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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공찬] 일방통행 | 인스티즈 

  

"헤어지자."

 

 

나는 지쳐있었다, 그녀에게. 요즘따라 너의 모습을 보기는 커녕 연락도 되지 않았다. 틈만 나면 클럽에 가 다른 남자를 끼고 놀고 있었고, 같이 살고 있는 집에도 밤새 들어오지 않았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렇게 난 지쳐가고 있었다. 네게서 느끼는 그 지침이라는 감정이 '분노'로 변질된 것은 네가 술에 잔뜩 취해 다른 남자와 함께 집에 들어온 날이었다. 너는 딱히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맨정신인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제게 인사까지 건네는 네게 나는 말했다. 헤어지자고. 

 

  


너는 마치 내가 그 말을 하는 걸 원하고 있었다는 듯이 네게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자마자 얼굴에 미소가 들어찼다. 그러다가도 금방 얼굴이 굳어지더니 내 휴대폰을 집어들어 바닥에 던지고 내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래, 헤어져. 근데 너 나랑 헤어지면 살 수 있어? 지금도, 나랑 같이 있는데도 넌 불안해하고 있잖아." 

  

  

  

  

[B1A4/공찬] 일방통행 | 인스티즈 

 

 

 

"김 소떼. 넌 어떻게 네 생각 밖에 안 하냐."

 

"왜? 내 말이 틀렸어? 너는, 내가 아무리 다른 남자랑 놀아나도 내 옆에 있을 새끼잖아. 그리고 나랑 아예 헤어지는 것 보단 애인이라는 타이틀이라도 달고 있는게 더 낫지 않아?"

  

  

  

  


너는 나를 비웃었다. 하지만 틀린 말은 없었다. 다 사실이었으니까. 난 네가 없이는 살 수 없었다. 너무 좋아했기에 널 놓지 못했다. 몸은 네가 싫다고 발버둥을 치며 벗어나려 했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했다. 나도 이런 내가 싫었다. 왜 난 너를 떠나지 못할까. 집에 혼자 있으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해봤다. 하지만 너를 잊을 수 있는 방법도,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
 

  

  


네 말대로 너의 애인이라는 타이틀마저 사라져버린다면, 난 정말 다시는 네게 다가갈 수 없을테니까. 

  

- 

  

  

날이 밝고, 소파에 잠들어 일찍 눈이 떠진 탓에 몸을 일으켜 제 침대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보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모습은 옷을 다 벗고 자고 있는 너와 어제 같이 들어온 남자였다. 저와 함께 지낼 때는 성관계만은 절대로 안 된다 그랬던 네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하니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제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아 캐리어를 들고와 옷장을 열어 내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다 챙겨갈 때쯤 내 손목이 너에 의해 잡혀버렸다. 

  

  

  

[B1A4/공찬] 일방통행 | 인스티즈 

 

  

  

"손 놔 줘." 

"왜? 이 집 나가게?" 

"응, 이제는 안 될 것 같아." 

"좋아해." 

  

  


방금 내 귀로 들린 말은 분명 '좋아해'였다.
과연 너의 말이 진심일까. 아니면 또 저를 흔들어놓기 위한 그냥 입에 발린 말일까. 널 빤히 쳐다봤다. 네 표정은 진지했다.
 

  

  

  

이번엔 믿어도 될까. 믿어보기로, 한 번만 더 믿어보기로 했다. 

  

  

[B1A4/공찬] 일방통행 | 인스티즈 

  

  

  

"나 가지고 놀 생각이면 이제 그만해, 소떼야." 

"진심이야. 좋아한다고." 

  


너는 내게 입술을 맞춰왔다. 방금 전까지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었을 너와 혀를 섞는건 기분이 나빴다. 더군다나 늘 제 스킨쉽을 거절하다가 이런 방식으로 키스를 하게 된 것도 그다지 썩 내키지 않았지만 너였기에, 참을 수 있었다. 

  


한참동안 혀를 섞다 입술을 떼고 널 바라보니 너는 연애 초기에 제가 지독하게도 좋아했던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두근거렸다. 나는 아직도 널 보면 이렇게 설레는데 왜 너에 대한 믿음은 서지 않는걸까. 

  


바람을 펴서? 

  

  

다른 남자랑 자서? 

  


그냥 그렇게 치부해버리고 싶었다. 내 물음에 대한 정확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버린다면, 내가 정말 비참해질 것 같았으니까. 그래서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B1A4/공찬] 일방통행 | 인스티즈

 
 

  

  

"미안한데, 난 아직 네 말이 진심인지 확신이 안 선다." 

  

  


그래, 넌 너무 이기적이었고 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다. 그냥 날 인형처럼 생각했고 인형처럼 대했다. 나는 너에게 있어 장난감 같았다. 네가 부르면 찾아가고, 가라 하면 집에 오는 그런 장난감 같았다. 그리고 언젠가 버려질 거라는 두려움이 날 무섭게 만들었다. 나는 네 앞에만 있으면 한없이 작아졌다. 내 감정을 표출하기도 어려웠고, 나는 늘 네 얘기를 듣기만 했다.
 

  

  

  


"그래서, 나 그만 만날거야?"
 

  

  


갑자기 네 목소리가 작아졌다. 내 말 때문에 기가 죽은 걸까. 나는 약간 숙이고 있어 네 눈을 마주치지 못했던 고개를 살짝 들고는 네 눈을 마주쳤다. 눈꼬리가 아래로 처져있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라고, 난 계속 널 만날거라고. 너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너와 나의 이런 사이가, 이런 만남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나는 평생 김 소떼라는 굴레 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고, 매일 매일 네게 붙잡혀 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엔 빙의글을 가져와봤습니다. 

음, 짧죠ㅠㅠ 

그냥 집에서 멍하니 이 글에 깔린 브금을 듣다가 생각나는대로 쪄봤습니다.ㅋㅋㅋ 

치환기능을 적용해놨으니... 

잘 이용하시길 바라며!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뵐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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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워후!!!!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아ㅏㅠㅠㅠㅠ찬식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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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찬아ㅜㅜ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ㅜㅜ우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김소ㄷ떼가 다 잘못했네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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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흐어ㅠㅠㅠ 불쌍한 찬식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과감하게 버리란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 좋은여자 만날수 있을텐데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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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식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김소떼!!!!!!!!(ㅂㄷㅂㄷ)니가 뭔데 찬식이를 두고...!!!!!!우리 찬식이ㅠㅠㅠ불쌍하자냐ㅜㅜㅜㅜㅜㅠㅠㅠㅠ왤케 착해ㅠㅠ 당장 버리고 다른 사람한테 가란 말이야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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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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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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