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이 쓰러졌다. 이제 필요없어진 입체기동장치를 떼버리고 지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여기저기서 동료들의 얼굴이 보였다. ....미카사. 눈을 뜨고 손을 뻗은 채로 싸늘하게 식어있는 미카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미카사."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텅 비어 있는 눈동자를 눈꺼풀로 덮고 일어났다. "잘 자, 미카사." * 한참을 걸어 집에 도착했다. 몇년 전의 내가 앉아 있던 의자와 식탁에는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털어내지 않고 그냥 앉아 식탁에 고개를 묻고 엎드렸다. 눈을 감고 지난 몇 년간의 일을 떠올렸다. 많은 사람을 만났었다. 동료 한명 한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눈을 감았다 떴다. 눈물 때문인지 시야가 흐려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새겼다. 조금 있으면, 볼 수 있겠지. 눈을 감았다. 너무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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