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한남동 블루스(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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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장:유리창搶
옥탑방 평상 위에 누워있는 남자의 모습은 나른한 봄 햇살을 맞으며 낮잠을 자는 고양이처럼 권태로워 보였다. 조금은 날티 나지만 그렇다고 불량해 보이지는 않는 예쁜 금발이 바람에 흩날렸다. 남자는 따스한 햇빛을 잔뜩 만끽하며 기타를 들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남자가 부르는 노래를 볼 수는 있지만 들을 수는 없다. 바람을 타고 내 귀까지 전해지길 원하지만 나는 바람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없었다. 나는 남자를 향해 서있던 발을 돌려 침대로 갔다. 항상 남자를 보다 소파에서 잠이 들곤 했었는데 푹신한 침대 위는 내게 매우 생소한 곳이었다. 이불을 끝까지 덮어쓰자, 숨이 막혀왔다. 고개를 빼고 급히 숨을 들이 마셨다. 방금 전 까지만 해도 푹신하게 느껴졌던 침대가 매우 불편했다. 침대에서 나와 소파에 누웠다. 소파에 누워있다 어느 샌가 다시 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 나는 이런 나에 모습에 고소를 지었다. 유리창에 비친 그의 모습은 차디찬 내 주위와 매우 이질적이었다. 그의 노래는 따스했지만 유리창에 막혀 이 곳을 따스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 그의 미소는 아름답게 빛났지만 차마 이 곳까지는 닿지 못했다. 나는 유리창을 부수는 대신 커텐을 쳤다. 아주 두껍고 어두워서 남자를 볼 수 없도록. 소파에 누워서 깜빡 잠이 들었다. 꿈을 꾸웠는데 아주 어둡고 메마른 곳에 나 혼자 누워있었다. 어디선가 약한 빛이 새어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그 빛을 손바닥으로 가려버렸다. 그랬더니, 약했던 빛은 점점 커져 나를 덮었다. 꿈에서 깨니,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에 나를 찾아올 사람은 가끔씩 택배를 맡아주시는 관리아저씨 밖에 없었다. 내가 의아해하며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현관으로 가니 문 앞에 남자가 서있었다. " 안녕하세요, 장동우에요." 남자의 목소리가 닿았다. 나는 문을 열어 줄 생각도 하지 못한 채 인터폰 사이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남자가 웃으며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어줬다. 남자는 허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집 안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들어오자마자 어둡다며 커텐을 다시 젖혔다. 유리창으로 다시 햇빛이 들어왔다. 햇빛은 매우 따스했다. 어색한 공기가 맴돌았다. 남자는 아무런 목적없이 찾아온 듯 했다. 남자는 이 분위기를 무마시키려고 한바탕 크게 웃더니, 소심하게 나한테 기타 칠 줄 아냐고 물어왔다. 나는 기타는 칠 줄 모르지만 피아노는 약간 칠 수 있다고 하자 남자는 손뼉까지 쳐대며 심하게 기뻐했다. 그러더니 나에게 피아노를 쳐 달라며 조르기 시작했다. 나는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서 쳐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남자는 매우 실망을 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괜시리 내가 더 미안해져 가만히 땅만 보고 있자, 남자가 좋은 생각이 났다며 내 손을 잡아 끌었다. 나는 엉거주춤하며 그대로 밖까지 따라나갔다. " 잠시만요 동우씨, 신발은 신고 가야죠!" 남자는 자신의 발과 내 발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또 크게 웃으며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신발을 꼼꼼히 신었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꾹 누르고 기다리며 피아노, 피아노 하고 중얼거렸다. 내가 그런 남자를 보며 웃자, 남자는 놀랐다는 표정을 짓고는 따라 웃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까지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며 웃었다. |
네 좀 짧죠? 그건 1차로는 동생이 테런을 하느라 비켜주지 않았기 때문이고
2차로는 쓸데없이 단편하나에 꽂혀서 그걸 싸질렀기 때문이고
3차로는 거의다 썼는데 날라갔기 때문이죠... 그리고 분량 계획을 잘못 짰기도 했구요.
는 개뿔 다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ㅠ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ㅠ
| 내용이 이해안가시는 분만 보세요 |
제가 필력이 딸려서 이렇게밖에 못 썼지만 우현이가 저번에 동우한테 거짓말을 했잖아요 그리고 직접 영접해 보니까 얘가 내가 다가갈 사람이 아니구나를 느낀거에요 그래서 자괴감에 쩔어서 중2병환자처럼 커텐치고 다크하게 있었는데 동우가 갑자기 등장해서 우현이를 힐링해주는 내용이에요 그리고 동우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담편에 나옵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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