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기억을 걷는 시간 (원곡 Nell , 별밤에서 성규)
| French |
'김명수'와 '이성열'로서의 사랑을 하고 있던 우리는, 어느 누가 헤어지자 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멀어져갔고 그렇게 서로를 그리워하면서 쓸데없는 자존심만 강해져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명수는 특이하게도 Bilingual, 즉 두개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소수에 해당하는 학생이었다. 한국어와 프랑스어. 이 두가지가 그에게 해당했었고, Bilingual로서 다른 언어도 쉽게 습득할 수 있는지라 3학년으로 올라오고 난 후에는 영문과로 편입했다는 얘기를 언뜻 전해들은 것 같았다. 대학을 다니면서, 정확히는 명수를 만나면서 공황장애가 생긴 나는 당시 학교를 무기한 휴학처리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왔다. 요양도 겸하면서 소설을 쓰고,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명수를 잊는 듯 했다. 하지만 잊지못하고 있었다. 이젠 매일이 아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은 그가 나오는 꿈을 꾸며 괴로웠고 당시의 기억이 꿈으로 이어져 식은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그런데도 그에대한 마음을 접을 수가 없다. 너무 힘이 들었다. 아직도 날 간호하던 그 아이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무언가 깊은 감정을 호소하는 듯한 슬픈 눈, 신이 조각한 듯 날렵한 턱선과 날 사랑한다 말하던 그 입술이, 아직도 나를 향해 소리치는 듯 했다. `난 너에게 뭐였니, 대체 뭐였냐고!` 사랑했던 사람, 아니 사랑하고 있는 사람. 설사 그 사랑이 합쳐지지 않은 반쪽뿐인 혼자만 하는 사랑이라 할 지라도 나는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여느 때와 같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내어 한적한 자리들을 뒤로하고 한 켠에 자리를 잡아 노트북을 부팅시켰다. 따랑, 하는 알림음과 함께 내 구글 계정이 새 메일이 옴을 알렸다. 또 체르소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못온다는 내용을 보내신건가? 컵을 들어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었다. 그리고 메일함을 클릭했다. ` Comment êtes-vous, mon amant? Je ne suis pas bien. Mais tout va bien. Je viens de revenir à moi. S'il vous plaît. 잘 지내, 자기야? 난 괜찮지 않아. 하지만 모든 건 괜찮아. 그냥 내게로 돌아와줘. 부탁이야. ` 꿀꺽- 오늘따라 더욱 더 달콤하고 쓰다. 항상 보던 프랑스어인데도 그 어떤 말보다 달콤했고 한편으론 쓰라렸다. `De. Myeong Su` 라는 발신인의 네임카드가 유난히 반가웠던건 사실이다.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바로 항공사 홈페이지로 가서 내일 뜨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오히려 그 후에 생각이 많아졌다. 명수...... 살풋이 미소가 그려졌다. 내 몸이 어찌되든 상관 없다. 그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오늘은 카페문을 일찍 닫고, 휴가를 갖는 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집에가서 얼른 짐을 싸야겠다. 기다려, 자기야. |
| 타팬익인이에옄 |
글잡에 넘치는 금손작가님들 작품속에 피어나는 하나의 망작 조각글...ㅋㅋㅋㅋ 팬픽은 쓰고싶은데 글감은 없고! 내 필력은 뭐같고! 그래도 꿋꿋이 질렀습니다... 아잌 좀 많이 짧죠? 제 특성상 긴건 못적어요 ㅋㅋㅋ 생김 기다리다 짧게 끄적여봤어요~ 그대들 티켓팅은 잘 하셨는지요 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1시간 후면 유령이 시작하네요 아잌아잌 저 프랑스어는 구글번역기의 힘을 빌렸어요 ㅋㅋ 엉터리일 수도 있다는거죠! 명수가 프랑스어를 썼다는 데 초점을 두시면 이해가 더 쉬우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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