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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숲도지 전체글ll조회 3869l 4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와 대박...!!!!!!!!!!!!!!!!!!!!!!!!!!!!!"

 

 

 

빅뱅 TV 때부터 응원하고 기다리던 우리 님들이 컴백하고, 드디어 컴백 후 첫 팬사인회를 갖는다
용돈이 다 떨어질 즘에 팬싸를 하다니, 양 싸 1년 전부터 한다며... 이제 안 믿어

울며 겨자 먹기로 앨범 하나 장만한다고 생각하고 1장만 구매했다
기도나 성지글 이런 건 무슨, 그냥 마음이 비워져있는 상태였고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같이 응모한 친구가 20장이나 샀는데 탈락했다고 분노하는 연락을 받은 후, 설마설마해서 확인했는데

 

 

"당첨됐어... 흐어..."

 

 

22년 인생 통틀어 가장 운이 좋은 것 같다, 천운이 따로 없었다
여기에 운이 쏟아져 나오려고 대학이 떨어졌나 보다..^^

 

친구에게 연락을 해주자, 고함으로 인해 귀가 떨어져 나가 우리 님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될 것만 같았다
친구를 달래준 뒤 전화를 끊고.. 멘붕이왔다

 

내일 8시에 하는지라 뭘 입을까, 무슨 말을 할까, 선물은 어떡할까, 님들은 얼마나 빛이 날까-

 

생각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고 또 많이 설레었다

그냥 나오는 대로 내뱉자 싶어 대충 가방만 챙긴 뒤 잠에 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붓기 빼는 운동도 하고 샤워도 구석구석 깨끗이 하고
곱게 화장도 하고 힙!!뽭!! 스타일로 옷을 차려입었다

 

회색 운동복인데 하의가 치마라 많이 짧았다..
그래도 뭐 어때 싶어서 바로 집을 나섰다

 

 

 

 

 

*  *  *

 

 

 

 

 


1시간 여유를 두고 온 팬사인회 작은 사람들로 인해 마비가 되어있었다
우리 님들의 인기를 한번 더 실감해 놀랍다가도 뿌듯해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근데 아이돌 팬싸에 처음 온 나로서는 도통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팬사인회 무대 옆에 서있는 검은 수트 차림의 남자분을 톡톡 건드렸다

 

 

 

"저기..."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예, 무슨 문제 있으십니까-"

 

 

 

딱딱하게 말해오는 그에 어버버 대자 그분께서 내 표정을 읽은 건지 살짝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에 나도 살짝 미소 지으며 말을 꺼냈다

 

 

 

"제가 우리 님ㄷ.. 아니, 빅뱅 팬사인회에 당첨됐는데요-
표 어디서 받아요?"

 

 

"예?"

 

 

엄청난 팬들이 빼곡히 앉아 웅성거림에 잘 들리지 않았고,
팬사인회 때 우리님들 목소리가 잘 안 들리면 어쩌지 싶어 시무룩해지자
내 앞 검은 양복의 남자분이 안절부절해한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아.. 잘 못 들어서 죄송합니다"

 

 

그에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자 얼굴을 내게 가까이 들이밀었다
숨결까지 느껴져 흡-하고 숨을 참자 그가 이제 말하라는 듯 귀를 갖다 대주었다

 

 

"표, 표 어디서 받냐고 물어본 거예요"

 

 

그에 '아-'하고 탄성을 내뱉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허리를 꼿꼿이 세우더니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제 보니 짙은 눈매에 높은 코, 도톰한 입술과 큰 키..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져 훈훈한 느낌이 풍겨져 나왔다
아까 가까이 왔을 때 났던 민트향도 되게 좋았는데..

 

여러 잡생각들이 내 머리에스치면서 우리 님들을 잊을뻔했고
정신 차리려 손으로 머리를 두어 대 내려치자 그가 내 손목을 잡아 제지했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뭐 하시는 겁니까"

 

"ㄴ, 네?"

 

 

정색하면서 물어보는 게 아주 한대 때릴 표정이라 가슴이 쪼그라들어 대놓고 말을 더듬어 버렸다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으면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아.. 궁금해서 그런 건데..."

 

 

 

그도 내 반응에 당황스러웠던 건지 눈알을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둘 다 뭐 하는 거지...

갑자기 서로가 의사소통도 안되고 서로 당황하는 모습을 다시 그리다 웃음이 터져버렸다

 

 

 

"푸하하하하-"

 

 

 

얼굴만 좀 무섭다 생겼다 뿐이지, 알고 보면 성격이 어성 성한 게 귀엽다고 느껴졌다

갑자기 웃음이 터진 나에 이해가 안 된다는 듯 고개를 기울인 그가 나를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자신의 기다란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두어 번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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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이상 있으신 거 같습니다"

 

 

 

시속 200km 돌직구를 정면으로 타격당했다, 귀엽다고 했던 거 취소다

그에 머리에 이상 있는 애로 오해받을까 봐 머리를 귀 뒤로 넘기도 최대한 도도한 표정을 짓곤 질문을 던졌다

 

 

"아니요? 표는 어디서 받죠?"

 

 

계속 바뀌는 내가 웃겼던 건지 그도 막 웃기 시작했고 나를 신기한 생물 보듯이 보는 그에 인상을 찌푸렸다

 

 

"아- 진짜 웃겨,ㅋㅋ"

 

"뭐가요! 그쪽도 인상 썼다가 웃다가 하는 거 머리에 이상있는 거 같거든요-"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ㅋㅋㅋㅋㅋ 아까 제 말 담아둔 겁니까?"

 

"... 아,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머리끝을 배배 꼬며 아니라는 듯 시치미를 뚝 떼자 그가 내 손목을 잡고선 어딘가로 끌고갔다

미쳤다고 한마디 했다고 이대로 납치가 되는 건가, 아니면 비상구로 가서 맞는 건가 싶어 갑자기 공포에 질렸다
거침없이 나를 잡아끄는 그에 보폭을 맞추다가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손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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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뭡니까"

 

 

어이없다는 듯 무서운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묻는 그에 나도 모르게 죄지은 사람 마냥 고개가 푹 숙여졌다

 

 

"표 안 받으러 가실 겁니까?"

 

 

그에 정신이 들어 껑충 뛰며 고개를 팍 들었고 내 정수리가 그의 턱을 정면으로 가격했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아..!"

 

 

외마디 신음을 흘린 그가 한 손으로 턱을 부여잡은 채 목을 좌우로 꺾어댔다
흡사 영화에 나오는 '조폭 보스'같았다
한참을 턱을 문지르며 고통스러워하던 그가 짜증 난다는 듯이 등을 보이고 다시 팬사인회 무대로 향했다

 

어떡하지.. 싶다가 시계를 보니 우리 님들 팬사인회 하기 30분채 안 남았고 그에 그의 슈트 끝자락을 손으로 쥐자 그가 내 손을 바로 뿌리쳐냈고
내가 질세라 팔목을 세게 쥐었다
팔목도 빼내려 신경질적으로 흔들어대는 그에 내 필살기를 써버렸다

 

 

"아아아- 오빠아 "

 

 

그는 내 말을 듣고선 온 신경이 굳은 듯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톡톡 건드려봐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에 그의 팔을 좌우로 흔들어 대자 그가 드디어 뒤를 돌아 나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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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고 하신 겁니까"

 

"푸흐-"

 

 

얼굴은 물론 귀까지 새빨개진 그가 귀여워 살짝 웃음을 터뜨리자 그가 손으로 얼굴을 부채질하기 시작했다

은근히 순수한 면이 있는 것 같아 보여 의외라고 여길 때 그가 그의 손목에 있는 내 손을 치워내곤,
내 팔목을 감싸 쥐며 아까 가던 길을 다시 걸었다

 

 

"시간 얼마 안 남아서같이 가주는 겁니다-"

 

 

응? 안 물어봤는데, 귀여운 자식

 


 

 

 

 

 

*  *  *  *

 

 

 

 

 


팬사인회가 시작되기 15분 전,

 

 

추첨으로 선정된 내 번호는 4번이었다.
대기하는 자리에 착석해 우리 님들을 빨리 볼 수 있겠다 싶어 신이 나있는데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저기요"

 

"?"

 

 

 

뭔가 싶어 고개를 들어보니 어떤 화장 진한 여자분이 한 손엔 몸체만 한 카메라를 든 채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닷컴인데 자리 좀 바꿔주세요"

 

 

껌을 짝짝 씹으며 부탁이 아닌 너무나도 당당하게 요구하는 여자에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바꿔주고 싶지 않아 고개를 젓자
그 여자의 얼굴이 험상궂게 변했다
그리고선 다시 한번 내게 당당히 요구했고 또 거절하자 손짓으로 누군가를 불러냈다

 

덩치가 큰 여자와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다가왔고 셋이서 앉아있는 나를 삥 둘러쌌며 내려다봤다

 

 

"사진에 협조 안 해주시는 거예요?"

 

"□□닷컴이라잖아요"

 

"좋게 좋게 비키지"

 

 

점점 나도 열이 받기 시작했고 인상을 구기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화장이 진한 여자가 오빠들 올 때 됐다며 세팅해야 된다고 나를 옆으로 세게 밀쳐냈다

 

 

그에 바닥에 하이파이브 한 내 처지가 억울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 울먹이자

보다 못했는지 옆에 팬분께서 화장 진한 여자에게 무어라고 따지는 듯해 보였고

덩치 큰 여자가 그 팬분을 자리에 다시 앉도록 뒤로 밀쳐냈다

 

 

천운에 걸려 온 팬싸에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 게 갑자기 막 서러워졌고

 나를 도와주려는 팬분이 혹시 다치진 않았을까 걱정도 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웠다

눈에 눈물이 고이는 듯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자

 

 

 

 

 

"괜찮으십니까"

 

 

누군가가 뒤에서 내 허리를 두 손으로 감싼 뒤 몸을 일으킬 수 있게 번쩍 들어 올렸고내 귀에 너무나도 다정하게 물어왔다

그에 고개를 양옆으로 저으며 울먹 대자 내 앞으로 와 허리를 숙인 그가 울지 말라는 듯 내 볼을 톡톡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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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봐야 되는데 울 거야?"

 

 

 

 

나를 달래주는 건지 '다나까'의 딱딱한 말투가 아닌 반말을 사용하는 그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달래 주면 더 서럽다는 말이 뭔지 이제야 알겠다
눈물을 멈추려 고개를 뒤로 젖히는데도 멈추지 않자 그가 머리를 한번 헝클어 더니
다시 팬사인회 무대 옆으로 갔다

 

누군가와 얘기하는 듯 입을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그를 보고 있으면 그가 상사로 보이는 남자에게 고개를 꾸벅 숙였고

 나에게 빠르게 다가왔다

 

자신의 수트 자켓을 내 어깨에 둘러주곤 한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싼 채 싸인 회장 밖으로 이끌었고
어느새 비상구에 와있었다

 

 

내가 눈물이 그칠 때까지 벽에 기대서서 기다려준 그가
내 볼에 눈물이 다 마른 걸 확인하곤 허리를 숙여 내 눈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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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데"

 

"아니.. 아까 화장 진한 여자애가 사진 찍어야 된다고..

자리 비켜달라고 해서 싫다고 했더니 나 세게 밀치고..."

 

"후우-"

 

"그래서 서러워서..-"

 

 

그가 한숨을 내쉼에 '이런 일 갖고 우냐?" 이런 말을 내뱉을까 불안해져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그가 머리를 쓸어넘기며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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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밀쳐야지"

 

"ㅇ,에?"

 

"후- 다친 덴 없고?"

 

"ㄴ.. 네.."

 

"화장은 다 번져가지고"

 

 

 

그에 주머니에 있는 손거울을 꺼내 내 얼굴을 보자.. OMG
내 얼굴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는 그가 대단했다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자 그의 피식 웃는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민망해서 아무 말이나 던져보자 해서 던졌다

 

 

"그, 근데 왜 반말해.. 요?!"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내가 너보다 나이 많은 것 같아서"

 

"몇 살인데요?"

 

"스물하나"

 

"뭐? 말도 안 돼"

 

 

 

정말 말도 안 된다.. 못해도 스물일곱 정도는 돼 보이는데 나보다 한 살 어린 게 말이 돼?

근데 이게 생각해보니까 누나한테 계속 반말한 거야? 그리고 내가 오빠라고..

 

 

 

"넌 고등학생? 스무 살?"

 

"이 자식이-!!!!!"

 

 

 

바로 그에게 달려들어 목을 낚아채 헤드락을 걸어댔다
헤드락을 건채로 머리에 딱밤을 막 매겨주자 그가 캑캑대다가 내 허벅지를 팔로 감싼 채 나를 자신의 어깨 위로 들춰업었다

 

 

 

"ㅇ, 야! 놔! 노라고! 내려줘!"

 

 

 

나를 들춰 업은 채 숨을 돌리는 그의 허리를 마구 때리자 그가 신경질적으로 소매를 걷어재꼈고,
이때가 기회다 싶어 몸을 거세게 움직이며 발을 구르자 그가 중심을 잃어 그대로 넘어졌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

 

"........"

 

 

그가 아래에 깔렸고 내가 그의 위에 엎어졌다
다행히 입술을 닿지 않았지만 코가 닿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고
그의 단단한 몸이 그대로 내 몸으로 느껴졌다

 

조심스레 침을 꿀꺽 삼켜내자
그도 적지 않게 놀란 건지 눈만 동그랗게 뜬 채 그대로 굳어있었다

 

 

나도 그의 위에서 내려와야 했지만 조금만 움직이면.. 닿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 어찌해야 할까 머리를 굴리고 있으면
그가 날 들어 올려 옆으로 던져버렸다..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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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허리...."

 

 

"아프잖아!!!!"

 

"그니까 쪼끄만 게 누가 까불으래?"

"뭐? 야 내가 너 누나야"

 

"......."

 

"내가 너보다 한 살 많거든?"

 

 

"어, 어?!!!!!!!"

 


그가 삑사리까지 내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고
내 승리의 미소를 보더니 표정관리를 하며 당황한 걸 숨기려는 듯 입꼬리를 달싹였고 안면근육이 부르르 떨렸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미, 민증 까봐 "

 

"오케이 "

 

 

 

*  *  *

 

 

 

 

바로 민증을 가지러 아까 4번 자리로 향했고 ,

 

아직 우리님들은 도착하지 않은듯해 보였다
화장 진한 여자가 곧 사인받는 게 설레는지 준비하며 방실방실 웃느라 팔자주름 라인으로 비비가 파였다, 그래도 나보다 더하겠니?
쿨하게 가방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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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그 여자가 사 온 건지 옆에 아메리카노가 있길래 뚜껑을 연채 머리에 들이부었다
나는 쿨하지 못하다

 

 

"못되게 살면 벌받아요-"

 

 

그 여자가 날 마주하자 흠씬 놀란 눈치였다
내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내 얼굴에 번진 화장이 무서워서 인 것 같다

신경 쓰지 않으려 도도하게 한번 웃어주곤 나가려 했는데 나의 권지용 님이 들어왔고 정면으로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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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날 보곤 감탄사를 내뱉는 그에 지금은 그 비상구에 있는 그놈에게 나이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크하게 한마디 하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뭘 봐"

 

 

화장 번진 여자 처음 봐? 참나-

 

 

지금은 눈에 뵈는 게 없는 것 같다.. 왜 그랬을까

 


 

 

 

*  *  *  *

 

 

 

"봐봐,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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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민증을 당당하게 그에게 보여주자 입이 떡 벌어져 선 세상이 무너진듯한 표정을 짓는 그이다

 

 

"자, 이제 누나- 해봐"

 

"........"

 

"어허! 빨리"

 

 

내가 옆구리를 찌르며 누나-라는 단어를 자꾸 요구하자
그가 아예 그 큰손으로 내 입을 막아버렸다

 

 

 

 

"릅스으으브읍.. 느으브븝!!! (립스틱까지 번져.. 놓으라고!!!) "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뭐라고? 안 들려-"

 

 

"흐느드읍흐뜹 으음, 그의 읍 읍드으? (하나 둘 셋 할 때 놔라, 고자 킥 날린다?) "

 

"뭐라고오-?"


 

말꼬리까지 늘려가며 뭐라고?를 되묻는 그가 얄미웠고 또 약 올랐다

진짜 정녕 최후에 수단을 써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얼굴은 반반하게 잘생겼는데 남자로서의 기능을 상실시키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래, 결심했어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 으윽.....!"


 

 

 

 

누나가 미안해, 넌 잘생겼으니까 하나쯤은..

 

 

 

 

 

 

 

 

 

 

 

 

 


*  *  *  *

 

 

 

 

 

 

 

 

 

 

 

 

"야 "

 

"아 왜에-"

 

"지금이 몇 시야"

 

"○○은 주네의 새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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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네-"

 

그날의 인연을 연인으로 발전시켜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있다
첫 만남의 여파가 커서 달달함은 조금 적지만, 현실감은 넘치는 연애를 하고 있다

 

다행히 준회는 남자의 기능을 잃지 않았고 나의 남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킥을 날린 이후로 나를 누나라고 부르지 않았다, 할 말이 없다..
사실 구준회가 오빠 같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오- 나 유혹하는거 맞지?"

 

"ㅇ,어?"

 

"흰셔츠에 검은 속옷이면, 말 다했지-"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일까.. 생각하고 있으면 구준회가 가까이 다가와 내 목에 얼굴을 들이 밀었다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오늘 약속시간 늦기도 했고, 벌로"

 

"에? 뭔 벌-"

 

"우리 집 가자"

 

".. 어?"

 

 

내 목에 살살 숨을 불며 자극하는 구준회에 간지러워 몸을 살짝 꼬자 구준회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낮이나 밤이나 농도 짙은 스킨십에 직설적인 음담패설에 시시 때때 밝혀대며 혈기왕성한 20대의 표본을 보여주며

 이겨먹으려는 구준회 때문에 항상 골이 아프다 …

 

시내 한복판에서 내 옷 속으로 손을 넣으며 입을 떼는 구준회에 당황해서 팔뚝을 찰싹찰싹 때리면 뭐가 좋은지 실실 웃으며 내 등을 쓰다듬는 그다

 

 

 

"테스트같이 해줄 거지?"

 

"요, 요즘 매트리스 튼튼하잖ㅇ.."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야 "

 

".... 아 뭐! 왜!"

 

 

지금 딱 사람도 많이 지나다니는 데다가 구준회가 시속 200km 돌직구 날릴 타이밍이라 불안해져 그의 입모양만 보자,

 

 

"섹ㅅ..."

 

"아아아아!!!!!!! 그래 같이 확인해 보자"


 

그렇게 우린 감정 숨기지 않는
남들
과 다르다면 다르고 같다면 같은

 

 

 

[iKON/구준회] 팬싸 갔다가 경호원이랑 썸타며 정신은 Shake It Off | 인스티즈

"역시 우리 누나-"

 

 

 

 

 

뜨거운 연애를 하고 있다


인연 =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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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숲도지입니다*^^*
맨날 여주를 여리여리 아무것도 몰라요로 하다가 이번엔 좀 특이한 콘셉트로 잡아봤어요~
사실 이 성격은 제 여동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뒷부분은 동혁이 '싱크로율 100%' 편에서 어떤 독자님이 추천해주신 주제를 바탕으로
번외 '낮이 밤이'를 데려오기 위해 노골적으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이 생겼어요ㅠㅠ
[동동이]님♡


사실 제가 받아도 될지 몰라 신청을 안 받았지만 신청해주시면 감사합니다ㅠ

그리고 주제나 인물 신청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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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밌어욬ㅋㅋ!!
9년 전
독자2
흐엌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ㅋㅋㅌㅌㅋㅋㅋㅋㅋㅋ다뉴ㅕㄴ이라아쉽네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3
낮이밤이든 낮져밤져든 작가님이 쓰시면 다 좋아요♥ 저도 암호닉 신청! 『구주네』부탁드리고 신알신은 기본으로 하고가요 ㅎㅎ
9년 전
독자4
헐... 진짜 조아요.....연하남...☆★ 외전 기대합니다^----------^
9년 전
독자5
워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짱좋아요ㅠㅠㅠ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독자6
신알신 해놓고서 작가님 글 떴다는 쪽지올때마다 바로와서 봐요! 역시나 오늘도 설램가득한글을...♡
9년 전
독자7
잘봤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재밌어욬ㅋㅋㅋㅋㅋㅌㅌㅌ
9년 전
독자8
아휴 이런 응큼한녀석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9
어후 정말 좋네요 진심
9년 전
독자10
아ㅠㅠㅠㅜ대박이에요ㅠㅠㅠㅠ구준회ㅠㅠㅜㅜ누나라고부르라고ㅠㅜㅠㅜㅜㅡㅜ
9년 전
비회원255.103
[김까닥]으로 암호닉신청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완전취저글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은글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 자주 찾아올게요♥
9년 전
비회원73.135
ㅂ,비회원이지만 저도!! [룰레룰레룰] 신청할께요! 아니 이런 주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 아슬하게 오빠라 부를수 있는 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싸라해! 내워더!!!!!! 마이 러브!!!!!!! 큽
9년 전
독자11
앜ㅋㅋㅋㅋㅋㅋ구주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만 단편이니..(아쉽) 그나저나 브금 가수와 제목이 뭔가요!
9년 전
독자12
와 주네 상남잨ㅋㅋㅋㅋㅋㅋ무심한척 반발하는거 괘설레여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주뇌야 나한테 오빠해줘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재미써요ㅠㅠㅠㅠㅠ단편인데도내용이알차요ㅠㅠ
9년 전
독자14
꾸앙ㅠㅠㅠㅠ 이런거너무좋아요진짜ㅠㅠㅠㅠ아 주내도귀엽고여주도왕꾸욥ㅠㅠ ㅎㅏ..★☆
9년 전
독자15
헐 완전 소재....ㅠㅜㅜㅜ좋아요ㅜㅠㅠㅜㅠㅜㅠㅠ마지막도ㅎㅎㅎㅎㅎㅎ취향저격ㅠㅜ
9년 전
독자16
훠훜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욬ㅋㅋ
9년 전
독자17
ㅋㅋㅋㅋㅋㅋㅋㅋ준회겁나매력있네!
9년 전
독자18
빅뱅 보러 가서 남자친구 만들고 오네요ㅠㅠㅠㅠㅠ크읍ㅠㅠ역시 생길 사람은 생긴다는...
9년 전
독자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20
와....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꿀잼이에여 신알신하고 갈게영!!!♤
9년 전
독자21
낮이밤잌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잘봤습니다~
9년 전
독자22
완전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외편 나오면 사랑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23
내용이 완전 설렘 그 자체라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진짜 제가 원하는 그런 남자랄까... 실은 준회를 원한다는 게 더 맞는 말이지만요 작가님 어떻게 이런 달달하고 설렘 터지는 글을 막 쓰시는지 서랑 사귀실래요? 아니 전 준회 거라 안 되나 ㅎㅅㅎ 아 진짜 구주네 저렇게 혼자 멋진 거 다 하고 진짜 너무한 것 같아요
9년 전
독자24
진짜 준회 성격이 제가 원하는 준회 성격이라 더 잘 봤던 것 같아요!
9년 전
독자25
하 주네......극강의 연하남 어쩌면 좋나요...
9년 전
독자26
워후~좋네욬ㅋㅋㅋㅋㅋㅋ 경호원이라니....... 흐흐흐흐흐
9년 전
독자27
혈기왕성한 이십대 구준회 역시 돌직구는 던져야죠bb
9년 전
독자28
엄미야ㅜㅜㅜㅜㅜㅜ이제게 어딜뵈서 21살입닝까ㅜㅜㅜㅜㅜㅜ31살 오빠같아여우우우ㅠㅠㅠㅠ
9년 전
독자29
사랑해요작가님............♥
9년 전
독자30
헐 완전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준회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1
아 좋아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다구리하고ㅠㅠㅠㅠㅠ 준회가 경호원이라니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2
으어우어어ㅡㅇ어팬싸ㅠㅠㅠㅠ나도 구준회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ㅜ으어어어 세상에ㅠㅠㅜㅠ
8년 전
독자33
아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4
대박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준회 진심멋잇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호원어울려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35
이거 이제 봐서 마음이아프다.. 꿀잼 허니잼
8년 전
독자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님은어떻게되는건지....ㅋㅋㅋㅋㅋㅋ탈덕인가여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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