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백현] "저 자상한 남자입니다"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5/b/4/5b4d35d4d27b9663ecaa2e2e4cac61d7.jpg)
"좋아합니다"
갑작스런 부사장님의 말에 난 말문이 막혔다.
"그..게..무슨.."
"바로 대답 안 해주셔도 됩니다
oo씨 대답,기다리겠습니다"
내 속을 휜이 들여다 보시는 건지
기다려주겠다는 부사장님..
침묵 속에 식사가 끝난 뒤 난 부사장님이 데려다 주시겠다는걸 한사코 뿌리쳤다.
왠지...둘이 차 안에 있으면 어색할 거 같단 말이야..
"저..진짜 혼자 갈 수 있어요!"
"제가 안심이 안 됩니다"
막무가내로 데려다 주시겠다는 부사장님을 뿌리칠 수가 없어 결국 차에 탔다.
아무 말이 오가지 않는 정적 속에 우리집 앞에 도착했다.
드디어...이 어색함을 탈출할 수 있겠구나!
"오늘 감사했어요!"
하며 재빨리 차문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때
"어쩌면.."
부사장님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쩌면 제가 매일 OO씨를 매일 데려다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기분이 좋네요"
이 남자 어떻게 이렇게 낯 뜨거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거지??
얼굴이 빨개진다...진짜 터질 거 같다.
빨개진 얼굴을 감추려고 고개를 푹 숙이는 날 발견하신 건지 부사장님은 작게 실소를 터뜨리셨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하며 난 재빨리 차문을 열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들어왔다.
"풋,진짜 귀여워 죽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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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니까 글쎄!!"
"야,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
"아!진짜라니까 왜 사람 말을 못 믿어!!"
지금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자면
도경수에게 오늘 일어난 믿기 힘든 일들을 얘기 해줬더니
이새끼가 날 정신병자 취급을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그 차갑고 깐깐하기로 유명한 변백현 부사장이 너한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고??그것고 밥까지 사주고??집까지 데려다주고??"
"그래!!이제야 이해가 됬냐??"
"그 부사장이 눈이 어떻게 된거 아니야??"
"맞는다"
"죄송해여 누님...아 어쩃든 그래서,넌 뭐라고 말했는데? 혹시..고백 받았냐?"
"내가 미쳤냐??무슨...."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긴 있어??"
"하...나도 모르겠다 평소를 생각하면 완전 왕싸가지인데 아까 저녁 먹으면서 조금 호감이 생기는 거 같기도 하고....아악!모르겠어!!"
"잡아라"
"뭐..?"
"그 부사장 꼭 잡으라고"
"어째서?"
"야,솔직히 생각해봐 능력있지, 잘생겼지, 똑똑하지 빠진게 하나 없는 완벽남이 고백하는데 안 받아줄 여자가 어디있냐?
그걸 거절하는 여자가 미친여자지, 성격이 조금 드러운게 흠이지만"
"하...모르겠다"
"그건 그렇고 이사님이 내일까지 준비해오라던 자료준비는 다 끝냈어?"
"뭐..?헐....아악!!어떻해!!!"
오늘은 왠지 재수가 없더라니....
뭔가 꼭 중요한걸 잊어버린 느낌이었는데 하.....망했다.
내일 진짜 어떻하냐...
"말이 없는 걸 보니 못했구나ㅋㅋ"
도경수 이자식 그 입 다물라
"아!!몰라몰라 그냥 될대로 되라그래!!"
"용자 납셨네"
경수와의 시끄러웠던 전화를 끊고 쓰러지듯 침대로 와 정신없이 잠 들었던 것 같다.
내일 일어날 일을 꿈에도 생각 못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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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보내는거야??
내가 우스워??"
하.....우려했던 일이 결국에야 일어나고 말았다.
"...죄송합니다..."
"너 하나 때문에 회의에 차질 생긴 거 안 보여?
"
ooo,어제의 그 패기는 어디로 간거야!
하지만 막상 제대로 말도 못하는 나이다.
그렇게 한참 이사님의 훈계를 듣고 있었을까
"그만하시죠"
응...?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
헉
"..부.사장님.."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신이 난듯 나를 혼내고 있는 이사님이 멈칫하며 뒤를 돌아봤다.
"..부..사장님..여긴 ㅇ..어쩐 일로.."
하...! 부사장님 오시니까 완전 쫄았구만...
왜? 아까처럼 신나게 떠들어보시지!
"아침부터 왜 이리 소란스럽습니까"
"아..아니... O사원이! 자료 준비를 제대로 못해왔더라구요...
...직장 상사로써 잘 교육하지 못한 제 탓이죠 .....죄송합니다.."
진짜 가식의 끝을 보여준다...니가..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억지로 쥐어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O사원"
"..ㄴ..네?"
갑자기 나를 부르는 부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당황했지만 여기서 당황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되는거야!
"이거 O사원 발표자료 맞죠"
부사장님이 건네주시는 자료를 보니
맞다.
내가 밤새워가며 열심히 만들었던 프레젠테이션 자료
부사장님 뒤로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이사님이 보인다.
왜..?찔리기라도 한가보지?
"O이사"
"..ㄴ..네"
"O사원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왜 폐휴지함에 있던 거죠?"
"아니...ㄱ..그게"
"요즘 직장 상사들은 부하 직원이 밤새서 만든 자료들 폐휴지함에 다 버리나봐요"
"....."
"제가 모를 줄 아셨습니까? 항상 부하 직원들 자료 엉망으로 꾸민 다음 o이사가 한 것처럼 저한테 제출하는거"
"....."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사님이 입술을 질끈 깨물며 참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o사원, 잠깐 저 좀 따라오시죠"
"ㄴ..네..."
또 단 둘이 있게되면 난...
부사장님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 곳은 다름이 아닌 부사장실이었다.
화가 난듯 거칠게 머리를 쓸어 넘기며 한숨을 내쉬쉰다.
"ooo씨"
"네..부사장님"
부사장님의 낮게 깔린 목소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오늘은 왠지 다르다.
"바보입니까?"
"..네..?"
"O이사가 그러는거 한 두번이 아니었을 텐데 왜 직장 상사인 저한테도 보고도 안하고 그냥 당하고만 있었던 겁니까"
"...아니...뭐...상사한테 대들었다가 찍혀서 좋을 것도 없고....부사장님께까지 말씀드릴 일을 아닌 거 같아서..."
"그럼 이제부턴"
부사장님께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나에게 다가오시더니 두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마주보며 말씀하셨다.
"그럼 이제부턴 힘든 일 있으시면 저한테 다 말씀하십시요"
"...."
"제가 다 들어드리겠습니다"
"...."
"직장 상사가 아닌, ooo씨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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