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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금 웃음소리 쪼!금 주의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요즘 들어 자꾸만 생각이 난다. 이제는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한 비 오던 그 날이, 생생하게도. 몇 년 동안 떠오르지도 않았던 그 날의 불완전한 기억이 머릿속을 잠식해온다. 기억의 조각들이 떠오를 만한 기미조차 없었는데, 이상하다, 고 생각한 경수가 이불을 펴고 눕는다. 눈이 부셨다. 불을 껐다. 

시계 초침 소리가 규칙적이었다. 그 소리에 반응하듯 경수의 숨결도 일정한 간격으로 뱉어졌다. 마침 창문을 때리던 빗소리도 잦아들어갔다. 비 오던 그 날이 생각나는 이유는 혹 올해 장마가 유난히 길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매년 길었던 장마철에는, 그 날에 광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는데. 자문자답을 이어나가던 경수가 숨을 폭 내쉰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는구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나가는 생각에 휩쓸리지 않을 자신이 없어 머리를 비웠다.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이 푸르렀다. 이런 밤이 벌써 이 주일 째다. 

 

그리고 매일 똑같은 꿈 속에 빠지기 직전, 

하루도 빠짐없이 소원을 빈다. 

 

00 :: 열 여덟 살, 내 소원은 자면서 죽는 거다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1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온다. 역시 이뤄질 리 없는 소원은 밤 사이에 내 운명을 빗겨갔다. 신도 내 보잘것 없는 인생이 기구했는지, 아니면 친구를 잃은 날이 자꾸만 떠오르는 나의 최근이 불쌍했는지. 괜히 아무도 없는 집에 학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 우산을 펼쳐들었다. 비가 쏟아진다. 우산의 모서리로 떨어지는 빗방울에서 똑, 똑, 소리가 났다.

 

새벽 공기는 차다. 그리고 그 날도 찼지, 꼭 오늘처럼, 이라고 생각하던 경수가 우산을 접고 비를 그대로 맞으며 사람 많은 횡단보도 한복판에 가만히 섰다. 그 날도 머리칼부터 젖어들어갔고 같은 교복을 입고 있었다. 그 날의 모든 것이 오감으로 살아났지만, 까맣게 잊혀졌다가 다시 생각나 나의 최근을 괴롭히는 이 환생이 무섭도록 싫었다. 

 

- 엄마, 저 오빠 왜 그래? 이상해. 

- 쳐다보지 말고 그냥 가자. 

 

이상하다. 정말로 이상했다. 이상하다, 고 입 안으로 우물댄 경수의 표정은 미동도 없었다. 이제는 '이상하다'라는 문장조차 이상하게 느껴졌다. 상태를 나타내는, 그 중에서도 보통과 다른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이상의 반대말은 보통, 즉 다시 말해서 정상?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무엇이 정상이었다는 걸까? 혹 그 무언가가 정상이었다고 하더라도, 최근의 나는 그 무언가와 무엇이 다르다는 걸까, 대체. 빨간불로 바뀐 신호에 차들이 마구 와이퍼를 돌리며 신경질적으로 클락션을 울렸다. 여러 곳에서 수군댔다, 작고 왜소한 체구의 교복 입은 청년을 보며.

 

경수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한참 동안이나 같은 자리에 서 있어야 했다.

 

 

 

 

"도경수. 그 꼴로 어딜 기어들어와." 

 

하필 세계지리 선생이었다. 그는 경멸, 비슷한 얼굴로 지껄였다. 그의 말뜻을 파악하려다 그냥 왜 늦게 왔냐는 투겠지 생각하고 자리로 걸어와 앉았다. 걸어온 짧은 동선에 물이 뚝뚝 고여 있었다. 가방을 걸다 옆 자리 앉은 여자아이에게 물이 튀겼다. 퍽 성격이 안 좋아 보였지만 표정만 구길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물에 젖은 내가 쥐새끼 같이 아니꼬웠는지 

미안, 한 마디도 못하는 내가 불쌍했는지 몰라도.

 

내가 말을 잃게 된 것은 그 동안 망각했었던 비 오던 그 날 이후부터였다.

어쩌면 말을 못 하게 된 게 다행인지도 모르지, 말 할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웠을 거니까.

말을 할 수 있었더라도, 하루 일과에 대해 조잘댈 부모님이라든가, 게임이라도 같이 했을 법한 형제라든가, 나를 챙겨주었을 누나라든가,

그 모든 존재의 대신이 되었던 변백현도 비 오던 그 날 이후로는 없었으니.

 

물에 젖은 머리칼을 털어내던 경수가 행동을 멈췄다. 옆 자리 여자아이는 언제 표정을 구겼냐는 듯 다시 자기 친구들과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시끄러워졌다. 입을 꿰매버리고 싶다, 고 생각했다. 여자아이들의 소음과 세계지리 선생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어제 충당하지 못한 잠을 채우려고 책상에 고개를 푹 박았다.

 

항상 꾸는 꿈에 빠져들었다.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내가 항상 꾸는 꿈 속에서는

 

사라졌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가족보다, 형제보다, 친척보다 소중한 그런 사람이. 내겐 목숨과도 같은 그런 사람이. 무너져가는 나를 일으켜세워준 내 친구가. 변백현이.

 

- 백현아! 변백현!

 

비 오는 회색빛 거리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니 이름을 부르는 나를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한참을 달려도 니 모습이 보이지 않아, 물에 폭 젖은 채로 전깃줄 늘어진 허름한 상가 계단에 주저앉았다.  이 꿈을 처음 꿀 때는 마냥 생생해 현실인 줄 알고 그저 너를 찾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 주일 정도 지나니 내가 매일 꿈 속에서 주저앉는 상가가 허름한지 깨끗한지 알 만큼 시야도 넓어지고 꿈이라는 것을 자각할 만큼 익숙해졌다. 너의 부재가 익숙해져 비 오던 이 날을 뭉텅이로 잊어버린 것 같다, 백현아.

꿈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어느새 나는 너를 찾고 있다. 어디 간 거야, 변백현? 어디 있어?

핸드폰 액정에 뜬 번호를 확인하고, 백현이의 친 형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젖을 거라는 생각도 못 한 채 그대로 귀에 갖다댔다. 여보세요.

 

 

- [경수야.]

- 형, 백현, 백현이 찾으셨어요? 찾으신 거예요? 찾으셨죠? 지금 어디, 어디로 가면 돼요?

- [...]

- ...형. 형.

- [응.]

- 백현이, 어떻게 된 거 아니죠? 그렇죠?

- [백현이가,]

 

 지금까지 꾼 이 주일의 꿈과 같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상황의 연속이다. 이제 긴 침묵이 이어지겠지, 그리고는 ㅡ

 

-[자살했어.]

 

언제나 그래왔듯 나를 다시 무너뜨린다.

 

머리에 구멍이 뻥 뚫려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다. 머리로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는 건 더 이상 불가능했다. 형의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를 때 심하게 요동친 것을 전화가 끊긴 지금에야 알아버렸다. 손에 힘이 풀려 핸드폰이 떨어지는지 미끄러지는지도 모른 나는, 그냥 그대로 일어서 물이 뚝뚝 흐르는 몸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니가 그렇게나 좋아하던 달이 비치는 호수로. 학교와 가깝기도 하고 예쁘다며 가끔 힘들 때 보러 가서 우리 둘의 마음의 위안이 된 곳이 내 인생에 있어 최악의 장소가 될 줄은 몰랐다. 그 때는. 왜 하필 추억 있는 그 곳에 몸을 날려 다시 이런 악몽을 꾸게 한 걸까. 너는.

 

- 허억, 헉.

 

눈 깜짝할 새 도착했다. 우리가 언제나 함께 가던 호숫가. 예상대로, 항상, 그 곳엔.

너의 가지런한 신발 한 켤레와

깔끔한 곤색 가방이 놓여있었다.

 

이쯤 되면 차라리 떠나기 전 여지조차 주지 않은 니가 원망스럽다가도, 매일같이 가던 너의 집 구조가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되어 있는 내가 불쌍하다가도. 주위에 내 편까지는 바라지도 않았던, 흘러가는 바람조차 없었던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너는. 이렇게 말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호수 안에 잠겨 버렸다. 스스로.

 

나쁜 놈, 이라고 중얼이며 너의 깨끗한 신발 옆에 나의 오래된 신발을 놓았다. 맞다, 생각해 보니 이 때는 말을 할 줄 알았지. 새삼스러웠다.

너의 깔끔한 책가방 옆에 나의 오래된 책가방을 놓았다. 맞다, 그러고 보니 너는 항상 새 옷 같았고 나는 헌 옷 같았다.

그리고 니가 그랬듯 호숫가로, 그렇게,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는

언제나처럼 물이 몸에 닿자마자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딱딱한 책상에서 일어나겠지, 그리고 세계지리 선생 잔소리 한 마디 듣고, 하며 마음을 놓고 있던 나는

 

그대로 물 속에 깊이 잠겼다.

 

여느 때와 다르게

꿈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01 :: 너의 세상으로, 출발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2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 도련님, 이제 좀 정신이 드십니까?

 

여기가 어디지. 물 속에 몸을 던진 것까지 기억이 난다면, 이 곳은 물 속일까? 용궁? 어릴 적 딱 한 번 보고 잊었던 심청이가 된 기분이었다. 눈을 슬쩍 떠 살펴보니 온통 대리석 천지인 방이었다. 바닥도 대리석, 벽도 대리석. 드문드문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는 흘러내리는듯한 장미 문양. 딱 봐도 값 나갈 것 같은 장신구들이 곳곳에 많고, 따뜻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따지자면 유럽의 중세시대 귀족 방 같은 느낌이었다. 호화로운 침대에 내가 누워 있고, 내 주위에 여러 명이 나를 보며 눈물을 훔치고...

 

고상하고 얌전히 눈물을 닦는 우리 엄마.

무뚝뚝한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친절한 아빠.

우리 집에서 육 년 간 일해온 시우민.

 

아니, 내가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익숙하다. 그리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나저나 대체 여기가 어디냔 말이야.

 

- 여기가... 어디예요?

- 경수 집이잖아, 경수야. 정신이 좀 드니?

 

한없이 다정한 엄마 목소리. 엄마 목소리는 한평생 들어본 적 없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그리고 벽에 걸린 그림에 써 있는 요상한 문자들.. 세상에.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모두 읽을 수 있었다, 나는.

 

- 엄마. 여기 한국 맞아요? 저 아랍어같이 생긴 건 뭐예요?

- 한국? 아랍어?

 

정말 모르겠다는 듯 서툰 발음으로 따라하는 가족들을 보니 정말 실감이 났다. 몇 년 만에 누군가와 대화를 해 본다, 는 것은 뒷전에 둘 만큼 이상했다. 여기는 지구가 아니다. 그렇다고 우주 바깥 도시도 아니란 말이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태어났다. 어딘지 모를 이곳에서, 전 인생과 같은 경수로, 가족들을 가지고.

 

- 경수 도련님, 곧 백현 도련님이 도착한다 하십니다.

 

뭐? 백현 도련님? 변백현 말하는 거야? 내가 잃어버린 그 아이? 정말 알 수가 없다. 예전의 도경수는 모두 집어삼켜야 했다. 나는 왜 죽지 않고 이 곳에 왔는지, 백현이는 왜 이 곳에 있는지, 그 전에 꿈을 깨 보니 딱딱한 책상과 축축한 교복이 아니라 웬 호화로운 방 안에 있는지 모두 잊어버려야 했다.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은 애초부터 하지 않는 경수였지만,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족들의 말을 들어보니 나는 족히 이 주일은 잠들어 있었다고 했다. 호수에 빠져서.

이 주일 전이라면, 내가 꿈을 꾸기 시작한 날인데.

그 때 내가 이 세계에서는 호수에 빠졌다는 말일까? 흘리듯 들은 평행우주론이라는 게 떠올랐다. 턱을 괴며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지, 물리 선생 입을 꿰매 버리고 싶다, 고 표정 없는 얼굴로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실제로 나에게 일어날 줄 꿈에도 몰랐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도경수!

 

문을 박차고 들어오며 내 이름을 외치는 이는

백현이었다.

내가 아는 백현. 내 친구 백현이. 내 버팀목, 백현이.

믿을 수가 없었다. 다신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백현이가 지금, 내 눈앞에서 눈물 맺힌 눈으로 울 듯 웃으며 다가오고 있다.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EXO/찬백도카] 나는 전생을 믿지는 않지만 00~02 | 인스티즈

 

 

 

널 다시 볼 수 있다니,

내겐 그저 이 모든 것이 꿈 같다.

 

 

 

 02 :: 꿈보다 더 꿈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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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백도카인데 이번 화에는 찬여리 종인이는 등장하지 않았사옵니다 ㅠㅅㅠ 다음 편에 나올거예요 아마.....흐

평행우주론으로 좀 더 심도 있는 글을 써 보고 싶었는데 머리가 안 따라와주네요!!!!!!!!!!! 좀 더 공부할 걸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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