㅇㅇ과 종인 두 사이간 나눠지는 말없이 바라보기만하는 것에 재미가 없던 건지, 여자가 종인의 허벅지를 보라는 듯 쓰다듬는다. 당황하긴 커녕 ㅇㅇ을 바라보며 여자의 턱을 잡고서 짙은 입맞춤을 하는 그에 ㅇㅇ의 표정은 굳어져만 갔다. 입술을 떼고서 그가 비웃어보였다. '울겠다. 그만하자'.

 

 

 

텅빈 눈으로 그 둘을 향하던 ㅇㅇ이 조심스레 입술을 달싹였다.

 

“ 종인씨. 당신에게 저는 항상 쉬웠죠. 내가 너무 큰 욕심이었나봐요.

그래요. 우리..해요.

....이혼.

 

 

 

 

내뱉은 말에 ㅇㅇ 스스로 놀랬지만서도 그대로 뛰쳐나와버렸다. 비가 많이 내렸다. 비 젖는 것도 모른 채 택시를 잡았다. 저 멀리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 듯했지만 착각이리라. 분명 그 여자와 웃고 있을 그를 생각하며 ㅇㅇ은 잡은 택시 안에서 펑펑 울었다. 어떻게 말하지. 머릿속에서는 아버지 생각에 걱정이 되었다. 집으로 도착한 ㅇㅇ은 다신 열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캐리어를 꺼내어 옷장에 걸려있는 옷들을 정리도 안한채로 마구 넣었다. 시집갈 때 돈한푼 쥐어주시지 않은채 내보내던 가족이기에 제 처지로 길게 머물 곳은 없었다. 다만, 딱 한 곳뿐.

 

 

“ ..찬열아. 나야. ”

 

새벽 5시. 온몸이 비에젖어 그의 집으로 온 ㅇㅇ에게 찬열은 아무것도 묻지않았다. 다만 다정스레 젖은 머리칼을 수건으로 헤집어 주었을 뿐.

 

 

“ ..춥겠다. ”

그의 미소에 ㅇㅇ은 설움에 눈물이 터져나와버렸다. 저에게로 덥썩 안긴 품에 무덤덤했던 찬열의 눈빛이 흔들렸다. 어깨를 작게 다독이는 그의 손길이

서툴러 보였다. 그녀를 안은 찬열은 놓지 않고 조심스레 문을 닫았다.


 

 

사실 미안하다는 말이 내뱉진 못하고 입안에서 윙윙 맴돌았던 종인이었다. 자신에게 무심한건지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건지 순진한건지 일부러 잘보이는 넥부분에 다른 여자의 입술을 묻히고 와도 화 내지 않던 ㅇㅇ이었기에 저 혼자 좋아하는 것같아 속상했고, 자신의 마음이 ㅇㅇ에 많이 기울였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외면하고 싶어했다. 저를 괄시하던 형들의 바램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서. 어머니의 임종 앞에도 끝까지 저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돈을 택했던 매정한 아버지. 어머니의 임종 앞에 한번도 찾아오지 않은 채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거들떠보지도 않던 구역질나는 형들. 모두 역겨워서였다. 그룹의 후계자로 따놓은 당상이었던 종인이었지만 그렇게 일궈낸 회사대신에 회사 외로 자립하기 위해 모르게 사둔 타 소기업에 눈여겨보고 그 업무외에는 팀장이라는 직에 맞지않게 일부러 삐뚤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밤마다 술에 취해 술집여자들을 끼고 집에 찾아와 여자친구라며 아버지께 보였던 적도 있고 막상 가지도 않는 유흥업소에 유흥비로 돈을 탕진하고. 약혼자에게 사랑은 바라지 말라고 매정하게 내치던 종인이었지만 사실 종인은 저와 비슷한 ㅇㅇ이 마음에 들었었다. 같은 침대에 함께뉘어있는 ㅇㅇ에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저와 다를지도 모를 그녀의 마음에 섣불리 다가설 수 없었고 그녀에게 나쁜행동이라도 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잠자리를 피해왔던 그이다. 형들의 시선이 걸려 퉁명스럽게 대하는 종인이었지만 넥타이를 다듬어줄때면 두근거리는 심장에 사랑임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시끄러운 클럽안, 룸까지 잡아놓고서 하는 일은 양성 프로젝트 구상에 전념하기 바빴다. 방음 룸이었기 때문에 비싼 편이었지만 저를 몰래 주시하는 형들을 피하기 위해 하기 시작한 행동이었다. 텁텁한 목에 가장용 양주 대신 얼음을 집어 씹었다. 언제부터 온건지 자연스레 제 옆에 있던 경아는 지루하다는 듯 종인을 바라보았다. '나랑 놀자.응?' 룸까지 찾아올 줄이야..T그룹 외동딸 도경아. 예전에 사업차 만난적이 있었고 번번히 이 클럽에서 본적이 있었다. 워낙 고상해보여서 이런데 올 사람 아닌 줄 알았는데 다른 남자와 원나잇까지 하는 모양이었다. 경아가 지겹다는 듯 그저 말없이 밀어내던 종인이 문득 휴대폰으로 시간을 보던 차에 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했다. 딱 4번. 새벽 3시이건만 문자도 아닌 부재중 전화 4통에 어쩐지 심통이 난 듯 술을 들이키던 종인을 바라보던 경아가 재밌는 묘안이라도 생각난 듯이 종인의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그것도 ㅇㅇ에게. 말리려던 차에 ㅇㅇ의 목소리가 들렸다. 걸자마자 받는 ㅇㅇ에 종인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저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 것에 대한 못된 마음도 들었고.

 

 

“ ..종인씨 어디에요? ”

“ 종인씨 아내?? ”

“ ...네? ”

 

“ 저 종인씨 여자친구인데. 좀 많이 취해서요~ 와줬으면 해서. ”

 

 

여자친구. 게다가 새벽. 생각보다 너무도 차분해보이는 ㅇㅇ에 종인은 심통이 나기시작했다.사실 안쓰러운 마음이 내심 자리박혀있었지만. 이제 익숙해 지기라도 한걸까. 미안한 생각이 드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여나 경아의 말에 상처받는건 아닌지, 그리고 면허증이 없는 ㅇㅇ이기에 늦은 밤, 것도 클럽에가기 위해 택시를 탈 ㅇㅇ이 걱정이 되었다. 괜스레 퉁명스러운 말투로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서 막으려던 차에 경아가 난데없이 오해할만한 소지의 신음을 내 흘렸다. 미친년. 종인이 조용히 읊즈렸다.

 

 

‘ 도경아. 술 맛 떨어진다. 오지말라고 해. ’

“ 종인씨 부인인데 너무한다~ ”

‘ 그거 알아? 버린 자식끼리 있으면 영 음침해. 갑갑하기도 하고. ’

 

이 말을 내뱉고 나서야 마음과 반대로 제멋대로 툴툴대던 종인의 입이 다물어졌다. 들었을까. 게다가 원체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못하는 자존심 쎈 그다. 그저 굳어진 얼굴의 종인을 바라보던 경아가 킬킬 웃었다. 재밌어요 그쪽들. 그리고 경아가 종인에게로 조그맣게 귓속말했다. 가까이 밀착된 경아에 경악하며 세게 밀쳐내었다. 이여자 즐기고 있다.

 

 

“ ...어디에요? ”

“ 진짜 오게요?~ 여기가 어디냐면~ ”

‘ ㅇㅇㅇ. 오지마. 잠이나 자라. 알아서 들어갈테니까. ’

“ 왜~ 재밌잖아. 언니, 여기 어디냐면..”

 

 

음산하게 나가라고 내뱉는 종인에 흐응. 가볍게 콧소리를 내던 경아가 종인의 어깨를 두르면서 말했다.

 

“ 오빠도 궁금하지않아요?~ 어떻게 반응할지. ”

“ ....좋은말할때 가라.”

“ 질투라도 할지 모르잖아. 안그래? ”

 

사실 내심 궁금했던 종인이었다. 자신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기도 했고 좀처럼 말귀를 들어먹지 않는 경아가 귀찮다는 핑계로 서류로 다시 눈을 돌렸다. 재밌는 일인것처럼 들뜬 경아가 서류로 눈을 돌린 종인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올리며 검은 매니큐어가 발라진 손톱을 매만지며 흥얼거렸다. 잘못된 호기심과 기대따위로

ㅇㅇ와 저 사이에 또다른 오해가 생길지는 계산해보지 못한 채 종인과 ㅇㅇ은 서로 엇갈리고 있었다.

 

 

 

설마설마했는데 예상대로였다. 얇은 가디건과 나시티에 반바지 차림으로 집에있던 그대로 나왔다. 얇고 허여멀건 다리가 여간 선정적이었다. 머리를 감은지 오래되지 않았는듯 젖은 머리칼은 하얀 목이 드러나있었다. 관계밖에 모르는 늑대들 틈바구니 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선들을 받고 왔을지 생각을 하니 머리끝까지 화가 솟으면서도 노려보는 것이 다였다. 저 싫다는 남편을 위해 늦은 밤에 이런 곳이나 들낙거리다니.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온통 머릿속은 ㅇㅇ의 차림뿐이었다. 당장이라도 꽁꽁 싸매어 주고 싶은 마당에 답답한건 외간 여자와 있음에도 덤덤한 눈길을 향한 ㅇㅇ에 서운한 마음과 함께 분한 마음이 들었다. 허벅지를 쓸은 경아에 욕지기가 차오르려던 그는 그 순간마저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ㅇㅇ에 심통이 나 홧김에 경아에게 입을 맞추었다. 저 스스로도 놀랐던 종인이었다. 입술이 붙여지기가 무섭게 후회가 밀려들어왔다. 그런데도 제멋대로 미소가 흘러나오고 퉁명스럽게 말을 뱉어버렸다.

 

굳은 얼굴, 텅빈 시선의 ㅇㅇ과 마주했을 때 종인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깨달았다. 당장이라도 미안하다 말하고 싶은데 바보같은 ㅇㅇ은 가만히 종인과 경아를 바라보았다. 종인은 입술이 열리는 순간부터 끝을 예감해버렸을지도 모른다.

 

“ 종인씨. 당신에게 저는 항상 쉬웠죠. 내가 너무 큰 욕심이었나봐요.

그래요. 우리..해요.

....이혼.

 

 

 

이혼. 종인의 가슴언저리를 아프게 찔렀다. 쉽지 않아. 당신이 나 너무 어려워. 그녀가 나가는 순간까지 한마디도 못하고 바보같이 굳어버렸던 종인이었다. 재밌다며 분위기 파악못하고 크게 웃는 경아에 종인은 경아의뺨을 세게 때렸다. 맞은 뺨을 맞대고서 멍하니 종인을 바라보는 경아에게 매서운 눈으로 싸늘하게 말했다.

 

“ 이런 시덥지않은 장난 받아주는거 마지막이야.

 

ㅇㅇ에 대한 질투와 그를 골리고 싶은 장난때문에 했던 경아였다. 좀처럼 갖고 싶어도 제 손에 굴러들어오지 않아 투정한번 부렸다. 그가 해준 키스는 황홀했지만 매서운 눈초리에 굳어버린 경아다. 아이라인이 번져 엉엉 우는 경아를 뒤로 한채 종인은 ㅇㅇ에게로 달려갔다.

 

 

비가 온다. 저 멀리서 비를 그대로 맞으며 도로가로 뛰어드는 ㅇㅇ을 보고 속이 바짝바짝 타는 종인이었다. 'ㅇㅇㅇ!!!!' 저의 목소리가 안들리는 건지 무시하는 건지 금새 택시를 잡아 가는 ㅇㅇ에 힘이 풀려버린 종인이다. 제 스스로가 너무 분해 소리를 질러버린다.

 

 

 

 

 

찬열은 약을 먹고서 약기운에 금새 잠든 ㅇㅇ의 뺨을 가만히 쓸었다. 가여운 사람. 잘난 형누나 덕분에 학교에서 ㅇㅇ은 줄곧 혼자였다. 잘난 그들의 입김으로 걸렛물에 흠뻑 젖어와도 바보같이 대들줄도 모르는 사람. 동정으로 다가선 찬열이었지만 ㅇㅇ이 웃을때마다, 제손을 잡아줄때마다 왠지모르게 가슴이 떨렸다. 결혼을 했을 때는 가슴이 아팠는데 ㅇㅇ이 종인때문에 울때면 가슴이 찢기는 것만 같았다. 동정인지 사랑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여자가 저만을 기댄다는게 중요했다. 잡은 손의 여린 손아귀가 제법 따뜻했다. 당신옆에 있는 사람이 저였으면하고 수십번 수백번 바랬다.

 

 

 

그 때였다. ㅇㅇ이 잠결에 잡아당긴 손에 찬열의 몸이 ㅇㅇ에 고집스레 더 가까이 기울었다. 숨결이 찬열의 인중위로 가까이 느껴졌다. 뜀박질을 한것처럼 찬열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시작했다. 찬열이 동정이라는 이름으로 높이 쌓아올린 벽은 허물어져가고 있었다. 그대로 눈을 감고서 찬열의 입술은 조심스레 ㅇㅇ의 입술을 덮었다. 감기었던 ㅇㅇ의 눈이 서서히뜨이고 입을 맞댄채 눈을 감고 있는 찬열에 ㅇㅇ은 당황스레 눈을 꿈벅이다 찬열을 밀쳐내려했다. 찬열은 되레 ㅇㅇ의 팔목을 잡고 입술을 깊게 맞추어왔다. 거세게 저항하는 통에 잡았던 팔목이 풀리고 ㅇㅇ은 찬열을 거세게 밀쳐내었다.

 

 

 

“ ..왜그래 너까지 정말 왜그러는데!!!!! ”

 

우는 ㅇㅇ을 그저 굳게 입술을 다문채 바라보던 찬열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사랑하니까. ”

“ ...찬열아..?.. ”

 

“ ..사랑하니까!!! 더는 못보겠어!!!! 너이러는거...

책임질게..행복하게 해줄게. 나한테 와..ㅇㅇㅇ. ”

 

 

 

 

온몸이 비에 젖은채로 차에서 내려 너털걸음으로 집에 도착한 종인이 켜져있는 집에 혹시나 싶어 서둘러 안으로 들어섰지만 불이 켜져있는 것 그 뿐이었다. 신발장 안에 가지런히 놓여져있어야 할 ㅇㅇ의 신발이 보이지 않았다. 이미 그녀의 옷장엔 옷몇벌이 옷걸이만 남은채 사라진지 오래였고, 옷장 깊숙히 뉘여져있던 그녀의 캐리어는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자신을 기다리며 늘 선잠을 자던 소파에 앉아 다시 휴대폰을 손에 들었다. 가면서 한 전화는 50통도 넘게 한것같다. 지겹도록 들리는 통화연결음에 애타던 종인이 축늘어진채로 귀에 가까이 댄 휴대폰을 떼려할 때였다. 통화연결음이 멎었다. 종인이 ㅇㅇ에게로 여지껏누르기만했던 진심을 소리쳤다.

 

 

 

“ 좋아해.아니사랑해!!! 당신사랑한다고내가!!!..그리고미안해... ”

 

종인의 휴대폰목소리는 낯선남자였고 그 목소리가 가까이 그 너머로 들렸다.

 

 

“ 미안해요. ”

찬열이 쇠파이프로 세게 종인의 머리를 가격했다. 피를 흘리며 그대로 고꾸라지면서도 희미해진 시야를 잡으며 잔뜩 노려본 종인이 그를 바라보며 겨우 말을 이었다. 개새끼. 찬열이 그에게로 가까이 다가서 웃어보이며 그의 인감을 흔들어보였다. 이혼서류에 그의 붉은 인감이 찍혔다. 해칠생각은 없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 조금 틀어지게 될 것같아. 당신과 꽤 닮은 사람을 찾았어. 재판엔 그사람이 설거야. 언젠간 회사에 나오지 않는 당신을 찾겠지. 하지만 당신은 자택에서 자살한거야. 꽤 마음에 들더라. 당신의 마지막. 시체 처리도 완벽하던데. 당신 형들이 짜놓은 이 완벽한 매장까지도. 사랑고백은.. 음.. 못닿을거야. ㅇㅇ에겐.

 

 

“ 흐......미친새....끼...”

“ 서론이 길었나. 미안해요. 금방 죽여줄게. ㅇㅇ보고싶어. ”

 

 

저 멀리서 ㅇㅇ의 얼굴이 보였다. 환각인가. 그녀가 종인을 보며 운다. 이자리에 없음이 당연한데 이순간 마저도 그녀가 종인의 곁에 있는것만 같았다. 종인은 느리게 눈을 감았다. 마지막인가.. 잘난 김종인의 마지막.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도 못했는데. 종인은 눈감은 순간마저도 짙어져만가는 ㅇㅇ에 비식 웃었다.

그리고 순간이었다. 찬열이 총구를 종인에게로 겨눈 순간. 무언가 따뜻한 것이 제 위를 감쌌다.

 

 

탕. 유쾌하지 않은 파열음또한 종인의 귀를 맴돌았다. 이상하다. 아프지않다. 자신을 감싼채 위로 축 늘어진 무언가가 있었다.

 

그리고 찬열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ㅇㅇㅇ.. 넋을 놓은채 되내이는 그녀의 이름. 이 현실을 믿고싶지 않은 듯 찬열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선명한 그녀의 체취가...그녀의 식어가는 품이... 그리고 마지막 그녀의 말마저. 종인을 절망하게 만들었다.

 

 

“ 나..도.

 

나도..사랑..해요.

 

 

 

그리고... 종인의 흐느끼는 울부짖음만이 집안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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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박이다 박찬열 무섭다..ㄷㄷ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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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작가님 완전 슬퍼요ㅠㅠㅠ대낮부터 읽고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최고에여ㅜㅜㅜㅠ아너무웋어서뭐라고써야할지모르겠어여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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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ㅜㅠ반전ㅠㅠㅠㅠㅠ와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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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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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어떡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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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대박 ㅠㅠ 죽지마 ㅠㅠ 마음이 찡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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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ㅠㅠㅠㅠㅠㅠㅠㅠ반전 ㅠㅠㅠㅠㅠㅠ해피해피하길 바랬눈데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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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슾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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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ㅓ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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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대박이에요 ㅠㅠㅠ 해피엔딩이길 바랫는데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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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헐죽지마죽지말라구죽지말란말이야찬열이나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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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 엄청 아련하네요...찬열씨 그렇게 안봤는데 무서운 사람이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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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 몰입도 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짱짱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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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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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대박이에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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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무서워...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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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작가님 정말 잘쓰셨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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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헐 뭐야 박차녀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앙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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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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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헐ㅠㅠㅠㅠ찬열이나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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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ㅠㅠㅠㅠㅠㅠ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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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허엉 ㅜㅠㅠㅜㅜㅠㅠㅜㅜ 앙대 ㅜㅠㅜㅜ죽지말란마랴 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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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차녈아...이러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찬열잎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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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ㅜㅠㅠㅠㅠㅡ아왜 죽엇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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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ㅠㅠ아 안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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