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불마크 감이지만 그런 내용이 아니에요ㅠ_ㅠ 혹시나 기대하셨다면 돌아가시는게 포인트 낭비를 막는 길입니다..ㅠ_ㅠ
처음 쓰는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ㅠ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바로바로 고치겠습니다!!
*
"싫어, 하지마."
"왜? 내 눈을 보라는게 그렇게 싫어?"
"응."
"내 눈이 그렇게 못생겼어? 이정도면 괜찮은 눈인데. 좀 작긴 해도..."
"성규야."
"사람이 대화를 할 땐 눈을 봐야지. 응? 한번만 봐봐."
팔을 거칠게 뿌리치고 나서야 성규가 손을 거뒀다.
"난 너한테 나쁜 생각 안 가져. 알잖아. 너도 그래서 나랑 친구먹은거고. 이젠 경계를 풀때도 된 거아냐?"
"경계를 안 푸는게 아니라......... 휴. 그만 하자."
마시던 커피도 그대로 내버려 둔채, 성규와 함께 있던 자리를 뛰쳐 나왔다. 그러곤 나도 모르게 카페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무섭단 말이야..... 니 맘을 다 알아버릴까봐..."
*
나한테 이상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된건 초등학교 때 일이다.
내가 짝사랑 했던, 그 친구에게 내 맘을 전하기 위해서 집 앞으로 찾아갔던 날.
"우리 집 앞까지는 무슨일이야?"
"어,어... 그게... 성열아."
"응. 말해봐."
"그..... 그게... 여기."
나는 조심스럽게 일주일 내내 고민해서 쓴 편지를 성열이에게 건넸다.
"이게 뭐야?"
"읽어봐."
".....그래, 고마워. 읽어볼게."
편지를 건네받은 성열이가 날 보며 웃어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 순간, 성열이의 눈을 바라본 바로 그 순간,
나는 주저앉았다.
"성종아! 왜 그래? 괜찮아?"
갑자기 주저앉은 날 보고 놀란 성열이가 달려왔지만 난 그런 성열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날 점령했다. 불편했고, 짜증났고, 내 스스로가 갑자기 싫어졌으니까.
그리고 나는 성열이를 다시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날 점령한 이 감정이 바로 성열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라는 걸.
*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은, 나에게 지옥과도 같은 삶을 주었다.
기쁨, 슬픔, 분노, 설렘... 심지어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감정까지 느낄 수 있으니까.
사람들과 접촉이 많아질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감당해내느라 내 마음은 너덜너덜 해졌다.
주저앉아있다가 멍하니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밤거리. 낮에 돌아다닌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이젠 잘 안난다.
성규를 만날때도, 성규가 날 배려해서 밤에만 만났으니까.
안경도 쓰고, 모자도 푹 눌러쓰고. 누가 보면 범죄자인줄 알 만큼 가리고 다녔다. 최대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했으니까.
나는 막차를 타기위해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갔다.
성규에겐 어떻게 다시 연락하는게 좋을까, 절대 성규를 싫어해서 그런건 아닌데.
여러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바로 그때, 난 누군가과 부딪혔다.
"아야!"
안경이 날아가 눈앞이 흐려졌다. 안경을 찾으려고 바닥을 더듬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누군가 나에게 안경을 건넸다.
"감사합니다."
안경을 끼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앗차, 싶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죄송합니다. 앞을 제대로 봤어야했는데... 괜찮으세요?"
뭐지...? 왜 아무것도 안 느껴지지?
"아, 네. 괜.. 괜찮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사람은 나에게 인사를 꾸벅 하고 뒤돌아섰다. 그때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그 사람을 잡았다.
"왜 그러세요? 어디 다치신데라도.....?"
멍하니 그 사람의 눈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 사람도 놀라 나를 쳐다보았다.
분명히....... 이사람에게선, 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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