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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어. "

" ... "

" 배고프잖아. "


이것저것 잔뜩 차려진 밥상을 앞에두고 택운은 움직이지 않았다.

3일째 굶어 배가 잔뜩 고플텐데도 아무 미동없이, 아니 오히려 어두운 낯빛으로 원식만을 바라봤다.


" 배고프잖아. 왜그래, 김치찌개 별로야? "

" 아니요. "

" 그럼 왜. "


한참을 아무말도 않던 택운이 조금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꺼냈다.



" 끼니를 해결하는건 도움을 받는거라고 생각해요. "

" 뭐? "

" 저한테 밥 주고, 이렇게 저 살려주면. 저 도와주면요. 공범이 되는거잖아요. "



저희 카페 직원이 너무 안쓰러워서 샌드위치라도 주려고했더니 오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저 배고픈거 먼저 해결하기 보다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녀석.


어떻게 내가 너를 안쓰러워 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혹시라도 남의 도움을 받으면 그 사람까지 사건에 개입되지는 않을까

그렇게 배고픔을 참았을 너 말이야.



" 취조하려고 밥주는거야. 어서 먹어. "

" ... "

" 취조 과정이지 공범으로서 널 도우려는게 아니니까. "


택운의 표정이 미묘하게 밝아짐을 느낀 원식이 택운 앞의 숟가락을 손에 직접 쥐어주었지만

숟가락을 손에 쥐고도 우물쭈물 하던 택운에게 어서 먹지 않느냐고 버럭 소리라도 질러줄까 하다가 이내 원식이 먼저 밥을 한 술 떠 먹었다.


원식이 먹는 것을 확인한 택운이 그제서야 허겁지겁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니 먹는다기보단 우겨 넣는 정도였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저렇게 급하게 먹는건지.


볼이 가득 차도록

목이 메어서 밥을 삼킬수가 없을 만큼.




투박한 원식의 요리를 잔뜩 우겨넣던 택운이 숟가락을 손에 쥔 채로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니 아이처럼 엉엉 울며 오열했다.


" 으으어....으끅.. 흐으... "


엉엉 울고있으면서도 숟가락을 쥔 손을 멈추지 않았다.

밥을 입안으로 우겨넣으면서 우는 택운에게 원식은 아무런 위로도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모른체 묵묵히 함께 밥을 먹어주는 원식에게 택운은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큰 위로를 받았다.




택운은 그렇게

서툴지만 따듯한 밥 한공기를 비웠다.







우선 잠을 자 둬.

원식이 침대를 가르키며 말하자 택운은 아무 말도 않고 침대에 몸을 뉘었다.


이불을 덮어 쓰고 있어도 다 알수있어.

네가 울고있다는 것 쯤은.



택운은 한참을.

한참을 더 울다 지쳐 잠들었다.




중독.

w. 세쿠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연속으로 올려주시다이ㅜㅜㅠㅜㅜ 사랑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세쿠시
아니 비루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니 :) 완전 감사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제가더감사하죠ㅜ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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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루에두편!!!!!! 고마워여 또 기다릴게요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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