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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고자잉여 전체글ll조회 1675





금발의 머리 위에 작은 링이 떠있고 어깨에 난 희고 큰 날개로 투명한 천을 두른 몸을 감싼 채 눈을 감고 누워있는 얼핏 봐도 예뻐보이는 저 사람.... 아니지, 저 생명체가...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 아니 그러니까... 저기.... 저거 있잖아.....저거....

천사 아니야....?









[동우총수] 장천사의 승천을 반대합니다.

W. 미친고자잉여 (미고잉=아에이오우)




01





활동이 끝난지라 얼마 없는 스케줄을 마치고 온 숙소에는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 무언가 기다리고 있었다. 거실에 예쁘게 누워 주무시고 계시는 저건, 상식에 좀 어긋나긴 하지만 천사가 맞는 것 같다. 아무리 눈을 비비고 다시 나갔다 들어와 봐도 눈 앞의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어쩔 줄 모르고 여섯명이서 옹기종기 모여 '천사' 를 구경하기 바쁘다. 사실 머리에 링과 날개만 아니면 그냥 사람의 모습과 똑같은데.

좀 많-이 예쁜 사람.




"정말 천사 맞죠...?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피로가 쌓여 생긴 환각이라던가 어,음..."

"환각이 이렇게 단체로 생생하게 코앞에서 보이는 경우는 못들어봤는데. 아니 이게 무슨, 야! 건들지마봐!"



순간 성열이 손을 뻗어 천사의 날개를 건드리려 하자 성규가 다급히 막아세운다. 그래봤자 이미 성열의 손은 날개를 건드린 후 였다. 날개를 건드리자 깃털이 파르르 떨린다.



"아 쫌! 건들지 말라고!"

"진짜 깃털이야.... 진심 천사...인가봐...."

"와 진짜 대박...."

"천사라는게 진짜 있구나...."

"야야야야야! 잠깐만 지금 깨는 것 같은데?"



너무 소란스러웠나. 곧 천사가 조심스럽게 눈을 뜬다. 몇 번 깜빡이다 상체를 일으켜 앉아 아까 성열이 건드렸던 날개 부분을 쓱쓱 메만지고 하품을 하며 입을 통통 두드린다. 그리곤 넋이 나가있는 멤버들을 쭉 둘러보더니 환하게 웃어보인다.



"안녕하세요?"

"우와아아아아아아악!!!!"

"아악!"



성열이 제일 먼저 괴성을 지르며 놀라 넘어가자 다른 멤버들도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성규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천사에게 말을 건넨다.


"저기... 혹시요.... 천사에요..?"

"네? 저요? 천사....? 음... 맞는 것 같아요! 천사! 요기 머리 위에 요고랑 날개랑 흐하하핳"


입이 벌어지고


"저,저기! 그럼 혹시 몇 살 이세요?"

"음...저... 이제 겨우 1990살밖에 안됬어요."


입이 더 벌어지고


"저기... 어.... 지상에서 나이.. 뭐 이런건 없어요?"

"있어요! 있어요! 몇살이라더라....? 스물.... 셋? 아! 여기... 그.... 김성규씨! 스물 넷이잖아요! 오오... 형이네요?"

입이 조금 더 벌어지고

"이름! 이름은 뭐에요?"

"장동우에요."

"이름은 되게 한국적이시네요."

"한국 천사니까요. 아, 날개가 너무 거슬리죠? 아하하하하핳!"



성규를 시작으로 질문세례가 쏟아진다. 하나하나 웃으며 답변해준 동우가 아까부터 날개를 힐끔대는 멤버들을 눈치채고 순식간에 날개와 링을 치운다. 그냥 뿅! 하고.


"우오오오! 뭐야뭐야! 어떻게 한거에요?"

"이거요? 어떻게라... 그냥 한건데...."

"잠깐만잠깐만. 지금 정리가 좀 필요한 것 같거든요? 스물 셋이라그랬죠?"

"네!"

"그럼 말 놓을게?"

"네! 그러세요! 그럼 나도 다 그래도 되나요?"

"어. 뭐."

"나!나! 나랑 친구하자!"

"친구? 응 하자!"

"....헐. 우현이형 뭔데."

"빠른생일."

"저 나쁜놈! 동우형! 저 형이라고 할게요!"

"응응!"

"우리도 다 말 놔도 돼...?"

"너네는 존대 써라."

"치잇..."

"아하하하핳핳하하하하핳!"



성격 좋은 우현이 먼저 빠른생일이라며 동우와 친구를 맺는 걸 보고 호원이 어이없어한다. 은근슬쩍 동우와 말을 트려던 성열을 성규가 제지시킨다. 아까부터 턱을 괴고 곰곰
히 생각하던 성규가 갑자기 번뜩 눈을 뜨며 입을 연다.



"아, 너. 아까 내가 스물 네살인건 어떻게 알았어?"

"음... 김성규! 남우현! 이호원! 이성열! 김명수! 이성종! 스물 넷, 스물 둘, 둘. 스물 하나, 스물!"

"....잘 아네...? 우연히 여기로 온게 아니야?"

"이게 다가 아니지요! 인피니트! 2010년 6월 9일에 데뷔해서 이번에 활동 끝난지 쫌 됬고! 리더 김성규! 메인보컬이 김성규랑 남우현이랑이고, 이호원이 랩하고, 이성종이랑 이성열이랑 김명수가 보컬이고 아무튼 많이 알아!"

"그럼 너 소개만 하면 되는거네. 스물 셋에 이름 장동우. 그리고... 천사.... 좀 물어볼게. 왜 온거야?"

"........몰라."

"...뭐?"

"몰라.... 뭔진 모르겠는데 그냥 음... 모르겠어. 사실 지금. 우으...."

"뭐야. 알았어. 그럼. 그래서 어떡할려고."

"신세 좀 질게! 딱 2달만...."

".....신세를 진다고...?"

"응. 나 진짜 갈 데가 없어서 그래. 내가 그니까 아 모르겠단 말이야.... 나도, 막. 으...흐으....."



순간적으로 인상을 팍 찡그린 성규의 얼굴이 무서웠나 동우가 미간을 움찔거리더니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동우가 울자 멤버들이 전부 당황하기 시작했다.



"뭐야뭐야! 왜 울려요!"

"형, 울지마요!"

"아 성규형 말투!"

"야, 야. 미안해.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울지마. 응?"

"나,흑 나 내쫓을거야? 안돼...는데, 으흑... 나.. 어... 한국 막 위험하다고 그랬는데... 갈 데... 없는데...나 싫어하지 마..."

"아니요! 누가 내쫓아요! 안그래요! 울지마요 울지마! 뚝!"

"크흥! 응. 고마워어..."




성규와 동우가 둘이서만 얘기하자 가만히 있던 멤버들이 동우가 말 끝을 흐리며 울음을 뱉어냄과 동시에 화들짝 놀라 전부 난리다. 성규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한다.



"안 쫓아내. 너 싫어하는거 아니야. 울지만 마. 그럼 우선 절대 고리랑 날개는 내보이지 말고. 또 뭐있지?"

"응응! 나 집안일 잘해! 나나 너네랑 같이 있을게!"

"형! 우리 방에서 같이 자자!"

"우리방에서 자도 되는데."

"동우야! 우리방우리방!"





먼저 동우를 방으로 채가려는 성열과 질세라 끼어드는 호원과 우현이다. 서로의 눈에 약간의 스파크가 튄다.





"아잌! 내가 먼저 말했어! 형 우리방이 제일 넓어요!"

"매니저형들이랑 같이쓴다고 넓은데 지금 둘밖에 안써요!"

"됬고. 우리방 와."

"오오! 그래그래! 아싸!"

"누구맘대로요!"

"리더맘대로다. 왜. 불만있냐."

"아 쫌! 그냥 동우형이 고르라그래요!"




성종이 저도 호원의 편을 들어 동우랑 같이 자려고 했는데 성규가 채가자 결국 동우형이 고르게 하라며 빽 소리를 지른다.



"아오 이성종 깜짝아. 동우형! 방 쭉 봐바. 어디서 잘래?"

"우음.... 나 그냥 거실..."

"안돼!"

"그럼... 나 저기!"





동우의 손가락이 향한곳으로 고개가 휙 돌아가고 곧 멤버들의 얼굴에 희비가 갈린다.






"아싸!!!!!"

"뭐야! 뭐에요!"

"왜요오!"

"형. 잘 생각했어요!"

"으하핳! 그런가? 그냥 뭔가 저 방이 제일 깨끗해보여..서...?"

"에이씨...."






성종과 호원의 방이 선택되자, 둘 다 엄청 좋아한다. 동우의 선택에 나머지 4명은 구겨지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 미리미리 청소할걸 하는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이상한게, 분명 동우를 본 지 얼마 안됬고. 인사 나눈 것도 방금 전 이고. 그렇게 사교성 좋은 애들도 아닌데 뭔지 모르게 동우는 오래 알아 온 사람처럼 편안하고 좋다. 천사라서 그런가?




"근데 나 아까까지 많이 잤는데 또 자?"

"형 저랑 놀다가 자요! 호원이형은 나랑 잘 안놀아주는데 잘됐다!"

"아하하하핳핳! 나야 좋지!"

"형 원래 천사들은 다 그렇게 웃어요?"

"아니아니! 내가 좀 특별한거!"

"자자! 어우 정신없어서 씻지도 못했네. 동우야 너도 씻어?"

"안 씻어도 상관없긴 한데 씻을게! 나 인간들이랑 똑같아. 똑같이 생각해줘!"

"아아... 알았어요."

"오늘 나부터지? 먼저 씻는다! 동우 잘 보고! 화장실 하나 비잖아. 얼른 씻어."

"아, 저쪽 화장실 나야! 동우형 기다려요!"

"네~"





정신이 없다, 정신이 없어. 피식거리며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간 성규의 머리속엔 온통 빨리 씻고 나가서 동우랑 있어야지. 동우 봐야지. 라는 생각 뿐이었다. 전에도 화장실에 들어오면 빨리 나갈려고 급하게 씻긴 했는데 그 땐 멤버들이 기다려서 그런거고, 설레진 않았는데말이지. 몇 시간 사이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다. 천사... 김이 뿌옇게 서린 화장실 거울에 손가락으로 '장동우' 라고 썼다가 괜히 혼자 흠칫해서는 샤워기로 거울에 물을 뿌린다. 기분 진짜 이상하게 만드네.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섞인 동우 특유의 웃음소리를 듣고 빠르게 몸을 헹궈낸다.



천사랑 같이 사는거. 좋은 것 같은데?






****


세상에 제목보소 오글돋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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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 저도 장브리엘의 승천 반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우 총수 좋네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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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좋다짱좋다ㅠㅠㅠㅡ소재완전좋딘ㅜㅜㅜㄷ그대사랑해요ㅠㅠㅜ빨리다음편보고싶어요ㅠㅜㅜㄷᆞ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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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그대진짜재밌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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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저도 반ㄷ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천사 완전 소재 독특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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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장천사!!! 드디어 천사물의 출격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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