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를 한다는 것은 > W. Artisan P.O.V Bobby ••••••••••••••••••••••••••••••••••••• " 나도, 네가, 좋아. " -쿵 이 소리는 필히 나의 심장소리임에 한치 의심도 없다. 김한빈이 나를 좋아해? 말도 안돼. 말도, 안돼. 하지만 방금 전 예쁜 입술로 날 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렇지? 이건 꿈이 아닌 거지? 혹시 진환이 형한테 한 대 맞았다고 뇌에 무슨 문제가 생겨버린 것은 아닐까. 현실을 인지 하지 못한다던가, 아니면 과대망상증이라던가. 만약 이게 진짜라면, 키스해도 될까? 밀어 내지는 않을까, 혹시나 싫어하면 어쩌지? 하지만 상상이라면, 내 마음대로 해도 될것 같다. 나는 그대로 얼굴을 바싹 밀착해 한빈의 입술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촉촉한 입술위에 가만히 입을 맞대고 있자니 누군가의 심작박동이 들려오는 듯 하다. 두근, 두근, 두근 하며 울리는 심장고동은 듣는 이의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혀를 집어넣지도 않고, 타액을 교환하는 것도 아닌, 그저 순수한 입맞춤. 지난 날 우리를 힘들게 했던 그 모든 것을 정화하는 입맞춤. 이게 상상일 지라도, 너와 내가 마음이 통했다는 입맞춤. 상상이 아니야. 이렇게 실감나는 상상은.., 존재하지 않아. 이렇게 너의 달콤한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너의 온기를 나눌 수 있는데, 이건 현실이다. 너의 입술은 놀랍게도 따듯하고, 포근하다. 그리고 난, 그 입술 위에서 속살속살, 사랑의 밀어를 흘려 보낸다. " 김한빈, 사랑해. " 그리고 넌, 내 입술에 너의 입을 맞대고는 예쁘게 웃는다. 내가 사랑하는 너의 미소, 너의 모든 것. 너. 사랑해, 사랑해, 사랑하고 또 사랑해. 네가 입을 벌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너의 입안은 놀랍도록 부드럽고 촉촉해서 영원히 안에 머물고픈 심정이다. 매끄럽게 혀를 밀어넣은 후, 너의 입천장을 샅샅히 훑자 부드러웠던 입맞춤은 순식간에 농염하고도 짙은 키스로 탈바꿈한다. 너의 손에 깍지를 끼자 네가 부르르 떠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부끄러움의 제스쳐와는 달리, 너의 혀는 내 것을 휘감아 수많은 은색 실 들을 만들어낸다. 나는 너의 다리 사이로 팔을 넣어 번쩍 안아든 후, 침대위로 옮긴다. 오늘 밤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불타는 밤이다. ••••••••••••••••••••••••••••••••••••• P.O.V B.I 지원과의 정사 후,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었었나 보다. 어젯밤 우리는 굉장했다. 멤버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방에는 절대 들어오지 않았다. 허리에서 뭉근한 고통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내가 뒤척이자, 지원의 단단한 팔이 내 허리를 감싼다. 사랑 받고 있는 느낌이다. 비록 좁은 침대 지만, 둘이 함께 붙어있으니 기분 만은 참 좋았다. 내가 계속 눈을 뜨고 지원을 바라보자 그도 깼는지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 깼어? " " 응. 깨버렸네. " " 이거 꿈 아니지? " 내가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물어보자 지원이 내 눈꺼풀에 입을 가볍게 맞추며 킥킥거렸다. " 꿈 일리가, 이렇게 내 흔적이 남아있는데. " 그가 내 목 언저리에 남아있는 키스마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 윽.. 아침부터 왜 이래.. " 지원이 내 턱선을 따라 쪽쪽 입 맞추기 시작할 즈음 그를 밀어내며 웃었다. 간지러웠지만, 기분은 좋았다. 이상하게도. " 아직 새벽인데 뭘, 하늘 봐봐. " 그의 말대로 하늘을 바라보니 회색빛 햇빛이 이제서야 슬금슬금 제 모습을 드러내는 듯 했다. " 크크, 그렇네. 그래도 일어나야지? " " 에이- 좀만 더 있다? 응? " 사실, 나체를 바싹 맞대고서 시시덕 대는 것은 꽤나 흥분돼는 일 이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대화는 다급히 마무리 되었다. 내일도 내일의 태양은 뜨겠지만 우린 오늘의 섹스를 해나간다. 연애란, 잘 모르겠지만, 이런 것 아니겠는가. 섹스와, 사랑과, 입맞춤. 〈 연애를 한다는 것은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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