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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나의 Never land는 한 편 한편이 다른 단편으로 진행됩니다!
멤버는 편마다 달라요
이전 내용과 전혀 관계 없습니다



*


*


*



너와 나의 Never land 2






이것은 나의 어렸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고, 드디어 후배 한 학년이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 좋게 첫 등교를 했다.
나의 반은 2학년 6반이었다.
기분 좋게 하얀 새 실내화를 꺼내 신고
책상에 붙어있는 이름대로 앉았다
원래 대부분의 학생 마음이 그렇듯이
첫날이라 그런지 애들은 일찍 와 있었다.

그땐 좀 어려서 이성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그렇게 2학년의 시간이 좀 흘렀을까, 새 학기가 시작된지
약 한 달이 지났다
이젠 애들 이름도 거의 다 외우고 친한 친구도 생겼고 호감가는 남자아이도 생겼다
당시 메이플딱지가 유행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딱지를 사려고 바글바글 댔었다
딱지 뒷면에 운이 좋으면 대왕딱지를 살 수 있는 표가 붙어있었다
사자마자 뜯어보고는 어떤 아이는 탄식했고 어떤 아이는 기쁘다는 듯 매우 큰 소리로
'아줌마! 대왕 딱지 주세요!" 하며 소리치기도 했다.

딱 그 시점 난 좋아하는 아이가 생겼다.
그 아이의 이름은 김종인이었고 내 앞의 앞 자리였다.
삼삼오오 모여 딱지치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딱지치기를 하던 도중 몰래 빠져나와
귀여운 캐릭터가 들어있는 딱지 몇 개를 골라서 김종인 책상 앞에 내 놓았다.

"이거 가질래?"

그때의 난 정말 아무 생각 없었고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아니 괜찮아."

하며 김종인은 자기 짝과 함께 마저 하던 일을 했던거 같다

난 시무룩한 얼굴과 함께 제자리로 돌아왔고 1교시가 시작됐다


1

그게 시작이었다. 그냥 김종인은 얼굴이 잘생겨서,
귀여운 목소리도 좋아서,
하는 행동도 좋아서.

근데 나는 김종인과 교회를 같이 다니면서 매우 친해지게 되었다.
물론 딱지 일은 하나도 기억 안 난 채로.

매주마다 교회에서 얼굴을 보았고 서로 엄마끼리도 친해서
단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지게 되었다.
일단 어린 난, 교회를 다니면서 김종인을 좋아하는 것을 까먹고 있던거 같다

치마에 반스타킹이 딱 어울리는 계절.
햇빛은 따사로웠고 솔솔 부는 바람도 시원하고 좋았다
학교가 끝나고 김종인은 나에게 쪽지를 쥐어주고는 신발을 들고 밖으로 뛰었다.
쿵쿵 설레는 마음으로 쪽지를 열어보니 고백편지였다.
예쁜 편지지도 아니었고 꾸미지도 않은 그냥 흰 종합장 한 장을 찢어서 쓴 쪽지.

< 징어에게
나 너 조와해. 말로 하긴 좀 골란해서 이렇게
편지를 써.
나랑 사귈래?>

급하게 김종인을 따라갔다.

"야!"

김종인은 한 번 뒤돌아보고는 전력을 향해 뛰어갔다.
집에서 엄마한테 쪽지를 보여주니 웃음을 빵 터트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맞춤법 때문일 것이다.

난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 사귀자' 라고도 안 했고 '난 너랑 사귀기 싫어' 라고도 안 했다
고작 초등학생 2학년이라 웃기겠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사귄거다
아니, 사귄지 안 사귄지는 나도 모르겠다
분명한 건 김종인은 나한테 마음이 있었고
나도 없지않아 있었던 것이다.
그냥 때때로 김종인이 이유없이 싫었던 때도 있었다.
새로 바꾼 머리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나 그런 사소한 이유다
중요한 건 우린 너무나 어렸다
어렸을 때 이야기로 시시하게 끝낼 거면 첫 글자도 쓰지 않았다
너무 어려서 아무것도 몰랐고 그래서 사귄다는게 뭔지도 몰랐다



빼빼로 데이였다.
사실 학교와서 아차 하긴 했다
그때 난 반 묶음의 머리를 하고 새초롬하게 의자에 앉아 있었다
김종인이 다가와 작은 인형이 담긴 빼빼로 상자를 내 자리 옆에 두었다
내가 못돼먹은건지 미안했는지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만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웃긴건데, 김종인은 나한테만 주지 않았다
내 바로 뒷모둠인 여자아이에게도 줬다
걔는 내것보다 작았지만 흰 원형통에 작은 하트가 여러개 박힌 빼빼로였다
난 괜히 심술을 부렸던 거 같다.



2

김종인과는 3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었고
같은 일상이었다 난 김종인이 좋았을 때도 있고
괜히 싫었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3학년 중반 쯤 김종인과는 아무사이가 아니었다.
그냥 엄마끼리 친하고 교회 같이 다니고 때론 김종인 집에서 자기도 했다
어디를 놀러갔기도 했고 그냥 친구였다
아,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나 내 생일 때는 꼬박 뭘 받긴 했던거 같다
나만 아무사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기도 하고.

아이러니한 게, 김종인과 4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었고
5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었다.
문제는 5학년 때였다.
김종인 성격이 워낙에 사교성이 좋았고 다른 여자아이들과 친했다.
난 이미 4학년 때 다른아이를 사겼었고
같은 반임에도 불구하고 김종인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김종인은 5학년 때 다른 여자아이를 좋아했고
그걸 내 앞에서 티를 냈다. 일부러는 아니고.

5학년 1학기가 끝났을 땐 김종인은 날 증오하는 수준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름방학이 끝나고.
이유는 모른다  아마 어떤 부분에서 나한테 정이 뚝 떨어진 거다
내가 말을 걸면 딴지를 걸고
짝을 바꿔 같은 모둠이 된 적이 있는데 김종인은 욕을 해댔다.
결국 참던 난 울음을 터뜨렸고 그 상황에서도 김종인은 나한테 욕을 했다.
그 날 우리 엄마는 김종인네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고
그 후로는 아예 나를 쌩까는 듯 했다.
그래도 난 김종인이 좋았다
혼자 좋아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이야기의 결론은 서로 좋아하긴 했었지만
결국 김종인이 날 매우 싫어함으로써 사이가 멀어졌다는 것이다.



3

중학교 때였다.
난 여중에 들어갔고 김종인은 남중에 들어갔다.
난 초등학교에 비하면 더 예뻐져 있었고 김종인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는 시험을 3교시씩 며칠에 걸쳐서 봤었다.
둘째날 시험이 끝나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이었다.
도시가 아니어서 시내버스가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어디까지 내려주면 거기서부터 집에 걸어가는 식이었다.
약 20분 걸으면 되는 거리였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공부 안 한 과목은
대충대충 풀고 찍고 자느라 눈이 약간 부어있었다
내가 집 가는 거리는 매우 조용했다.
땅엔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에 설마했다.
저기 멀리서 걸어오는 실루엣은 마치 김종인 같았다
제발 아니길 빌었지만 8미터, 7미터, 6미터...
서로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내 심장은 더 빠르게 뛰었다
5미터, 4미터.

말은 하지 않았다. 김종인은 자기 왼쪽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
천진난만한 웃음, 나에게 전혀 악의 없는 웃음을 짓고는 걸어갔다.
나도 손을 올려 인사했다.
거리는 너무나 고요했고 내 심장소리는 너무나 컸다.
그게 몇 년 만의 김종인과의 만남이었다.
아, 교회는 김종인이 먼저 옮겼고 난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울고불고 때를 써서 안 다녔다
애초부터 엄마가 억지로 데려간 교회였으니까.

김종인은 더 잘생겨져있었고 설렜다.
더이상 김종인은 나한테 악감정이 없다 아마도.







4

그를 다시 만난 건 내가 동기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터덜터덜
걸어간 밤이었다.
취하긴 했지만 많이 취하진 않았다.
택시 태워주겠다는 것을 밤공기좀 마시자며 거부하고 홀로 걸어갔다

반짝반짝 빛나는 간판들을 지나 가로등이 군데군데 켜진 시멘트 길을 걸었다
여름 밤의 시원한 밤공기는 너무나 좋았다.
대충은 익숙해 진 하이힐을 신고 괜히 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가는 길



[김종인/징어] 너와 나의 Never land 2 | 인스티즈


"너... 오징어 아니야?"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눈 익숙한 눈빛

키는 왜이리 큰지 고개를 한참 위로 올렸다.

김종인이다.

잊고 살았었지만 아무것도 아닌거 가지고 아팠고 설렜던 내 어릴때의 시절을 

잠깐 함께한.



"맞아"


그의 옆에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오랜만이네."


"..."


"..."


"여자친구?"


"응"


"좋겠네"



[김종인/징어] 너와 나의 Never land 2 | 인스티즈


"이뻐졌다

나 갈게 아, 전화번호좀 줘"


한참을 폰만 바라보다가 번호를 찍어줬다.

김종인은 중학생 때 처럼 손을 올려 말 없이 인사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갔다

자기 길을.

투닥거리는 목소리가 다 들렸다. 오빠 누군데? 누군데 예쁘다고 해! 전화번호는 뭐고...


"연락할게 징어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오랜만의 김종인.



[김종인/징어] 너와 나의 Never land 2 | 인스티즈



[김종인/징어] 너와 나의 Never land 2 | 인스티즈

[김종인/징어] 너와 나의 Never land 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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