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공대남자 열명, 그리고 여자 하나 7 (부제 : 과팅한다!)
클럽사건이 있고 나서 선배들은 (선배들이라 쓰고 김민석 도경수 박찬열 김종대 변백현이라 읽는다) 주말 내내 내게 연락을 해댔다. 카톡을 보지 않으면 문자를 하고, 문자에 답장이 없으면 전화를 하고. 심지어 전화를 까놨더니 음성사서함까지 하더랬다. 결국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고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선배들은 더 이상 내게 관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는 무슨… 화장!과 옷!에 대해서만! 안하기로 했다. 하, 그래! 그게 어디야..
"야 여기에 우리과 사람들 없지?"
"엉? 없는거 같은데?"
"우리 학교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다 알겠냐!"
강의가 다 끝나고 오랜만에 놀자며 시내로 나온 우리는 역시 여자답게 밥 먼저 먹으러 왔다. 그리고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으면 수지가 갑자기 여기 저기를 둘러보며 우리과 사람들과 우리학교 사람들이 없냐 물었고 우리는 영문을 모른채 수지를 바라보기만 했다. 뭐지?
"야 우리 과팅 할래?"
"뭐! 과…"
"쉿! 너 과팅 무르고 싶냐?"
"(절레절레)"
과팅이라면… 요즘 우리과 남자애들이 자주 하는 그건가? 아무래도 우리과는 공대이다 보니 우리보단 남자애들에게 과팅이 많이 들어온다. 뭐 그 덕분에 우리는 그냥 조용히 학교만 다니고 있었는데 우리한테도 기회가 온건가? 아 그러면 나… 아직 봄을 혼자 보내지 않아도 되는거지?
"근데 왜 갑자기 과팅? 우리는 그런거 안들어왔잖아."
"경영학과에 내 친구가 우리랑 하고 싶데."
"헐 경영학과? 스마트한 남자들?"
"응. 대신 우리끼리 알아야 한다던데?"
"엉? 왜?"
왜 우리끼리 알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수지는 지긋이 나를 바라보았고 수정이와 지은이는 아… 라는 탄식을 내뱉으며 이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잠깐만… 그 이유가 왜 내가 되는건데? 그리고 왜 나만 모르는건데?
"야 잠깐만"
"??????????"
"잘생겼냐?"
갑자기 진지해진 물음을 하는 수정이의 말에 수지는 갑자기 세상을 다 가진듯한 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마 소문으로는 이번 경영학과 남자애들 인물이 훤칠 하다지?' 그리고 그런 수지의 말에 지은이와 수정이는 '무조건이야!!!!!!!!!!!!!!' 라고 대답했다. 하하하…, 갑자기 불안해
"과팅하는거 말하지마. 알았지?"
"근데 왜? 말하면 안돼?"
"…하지마. 너 남자친구랑 벚꽃구경 가고 싶댔지?"
"응!"
"그러고 싶으면 조용히 하는거야. 알겠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 벚꽃구경을 할때에 옆자리 생사가 관련된 일인가보다. 그런거라면 당연히 조용히 해야지
* * * * *
"오늘 어디가? 이쁘게 입었네"
"어…어? 응! 약속이 있어서!"
"이쁘다"
오늘이 바로 그 경영학과랑 하는 과팅 D-DAY. 이쁘게 입고 나오라는 지은이의 말에 이쁘게 입고 나왔는데 다행히 이쁘게 보이나보다. 세훈이가 이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준거 보니! 제발 하느님 아니 모든 신님들… 제발 저에게 모태솔로 라는 틀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오오오….
강의도 끝이 났고 수정이 집에서 밥도 먹고 화장도 고치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길… 갑자기 발끝에서부터 머리끝까지 느껴지는 한기에 소름이 돋았다. 나만 느낀게 아닌지 다른 애들도 멈춰서있다.
"야… 갑자기 나만 불안해?"
"아니? 나도 불안해"
"나 거짓말 안치고 금방 소름 돋았댜."
"나도!"
그리고 여자의 직감은 대단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경영학과 애들이 도착해 있다는 술집 입구에 왜… 세훈이와 종인이 그리고 타오 외 우리과 남자애 몇 명이 있는걸까. 분명히 우린 오늘일을 비밀로 했는데… 어째서?
"아 미친, 맞아."
"얘네도 오늘 과팅이였어"
"하필 장소가 겹칠게 뭐야!"
그래… 알고보니 오늘 우리과 남자애들 과팅이였다. 진짜 장소가 겹칠게 뭐야. 이러다가 과팅 하기도 전에 들켜서 파산되면 어떡하지? 내 벛꽃구경은? 내 봄은? 내 모태솔로 탈출은!!
"일단 쟤네 들어가고 가자."
"걔네보고 구석으로 자리 옮기라 해!"
"맞아! 최대한 눈에 안띄는 곳으로!"
다행히 우리는 무사히 들키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과팅에 나온 남자애들이 자리를 잘 잡은 덕분인지 우리과 애들이 보지이도 않았다. 아 진짜 다행이다.
"일단 자기 소개부터 할까?"
이런 저런 인사를 하다가 술도 시키고 안주도 시켰는데 갑자기 어색해진 분위기에 자기소개를 하기로 했다. 아… 근데 진짜 잘생겼다.
"나는 경영학과 육성재! 배수지 친구야!"
"나도 경영학과, 이름은 김태형이야."
"나도 같은과! 한상혁이야! 친하게 지내자!"
"나는 이태민. 잘부탁해."
진짜 얘넨 뭐 이렇게 잘생겼지…? 경영학과 여자애들은 좋겠다 (난 너도 좋을거 같은데…아마 나만 그렇게 느끼는거 아닐걸)
"나는 배수지! 아까 육성재가 말했듯이 친구!"
"정수정이야. 친하게 지내자."
"내 이름은 이지은! 잘부탁할게!"
"아…, 어! 안녕! OOO이야! 잘부탁해!"
"응. 나는 김종인이야. 나도 잘 부탁해."
…잠,잠시만 지금 내 옆에서 들려오는 이 목소리가, 내 옆에서 들려온 김종인이라는 이름이,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잘부탁하는 이 소리가… 내 착각이 아니라면. 지금 이 술집에 같은 이유로 있는 종인이가 맞…
"여기서 뭐해?"
"…어,어?"
"과팅 한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종인이가 매서운 눈으로 나를 시작으로 수정이 지은이 수지를 훑어봤다. 종인아…너가 그렇게 보면 우리는 너가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해. 애들을 보던 종인이는 갑자기 내 옆에 있던 가방을 자신이 들더니 애들에게 말했다.
"내가 데려갈게. 너희도 얼른 집에 가라."
아…아니야, 잠깐만. 나는 이대로 갈 수 없어. 내 봄! 내 벚꽃 구경! 내 남자친구! 수지야! 지은아! 수정아! 그렇게 멍하니 잘가라고 손만 흔들지말고 나를! 제발… 이게 뭐야 진짜!
"누가 저런거 나가래"
"…종인아"
"내가 진짜……했는데"
"응?"
"됐어. 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화난 종인이의 모습은 처음 보는거라 무서워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종인이의 말을 못들었다. 그리고 이내 종인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내 손을 꽉 잡더니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나를 끌고 갔다. 아니…근데 종인아 너 과팅은…?
과팅의 진실은…! |
아 진짜 짜증나 죽겠다, 괜히 과대한다고 했나. 과 일로도 바빠 죽겠는데 여기 저기서 과팅을 하자며 연락이 오는데 핸드폰을 없앨수도 없고…미치겠네.
"내가 진짜 OOO 과팅 안시키려고 이 짓 한다."
내가 살아있는 이상 OOO이 과팅하는 꼴은 못보지! 과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아는데! 그리고 이 새끼들이 보는 눈들은 있어가지고 자꾸 들어온다.
"참나, 절대 안돼지. 니 놈들은 다 탈락이야. 아웃!"
카톡이 오고 톡을 확인한 종인은 다시한번 빠르게 답장을 써내려 간다.
[그 과팅하려고 하는데요. 저희과 남자4명이랑 어떠세요?] 오전 11:20
오전 11:20 [다 남자친구 있어요. 수고하세요]
"그렇지, 내가 OO이 남친이 될몸이니까 뭐!"
[상관없어요! 인맥 쌓으려고 하는거니까요!] 오전 11:21
"하. 인맥같은 소리 하네"
오전 11:21 [인맥은 저희로 충분해요. 차단이요]
"번호를 바꿔버릴까"
그래도 또 다시한번 OO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뿌듯한 종인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아까 종인이가 한 말은
"내가 진짜 너 과팅 못하게 별짓을 다 했는데"
였다고 합니다 |
진짜 진짜 꼭 봐야해요! 안보면 후회할걸~? |
으악 우리 독자님들 오랜만이예요 (수줍) 저 보고싶었죠~? 방학이라 이것 저것 하고 고민도 있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느라 이제 와버렸네용 그래도 왔으니까 이뻐 해주기! 힛 저 오늘 할말 되게 많아요!
일단 첫번째! 여러분 암호닉 받으려고 하는데…해주실거죠오? 체육과 김종인 쓰면서도 그랬고, 공대남자 쓰면서도 그러고 암호닉에 대해 물어보신 분들도 있고 그냥 댓글에 쓰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암호닉 안받으려구 했는데 몇몇 독자분들이 원하시는거 같아서 하려구 합니다! 그리고 독자분들과 소통할때도 쫌 편할거 같구! 많이 소통도 하고 싶구! 그러니 마구마구 신청해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리고 두번째! 독자분들도 아시다시피 치환기능이 생겼어요! (사실 저는 아직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요 (쥐구멍으로 숨는다)) 그래도 독자분들이 원하시면 쓰려고 합니다! 어떻게서든 배워서! 투표 열테니까 투표 해주세용용용용용용용용!
그리고 마지막! 내가 독자님들 많이 사랑해요오오오오오오오오 (하트X3265221007506921112711250211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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