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01.
블랙리스트: 감시가 필요한 위험인물들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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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삐용 -
시끄럽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
"한강 쪽이다. 한강! 한강으로 다들 모이도록 해."
"네? 불과 몇분 전에만 해도 분명 분당이라고..."
"무슨 소리세요. 저희 지금 홍대 앞에서 감시하고 있는데."
"이런 멍청한 것들아. 너네는 그렇게 당했으면서 또 속아?"
그리고 사이렌보다 더 시끄럽게 울리는 무전기 소리.
지지직 소리에 맞춰 서로 다른 공간을 말하며 성을 내기 급급한.
"오늘도 잡기에는 글러먹은 것 같으니 모두 철수하도록."
곧 무게감 높은 목소리가 각각 무전기에 울려퍼질 때 이 모든 일이 끝나기 마련이다.
철수라는 소리면 좋아할 수도 있으련만. 모든 경찰들은 차를 타며 굳은 얼굴과 함께 한마디씩 내뱉는다.
"아, 오늘도 엄청 깨지겠네. 씨발"
블랙리스트 01.
오늘 새벽 내가 서에서 잠시 눈을 붙이던 사이 서는 난리가 났었나보다.
휴게실에서 나와 기지개를 쭉하고 피며 밖으로 나오자 나는 안중에도 없는지 모두 바쁘게 무언갈 하고 있었고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기웃기웃 거리기만 했다. 바로 전 날까지 내가 맡은 녀석들에 대해 조사 좀 했다고 눈이 그렇게 무거워져서는 휴게실에서 잠을 잔게 크나큰 실수라도 된 듯이 바쁜 서를 보자 내 마음이 콩닥콩닥 거리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잠만 잔 나한테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
"저기 형사님. 무슨 일 있으세요?"
그래도 무슨 일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 앞에 보이는 형사님께 물어보자 형사님은 무언가에 열중하셔서 그런지 한참동안 대답이 없었다. 한참을 기달려도 들리지 않는 대답에 나는 포기하고 내 자리로 몸을 돌리려는데 바로 앞 테이블에 보이는 어느 한 명단이 눈에 띄었다. 딱 봐도 어제, 오늘 사고 친 사람들 명단이었기 때문에 이거라도 보면 뭐 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명단을 눈으로 쓸었다. 세 장이나 있던 명단은 내 손으로 인해 두페이지가 이미 뒤로 간 상태였다. 한 마디로 내 눈은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던 참이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한 사람의 이름만 적혀있었으며 두페이지를 금방금방 읽은 나로써는 이미 그 종이를 손에 놓고 있는 것이 맞겠지만 마지막 페이지는 내 손을 떠날 줄 모르고 있었다.
[변백현]
이 익숙한 이름 하나 때문에.
"변..백현?"
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이 이름은 내가 어제 죽어라 정보를 캐던 놈들 중 한명이다. 난 황급히 몇 시에 이 놈이 나타났는지 봤고 새벽 4시라고 써져있는 종이에 내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아, 어제 3시30분에 잤는데... 어젯밤 꿀잠을 잔 나를 비판하며 어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려고 한 순간, 내 귀를 자극하는 목소리에 나는 그 자리에 우뚝 멈췄다.
"어제 변백현이 나타났다면서요? 요즘 뜸하더니 다시 움직이는 건가."
"아, 끔찍하다. 그새끼가 움직이면 우리는 매일 깨진다는 거랑 다름없잖아."
"뭘 미래형으로 말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청장님 오셔서 깨질 때로 깨졌으면서."
"야, 어제는 말도 마. 그새끼가 애들 풀어서 몇 명은 홍대에 있고 몇 명은 분당에 있고 몇 명은 한강에 있었다니까."
"와, 치밀하기도 해라. 그럼 실제 변백현은 어디 있었는데요?"
"나도 그게 알고 싶다. 현장에서 변백현 본 녀석들 모두 병원으로 이송되어서 묻지도 못하고 죽겠다, 아주."
커피를 마시며 어제 그 현장에 대해서 말하는 경찰들의 대화에 나는 아까와 그 포즈로 서서 엿듣고 있었다. 비록 주변은 시끌시끌한 소음으로 가득 했지만 온 신경을 그 곳으로 쏟아부어서 그런지 그들의 대화는 내 귓 속을 파고들만큼 잘 들렸다. 그러니까..한 마디로 변백현이 새벽에 어디에 있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건가? 그들의 대화가 끝나고 내 머릿 속에서 전해지는 결론에 순응하던 것도 잠시. 그 결론에 관해 이어지는 질문이 있었다. 아니, 변백현도 못 봤다면서 어떻게 변백현인지 알지? 이 물음까지 내 머리를 헤집자 더 이상 못 참겠는 내가 벌떡 일어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던 경찰한테 가서 물었다.
"저기 이야기를 엿들으려는 건 아니었는데요. 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내 갑작스런 물음에 네? 하고 답이 들려왔고 나는 때는 이때다 싶어 여태껏 궁금했던 것들을 풀어놓았다. 네가 내 궁금증을 풀어줘야겠어.
"제가 새벽 현장에 없어서 그런데 어제 변백현이 나타났다고요?"
"네, 그 블랙리스트로 꼽히는 녀석 중 한 명이요. 뭐, 행동대장이라던가?"
"그새끼가 ㅇ..아, 아니. 변백현이 나타났는 지 어떻게 알았어요? 들은 내용도 없었다면서."
간신히 내 입을 막고는 단어 필터링을 끝내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남자는 내게 무슨 말이라는 듯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봤고 내가 왜? 라는 표정으로 답문하자 나를 보며 픽하고 비웃더니 곧 선배가 자신을 부른다며 자리를 뜨는 남자였다.
"홍대, 분당, 한강에 있던 녀석들을 보니까 딱 봐도 걔네 파던데요. 걔네는 딱 티가 나잖아요. 뭐, 일 한번만 친다고 하면 자기들이 누군지 신분을 밝히는 녀석들이니까. 모를 리가 없죠. 똘마니들이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데."
아..걔네는 지들이 일 치르면 다 말하고 다니는구나. 처음 안 사실에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전에 새삼 놀랐다. 이 새끼들은 얼마나 자신이 있으면 경찰들한테 자신들이 누군지 밝히고 다니나 해서. 아니면 뭐,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녀석들로만 모아놨나. 왜 그런 일을 치르면서 자신들이 누군지 밝히는 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역시 특이해, 특이해. 내가 처음 맡은 녀석들이 이런 관심종자라니. 후, 운도 지지리 없지.
내가 내 신세한탄을 하며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마자 내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주 우렁차게.
"사랑해 형사!"
서가 울릴만큼 크게 울리는 내 이름에 내가 화들짝 놀라며 뒤를 보자 거기에는 내 직속선배인 김민석형사님이 계셨다. 내가 네!하며 바로 뛰어가 김민석 선배 앞에 섰고 선배는 그런 내 얼굴을 이리도 보고 저리도 보고 이젠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보기까지 한다.
"와, 얼마나 잘 잤으면 다크써클 들어간 것 좀 봐. 그렇게 꿀잠 잤어?"
선배는 혼자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고 잠시동안 얼빠진 난 다크써클 아직 제 눈에 잘 모셔두고 있거든요? 라는 말이 내 입가에서 맴돌았지만 선배라는 생각에 꾹 참았다.
이 선배는 은근 사람 약올리는 거 잘한단 말이야, 아오.
"제 얼굴 감상 하시려고 부른건가요?"
내 한심 섞인 물음에 김민석형사는 그럴리가 있냐면서 손을 휘휘 저었고 곧 짐짓 진지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해왔다.
"오늘 새벽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 지. 알고 있어?"
내가 모를거라고 생각했는지 선배는 작은 종이를 내밀며 말했고 나는 잠깐 들었다는 말과 함께 그 종이를 받았다. 종이에는 오늘 새벽 몇 명의 경찰들이 그 녀석을 잡을려고 움직인 것과 몇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는 지. 또 변백현말고는 몇 명이 함께 했는지 나와있었다. 와, 무슨 병원으로 간 경찰들만 30명이야? 내가 짐짓 놀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선배는 그것만 놀라운 게 아니라며 흰 종이 한 부분을 내게 가리켰다.
[변백현 외 14명]
뭐야, 변백현 외 14명이라고? 병원으로 간 경찰들만 30명이 넘는데? 내가 한껏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자 선배는 예상했다는 반응인지 어깨만 들썩였다. 무슨 거기 있던 경찰들은 다 멸치들이었나. 내가 멍하게 계속 그것만을 바라보고 있자 선배가 내 손에서 종이를 빼내며 말했다.
"현장에 있던 놈들은 15명.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의해서는 경찰 옷 안 입고 있던 사람들이 대략 15명 쯤 되어보였다니까."
"목격자도 있어요?"
"그렇긴한데 목격자가 직접 나타난 건 아니고 어느 사이트에 올렸는데 그게 너무 빨리 삭제되고 아이디도 5분 안팍으로 계정이 사라졌거든. 그래서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 지는 아직까지도 미확인이야."
나는 고개를 아래위로 끄덕이며 듣다가 더 들려오는 말에 미간을 찌푸렸다. 어느 한 사이트에 글이 올라왔는데 그 계정이 5분 내로 사라졌다고? 왜? 내가 의문 가득한 표정을 다시 짓자 민석선배가 내 속을 읽었는 지 자신도 모르겠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아, 그래서 이렇게 서가 시끄러웠던 건가. 진짜 일 한번 특이하게 치는구나 너네들. 나는 속으로 조용히 녀석들에게 박수를 보내었다.
짝짝짝, 너네가 괜히 블랙리스트가 아니었어.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있던 중 내 오른쪽 옆구리에 차고있던 무전기가 시끄럽게 울렸고 나와 선배의 이목을 중심하기엔 충분했다.
아, 어제 안 빼고 잔건가. 시끄럽게... 내가 한 쪽 귀를 막으며 무전기를 끌려할 때 무전기에서는 급한 목소리가 흘려나왔고 나와 민석선배 모두 표정이 급속도로 굳어졌다.
[ㅇ,윽]
[뭐야, 이거 되는거야? 아오, 씨발. 무전기를 해본 적이 있어야 말을 하지.]
무전기 너머에서는 어느 남자의 신음소리와 함께 다른 이의 목소리가 겹친 욕설이 들어왔고 나와 선배는 직감했다.
전자가 우리쪽 경찰 중 한 명이라면 후자가 변백현이라는 것을.
[아, 야. 철용아. 이거 되는 거 맞냐? 상대에서 뭐라 말을 안 하니까 답답해 미치겠네.]
[무전기는 한 쪽이 말하면 다른 곳에서는 말하지 못해요, 형님..]
[아, 미친새끼야. 그걸 왜 지금 알려줘. 그럼 이거 되고 있는 거 맞는건가. 아,아. 마이크테스트.]
얜 진짜 특이한 거 같다. 어떻게 보면 무서웠는데 이렇게 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별 병신을 본다는 눈빛으로 무전기를 보고 있자 무전기 너머에서 전과 같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주 또박또박한 어투로.
[거기 경찰이죠. 여기 여의도 공원인데요. 저희가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경찰들이 떠서는 제 동생들을 쳤어요. 이거 정신적 피해와 육체적 피해가 너무 큰데 보상 되나요?]
이건 또 무슨 소린지. 지금 경찰한테 잡혔다고 경찰한테 신고하는 건가?
당황스럽기 짝이 없는 놈의 말에 내가 갸웃거릴 동안 민석선배는 무언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외투를 입고는 어디가세요라는 말도 하기 전에 이미 서 밖으로 나갈려는 선배의 행동에 황급히 잡자 선배는 나를 보며 말한다.
"저새끼 지금 우리보고 여의도 공원으로 오라는 거야. 새끼들 이번에 완전히 작정했네. 내가 여기 애들하고 현장 가볼테니까 랑해 너는 여기서 들려오는 소식 없나 잘 살피고 있어."
"행여나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절대 올 생각하지도 말고. 알겠지?"
선배는 그 말과 함께 서를 나가버렸고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가만히 서있었다. 아니, 지금 내가 맡은 녀석들이 일을 치고 있는데 서에 가만히 앉아서 소식 없나 살피라고? 말이 돼? 아무리 선배의 명령이지만 이건 정말 이해가 안 간다. 내가 맡은 사건을 왜 서에서 살피고만 있으라는 건지. 아무리 위험해도 내 첫 수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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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가볼까.."
지금 나는 아마 이 말만 한 50번은 했을 것이다. 아, 갈까. 아니야, 근데 가도 난 도움 되는 게 없는데? 내가 뭐 걔네들을 싸그리 싸잡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도 아니고. 아, 근데 안 가면 오늘 새벽에도 안 갔는데... 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 잡생각들은 나를 혼란시키기 충분했고 곧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래, 첫 사건이고 나는 형사야. 가야지. 위험하더라도 가야 해."
아무래도 내적갈등 속 형사라는 이름이 이긴 것 같다. 난 내 엉덩이에 깔려있던 외투를 꺼내 입고는 조용히 서를 빠져나왔다.
"솔직히 형사가 모양 빠지게 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좀 아니야. 발 벗고 뛰어야 그게 형사지."
막상 밖으로 나오자 은근히 불안해지고 떨리는 마음에 혼잣말로 합리화를 하며 택시를 탔다. 택시 안에서 끊임없이 민석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기는 커녕 계속 전화기 너머 여자의 예쁜 미성만 들려올 뿐이었다. 아, 정신없을만도 해. 상대가 변백현인데... 물론 아까 무전기 속 들려왔던 변백현은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지만 그래도 무섭고 두려운 인물이라는 건 사실이었다.
택시에서 내려 여의도 공원을 천천히 걷다가 잠시 멍해졌다. 아니, 무슨 여기는 공원이 이렇게 커? 계속 걸어도 끝이 없는 공원에 두손두발 다 들은 나였다. 평생 그 유명한 여의도 공원에 와본적이 없는 난데 여기서 어떻게 그 인파들을 찾냔 말이야. 더군다나 그녀석도 여의도 공원이라고 했지, 어딘지 정확히 말을 안 해줘서 아마 민석선배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기는 하다.
하, 안 그래도 길친데.
내 뛰어난 길치능력은 왜 이럴 때 발동하고 난린지. 아까 봤던 곳인데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아니, 애초에 무슨 공원이 가는 곳마다 똑같이 생겼어? 어딜 가면 좀 다른 참신한 길이 나올 수는 없는건가. 내가 이곳저곳 여기저기 내 다리로 갈 수 있는 곳이란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또 비슷한 길이 나타나자 내 입에서는 볼멘소리만 계속해서 튀어나왔고 좀 더 가니까 인적없는 길까지 오게 되었다.
아, 여긴가. 사람도 안 다니는 거 보면 여기가 적합한 거 같기도 하고.. 난 길이 아무리봐도 의심스러워 길을 타고 쭉 갔는데 내가 원하는 장면들은 나오지 않고 구석 어느 벤치에 앉아 등을 기대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너무 멀리있어 인영만 보이는 내가 길이라도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에 다가가니 점점 남자의 형태가 선명하게 보였다. 차마 자는 것 같아 남자를 깨우긴 싫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나는 그에게 갔고 곧 몇발자국 못 가서 나는 놀란 듯 우뚝 서버렸다.
마스크를 쓰고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도경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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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녕하세요ㅠㅠ 됴바라기입니다! 제가 프롤로그가 너무 과분한 인기를 받아서 다음편 고민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프롤로그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시면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그런 소심한 마음에 제가 진짜 내용 구상을 처음으로 해보고 그랬었는데 역시 전 마음에 안 드네요ㅋㅋ 써본다고 써봤는데.. 아, 그리고 프롤로그 너무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려요ㅜㅜ 저 댓글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답댓글 달면 유효댓수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위까지만 달고 밑에는 달지 못하였지만 막 공책에 암호닉 쓰고 난리도 아니었어요ㅋㅋ 정말 큰 관심 감사드리고 열심히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1화부터 복선이 너무 많아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댓을 달아주세요 제가 친히는 몰라도 조금씩은 알려드릴게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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