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빙의글
[ I'm:아이엠 ]
By. 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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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쾅
운전대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어디간거지...어디로 간거냐 대체..
마지막까지 귀찮게 하는구나
"혹시.."
핸들을 급히 꺾어 유턴했다. 혹시 어쩌면...
그곳으로 갔을거다.
분명히...
****
[너정 시점]
"언니...오랜만이네.."
언니가 좋아하는 안개꽃과 라벤더꽃을 감싼 꽃다발을 무덤 비 앞에 놓아두었다.
"나..언니 약혼남 만났어.."
말을 이으려다..언니 생각이나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를 사랑하게 되었어..난 언니가 사랑하는 사람인줄 정말 몰랐어."
"난 그가 너무 좋았는데..그는 날 단지 언니를 닮은 어린 여자아이로 생각하고..."
"착각이래...날 뒤에서 껴안아준게.."
먼지가 쌓인 언니의 무덤 비를 손바닥으로 싹 쓸었다.
그런걸까...? 이 먼지처럼...
난 그에게 먼지같이..아무것도 아닌것일까..
"언니.."
"아빠,엄마...그리고 언니 곁으로 가고싶어"
"용서해줄..꺼지..?"
-슥
[정..]
...아저씨였다..
날 뒤에서 다시 안은 품은..꿈도 착각도 아니었다.
그 목소리..아저씨의 향기가
알려주지 않은 내 이름을 처음 불러준 아저씨의 목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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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시점]
"정.."
"미안하다"
"아저씨.."
그녀는 몸을 돌려 날 껴안았다.
"와줘서..고마워요"
"나 이제 아저씨 마지막으로 봤으니까..맘 놓고 떠나도 되는거죠?.."
"무슨.."
-철컥
....익숙하면서 거슬리는 그 소리
"일리야 아저씨.."
"하늘에서 만나요.."
-타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