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장네 카페알바생
09
이번 주에 갑자기 매출이 떨어졌어
뭐가 문제일까
:날씨입니다
:저녁은 쌀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겁니다
아니
그렇게 따지면 옆카페는 항상 사람이 넘쳐나는데?
:옆카페가 먼저 생겼나요?
:단골을 쓸어모았나본데요?
그런가?
근데 우리 카페랑 한 2개월 차이밖에 안 나는데
:그럼 우리는 10잔에 1잔 무료가 아닌 9잔에 1잔 무료로 합시다
저 밑에 카페는 8잔에 1잔 무료던데
:그럼 그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제가 나가서 전단지로 홍보라도 하겠습니다
그럼 카페는 누가 지키지?
:허수아비 세워놓겠습니다
:올 우리 카페 도둑들이 정모하겠는데?
:정모야 너도 가라
:그럴까요?
하..
알바들을 잘못 뽑았어..
:걱정 마세요 사장님
:저만 믿으세요
그래 윤성이밖에 없네
방법이 있는 거지?
:저희과 사람들을 모아오겠습니다
:근데 윤성아
:너 낯가려서 그런 말 못하잖아
:뼈 때리지 마 정모야
:나한테는 큰 문제인 건데 왜 그렇게 쉽게 말해
:못할 거면서 너무 당당하게 얘기하는 게 웃겨서
윤성이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저희과 사람 모아오고 싶은데
:재환이형이 옆카페에 데려가서 못 데려왔어요
동기는?
동기가 있을 거 아니야
:재환이형이 마당발인 것만 알아두세요
:후배라 힘이 없어요..
그래그래..
그럼 최후의 방법을 쓰는 수밖에
윤사장님이 김여주님을 초대했습니다
(우:여주)
:여주야
윤사장님 카페 단톡인가요?
저 잘못 초대 하신 것 같은데..
:믿을 건 너밖에 없어
예?
무슨 이벤트라도 하시는지..?
:옆카페 잘 나가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해?
큰 키.. 감미로운 보이스.. 잘생긴 페이스.. 자비 없는 피지컬..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한다고?
아아아
저는 옆카페라서 여기카페 장점인 줄 알았죠
:아 우리 카페 칭찬해준 거야?
그럼요
다들 장난 없잖아요
:왜 내 얘기해?
나 행복하거든
망치지 마
:알았어
:더 행복하게 해줄까?
아니
하지 마
아무 것도 하지 마
:너 곧 학교 끝나
:나한테?
:그럼 움직이면서 들어
살려줘...
아니 그건 그렇고
내 시간표 어떻게 알아?
:기억 안 나??
응
뭔데
:너 저번에 술 마시고
아니 안 들을래
어쩜 이렇게 흑역사가 맨날 생길까
:ㅋㅋㅋㅋㅋㅋㅋ장난이고
:재환이한테 물어봤어
올
고급정보 알아냈네?
:응 너무 고급이라 쉽게 안 알려주던데?
:다음에 술 사준다고 하니까 바로 알려주더라
너 말실수 했어
김재환 술 먹는 하마라 무지하게 마셔
:아니 여주야
:스파이 하랬더니 왜 진혁이랑 만담을 나누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케미가 굳이네
케미?
케찹미역국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 그런 억지 부린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민희야 영어단어 아직이니?
:아 그거 10년 후로 미뤄졌어
어휴 민희 10년이나 꿇을 생각인가보네..?
:진짜로
그래
우리 민희 하고 싶은 거 다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철없는 놈...
근데
우리 카페 장점은 왜요?
:아니 그냥
:요즘 카페 매출이 뚝 떨어진 반면에
:옆카페는 항상 손님이 끊임없다고 방금까지 신세한탄 했어요
올
깔끔하네
그래서 스파이처럼 다 말해달라는 거네요?
:살짝만
살짝이요?
그럼 저희 카페의 장점은 비
:?
살짝만 알려드렸습니다
:아니 그게 알려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결이라고 하려고 했죠?
아니 비트주스
:
많이 충격적이었나보네..
:장난하지 말구
:비트주스라니
그거 아니면 알밤이 통째로 들어간 알밤라떼가 있습니다
:지어냈네 지어냈어
진짠데?
사장님 요즘 우리 카페 안 오신지 꽤 됐구나
:어제도 갔어
마침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신메뉴입니다
:황민현 편이라 이거지?
황점장님 사랑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저를 알바로 채용해주셔서 감사해요!
:영상편지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생동감 있다
이 말 점장님한테 전해줄 사람?
:제가 전해줄게요
역시 유콩쓰~~!
:갑자기 전해주기 싫어하지는데요?
왜 그래 유콩쓰
너의 그 감미로운 보이스로 말해주면 점장님이 엄청 좋아하실 거야
그럼 전해드려야겠네!
제가 또 목소리는 엄청 좋잖아요
그럼..!
누나 진짜..
:여주야
:그럼 제일 안 나가는 음료는?
저희는 안 나가는 음료가 없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어 머핀 줄게
:황점장님이 좋아하는 거 알려줘
좋아하는 거요?
요즘 고등어조림 좋아하시던데
:머핀 압수
뿌에에에엥
내 머핀!!!!
:(땅이 꺼져라 한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고등어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어조림 땡기는데?
:내일 콜?
:콜
:둘이 영혼의 단짝이라도 된 거야?
:아니요
:그건 아닙니다
:둘은 친하다가도 친하냐는 말 나오면 멀어지더라..
:선배 제가 머핀 사줄게요
올 윤성
몇 개?
나 10개 먹고 싶은데
어떻게 안 되겠어?
:10개요?
:네 안 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개 사줄게요ㅋㅋㅋㅋㅋㅋㅋ
오케이
받고 초코칩 20개 쏜다
:받고 맛있는 거 사줄게
올?
:그러니까 요즘 잘 되는 이유를 얘기해봐
음
잘되는 이유라
근데 이건 100퍼센트로 제 덕분인 것 같습니다
:나가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제일 잘나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초대했어..
진짜 꿀팁 드리자면
밖에 서있어봐요
눈 마주치면 윙크 한 번 해주시고
:역효과 예를 든 거지?
진짠데
저희 점장님이 맨날 그런 식으로 여성손님 끌어온다고요
밖에 서계시면 홀린 듯이 손님이 들어와요
:윙크를 한다고?
어후 그럼 잡혀가죠
윙크는 안 해요
:그럼 그냥 눈만 마주친다고?
네
그냥 그윽하게 쳐다보세요
:그래도 잡혀가겠는데?
:난 못하겠으니까
:누가 할래?
아니면 사장님이 흔들리는 풍선이 되어보세요
앞에서 흐느적거리면 누군가 들어오지 않을까요?
:아니 여주야..
:나 진짜 진지해..
저도 진지한데요?
:그게 좋겠네
:형이 흔들리는 풍선을 해주면 내가 옆에서 멘트를 날려줄게
:지렁이 같겠지만 사람입니다! 네네 사람 맞아요!!
:날려버린다 진짜
퍼펙트하다
이정도면 손님 끌어모으기 대성공
:카페 안에 있던 손님도 도망갈 것 같은데요?
그렇게 논란이 된다면 그게 바로 노이즈마케팅
:고맙다 진짜..
사장님 요즘 새로운 레시피 만들고 계세요?
:아니..
:요즘 청 만들고 있어요
:제가 장갑 끼고 라임을 채로 썰었거든요?
:근데 장갑이 너덜너덜해졌어요
요한이 손 지켜
과일청 때려치세요
:내편이야? 요한이 편이야?
저는 임요한편이요
:그럼 나는 중요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감 잃으셨네..
:사장님 정말 재밌으십니다!
:진짜 배꼽 굴러가는 거 겨우 잡았습니다!
:오늘도 크게 웃었어요 하하
:오올
:라임이라고 하지 마라 진짜
:그렇다면 라임과 비슷한
:청귤
다들 사회생활 잘하네..
:청귤?
:청귤에이드도 요즘 인기더라
:이한결 엎드려
:아..
:형 나 자연인이나 할까봐
:산에 올라가서 살려고
:어디서 사기를 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 되면 딸기청도 만드세요
:선배 잠깐 나 좀 봐요
아 아니다
딸기청보다는 딸기시럽이 더 맛있더라고요
:맞아요
윤성이 무서워서 살겠냐구..
:아 선배 장난이라고요ㅠㅠㅠ
:그러고 보니 왜 우리 톡에서는 누나라고 하고
:누나 있으면 선배라고 해?
:? 내가 언제
:너 정말 웃기는 아이다
:너 말투가 더 웃겨..
뭐야 윤성
나 없을 때 누나라고 해?
:아니 그게 아니고
윤성이 당황하면 항상 이런다궄ㅋㅋㅋㅋㅋㅋ
뭐야 내 앞에서도 누나라고 해줘
:아니 학교 선배니까 선배라고 부르는 건데..
:선배라고 하면 뭔가 멀어보여서 누나라고 하고 싶은데
:누나가 싫어할까봐..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귀여워요
:평소에는 귀엽다는 말도 안해주고
나 이제 맨날 하고 다닌다
:못하면서
날 너무 잘 알아
역시 같은과는 남달라
:윤성이형 진짜 변명이 구구절절이네요
:윤성이 구절판인가?
:구정모 아니에요?
:형이야 민희야ㅠㅠㅠ
다 귀여워 증마류ㅠㅠㅠㅠ
우리 카페는 이런 풋풋함이 없어..
그냥 아저씨들이야...
:데려가 좀
그래도 될까요?
제가 성우오빠 줄 테니까
보내주세요
:누구?
:저겠죠 뭐
:민희야 낄끼빠빠하자
:다들 빠져
:이거 내 얘기야
:아까 큰 키 비주얼 피지컬도 내 얘기고
:진짜 재밌네 하하
골랐어요
한결이로 데려가겠습니다
:
:저요..?
응
한결이가 딱 좋겠어
:사장님 안녕히계세요
:그래그래 잘 가고 자주 놀러와
:넵
:근데 황점장님이랑은 얘기 된 거예요?
아니
될 거야
성우오빠 보내는 거면 오케이할걸?
:그래 성우 데려와서 딸기청을 열심히 만들어야겠다
:맛있겠네
:겨울 되기 전에 그만둘 사람 구해요
:나 11월에 관둔다
:그럼 저는 10월
:그럼 저는 오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카페 알바생들은 다 똑같네!
:너희들만 그래 너희들만ㅠㅠㅠ
윤사장님 카페 뭔가 오랜만인 것 같네요.. 기분탓인가?
독자님이 추천해주신 여주와 윤사장님 알바생들도 케미가 꽤 괜찮네요!!
종종 들고와야겠어요!! 소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HO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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