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IN MIDNIGHT
01 : “ 갈까마귀와 책상이 왜 닮았는지 알아? ”
남자가 양복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냈다.
○○은 엎드린 채 목을 좌우로 움직였다. 어깨가 뻐근했다. 망원렌즈의 초점을 맞추자 남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남자는 이제 막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남자들은 시간만 나면 담배라니까. 저게 그렇게 맛있나. ○○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12시 53분, 해가 쨍쨍한 시간이었다. 이 시간에 저 배 나온 아저씨가 담배 피우는 것이나 구경하고 있어야 한다니. ○○은 내리쬐는 햇살을 온통 등으로 받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암살자들의 움직임은 보통 밤에 일어난다. 표적의 일과를 관찰해야 하는 트래커나 가만히 앉아 암살의 계획을 세우면 그뿐인 설계자들이야 활동하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유독 암살자는 그랬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에도 어둠에 몸을 숨기기에도 밤중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한낮에 ○○이 총을 잡고 있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표적이 회사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집에 들어가 다음 날 아침까지는 다시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트래커인 호석과 설계자 남준의 설명이었다. ○○은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참 재미없게 사는 사람이네.
남자가 서 있는 곳은 작은 회사 건물의 옥상이었다. 불이 붙은 담배를 뻑뻑대는 표정이 꽤나 심각했다. 남자는 넓지도 않은 옥상을 이쪽저쪽 걸어 다녔다. 언뜻 여유로워 보이는 걸음이었다. 짧은 여유일 것이다. 남자의 점심시간은 이제 오 분쯤 남아있었다. ○○은 남자가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기다려 주기로 했다. 저 담배가 다 타들어가 필터만 남을 때쯤이면 남자는 그것을 바닥에 버리고 뒤로 돌아 옥상을 떠나려고 할 것이다. ○○은 그때 방아쇠를 당길 것이다. 그러면 곧 시체 처리업자들이 나타나 조용히 뒤처리를 할 테고, 남자의 뼈는 아무도 모르는 새에 고운 가루가 되어 어디 산이나 물가에 뿌려질 것이었다.
○○은 남자와 자신의 핸드폰 시계를 번갈아 쳐다봤다. 노곤하게 하품을 했다.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렸다. ○○이 머리를 쓸어 귀 뒤로 넘겼다. 남자가 움직인 곳을 향해 다시 망원렌즈의 조리개를 조였다. 남자가 전화를 받고 있었다. 남자는 보이지도 않는 전화 너머의 상대에게 몇 번이나 불편한 자세로 머리를 숙였다. 전화를 마친 남자가 크게 한숨을 쉬는 것이 보였다. 사무실로 돌아가려는지 마지막으로 담배를 세게 빨아들인다. 생각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남자의 손에서 필터만 남은 담배가 떨어졌다.
철컥, 방아쇠가 당겨졌다. ○○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에 붙은 먼지를 털어냈다.
***
계단을 통해 일층으로 내려오자 태형이 ○○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단 난간에 걸터앉아 노래를 듣고 있는 모습이 썩 편해 보였다. ○○과 눈이 마주치자 태형이 웃으며 ○○의 앞에 섰다. 후드 집업에 트레이닝 바지가 꼭 잠깐 심부름을 나온 듯한 차림새였다.
“뭐야, 왜 왔어?” ○○이 물었다.
“그냥, 우리 ○○이 보고 싶어서.” 태형이 능청스럽게 답했다.
“맨날 보는데 뭘 또 보고 싶대?”
“몰라, 보고 싶던데?”
그렇게 말하면서 태형은 ○○의 어깨에서 가방을 뺏어 들었다. ○○은 그저 피식 웃어 버렸다. 태형의 후드에 달린 끈을 쭉 잡아당겼다.
“너 그렇게 웃으니까 옛날 생각 난다.” 태형이 말했다.
“옛날은 무슨.”
○○이 부러 무뚝뚝하게 답했다. 저를 보며 마주 웃는 태형의 얼굴에서 문득 어린 시절의 그가 보였다.
태형과 ○○은 작은 보육원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이 일곱 살일 때였다. 태형은 보육원의 철문 앞에 쭈뼛대며 서 있었고, ○○은 철문 안의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었다. 굴러간 공을 쫓아 철문 앞까지 달려온 ○○은 태형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 멈춰섰다. 철문 사이로 조용한 눈길이 오고 갔다. 그날부터 둘은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보육원에서 나와 자립하게 되었을 때에도, 옥탑방에 살며 소매치기를 할 때에도, 집에서 나와 SUGA의 일원이 되었을 때에도 그랬다. 참 질긴 인연이었다.
○○이 그런 생각의 끝에 싱겁게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태형은 그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걸었다. 하얀 승용차의 앞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말이 없었다. 조용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공기였다. 태형이 차 문을 열어 주자 ○○이 조수석에 올라탔다. 문을 닫고 차 앞으로 돌아 운전석에 오르는 태형의 모습이 제법 자연스러웠다. 태형이 미리 히터를 틀어 놓았는지 차 안이 따뜻했다.
“이대로 들어가기 아쉽지 않아?” 태형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응, 괜찮은데?” ○○이 무심하게 답했다.
“난 아쉬운데… 뭐, 괜찮아. 운전은 내가 할 거니까.”
태형이 맑게 웃으며 말했다. ○○은 결국 태형을 이기지 못하고 따라 웃었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를 시동으로 차가 출발했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옥상에 엎드려 등으로 받던 것과 다르게 기분 좋았다. 창 밖의 풍경은 집으로 돌아가는 익숙한 길이 아니었다. ○○은 왠지 마음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어디 가는데?” ○○이 물었다.
“데이트하러.” 태형이 잠깐 고개를 돌려 ○○을 쳐다보며 답했다.
“웬 데이트?”
“그냥.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오랜만에.”
그거 좋네. ○○은 말없이 조수석의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어느 겨울보다 따뜻한 날이었다.
***
태형과 ○○이 아지트에 도착한 것은 저녁 때가 다 되어서였다.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집 안에서 소란스러움이 느껴졌다. 소란함의 근원은 거실이었다. 남준과 지민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문소리가 나는 것에도 시선을 주지 않을 만큼이나 게임에 열중해 있던 두 사람은 요란한 전자음과 함께 게임이 끝나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렸다.
“어, 앨리스! 왔어?” 지민이 반갑게 물었다.
“박지민 오랜만이다? 뭐해 여기서?” ○○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윤기형 보러 왔는데, 없어서.”
“어디 갔대?”
“모르지 나야, 어디 숨겨둔 여자라도 만나러 갔나?”
지민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 ○○이 지민을 따라 어깨를 한 번 들썩이고는 제 방으로 들어갔다. 짐을 놓고 나왔을 때는 다음 게임이 한창이었다. 태형이 어느새 지민의 옆에 앉아 게임에 대한 해설을 늘어놓고 있었다. 이따금 지민을 코치하기도 했다. 덕분에 소란함은 배가 되어 있었다. ○○은 가만히 서서 그들을 쳐다 보았다. 태형이 지민을 팔꿈치로 쿡쿡 찌르며 “그쪽이 아니라 이쪽이지, 아니 이쪽!”하고 열을 냈다.
○○은 남준의 옆에 가서 앉았다. 거의 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던 남준이 잠깐 ○○을 봤다가 곧 화면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던 것은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격투 게임이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나 열을 올리는 건지. ○○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태형의 코치 덕분인지 지민이 남준의 캐릭터에 제법 유효한 공격을 하고 있었다. 남준은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게임은 지민의 승리였다.
“야, 나와 봐. 나 하게.” 태형이 지민을 밀어내며 말했다.
“아, 나 얘랑 안 해. ○○아 너 해.” 남준이 ○○에게 게임기를 건네며 말했다.
“나?” ○○이 얼결에 게임기를 받아들고 되물었다.
“그래, 둘이 해 봐.” 지민이 맞장구를 쳤다.
“뭐, 이거 어떻게 하는 건데?” ○○이 게임기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물었다.
“시작한다!”
태형의 목소리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은 화면 속 자신의 캐릭터가 배 나온 아저씨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꼭 낮의 표적이 생각나는 생김새였다. 태형은 열심히 게임기의 버튼을 눌러대고 있었다. ○○의 캐릭터가 태형의 캐릭터에게 공격을 당해 씩씩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은 게임기의 모든 버튼을 아무렇게나 눌러대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태형의 캐릭터가 몇 번 공격을 맞았다. 지민이 신나서 상황을 중계했다. 남준은 조용히 ○○에게 공격 버튼을 알려주고 있었다.
덜컥,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문을 발로 차며 들어온 것은 윤기였다. 양손에 가득 근처 마트의 비닐봉지가 들려 있었다.
“어, 형 왔어요? 장 봤어?” 남준이 물었다.
“아니, 집구석에 먹을 게 없는데 뭐 하나 사오는 새끼가 없어. 총맞아 죽기 전에 다 굶어 뒤지게 생겼네.” 윤기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이게 필살긴가?” ○○이 다급하게 물었다.
“어, 아니 그거 말고 이게 필살기.” 남준이 금세 ○○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답했다.
“…망할 새끼들.”
윤기가 비닐봉지를 바닥에 털썩 내려놓았다. 제가 욕을 하든 말든 게임에 집중한 시끄러운 거실을 쳐다봤다. 절로 한숨이 나온다. 됐어 시발, 나 혼자 요리해서 나 혼자 다 먹을 거야. 윤기는 이를 갈며 다시 무거운 비닐봉지를 들어 부엌의 냉장고 앞으로 옮겼다.
“형 뭐 할 건데? 도와줘요?” 남준이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넌 날 안 도와주는 게 도와주는 거야. 웬만하면 부엌에 발 들이지 마라.”
윤기가 단호하게 답했다. 비닐봉지에서 삼 분 카레를 꺼냈다. 남준이 부엌으로 와 비닐봉지 안에 든 것들을 냉장고 안으로 정리해 넣었다. 거실은 여전히 소란했다. 윤기는 다시 한 번 긴 한숨을 내쉬며 삼 분 카레를 데우기 위해 전자레인지의 문을 열었다. 밥솥은 비어 있었다.
***
○○이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욕실에서 나왔다. 아직 피자 냄새가 다 가시지 않은 거실의 소파에 윤기와 지민이 앉아 있었다. 테이블 위의 종이에 M이라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트래커인 지민이 조사해 온 표적의 자료일 것이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자못 진지함을 풍기는 것에 ○○은 조용히 그들을 지나쳐 제 방으로 향했다. 태형이 부엌에서 물컵을 들고 나오다 ○○을 발견하고는 그 앞으로 달려왔다.
“오, 그러고 있으니까 좀 섹시한데, ○○○?” 태형이 능글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말고 할 일 없으면 가서 잠이나 자.”
○○이 조용한 목소리로 빠르게 답하고는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익숙한 대처였다. 보지 않아도 태형은 문 밖에서 서성이고 있을 것이었다.
“내일 쉬는 날이지? 뭐 해?” 태형이 문 밖에서 물었다.
“…….” ○○은 그것을 못 들은 체 했다.
“나 내일 일찍 끝나는데! 너 집에 있을 거야?”
“…….”
“아, 시끄러워 김태형!” 지민이 ○○대신 답했다.
“○○아, 자? 잘 자! 굿나잇!”
태형은 아랑곳 않고 밝은 목소리로 굿나잇 인사까지 마친 뒤에야 발을 뗐다. ○○은 손으로 대충 머리를 말리다가 그냥 침대에 누웠다. 이불을 목까지 덮고 눈을 감았다. 간만에 일찍 일어난 탓인지 금세 졸음이 밀려왔다. 시끄럽던 거실이 조용해진 것이 문득 어색하게 느껴졌다. 거실 쪽에서 어렴풋이 윤기와 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주, 둘, 옥상 같은 단어들을 부분부분 들으면서 ○○은 잠에 빠져들었다.
***
○○이 눈을 뜬 것은 이른 오후였다. ○○은 옅은 화장을 하고 지갑과 교통카드를 챙겨 방을 나왔다. 역시 오랜만인 힐을 신었다가, 거울에 한 번 비춰 보고는 다시 벗어 버렸다. 문 앞에서 마주친 남준과 조용한 눈인사를 나눴다. 문을 열고 나오자 얼굴에 찬 공기가 닿았다. 살짝 몸이 떨렸지만 나쁘지 않은 시원함이었다. ○○의 걸음이 경쾌하게 빨라졌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쇼핑몰이었다. ○○은 우선 화장품 코너를 한 바퀴 돌았다. 화장대에 뭐가 떨어졌더라, 떠올리며 생각나는 것을 죄다 구입했다. 그리고 나서는 쇼핑백을 들고 근처의 카페로 들어가 아포가토를 주문했다. 좀 쉬다가 다시 옷을 쇼핑하러 갈 생각이었다. ○○이 창가쪽 테이블에 앉아 밖을 내다보았다. 제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 학교 얘기, 아니면 요새 잘 나가는 아이돌 얘기, 어쩌면 좋아하는 남자 얘기. ○○은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부었다. 아이스크림의 맛이 씁쓸해졌다.
옷을 쇼핑하려던 계획은 취소였다. ○○은 버스에 올랐다. 정류장에 내려 익숙한 동네를 천천히 걸었다. 몇 년 전까지 태형과 함께 살던 옥탑방이 있는 동네였다. 그러나 ○○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그 옥탑방이 아니었다. ○○은 아담한 주택의 앞에 멈춰섰다. 문 안쪽의 마당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이거 물 더 줘야 돼?”
순간 ○○은 숨을 멈추었다. 그렇게나 듣고 싶던 목소리였다. 화분에 물이라도 주는 건지 물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제 고등학교 담임 선생이던 석진이었다. 쉬는 날마다 오늘처럼 문 앞까지 찾아오기는 했어도 이렇게 가까이서 목소리를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 ○○은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제 입을 막았다. 그 목소리 하나에 고등학생이던 자신과 선생이던 석진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 왔다.
그는 어떻게 해도 제 말을 듣지 않는 문제 학생인 태형과 ○○을 몇 번이고 끈질기게 설득했었다. ○○이 사고를 쳤던 날에는 중요한 수업도 뒤로 한 채 ○○을 데리러 경찰서로 와 주었었다. 그는 냉정하게 ○○을 타일렀지만 교무실의 다른 선생들이 ○○의 욕을 할 때에는 ○○을 감싸 주곤 했다. 항상 ○○의 얘기를 먼저 들어 주었었다.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던 그가 경찰서에 나타났던 날, ○○은 처음으로 그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 뒤로는 어쩐지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그를 죽을 만큼 미워하던 것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었다.
그 다음의 감정을 좀 더 진솔하게 표현하자면, ○○은 그를 좋아했다. 좋아했었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한때는 그와 함께 하는 평범한 미래를 꿈꿨었다. 그러나 ○○은 방법을 몰랐다. 시간은 흘렀고, 그는 문 안에, ○○은 여전히 문 밖에 있었다. 그것이 현실인 줄을 알면서도 ○○은 자꾸 석진의 집을 찾았다. 스스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바람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바뀌어도 ○○의 걸음은 항상 이곳으로 향했다. 문 안쪽과 바깥쪽은 항상 멀었다.
○○이 고개를 숙이며 천천히 몸을 돌렸다. 제 운동화 앞에 훨씬 커다란 운동화 한 켤레가 마주 서 있었다. 태형의 신발이었다. 고개를 들자 그 가슴팍에 시야가 가려진다. ○○은 문득 몸을 돌려 석진의 집 쪽을 한 번만 더 쳐다보고 싶었다. 딱 한 번만. 한 번만 더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만질 수 없는 것을 더 만져 보고 싶은 것처럼. 물이 없는 것을 알고 나면 더 목이 마른 것처럼.
안녕하세요 목마입니다 : ) |
* 암호닉 권지용님, 하늘색님, 사이다님, 단미님, 정국꽃님, 태태님, 짝녀님, 목마름님, 애기신발님, 복숭아님, 메로나님, 또띠님, 심폭님, 건빵님, 유치원님, 구슬님, 설탕수수님, 지림님, 짜끄리님, 청춘님 감사합니다. * 추천요정님들 댓글요정님들 고맙습니다. 암호닉 신청은 항상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편하게 신청해주세요. * 글의 부제에 앨리스의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