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156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수림 전체글ll조회 575


 

 

 

Begonia

 

 


CLICK!

부드러운 선율이 건반을 타고 흘렀다. 반듯하게 정장을 입은 어린소년이 작은 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소년에게서는 풋풋한 어린향내와 제법 남자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조그맣지만 또래에 비해 큰 손을 움직이며 건반위를 분주히 움직일 때면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탄성을 뱉어냈다. 연주가 계속되면서 점점 피아노, 소년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어머, 혹시 저 아이가 박회장님 아들 박찬열? 공부도 잘한다고 하지 않았나? 역시…… 들리는 소문대로네. 사람들은 저마다 찬열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놓았고 피아노를 치고 있는 찬열의 입가에는 웃음이 내내 서려있었다. 장내에는 약간의 웅성거림도 사라지고 사람들은 진지하게 찬열의 연주를 감상했다. 이윽고, 악보 한장을 완주 했을때, 찬열은 계단에서 내려와 사람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 백현아! 백현아!"

" ...... "

" 변백현! 어디있어? "

 

 

웅성웅성- 변백현이 누구야?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찬열의 발걸음으로 향했다. 한참을 걷다가 찬열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 곳에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인 작은 남자아이 한명이 서 있었다. 남자아이도 찬열과 똑같이 검은색 정장과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백현아, 가자. 찬열은 몸집에 비해 큰 손으로 백현의 팔목을 잡고 피아노로 향했다. 극과 극. 두 소년의 표정은 극과 극이었다. 찬열은 싱글벙글 웃고있고, 백현은 아까보다 표정이 더 구겨져 있었다. 계단으로 올라설때까지 사람들의 시선은 찬열과 백현에게서 떨어질 줄 몰랐고 찬열은 그것도 모른채 천진난만하게 계단으로 올라갔다.

 

 

" 백현아, 아까 네가 여기 부분에서 헤맸지? "

" ...... "

" 자, 여기 앉아봐. "

" ...... "

" 얼른. "

 

 

백현은 마지못해 피아노 의자에 앉았다. 찬열은 그 옆에 서서 백현의 손을 건반 위에 올려놓고 대신 눌러 연주하였다. 백현아- 이 부분은 이렇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찬열의 모습은 누가봐도 다정했다. 그와 반대로 백현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듯이 빨개지고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백현은 고개를 푹- 숙이고 손에 힘을 풀었다. 찬열의 움직임에 백현의 손가락이 따라 움직였다. 사람들은 그런 찬열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공부잘하지, 착하지, 잘생겼지, 집안도 좋지 신은 불공평하지. 참.

 

 

" 자! 이제 백현아 여기 부분 느리게 연주하는거 주의하면서 너가 연주해봐. "

" ...... "

" 응? "

" ...... "

" 어? 백현아? 너 울어? "

 

 

백현이 고개를 쳐올려 찬열을 뾰족하게 째려보았다. 강아지 같은 눈망울에는 눈물이 송글송글하게 고여있었고, 얼굴은 새빨개져 씩-씩- 숨을 뱉고있었다. 백현의 따가운 시선과 눈물은 멈추질 않았고, 찬열은 어쩔줄 몰라하며 백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러나 백현은 그 손마저 탁- 쳐버렸다.

 

 

" ......나도. "

" 으..응? 뭐라고? "

" 나도! 이 정도는 칠 수 있단말이야!! "

 

 

쨍!쨍!쨍! 장내에 시끄러운 불협화음이 퍼지고 찬열과 더불어 구경하던 많은 사람들까지 당황했다. 주먹으로 건반을 내리치며 백현은 목 놓아 엉엉- 울어댔다. 찬열은 서서 안절부절 못하며 애타게 백현을 불러댔다. 한참을 그랬을까, 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매로 눈가를 훔치며 사람들 사이로 뛰어갔다. 엉엉- 박찬열 개새끼! 나도 칠 수 있다고! 속으로 울분을 토해내며 입구쪽으로 마구 뛰어갔다. 박찬열 개놈 씨발놈 그지같은 놈! 나를 가르친 것도 모잘라서 그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나를 망신시키다니! 꼬마아이가 엉엉 울며 뛰어나가니 입구쪽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저절로 백현을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게 더 짜증난 백현은 아예 멈춰서서 대성통곡을 했다. 망할 똥손! 시발 그거 하나 못쳐서 박찬열한테 고나리질이나 당하고! 이 놈의 손모가지를 콱 그냥. 백현은 대성통곡하면서 자신의 손도 원망했다.

 

 

" 백현아! 백현아! "

" 씨발! 안꺼져? "

" 백현아! 헉헉...... 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해. "

" 어쩔, 걍 꺼져 미친놈아! "

" 부모님도 다 하아, 하아...... 계시는데 그렇게 나가면. "

" 몰라 갈꺼야. 나 찾지마. 어차피 여기 어딘지도 모르는데 잘됐네 뭐. "

 

 

잘난 니 면상 다시는 안 볼수 있어서. 쳇. 찬열은 숨이 막힌지 연신 숨을 헉헉댔다. 어지간히 뛰어왔나보지? 흥흥 그렇다고 내 마음이 풀릴 것 같아? 손바닥으로 눈가를 마구 비비고 백현은 다시 입구로 걸어갔다. 백현아! 찬열의 목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리고 백현은 걸음을 좀 더 빨리했다. 하지만 다리가 상대적으로 더 긴 찬열이 백현을 붙잡을 수 밖에 없었다. 어깨를 꾹 잡는 손길이 너무 아파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는 뒤를 돌아 한번 째려보았다. 찬열이 움찔- 하는게 느껴졌다. 실컷 째려보고 몸을 돌려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을 보아 포기한 모양이다. 진작에 그럴 것이지. 큰 보폭으로 입구를 빠져나오는 순간, 언제 왔는지 모르는 박찬열이 백현의 몸을 돌렸다. 어찌나 힘이 쎈지 백현은 순간 몸을 기우뚱했다.

 

 

" 아! 아파! "

" 백현아. "

" ...... "

"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응? "

" 어쩌라고. "

"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거야? "

" 너 잘못한거 없으니깐 제발 놔라. "

" 그러면 왜 이러는 건데...... 백현아. "

" 난 그냥 니가 싫어. 그니까 꺼져. "

" ...... "

" 아...... 그니까 그게...... "

 

 

찬열의 얼굴이 백현의 얼굴쪽으로 더 가까워졌다. 아까 싱글벙글 웃던 모습은 어디있는지 쬐깐한 주제에 제법 진지한 표정을 짐짓 짓고있었다.

 

 

" 가까이 오지마! "

" ...... "

" 아! 가까이 오지 말래두? "

 

 

점점 더 가까워 지는 찬열의 얼굴에 백현은 어쩔 줄 몰라했다. 눈을 도르륵 굴리며 찬열의 끈질긴 시선을 피했다. 백현은 고개를 뒤로 빼며 최대한 찬열과 멀어지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가까이 오는 찬열의 얼굴에 포기하는 수 밖에 없었다.

 

 

" 백현아. "

" 아 왜. "

" 백현아. "

" 아 왜!! "

" 학교 갈 시간이야. "

 

 

***

 

 

아 시발 꿈.

 

 


흫힣ㅎ흐흐흫흐흐히히히허허허흐흫

 

안녕하세요ㅠㅠ 수림이에요ㅠㅠㅠㅠㅠ 사실 doll은 어쩌냐고 물어보실  독자분들 많겠죠?

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가 필력이 딸려서..... 이거 완결내고 꼭 완벽하게 쓰고싶은 제 맘 이해해 주시와요ㅠㅠ

너무 쓰고싶은데 똥손이라 아껴두고 있슴다.... 언젠가 꼭 쓸께요ㅠㅠ

사실 이거 쓰기전에 엄청 망설였어요ㅠㅠ 이번 소설은 써볼께요ㅠ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부러 소재 가벼운걸로 선택했담니다ㅠㅠ즐겨주세요@@@

 

손팅은 사랑입니다.....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와ㅠㅠㅠ 대박이에요 ㅠㅠ이런소재 되게 좋아요ㅠㅠ
처음에 봤을때 찬열이가 백현이 가르쳐줄때 찬열이는 피아노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백현이는 되게 슬펐을것같다하고 완전 몰입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꿈이었던 ㅎㅎ 사실 찬열이가 백현이한테 가까이왔을때 뽀뽀하는줄알았어요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수림
감사합니다ㅠㅠㅠ앞으로 투닥거리는 찬백이들 많이 기대해주세요!!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백현이 손이 막 아른거리네요 이쁨돋는 고사리 손ㅋㅋ 잘봤어요 백현이 너무 귀여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꿈이래ㅋㅋㅋㅋㅋㅋ이제어떻게되는건가요ㅋㅋㅋ아기대되요ㅋㅋㅋㅋㅋ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