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용이 조금 병맛일지도 몰라옇..ㅎㅎㅎ
![[EXO/백현] "저 자상한 남자입니다"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4/5/34594f916cd693cfcbf20fa3f7052e8d.jpg)
"그래서, 결정은 내렸어?"
"하아...아직 모르겠어"
한가한 토요일 오후, 난 경수와 한 카페에 앉아있다.
"너, 그렇게 질질끌다간 제 발로 찾아온 절호의 찬스를 날리는 수가 있어,
그 부사장 고백 받아들여라"
그래..!뭐 나 좋다는 사람 말리는건 나도 싫다고!!
"그럼.....어떻게 말하지..?
직접 말하긴 좀 그렇고.."
"아....! 좋은 생각이 있어"
"헐...뭔데..?"
큰 눈을 됴륵됴륵 굴리며 골똘히 생각하던 경수가 무언가 알았다는 듯이 손뼉을 짝 치며 말했다.
"있잖아....."
경수는 나와 머리를 맞대고 얘기했다.
"아!!이게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그랬다가 나 망신 당하면 어쩔거야!!"
경수의 말을 들을 나는 경악을 하며 경수의 머리를 살짝 쳤다.
"아악!!왜 때려!!
이렇게만 하면 너 그 부사장한테 귀엽게 보일 수 있다니까!!"
"어디서 나오는 근자감이야!!"
난 경수의 머리는 한 번 더 쥐어박으며 말했다.
"진짜 이번 한번만 나 믿고 내 말대로 해봐....친구 좋다는게 뭐냐..응..?"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에 빙의한 경수가 큰 눈을 울먹거리며 내게 말했다.
"하...나 망신당하면 너 바로 고투더 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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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빙의한 됴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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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경수와 함께 출근하는데 발걸음이 무겁다.
"야아....진짜 해야돼?"
"한번 약속한건 지키는 거다 눈 딱 감고 해봐"
내 심정을 나는 건지 모르는 건지 경수를 춥파춥스 사탕 하나를 입에 물고 룰루랄라 노래까지 흥얼거리고 있다.
"야..도경수!! 넌 지금 이 상황에 노래가 나오냐? 누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러고 있는데?"
"난 늑대고 넌 미녀!"
우리 경수 늑대 코스프레에 푹 빠졌구나
내 목소린 들리지도 않나보네
경수와 사무실로 올라와서 업무준비를 했다.
"이따가 꼭 성공하셈ㅋㅋㅋ"
"........"
됴됴야 누나가 많이 참고 있단다
근데 약속시간을 어떻게 정하니 나 부사장님 전번도 모르는데........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던 나는 좋은 생각이 떠올라 손뼉을 짝 쳤다
이따가 부사장님께 자료 제출해야 하는데 거기에다 포스트잇 붙여서 내면 보시고 오시겠지?
오후업무가 시작 됬을 무렵에 부사장님께 오늘까지 제출해야 하는 자료에 "이따 2시에 휴게실 앞 벤치로 와 주세요." 라고 쓴
포스트잇을 앞에 붙여서 제출했다.
"여기, 자료입니다"
"네, 수고하셨습니다"
괜히 떨려서 우물쭈물 거리다가 부사장님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부사장님은 나에게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어주셨다.
하.....심장어택 가슴이 아파 김간호사를 불러줘
"ㅅ..수고하세요!"
새빨개진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고 재빠르게 도망치듯 부사장실을 빠져나왔다.
"(피식)....진짜 귀여운 짓만 골라서 한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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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시간이 되자 나는 만반의 준비를 다 마치고 약속장소로 행했다.
부사장님은 아직 안 오셨나보다.
"하...떨려"
그때
"사람이 왔으면 얼굴을 봐아죠"
라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고 뒤로 돌렸다.
"아!..부사장님, 오셨어요?"
내 앞에 부사장님이 싱긋 웃고 계셨다.
"왜 보자고 하신거죠?"
"아...그게..."
하....진짜 이걸 해 말아......에라 모르겠다....일단 지르고 보자
난 뒤에 감추고 있던 준비한 걸 부사장님 앞으로 내밀었다.
"이게 뭔지 아세요?"
"....조화 아닌가요??"
약간 당황하신 듯 하다
"네...맞아요,이건 조화에요,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저도 부사장님이 조화(좋아)요 "
"........"
아무 말이 없으시다.
도경수 네이년 넌 헬로 갈줄 알아라
경수와 의논하던 때로 돌아가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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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좋은 생각이 있어"
"뭔데뭔데??"
"그....뭐냐 엑소케이? 하여튼 걔네 멤버들 중 하나가 자기 프러포즈 방법을 말했는데 이거야"
경수가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이게 뭔 줄 알아? 이건 조화야 나도 니가 조화(좋아)"
"........"
"ㅋㅋㅋㅋ어때? 재밌지 않냐? 니가 정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기 무끄러워서 그러는 거면 이런 농담으로 돌려서 말하는건 어때?"
경수야 넌 개그코드가 참 특이하구나
"뭐!넌 그게 웃기냐? 지나가던 개도 안 웃겠다"
안한다고 바득바득 우겼지만 우리 경수의 됴륵됴륵한 눈망울을 보고 마지못해 했다는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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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하나님 부처 알라 저좀 살려주시옵소서
지금 상황을 설명하자면 내가 병맛돋는 조화드립을 날린 뒤 부사장님과 나는 서로를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서로의 숨소리만 고르게 들려올 뿐이다
"....풉"
응? 지금 웃으신거야?
"......"
"ooo씨"
"..ㄴ..네"
"ooo씨, 유모차에요?"
부사장님이 힘겹게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왜 자꾸 이렇게 나 애태워요
그냥 나 좋다고 말해주면 되잖아요"
![[EXO/백현] "저 자상한 남자입니다"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b/6/eb6ec2203703e9f5b028b98d6a0229ec.jpg)
큥아.....너의 조화드립은 언제 들어도 참 신선하구나ㅋㅋㅋ
왠지 내용이 산으로 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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