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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야. 너…….”

“됐어, 형.”

“…영재야. 너 오늘 늦었어.”

“아, 알았다고.”



그의 마음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 그가 이 늦은 시각까지 나를 기다리느라 얼마나 걱정했을지도 안다. 하지만 나는 그가 항상 걱정할 만큼 어리진 않았다. 중요한 건, 그가 내게 어린아이 취급을 한 적은 있지 않았다. 단지, 내가 그냥 그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금 서툴렀다. 어린 마음에 그에게 잠자리를 갖자고 했을 때에, 그는 나를 거절했었다. 당시 내가 어렸다는 이유 때문이겠지만 나는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였었다. 원래 조금 삐딱선을 타고 자라긴 했었지만 그것은 당시 나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에게 항상 못되게 굴었었다. 지금도 가끔 주변사람들은 내게 혀를 차고 한심하단 듯이 말하거나 그냥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을, 못되고 나쁜 아이들을 보는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고 지나가곤 한다. 내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진 않았다. 혹시 그가 나를 그런 눈빛으로 본다면 내가 고칠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그런 눈빛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물 받아 놨어. 씻고 자.”

“…….”



그가 나를 이렇게 자꾸 챙겨주는 것이 익숙해지면 안 된다. 언제나까지 내가 어린아이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그는 나를 어린아이처럼 취급하지는 않는다. 챙겨주는 것은 일반 연인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것이지만 그게 나는 싫었으니까. 겉으로는 싫다고, 그렇게 대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는, 싫은 게 아니라 일종의 투정일지도 모른다.





/

 

 

“나 오늘 늦어.”

-…언제 쯤 들어올 수 있는데.

“…그건 모르겠는데.”

-…알았어. 아직 점심시간이니까 밥 잘 챙겨먹고.



툭, 별 생각 없이 전화를 끊었다. 그는 항상 저런 말을 해 준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하게 해주는 말이라서인지 감흥도 없고 이젠 인사치레같다. 그는 항상 하는 말이라도 꼭 걱정 어린 말투로 말하지만.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걸. 그에게 아주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한다. 아주 조금 뿐이라서 솔직히 뭔가 걸리긴 하지만. 그런 나를 보면 누군가가 뭐라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정상적인 연애라고 치기엔 사람들이 아니라고 치부해 버려서인지 연애라는 사실마저도 은폐해버리고 살아버렸다. 그래서 그 누구도 내게 그와 나에 대해선 말하지 않는다. 말할 수가 없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준홍아.”

“어?”

“나 그거 하나만.”

“…너 담배 안 피잖아.”

“너는 피잖아.”

“새끼……. 자.”



최준홍이 건네주는 담배를 손에 어설프게 쥐었다. 최준홍은 비웃으면서 입에 물라며 라이터를 갖다 대었다. 최준홍이 불을 붙이려고 할 때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 ‘담배 피우지 마.’ 지랄. 하지만 그러면서도 손에 쥔 담배를 떨어뜨렸다. 최준홍이 미쳤냐면서 아깝다니 뭐라느니 말하는데 그냥 시끄러웠다. 단지 그가 생각나서 피울 생각이 뚝 떨어졌을 뿐이었다. 원래 피우지도 않았고 그저 호기심일 뿐이었기에 아깝진 않았다. 담배 주인은 안 그렇겠지만. 최준홍은 나를 보더니 변덕스런 새끼라며 담배 한 개비를 더 꺼내 입에 물고는 피기 시작했다. 아직 학생이잖아. 뱉은 말이 흐트러졌다. 진짜 변덕스럽긴 한가 보다. 내가 말이다. 내가.



“그래서, 갈 거야?”

“어. 간다고 말 해 놨어.”

“…누구한테?”

“있어.”



좀 이상한 게, 내 핸드폰에도 그는 김힘찬이라고 저장되어 있고 전화를 받을 때도 가끔 그의 이름을 내뱉는데 내 주변에는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예외인 경우가 용국이형 정도인가? 하지만 용국이형도 우리 둘의 관계는 모른다. 편한데 불편하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그의 생각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관심이 없었었나? 그건 아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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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분위기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영재성격이나 막...설정이나ㅠㅠㅠㅠㅠㅠㅠㅠ담편기대할게요!!
11년 전
독자2
헣ㄹ 헐 잠시만요 선댓
11년 전
독자3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오랜만에찬유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편꼭나와야해요...사랑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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