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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변백현] 너만은 내게(他界)

 

他界(타계)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을 이르는 말.

 

 

 

 

 

***

 

 

 

 

 

" 경수야 나 더 아픈 것같아. 죽는 게 차라리 낫겠다, 그치. "

 

 

 

저런 너의 말을 듣는 내 심정은 어떠리라고 너는 생각 안했지. 그를 알아주길 바라는 나도 모순적이라고 늘 되뇌이지만, 치료를 꾸준히 받을 생각을 해야지 네가 입에 달고사는 소리라고는 죽고싶다. 그뿐이다. 그리고 절망적인 그 말 끝엔 ' 그렇지 ' 를 덧붙인다.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공감을 사려하는 너인가.

 

 

 

내가 듣고싶은 말은 그게 아닌데, 그치.

 

 

 

 

 

" 어제 병원다녀왔잖아, 내가보기엔 더 나아진 것 같은데? "

" 아냐.. 항상 피가 거꾸로 치솟는 기분이야. "

" ... "

" 경수야, 나 정말 죽을래. 온 몸이 썩어들어가는 것같아. 죽어서 지옥에 간다한들 이것보다는 낫겠다 그치. "

" ..오늘도 병원 가볼래? "

" 응 "

 

 

 

 

 

 내가 아팠으면, 내가 느껴봤으면.

 지옥이 얼마나 무서운 곳일지 알고 너는 그렇게 말을 함부로 꺼내는지. 겁도 없다 너는.

 항상 아프다고 죽을상을 하고있는 너지만, 병원에 가자는 말을 꺼내면 너는 알게모르게 표정이 온화해진다. 병원을 무서워해야지.. 멀리해야지. 그렇게 좋아해서 어떡해.

 

 

나는 가끔, 아주 가끔 네가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적어도 병원은 무서워할거 아닌가.

 

치료 마치고 쥐어주는 사탕에

아무일 없었다는양 웃는 그들처럼, 너도 그랬으면.

 

달콤한 사탕이 아닌 소박한 나의 손길에

너도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 환자분, 오늘은 담당선생님 사정상 병원을 못 나오셔서 안될 것 같고, 3일 뒤 어떠세요? "

" 아, 그럼 담당선생님말고 다른 분으로 진료 잡을 수 있나요? "

" 다른 의사면 안 할래. "

 

 

 

 

 

 데스크에서 간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너의 말에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간호사도, 나도. 이어서 들려오는 간호사의 말에 다시 귀를 귀울였지만 내게 다시 기대오는 네가, 너의 아슬아슬한 머리카락이 내게 전한다.

 

 

 

 

그 사람 아니면 안 해.

 

 

 

 

진료방법이 가장 마음에 든다 한 너였다.

 자세한 너의 말은 없었지만,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 너의 모습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 전의 의사들과의 진료 끝에는 어디 하나 바뀌지않은 너의 모습이 날 반겼지만, 담당의사를 또 한 차례 바꾼 뒤에서야 다행히도 숨겨진 맑은 너의 얼굴을 내비친 너였다.

 담당 의사마다 바뀌는 너의 표정은 정신과라서 이해가 가능한 것일거다. 아마 다른 과였더라면 난 네가 꾀를 부리는 것이라 여겼을 거다. 치료를 받기 싫어서.

 

 

 

 

 

" 저희 병원 정신과에서 가장 저명하신 선생님이세요. 오늘 이 분으로 진료 받으시고, 3일뒤에 다시 변백현 선생님 진료 받으시는 방법도 있어요. "

" 어떻게 할래? "

 

 

 

 

 

 고개를 살짝 돌려 뒤에 안겨 눈을 꼭 감고있는 너는 말이 없다.

 

싫구나.

 

다른 의사와의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너의 그 모습을 다시 보는 나조차도 버겁고, 마음이 다시 아려올 것 같기에 간호사에게 3일 뒤 담당의사와의 진료만 잡고 의자에 앉아 너의 손을 꼭 잡았다.옆에서 얼굴을 빤히 쳐다보니 너는 그저 정면만 바라볼 뿐이다. 병원에 남아있을 이유는 딱히 없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의자에 앉아서 손을 꼭 마주잡고있었다. 주머니에서 문자가 온 듯한 진동이 울리기에 손을 풀고 핸드폰을 꺼내려하니 풀지 못하게 손을 꽉 잡는 너다.

 

 

 

 

" 풀지마.. 무서워. "

 

 

 

 

이렇게 여린데

 

 

 

 

" 알았어. "

 

 

 

 

그렇게나 불안해하면서도

 

 

 

 

" 급한거야? 급한거면 받아. 참을 수 있어."

 

 

 

 

넌 항상 네가 2순위야, 왜.

 

 

 

 

 

 

 미련한 너를 보고있으니 다시 씁쓸해져오는 마음에 나도 같이 손을 꽉 마주잡았다. 갑자기 우물쭈물하는 너를 보고 그저 빤히 바라보았다.

재촉을 하면 네 눈에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아서.

불안해서.

 

 

 

 

" 경수야, 난 내가 미친년인거 알았을 때 완치될줄 알았어. "

" 미친년아니고, 뮌하우젠 증후군 - "

 

 

 

 

 

[뮌하우젠 증후군]

심리적, 신체적인 징후나 증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내 자신에게 관심과 동정을 이끌어내는 정신질환.

 

 

 

 

 

" 아니더라. 더 했음 더했지, 덜하지는 않더라. "

" 치료 잘 받고 있잖아. 괜찮아. "

" 너도 내가 많이 버거워? "

 

 

 

 

많이 버겹냐는 너의 말에 속이 꽉 막혀오는 기분이 들었다. 답답해서. 네 말의 수긍의 표현이 아닌, 네가 아직까지 나를 못 믿는 것 같아서.

그래서 답답했다.

어떤 대답을 해도 내 감정을 모두 표현할 수 없기에 그저 난 너의 손을 더욱 꽉 잡을 뿐이다. 우린 말 없이 한참이나 손을 잡고 있었다.

 

 

손이 풀린 것은 네가 갑자기 일어서서 어디론가 뛰어가면서부터.

 

 

 

 

" 어디 가 "

" ... "

" 위험해 뛰지마!"

" 경수야, 여기서 기달려 "

 

 

 

 

 

 뛰어가는 너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붐비는 사람들 탓에 잡을 수도 없었다. 사실 잡을 수는 있었지만 잡지 않았다. 뛰어가는 너의 뒷모습에 잠시만 혼자 있고 싶다라는 것을 읽었기 때문일까. 여기서 기다리라는 너의 마지막 말 때문일까.

 항상 입에 죽고싶다를 달고사는 너여도 난 언제나 안심했고, 널 믿었다. 내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것을 알고있기에.

 

 

 

 

 

 

 

 

 

 

 

 

그래도 난 네가 걱정된다.

 

 

 

 

 

 

 

나다야

나는 네게  모순적일까, 왜.

 

 

 

 

 

 

 

****

 

 

 

 

 

 

 

 

 경수와 손을 마주잡고 한참이나 도착점 없이 눈을 굴리다가 어느 한 곳에 시선이 멈췄다.

 

 

변백현

 

오늘 분명히 진료 없다고 한 것을 들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진료가 없다기보다는 사정상 병원을 아예 못 나왔다고 들었다. 어째서 여기 와있는거지. 경수의 손을 놓고 막무가내로 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뒤에서 들려오는 외침에 기다리라는 말만 남기고 그가 걸음을 옮긴 곳으로 뛰어갔다.

 

 

 

아마 경수는 오지 않을 것이다. 날 알기에.

 

 

 

 

 

 

 걸음을 옮겨 숨이 차도록 그를 따라 뛰어간 곳에는 그의 진료실이었다.

 진료실 치고는 깊숙한 곳에 있어서 그런가 항상 인적이 드문 그의 진료실이었다. 오늘 진료가 없다는 것을 아까 들었으니, 아마 그는 다시 급한 진료라도 잡힌 것일까? 조용히 노크를 하고 드르륵 문을 열었다. 눈 앞에 마주한 것은 예상과는 다르게 무언가를 찾고있는 그다. 서랍도 열어보고, 책들 사이도 들추어보고하며 내 노크소리도 못 들은채 이곳저곳을 들여다보는 그였다.

 다시 한 번 노크를 조심스레 똑똑 두들기니 그제서야 날 바라보는 그.

 

 

 

 

 

" 어! 나다씨 어쩐일로? 오늘은 진료 없는데.. "

" ... "

" 하하- 무슨 일이에요? 우리 어제 보지 않았나? "

" ...아파요. "

 

 

 

 

 

 

이런 적이 처음은 아니다. 상담치료 받을 때마다 해왔던 말이기에. 

 그래도 다짜고짜 찾아가서 막무가내로 아파요라니. 어이가 없어서 허 -하고 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미친년이 따로없다.

 진료도 없는 날일뿐더러 본인은 그저 두고간 물건만 찾으러 온 것뿐인데, 담당환자 한 명이 불쑥 찾아와서 아프다고하니. 예전의 담당의사들이었다면 돌려보냈겠지만, 이 사람은 달랐다.

 

 

 

그는 항상 예기치 못한 행동을 한다.

 

 

 

 

 

 

" 아프면 안되는데.. 우선 앉아볼래요? "

" 네? "

" 아프다면서요-  의사 앞에두고 아픈거 그냥 냅두고 집 가려고 했어요? "

" ... "

" 더군다나 담당의사를두고!? "

 

 

 

 

 

 

아프다고 말은 내뱉었지만 치료를 바라지는 않았다.

또한 이런 적극적인 반응일 줄도 몰랐고.

그래서일까, 당황한 쪽은 나였다.

 

 

 

 

정신과답게 다른진료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안락했다.

 

 

 

다채색의 가구들

긴 책상과 마주한 긴 소파.

 

 

 

물건을 찾고 있던 그의 손길과 눈은 나에게로 왔고, 난 얼떨결에 소파에 털썩 앉았다.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만약 그가 날 돌려보냈어도 싫었다.

정처없는 이 마음은 대체 누가 알아주리. 본인도 모르는 이 마음. 아마 경수라면 알지도.

 

 

 

 

" 나도 알아요-  "

 

 

 

 

정신과 의사가 마음도 읽을 수 있나 싶어서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는 그의 얼굴을 마주하고있으면 이유는 모르겠지만 달콤하다.

 

 

 

" 저 물건 자주 놓고 가는거..헤헤 "

 

 

 

 

달콤하고 너무나도 달콤해서

 

 

 

 

 

" 진료비는 안 받아요 - 다음 진료 때 두 배로 내요. "

 

 

 

 

 

그래서 눈이 가고

 

 

 

 

" 음.. 어디부터 시작할까요.. 우선 펜 좀 꺼내고.. "

 

 

 

 

 

자꾸만 찾게되고

 

 

 

 

 

" 어! 찾았다. 이거 먹을래요? 지나가다 이거 찾으려고 온건데.. 같이 먹는게 더 맛있겠다 그쵸. "

 

 

 

 

 

 

 

 

 

 

 

자꾸만 생각난다.

 


안녕하세요⊙♡⊙

 

 

부제 : 他界(타계)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貴人)의 죽음 

 

 

 

 

 

첫 번째 의미로는 뮌하우젠 증후군 여주가 백현, 경수를 통해

서로 다른 두 상황(세계)를 겪는 것으로 내용을 우선 잡아두었구요

 

두 번째 의미로는 어떻게 잘 풀어나갈까 고민을 하고있는 중입니다.   :)

 

 

 

사실 이전에 타계라는 주제로 글을 한 번 쓴적이 있는데...

그리구 판타지물을 정말 쓰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Hㅏ.. 

 

 

여주, 경수 : 연인X

단지 여주가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고있기에

경수가 혼자 옆에서 짝사랑하면서 애정을 주는? 도움을 주는 그런 상황으로 봐주시면 될 것같아요.

 

 


뮌하우젠 증후군 쉽게 요약했세훈

심리적 징후

 

 기억 상실, 환각… 진찰을 위해 의사가 묻는 많은 증상들이 ‘있다’고 답변한다.

질문을 받을 때 극히 반항적이고 비협조적일 수 있다.



신체적 징후

 

 메슥거림과 구토,복통. 다량의 각혈,  확인되지 않는 원인의 발열… 모든 기관이 잠재적인 표적이 됨.

 

 

완벽한 치료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구요, 본인이 배아파서 죽을 것같다고하면 우선 치료는 받아봐야하는 뭐 그런..?

 알고보니 거짓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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