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은 특별편이네요??
뭔가 굉장히 오랜만에 특별편 쓰는 느낌이에요ㅎㅎ
그런만큼 더 열심히 써야겠지요?
오늘의 특별편은 징어가 선생님이고 선생님들이 학생이랍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성격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뭔가 잘 안어울릴수도 있어요..ㅎ
이건 아무래도 선생님 덕후들의 모임인 것 같네요.
특별편인데 한번 덕후로 가보죠!
우리 학교 학생들은 덕후들이다.
시작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
아침부터 휴대폰은 요란하게도 울린다.
새학기부터 끈질기게 문자는 물론 전화와 톡까지 하는 학생놈 덕분에
내 핸드폰은 조용할날이 없다.
오늘도 시끄러운 핸드폰을 무음으로 바꿔놓고
밖으로 나와 차에 시동을 걸었다.
[전화받으라니깐요]
[진짜 급해요]
[나 막나간다?]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평소에 반말은 안하던 아이인데 갑자기 반말을 하니 더 화가 솟구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 전화를 걸었다.
"너 누가 반말하래?"
"이래야 선생님이 전화해줄 것 같아서요.
저 오늘 늦어요"
"왜?"
"오늘 버스가 사고가 나가지고 몇분 째 기다리는 중이에요"
"진작말했어야지.. 다친데는?"
난 졸지에 무책임한 교사가 되버렸다.
학생이 사고가 났는데 전화와 문자도 씹고
걱정없이 사는거보니.
"없는데 뭔가 심장이 저릿한 게 이상해요."
"아프면 진작 말하고 병원을 가야지 뭐하고 있어?"
"걱정은 되나봐요?"
"그럼 걱정되지.. 많이 아파?"
"선생님 생각하니깐 더 저릿한데"
이 와중에 또 시작이다.
지금 이놈 덕분에 집에서 출발은 하지 못하고
차에서 손톱만 물어뜯으며 통화만 하는중이다.
"아파요. 안와요?"
"뭘 잘했다고?"
"선생님 마음속으로는 걱정하잖아요"
"선생님 지각하겠다. 끊을게"
일방적으로 항상 내가 전화를 끊는다.
그러고는 차를 출발시킨다.
그래도 오늘은 사고가 났다는데 그냥 갈 수가 없는 선생의 마음으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어딘데?"
"학교 근처예요. 쭉 오시다보면 보일거예요"
"기다려"
난 차를 운전시키다가 익숙한 모습에 차를 멈췄다.
근데.. 버스는 이미 갔나? 안 보이네..
조수석에 탄 경수는 날 보며 하트웃음을 남발한다.
"버스는 갔어?"
"다 구ㄹ.. 거짓말이에요"
구라라고 하려는 경수를 째려보자 잠시 눈을 감았다가
입을 열어 거짓말이라고 고쳐 말한다.
"선생님이랑 맞춰나가려면 힘들겠네요"
"뭘 맞춰나가? 너 인생의 목표나 맞춰나가"
"다 정했어요. 선생님이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거"
"아침이라 잠이 덜깼구나? 잠깨게 물이나 마셔"
물을 건네주고 운전을 마저 하는데 옆에서 자꾸 말을건다.
"선생님 이 물 먹었어요?"
"응 아까"
"네?"
"왜 그래?"
"저랑 간접키스했네요?"
"걱정마. 입 안대고 마셨어"
"아 뭐야 재미없게. 누가 물을 입 안대고 마셔요?"
그냥 씹기로했다. 아무래도 경수는 껌인듯싶다.
학교에 도착해 경수를 내려주고 주차를 하러왔다.
교무실로 올라가려는데 루한이가 계단에 쭈그려 앉아있다.
기분이 꿀꿀해 보이는 게 안쓰러워 보이기까지한다.
"여기서 뭐해?"
"기다렸어요"
"왜? 할 말 있어?"
"새삼스럽게 뭘 물어요. 보고싶어서 기다렸죠"
이 학교 학생은 왜 다 이럴까?
처음왔을 때부터 들이대던 루한이와 경수.
그리고 반마다 흔히있는 장난스러운 아이까지.
아 들이대는 걸 넘어 집착까지 하는 종인이를 빼먹었네.
"기분은 왜 그래? 안 좋은일 있어?"
"오늘 도경수랑 차 같이 타고 왔다면서요. 올라오면서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오늘 경수가 탄 버스가 사고가 났다길래 놀라서 태우고 왔어.
알고보니 거짓말이였더라고."
"그새끼는 선생님한테 거짓말만 하잖아요.
저한테도 번호 좀 주세요. 진로 상담도 좀 해주세요.
전 거짓말같은 거 절대 안해요."
"진로상담은 진로선생님께 가서 물어봐.
여기 있지말고 올라가자."
올라가는 내내 루한이는 번호 좀 달라고 난리다.
난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하니 그래도 달라면서 떼까지쓴다.
오늘따라 루한이가 애기가된 것 같다.
인제 좀 있으면 울기도 하겠네.
"헐!!! 문학쌤이랑 루한이랑 같이온다!!"
복도가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백현이의 목소리에 의해
지나가면서 한명씩 우리를 쳐다본다.
또 시작이네.(마른세수)
"둘이 어떻게 잘 되가여? 내가 다 안쓰러워 죽겠어.
둘이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네여."
얄밉게 웃으며 변백현 옆에 서서 은근히 놀리는 세훈이에의해
난 학생이고 뭐고 정강이를 한대 쳐버리고 싶었다.
"야 너네 다 꺼져. 선생님 교무실 가야되잖아"
"루한 왕자님이야~? 부러워서 못 살겠다!"
"변백현 취향 존중할게. 옆에 있기 좀 꺼려지네."
"뭐라는건지; 오세훈 너도 생명과학이랑 사랑에 빠진 거 취존해드림"
"공부는 문학밖에 못 하는 게;"
"야 나 영어잘해!"
"하이 헬로 땡큐 유아웰컴 뭘 더 알아?"
그 둘을 지나쳐 가려는데 또 앞을 막고 겁나 놀려댄다.
가방에서 뭐 때릴 거 없나 찾아보는데 손에서 흘려내려 바닥에 떨어지고만다.
비싼건데.. 가방이..ㅂ..바..닥에.. 떨어졌어..★
그래도 난 선생이니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지.
집에서 대성통곡 해야겠다..
"야 오세훈 받았어야지"
"존나 미안. 그런 순발력은 없어서"
하나하나 주워주는 루한이를 쳐다보다 나도 앉아 주우려는데
루한이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본다.
왜 그렇게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보는데..?
"치마입고 앉으려고요? 여자가 겁도없어"
내가 살면서 남학생한테 설레게될줄이야.
이건 내 인생에 아주 길이길이 남을 일이야..
빠르게 주워 나에게 건네주고는 백현이와 세훈이의
머리에 공평하게 한대씩 때려주고는 내 팔을 잡고 교무실 앞까지 데려다준다.
"고마워 루한아."
"뭘 또 새삼스럽게."
그렇게 뒤돌아서는 루한이 덕에 오늘도 설레죽겠다.
이게 말이돼? 학생한테 설레는 게 말이되냐고..
내 심장이 또 미친듯이 뛴다..
어레스트..! 어레스트..!!
심장아 제발 나대지말고 너의 체면을 지켜줘ㅠㅠ
"오늘은 사탕이에요"
내 책상에 올려놓으며 삐딱하게 서서 나를 내려다본다.
이자식은 자세교육부터 시켜야돼.
왜 항상 선생님을 그렇게 쳐다보니..?
무서운 건 아니야. 그냥.. 살짝.. 심장이 벌렁거리는 것 뿐이야.
"또야? 너 돈이 어딨다고 자꾸 사와?"
"저 알바하잖아요."
"돈 벌면 부모님께 효도해드려. 나한테 이런 거 사주지말고"
"나중에 결혼해준다고 약속하면요"
"이게 진짜!"
"와 때리려고요? 인제 선생이 폭력까지쓰네요?
무서워서 살겠나."
손을 들어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하나도 안쫄았으면서 무서운척을한다.
"얼른 사탕 먹어요"
"약 발랐지..?"
"학생한테 할 소리인가?"
"알았어 먹을테니깐 가"
"선생님 우리 일질러요. 사탕키스 어때요?"
옆에 있던 나의 사랑의매를 들고 종인이의 팔뚝을 때렸다.
난리를 치다가 뒤로 한발자국 물려나더니 한소리한다.
"부끄러워 하는 거 봨ㅋㅋㅋㅋㅋ"
"이거 신청 선생님한테 해야 한다면서요?"
준면이는 종이를 건네고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날 쳐다본다.
참 예의바른 학생이라서 선생님들이 많이 칭찬을 입이 닳도록 하신다.
"응. 신청하려구?"
"네. 이거 언제까지내요?"
"이거 아마도 10일까지? 정확히 4일 남았어"
"제 친구 생각해보고 한다그래서요."
"아 그래? 그럼 10일 전까지 하고 싶으면 와"
"아직 할 것도 아니면서 왜왔냐?"
종인이는 또 시비를 건다.
준면이는 처음에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생각할수록 화가나는지 종인이를 째려보며 말한다.
"너는 이런 거 물어보지도 않을거면서 왜 왔는데?"
"사탕 드리러 왔지"
"난 신청하러 왔거든. 니가 백번 그래봐라 선생님이 쳐다보나"
"신청한 척 쩌네. 야 나도 그럼 신청했다치자.
근데 니 왜 안 나가고 여기있냐? 물어봤으면 얼른 꺼져"
"아 맞다 선생님. 오늘 피곤하시죠? 제가 커피 사왔어요"
"와 진짜 골때리는 새끼네? 니가 그래봤자 선생님이 안봐주신다면서"
"안봐주셔도 난 할거야. 나 볼 때까지"
준면이는 생글생글 웃다가 종인이의 팔을 잡고 나갔다.
아니.. 이것들이 왜 여기서 소설을 쓰고 있는지 말해줄사람?
<1교시>
노트북을 들고 3반으로 향하고 있는데 누가 내 노트북을 가져갔다.
놀라 쳐다보니 백현이였다.
"아까는 놀려서 죄송해요 쌤. 저희 수업 맞죠?"
백현이는 항상 지 친구 없을 때 잘해주곤한다.
맨날 친구가 없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이러면 안되는데
너가 아웃싸이더가 됐으면 좋겠단다.
"시간표 봤어? 오늘은 책 가져왔고? 프린터는 가져왔어?"
"하나만 물어봐요. 일일히 대답하기 힘들잖아요ㅋㅋ
그래서 제일 궁금한 게 뭔데요?"
"책 가져온 거"
"네 좋아해요"
진지하게 말했다가 환하게 웃는 백현이의 의해
어이가 없어가지고 옆에서 계속 궁시렁거렸다.
"어린 게 좋아하긴 뭘 좋아해? 좋아하는 감정을 알긴 알아?
그리고 지금 같은 반에 예쁜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를 좋아해?"
"뭐라구요?ㅋㅋㅋㅋ"
"이 학교 전통이야? 선생님 좋아하는 거"
"선생님이 젋고 예쁘니깐요"
"왜? 1반 담임선생님도 진짜 예쁘신데?"
"뭔가 되게 다가갈 수 없는 그런 미모잖아요.
선생님은 좀 친근하구요"
등짝을 강하게 때리자 아파하며 찡찡거린다.
난 백현이를 지나쳐 반으로 들어왔다고한다.
"반장 인사."
"차렷 경례 안녕할까요?"
"그래 안ㄴ.. 또 시작이야?"
솔직히 내가 화를 잘 못내는 것도 있고
장난을 치면 다 받아주는 성격이라 학생들이 장난을 치곤한다.
요즘들어 부쩍 늘은 아이들의 장난에 힘들어 죽겠다.
한번은 화를 내야할텐데..
"야야야 뭐하냐? 선생님 난감하시게"
그래도 반에서 좀 영향력있는 백현이가 한마디해주고는
노트북을 교탁에 내려놓고 들어가 앉는다.
"선생님 오늘은 뭐해여?"
세훈이의 질문에 페이지를 말해주자 애들이 넘긴다.
오늘 할 학습목표를 쓰고 앞을 보니 모두가 나를 똘망똘망하게 바라본다.
항상 이럴 때면 흐뭇함에 웃음이 나온다.
"시 한번 읽어볼사람?"
백현이와 세훈이는 자기가 하겠다며 손을 들고 난리가났다.
둘중에 누굴 시킬까 고민하다 나긋나긋하게 잘 읽는 백현이에게 읽으라고 하였다.
"맨날 편애해"
"물론 세훈이도 진짜진짜 잘읽는데 백현이가 쪼끔! 아주 쪼끔 더 잘읽잖아"
"그럼 전 뭘 잘하는데요?"
"세훈이는..음.."
"넌 선생님 놀리는 거 진짜 잘하잖아"
"야 그건 너가 더 심하지. 난 좋아서 그러는거라니깐?"
"야 초딩심보냐? 좋아서 놀리게?"
"나 초딩이다. 오늘 학교 끝나고 초등학교 앞에 가서 달고나 사먹을거야 미친"
"오세훈 선생님 앞에서 미친이 뭐야?"
"와 선생님 욕하시는 거 왜 이렇게 귀여워여?ㅋㅋㅋ"
민망해.. 나 이런 거 진짜 어색하단말이야ㅠㅠ
난 먼산을 한 번 지그시 바라보다 백현이를 보았다.
날 보며 참 강아지같이 쳐다본다. 귀엽다..
"백현이 읽어줘"
백현이는 뿌듯하다는 듯이 읽기 시작했다.
진짜 잘 읽는다. 커서 문학선생님 되도되겠어.
수업이 끝날때까지 얘들은 장난한번없었다.
수업시간때는 방해하지 않는 게 그저 기특할뿐이다.
이런걸로 기특해하면안되는데.. 당연한 걸 기특해하고있어ㅋㅋㅋ
다음시간은 수업이 없어서 교무실로 와 3교시 준비를했다.
<3교시>
이번 시간은 우리반 수업이다.
우리반에 도착하니 경수는 역시나 분필을 종이에 감싸고 있었고,
루한이는 칠판을 깨끗하게 닦고 있었다. 아이구 이쁜 것ㅎㅎ
"고마워"
"부러지면 안돼요. 시간이 없어서 하나씩밖에 안쌌어요"
"그래그래ㅎㅎ"
"생색쩔어. 야 그 시간에 이거밖에 못했냐? 난 걸레빨아와서 이거 다 닦았는데"
"야 니가 분필 싸봤냐? 손에 다 묻고 장난아니야"
"그럼 니가 먼저 칠판을 닦던가"
"닌 칠판 다 닦을시간에 선생님 들어오시는 길 더럽지않게 쓰레기라도 줍던가"
"저게 진짜"
둘은 한참을 노려다보다 내가 들어가라는 말에 들어간다.
말을 잘 듣고 좋은데 너네 좀 무서워..
수업이 시작되니 경수랑 루한이는
열심히 집중을 하며 필기를 하는데 예뻐죽겠다.
"선생님 이거 모르겠어요"
"니 혼자 수업하냐? 끝나고 물어봐"
"하하.. 루한아 뭔데?"
학습활동을 풀어보라고 시키면 꼭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
가서 물어보자 샤프를 꼭 쥐고 나를 쳐다본다.
"어떤 거?"
"이거요"
"앞에 필기한 거에 다 나와있어. 필기 했잖아"
"이거 이해가 잘 안가요"
"뒤에 펴보면 이거봐! 여기있네?"
"제가 유치원생이에요?ㅋㅋ 그게 뭐야ㅋㅋ"
"아 미안.ㅋㅋㅋㅋ"
우리는 마주보며 한참을 웃었다.
그러다 웃음이 멈췄는데 그 정적이 너무 어색했다.
어색하게 웃으며 교탁으로 가려는데 루한이가 나를 불렀다.
"선생님"
"응?"
"삼푸 뭐써요?"
"이 문제는 인제 알겠지?"
"선생님 저도 모르겠는데요"
이번엔 경수가 또 난리다.
난 중간에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학생이 질문하는데 안가긴 좀 뭐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수에게 가보았다.
"이거요"
"이건 선생님이 방금 칠판에 적어줬잖아"
"그럼 이거는요?"
"뒤에 나와 있다고 경수야!"
화를 내면 경수는 마구 웃는다.
이게 웃겨? 난 지금 답답해 죽겠는데 넌 태평하게 웃어?
"귀여워 진짜ㅋㅋ"
난 다시 교탁으로 돌아와 화를 삭힌다.
풀라는 문제는 안 풀고 둘다 턱을 괴고 나를 보고만있다.
그래서 난 눈둘곳이 없어 책이나 창밖을 보곤한다.
오늘도 참 힘겨운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까지
그 둘과 함께온다.
"내가 가져갈거라고"
"내가 할거라고. 꺼져 제발"
"둘이 안 오는 게 어때?"
"어떻게 그렇게 말해요? 섭하게"
"배신이다 진짜. 오늘 같이 타고 온 거 잊었어요?
사람이 정이 없어"
난 꼭 입을 다물고 교무실까지 온다.
요즘 애들 참 무섭다..★
<4교시>
원래 3교시 수업만 있으면 밥먹으러 바로 가는건데..
4교시 수업 좀 제발 빼주세요ㅠㅠㅠ
9반에 들어와 교탁에 노트북과 책을 내려놓았다.
내려놓자마자 준면이는 내 앞에와서 문제를 물어본다.
"선생님 이거 있잖아요. 화자의 입장에서 말해보라고 했잖아요"
"응"
"그럼 이게 답이에요?"
"그렇지~ 준면이 잘하네?"
"이거 맞구나. 헷갈려서 물어봤어요ㅎㅎ"
"준면이는 항상 잘하는구나. 반장도 열심히하구"
"별말씀을.."
"부지런하다. 공부하는데 반장까지 하면 힘들지않아?"
"우리반 애들이 잘하는 것도 있죠. 말 잘듣고 무엇보다도 제가 하라고하면 다 하거든요"
"그렇구나~ 역시 준면이 대단하네??ㅎㅎ"
어색하게 대화를 나누다가 아까 커피가 생각나 말했다.
"준면아 커피 잘 먹었어! 졸려웠는데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났단다 하하하"
"아 진짜요? 다행이다. 내일도 사드릴까요?"
"아냐아냐! 마음만 받을게"
"제가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건데요? 선생님 항상 피곤해하시는 것 같아서요"
"내일은 선생님이 사와서 먹을게! 피곤해 보이지 않게ㅎㅎ"
"지랄이 풍년이다. 야 김준면 종쳤어 자리 안 앉냐? 선생님 빨리 수업하죠?"
준면이가 들어가고 어김없이 수업은 시작됐다.
준면이는 대답도 잘하고 노력하는 반면
종인이는 어색하게 준면이를 따라도 해보고
아는 게 나오면 반이 떠나갈정도로 크게 말해서 나에게 웃음을 주곤한다.
"학습활동 1번 말해볼까? 말해볼사람?"
아이들은 고요하다. 그 때 종인이가 손을 번쩍 든다.
종인이를 가르키며 해보라고 말하자 어설프게 읽는다.
"일제 강점기의 가난하고 비참한 우리 민족의 현실이요"
"와 달라보여 종인아! 잘했어"
박수를 쳐주자 뿌듯하게도 웃는다.
참 가끔은 귀여워ㅎㅎ 아주 가끔..ㅎ
오늘의 수업도 종인이의 준면이의 열심히하는 모습과 함께 끝났다.
참 뿌듯해ㅎㅎㅎ
종인이는 내 노트북을 가지고 교무실까지 함께간다.
인제 익숙해져서 이게 밥먹는 것과 같이 일상같아.
"오늘 도경수랑 같이 왔다고요?"
"응"
"왜요? 나랑은 한 번도 안왔으면서"
"일이 있어서. 넌 너희반 담임선생님께 말해봐."
"선생님이랑 같이 오고 싶다고요. 나랑만 말하고 내 앞에서만 웃어요"
"종인아 다왔네?^^"
"대답해줘요. 모든 나랑만 해요"
"하.. 피곤하네 좀 잠도 깰겸 밥이나 먹으러 갈까?"
기지개를 피며 교무실로 들어왔다 종인이는 옆에서 나에게 계속 집착을 하다가
밥을 먹는 게 생각났는지 나에게 맛있게 드시라고 말하며 나갔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듯 싶다.. 특별편을 특별해서 이 글도 나에겐 특별해요..★
이게 뭔지..? 난 어이가 아리마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나요? 역시 선생님들이 어울리죠?ㅋㅋㅋ
다음편은 화요일 시간표인 영어, 문학입니다!
최대한 빨리 써서 오겠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환영이라구욧!><
+아 맞다.. 정말 대단한 게 제 글을 한번에 정주행 한 분이 계시더라구요!
다들 댓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달아주신 분은 드문데
끝까지 댓글까지 달아주시고ㅠㅠ 감사해요ㅠㅠ
댓글을 읽으며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암호닉입니다. |
조니니 님/양치맨 님/코끼리 님/슈웹스 님/이요르 님/다람쥐 님/사과머리 님/징짱 님/훈교 님/잇치 님/까꿍이 님/태영이 님/손가락 근육 님/ 핑꾸색 님/징징 님/시우슈 님/luci 님/스젤졸 님/됴랑 님/하리보 님/준짱맨 님/치노 님/요구르트 님/땡글이융융 님/라임 님/서경아 님/냐옹 님/ 똥잠 님/밍속찌 님/박듀 님/소녀 님/잠윤보 님/크리스탈 님/이영킹♥ 님/요요 님/디스녀 님/시카고걸 님/홍이 님/라즈베리님/치킨이먹고싶어요 님/바 닐라라떼 님/새우깡 님/나름 님/규야 님/솜사탕 님/씽씽카 님/배규니 님/포카리 님/독영수 님/미어캣 님/쌍수 님/초코칩 님/낯선이 님/유레베 님/마이보 틀 님/고루한 님/dd 님/산딸기 님/니베아워터링라벤더향 님/lobo12 님/내여자 님/아리찬 님/똥칼라파워 님/스티치 님/교촌치킨널사랑해님/데일리감 님/나 님/꽃세 님/망고스무디 님/까만원두 님/꽯뚧쐛뢟 님/냥냥이 님/강우 님/치약 님/나냐노뇨 님/핑꾸담요 님/레몬라임님/타앙슈욱 님/청퍼더 님/시동 님/할라 님/유후 님/연블리 님/알찬열매 님/슈사자 님/됴됴륵 님/혀니콤보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