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산 어딘가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있는 부자학교 스엠고.
일반인의 출입이 절대통제되어 관계자나 학생이 아니고서야 대문앞에 서지도 못하는
이 어마무시한 학교에
"신입생 대표는 단상위로 올라와주십시오"
나는
"선서"
입학하고야 말았다.
"이상. 신입생대표 김징어"
그것도 신입생 대표로.....
*
조회를 하던 담임선생님에게서 들은 가장 충격적인 말은
빛나는 눈으로 옆,앞,뒤로 서로 인사하며 통성명하라던 말도
우리들이 첫 제자라며 열의를 불태우며 앞으로의 계획을 늘어놓던 말도 아닌
모든학생은 동아리에 입부해 매주 금요일마다 활동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이 요란한 학교에서 조용히 공부만 하며 지낼 예정이었던 나는
복도에 커다란 게시판에 붙은 동아리 홍보물들에 넋을 놓고 말았다.
"뭐가이렇게 많아...."
골프...한강크루저여행...스포츠경기관람.....이런건 돈이 너무 많이들어..
뜨개질...티타임...독서.....이런건 내 타입 아닌데...
"수학문제나 풀고싶지"
"..응.......어?"
한창 고심하며 중얼거리고 집중하던터라 옆에 누가있는지도 몰랐는데
깜짝놀라 옆을 보니 가슴팍만보여 고개를 조금 더 올렸다.
후드티위에 교복에 마스크라니..
마스크에 시선고정하고 있으니 아! 하는소리와 함께 마스크를 벗는다.
"귀엽지! 자! 너 써!"
"아니 난 별ㄹ"
별로 안쓰고 싶은데...
귀에까지 꼼꼼히 걸어주고 씩 웃는 모습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아 가만히있었다.
"어.. 우리부 들어와라!"
"으에?"
마스크에 소리가 막혀 웅얼거리는것이 싫어 벗으려고하니 저지한다.
"너가 딱 좋아할만한 자리가있어. 회계!
우리부는 신청제가아니라 스카웃제라 여기없어. 거절은 거절한다!"
"무슨,"
"아아아아ㅏㅏ 아무말하지마! 넌 거절 못해! 안돼! 자 따라와!!"
이럴려고 마스크 씌웠나.. 아니 무슨 부인지는 알려줘야지 싶어서 뿌리치려는데도 소용이없다..
학교는 넓고 넓다.
교실이 있던 본관건물을 나와 어디까지 가야하나 조금 지치려던 찰나
어느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 3층을 누른다.
"저기 무슨분데...요?"
"가보면 알아!"
싱글싱글 이를 보이며 웃는 얼굴이 조금 짖궃어 보인다.
뭐지. 뭘까. 회계라고? 근데 내가 수학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지?
-띵
도착했다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보이는 모습에
"환영합니다!"
다리힘풀려 주저앉을 뻔.
"잉? 뭐야 뇨르뇨르 금방왔네?"
"아 뭐야! 왜 먼저 개시해!!!!"
"우린 너가 당연히 딴짓하느라 늦을 줄 알았지이"
"엇, 이름이..징..그래!징어! 내 제자아냐~!"
"처건 뭐햐?"
"마스크 죠고 찬뇰꼬 아니야?"
"응! 거절의 말도 못 꺼내게 입막아버렸지"
"으 더러워"
이게 무슨상황이며 저 남정네들은 무엇인가 정신없는데
재잘재잘 시끄러워서 더 정신없다.
마스크를 급하게 벗으며 나를 데려온 남자에게 설명하라는듯 눈을 크게 뜨고 보자
씩 웃으면서 그런다.
"스엠고 호스트부에 온걸 환영해"
이 모든것은 사실 저 단체짤 하나 때문입니다...흑흑.. 보자마자 오란고교 호스트부가 떠올라 써버렸지 말입니다 흑흑 오란고교 싸라해 ㅠㅠㅠㅠㅠㅠ 다음편부턴 소개를 겸한 본격적 스토리로 들어가볼게요!! *혹시나 헷갈리실까봐서.. 한마디씩 말을 하는 장면에서 순서는 백현 찬열 종대 준면 타오 레이 찬열 민석 입니다!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