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愛로
꽃송이가 손등위에 내려앉았다. 어느세 봄을 알리는 벚꽃내음이 코를 간지르며 자신의 냄새를 알리듯 냄새는 오래 없어지지않았다.
꽤나 지났을까 지긋이 바람이 감싸안아주고나서야 별채로향했다.
"으으..."
긴머리칼을 가진 사내였다. 처음에는 단아한 여인이라 생각해 데려왔던 이는 사내였다. 요즘에 이리 머리를 기를까, 여전히 한복차림이기도 하였다.
사내의 머리맡위에 올려둔 양복이 되려 어울리지않는다 생각해 양복을 짚을때 알수없는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는 사내의 몸은 얇은 한복사이로
비추었고, 춥진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여인들에게만 가지던 욕정이 머릿속을 두둑히 채워넣었다.
사내에게 욕정을 가지다니, 웬만한 여인들보다도 부드러운 머리칼때문일까. 만지면 녹아버릴듯이 부드러워보였던 피부의 탓일까
여러 생각을 하며 눈에 그 사내를 그득히 담아내며 사내는 어떨까 어떠한 느낌일까 싶기도 하였다.
진한생각에 담길때 거칠게 신음소리를 내며 눈을뜨이며 내 자신을 눈에 담아보는 사내가 웃겨 비웃자
홱돌아보며 쳐다보는 얼굴에 차마 뭐라고 못하겠지만 사내의 쭉 째진 눈덕에 보는것만으로도 화난게 있나싶을 정도였다.
이불을 걷어내는 손이 얼마나 어여쁘던지 당장가서 잡아낼뻔했다.
"어제일은 감사했습니다."
그저빵준걸로 고맙다고 하는모습이 귀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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