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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EXO/백현/세훈] 로맨스가 필요해 | 인스티즈




올해로 내 나이 26세 평범한 직장인이다.작년에 반오십을 넘기고 이제 더이상 적지 않은 내 나이를 실감하고 있다.

내 주위에도 결혼하는 친구가 하나둘씩 늘고있고 필요에 따라 부리던 애교도 민망해서 그만둔지 오래다.

깊고 얕은 연애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나름대로 배우는것도 있었고 상처도 여러번 받았다.

친구들에게는 입버릇처럼 이제연애도 지겹다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아직 가슴 떨리는 연애가 하고 싶다.




따뜻한 일요일 아침 햇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모든게 딱좋은 지금 나를 방해하는 건 딱 한가지, 9년지기 친구랍시고 지 심심할때 마다놀자고 아침부터 전화질을 해대는 변백현.


"미친새끼야 아침부터 왜 전화질이야."


"내가 말 예쁘게 하랬지 ㅋㅋ 야 됐고 나와."


"미쳤냐 밑도 끝도 없이 뭘 나와. 야 나 잔다."


"그래? 니가 그때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치즈 등갈비 사줄려고 했는데..알겠어 큥이는 꺼질게..."


"백현아 지하철역에서 보자! 사랑해"



치즈등갈비를 먹을 생각을 하니깐 신이 나서 잠은 싹 달아난지 오래다. 변백현은 내가 뭘 먹고싶다거나 지나가다 예쁘다고 그냥 흘러가듯 한 말도 꼭 기억해 뒀다가 같이 먹으러가자고 하거나 오다가 주웠다는둥 누가 필요없다고 줬다는 둥 지나가는 개도 안믿을 거짓말을 하면서 잘 챙겨준다.

틱틱대면서 잘해주는 걸 요즘 애들은 츤데레라고 하던가? 암튼 변백현은 딱 츤데레의 정석이라고 보면 된다. 그것보다 약속시간에 맞출려면 빨리

준비나 해야 겠다 싶어 부랴부랴 씻고 오랜만에 화장도 공들여 했다. 뭘 입을지 한참을 옷장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때 나는 스스로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니 내가 왜 도대체 변백현 새끼랑 등갈비를 먹는데 화장을 하는 건 행인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위해 한다쳐도 무슨 옷을 입을지를 이렇게까지 고민하고 있지?

평소라면 대충 손에 잡히는 아무 옷이나 걸치고 나갔을텐데 오늘따라 내가 왜 이러지

결국 이렇게 고민하는 건 아무래도 치즈 등갈비가 너무 먹고 싶어서 한껏 업되서 그런 거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얼마전에 산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기로 결정했다.



"어, 왔어?"


변백현은 우리가 늘 만나던 5번출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변백현이랑 나는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항상 약속시간을 정하지 않고 만나는 것 같다.

그냥 만나자라고 약속을 정한뒤 준비가 다 되는데로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가면 항상 변백현은 나를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야 빨리 빨리 나 배고파 원래는 네시까지 잘려고 했는데 너 때문에 다 망함"


"그래서 내가 치즈등갈비 사주잖아 싫어?"


"아니 너무 좋아서!"


치즈등갈비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 평소라면 절대 내지않을 요상한 콧소리까지 내면서 변백현에게 윙크를 날렸다.

그러자 변백현은 토하는 시늉을 하면서 내게 헤드락을 건 채로 나를 질질 끌고 걸었다.


"똥백현 새끼야! 이거 놔라고! 나 지금 쪽팔려 뒤질 거 같거든?"


"그럼 백현이 오빠라고 해봐 ㅋㅋ"


"미쳤냐? 싫어"


"싫어? 싫음말고"


변백현은 얄밉게 혀를 쏙 내밀고 다시 나를 질질 끌고 걷기 시작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거리에서 이러고 있으니깐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목도 아파서 결국

자존심이 매우 엄청 너무 상하지만 변백현을 오빠라고 한 번 불러주기로 큰 결심을 했다.


".....빠?"


"ㅋㅋㅋㅋㅋ뭐라고? 안들려"


"......빠"


"안들린다곸ㅋㅋㅋㅋ더 크게 말해봐ㅋㅋㅋㅋㅋㅋㅋ"


뭐가 웃긴지 키득되는 변백현의 아구창을 반드시 갈겨주겠다고 마음 먹고 눈을 감고 빽 소리쳤다.


"그래 백현이 오빠!"


그제서야 변백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옳지 잘했어"


라며 지네 집 개 메리 취급을 했다. 참다 참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결국 고딩때나 써먹던 변백현 고자킥을 시전했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꽤 정확하게 맞춘건지 변백현은 바로억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풀썩 쓰러졌다.


"헐 야 변백현 괜찮아? 아 어떡해..내가 그렇게 잘찰려던게 아니었는데..아 어떡해..야 괜찮아? 일어날수는 있어?"


변백현은 한동안 말이 없었고 약 10분동안 몸과 마음을 추스린 변백현이 고개를 들자 나는 일주일간 밥을 사주기로 하고 겨우 변백현을 달랬다.

맛집이라 소문난 데라 그런가 1시간 가량을 줄을 서서 겨우 구석진 테이블에 앉을 수 있게 됐다.


"내가 진짜 왠만하면 밥 먹기 전에 기다리는 건 딱 질색인데 맛집이라서 참는다"


"쏘리 ㅋㅋ 여기 하도 손님이 많아서 예약같은 거 안된대."


"오~ 미리 사전 답사까지?"


"당연하지! 큥이 예뽀?"


"변백현 아까 상처가 벌써 다 아물었나 보네 ㅎㅎ 그런 의미에서 한번 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변백현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서는 고개를 세차게 도리도리 저어댔다.

사실 진짜 찰 마음은 없었는데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젓는 변백현이 순간 귀여워보였다 나 진짜 미쳤나봐 오늘 왜이러지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가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차에치즈등갈비가 나왔고 나오자마자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미친듯이 흡입하기 시작했다.


"와 진짜..한시간 기다린게 하나도 안 억울해ㅠㅠㅠ아 진짜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지.."


혼잣말을 중얼중얼 거리다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드니 변백현이 세상에서 가장 흐뭇한 아빠의 표정으로 내가 먹는걸 지켜보고 있었다.


"ㅁ..뭐냐?"


"잘먹는게 예뻐서. 더 시켜줄까?"


"아니아니! 그나저나 넌 안먹냐? 왜그렇게 부담스럽게 남먹는거나 쳐다보고 있어."


"우리가 남이냐 빨리 먹기나해."


"ㄱ..그래"


괜히 멋쩍고 쑥스러워져서 별말 못하고 가만히 고개를 쳐박고 먹기만 했다. 등갈비를 다 먹을때까지 나는 마음편히 변백현의 눈을 보지 못했다.




항상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변백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나를 집으로 바래다줬다. 나는 아까 느꼈던 어색함은 다 잊고 아까 못했던 일주일간 있었던 시시콜콜한 일들을 하나하나변백현에게 늘어놓았다.


"아니 그래서 김대리가 또 나한테 노처녀 히스테리를 부리는거야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진짜 짜증나 죽겠어."


"아이구 ㅇㅇㅇ 또 열받았겠네"


"ㅇㅇ그래서 회사사람들이랑 밥먹으면서 욕했음 진짜 우리 팀원들 다 그 대리 싫어해"


"안 싫어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냐?ㅋㅋ"


"그치그치, 근데 나 아까 오는데 잘생긴 남자 봤는데 송중기랑 완전 판박이ㅠㅠ"


"참 나 송중기가 뭐가 잘생겼냐"


"뭐래ㅋ 거울안보냐"


"그남자..나보다 잘생겼냐?"


"당연한 소리 좀 하지마 할튼 왕자병 또 도졌네 어휴 쯧쯧"


변백현이 또 큥이는 삐졌네 어쩌네 하길래 달래줬다 욕했다 하다보니 어느새 우리집 앞 이었다.


"변백현 암튼 오늘 등갈비 잘 먹었다 ㅋㅋ담주에 우리 집에서 치맥 콜?"


"화요일에 축구하니깐 그때 니네집 갈게."


"ㅇㅇ 정수정이랑 김종대도 부름."


"그러던가 암튼 나 간다."


멀어져가는 변백현을 바라보다 문득 화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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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야뭐야ㅠㅠ백현이 여주좋아하는거져?!ㅠㅠ
9년 전
아름다움
헐 첫댓글 ㅠㅠㅠㅠ완전 감격스럽네요 ㅠㅠㅠㅠㅠㅠㅠ네 제가 봐도 그런거 같아요 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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