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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백] 과외선생님 백현이x철부지 찬열이 (부제; '3') 02 | 인스티즈



[찬백]과외선생님 백현이x철부지 찬열이

부제; '3'


02.




평소보다 눈에띄게 신경쓴듯한, 검정 코트에 검정 바지, 그리고 검정 워머까지 걸친 찬열이 연신 부끄러운듯 바닥을 콕콕 발끝으로 내리찍으며 건물에 비춘 제 모습을 흘끔 확인했다. 머리까지 세우고 올까 하다 너무 오버하는거같아서 포기, 급작스레 추워진날씨에는 조금 얇은듯 했지만 그래도, 백현을 떠올리니 그 추위마저 사라지는듯해 휴대폰 시간을 확인하며 입김을 내뱉었다. 10분전, 분명 한시간전에 나왔건만 벌써 10분전이다.
따듯한 커피라도 사올까? 아, 그러기엔 시간이 좀... 아님 편의점 커피라도.. 이런저런,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떠올리며 절망하길, 조금 멀리에서 부터 종종 걸음으로 보이는 하얀 백구같은 모습에 흠칫, 몸을 긴장시킨 찬열이 이리저리 흔들던 몸을 멈춰세웠다. 세상에, 뭐 저렇게 예뻐?
분명 평소와 다를건 별로없는것 같은데..
윤기나는 머리칼은 걸을때마다 쫑긋쫑긋, 코 끝은 발개진체로 주머니에 손을 넣고오는 모습을 보며 잠시 믿기지않는듯 세게 눈을 감았다 뜬 찬열이 그래도 여전한모습에 입술을 깨물었다. 저를 발견한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는것도 귀여워..



먼저 와있었네!.. 기다릴까봐 조금 여유롭게 나왔는데 길이 미끄러워서.. 늦었나? 미안.

아뇨아뇨, 안미끄러졌어요? 코 빨간거봐, 안으로 들어가요 일단!



나보단 네가 더 얼어보이는데.. 조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꽁꽁 굳어버린 찬열의 손을 흘끔, 그래 들어가자.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긴장한듯 이를 앙 무는 모습에 몰래 웃으며 뒤따랐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라 그런지 더 멋진것같기도 하고.. 원래 멋있으니까. 흥, 콧 바람을 한번 불기도하며.



어.. 저희 영화시간 두시간정도 남았어요.

그래? 그동안 뭐 구경이라도 할까?



예상치도 못한 동그랗고 순한눈이 저를 향해,  덕분에 네? 와 같은 멍청한 되물음을 해버린 찬열이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저기 위에층에 오락실도 있어요! 백현이 먼저 제안을 했다는것에 대한 기쁨? 괜히 비죽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않은 찬열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 백현의 등허리 뒤를 살짝 터치하며 이끌었다. 심장이 터지려 하는것 같기도 하고...






화려한 오락기구들과 쿵쿵거리는 노래들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 때랑은 좀 다르구나.. 입을 세모나게 해 감탄한 백현이 자연스레 지폐를 동전으로 교환하는 찬열을 올려다봤다. 오오 동전도 기계가 바로바로 바꿔주네.. 쓰읍 침을 한번 닦은건 비밀.



뭐 좋아해요? 농구? 게임?

음.. 인형뽑기! 저 하얀거 뽑자 우리..



백현이라면 그래도 나름 잘 안다고 자부했는데, 그래도 조그마한 몸집이라해도 남자니까.. 혹여 무시하냐고 버럭 할것같기도 하고.. 평소 제가 즐겨하는 게임들을 나열하던 찬열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변해 인형들이 모여있는 곳을 가르키는 백현을 보며 타오르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우리 선생님은 정말 뼛속까지 내꺼라고, 내 사람으로 만들거라고..
그런 찬열의 마음을 모르는지, 알고싶지 않은지, 유리로 되어있는 최신 인형뽑기 기계 앞에 찰싹 붙은 백현이 저와 꼭 닮은-허나 본인은 모르는- 인형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하며 찬열이 있는 방향에 손만 대충 휘저었다. 여기와서 한번 봐! 진짜 귀여워..



네가 더 귀여워 진짜..

응? 빨리, 나중에 선생님이 밥사줄테니까 동전 바꾼것좀 빌려줘.



혹여 들었을까, 흡 숨을 들이킨 찬열이 다행히 듣지못한듯 양 손을 펼쳐 다가오는 백현의 모습에 주머니에 손을 넣어 찰랑이는 동전 몇개를 만지작 거렸다. 아, 정말 귀엽다..
사탕 주세요! 하며 예쁜짓하는 유치원생을 보는양, 쉽게 동전을 꺼내지못하는 찬열이 답답한듯 뭐해? 살짝 인상을 찡그린 백현이 아직 꺼낼 생각이 없어보이는 손이 담겨있는 주머니에 제 손을 비집어 넣어 동전을 붙잡았다. 자, 봐 찬열아 선생님이 너꺼 까지 다 뽑아줄게.
갑작스러운 백현의 손에 얼음, 백현이 동전을 넣고 인형을 뽑든, 제 주머니에 있던 동전이 몇개가 빠져나갔든, 화끈거리는 손을 아직도 빼지못한 찬열이 그 자세 그대로 멈춰있다. 얼마나 그 상태로 얼어있었을까, 누군가 제 등을 두드리는 느낌에 놀라 억, 하는 큰 소리를 내며 뒤돌아 섰다.



너 여기 웬일이야? 누구랑 왔냐.

어?

와! 찬열아! 찬열아 이것 봐, 나 얘 뽑았어!



학교에서는 저도 꽤 친하게 지낸다 생각하는 여학생하나가, 놀란건 찬열도 마찬가지인듯 대답을 얼버무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찬열이 뒤를 돌은 동시에 신이나 다가온 백현도 그제서야 얼굴에 물음표가 둥둥, 빨리 이 빨간 목도리를 한 동그랗고 귀여운 인형을 자랑하고싶은데..



뭐야, 난 또 여자랑 온줄알았네, 안녕하세요.

에? 아.. 네에..



저보다 조금 작은 키에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의 모습에 벙 쪄 대충 고개를 끄덕끄덕, 인사할 생각까지는 못 한 백현이 찬열을 올려다보며 히이 예쁘게 웃는 모습에 제 가슴팍까지 올려 들고있던 인형을 슬금 내렸다. 아무래도.. 내가 빠져줘야할것같은 분위기인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뭔가 꽁기, 먼저 찬열을 놔줄것같지는 않은 느낌에 볼을 긁적인 백현이 하하,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어.. 아무래도, 형보다는 친구랑 노는게 더 재미있겠다, 그치 찬열아.

네? 무슨,



그런 제 말을 기다렸다는듯, 와! 오늘 박찬열이랑 데이트 가능? 장난스레 말하며 팔짱까지 끼는 여학생의 모습에 한번더 어색한 웃음을 흘린 백현이 주춤주춤 옆으로 빠져나갔다. 그런 모습이 별로인듯, 멍청하게 바라만보던 찬열도 인상을 찡그린채 팔을 빼며 무슨소리예요, 오늘 나랑 데이트하기로 해놓고. 조금 낮은 목소리로 백현을 붙잡았다.



야, 나중에 연락해, 오늘은 바빠.



그리고 그 원인지가 무엇인지 알겠다는듯 절레절레, 대충 손을 휘저으며 뒤에 서 백현의 양 어깨를 붙잡아 그림자처럼 걸으며 한걸음 한걸음 제가 원하는대로 걷게끔, 움직인 찬열이 시끄러운 오락실에서 벗어나서야 남자치고는 얇은 어깨에서 손을 내렸다. 휴, 감히 누가 선생님이랑 데이트를 방해하려고..!
그래도 한시름 놨다, 상쾌하게 한숨을 내쉰 찬열이 백현에게만 자주 나오는 웃음을 매단체 히이, 선생님 뭐 마실래요? 허리까지 숙여가며 눈을 마주하려 내려갔다.



어..아니, 나 괜찮아.



네? 저도모르게 나온 되물음에 그제서야 눈을 마주한 백현이 화들짝,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도리질쳤다. 이따가 영화볼때 마실래.
네에... 뭔가 어색해진 분위기가 이상해, 방금까지는 화기애애하고 좋았는데? 물론 저는 백현과 함께 있다는것만으로도 좋아 죽을지경이지만.. 그나저나 아까 선생님이 엄청 흥분한 목소리로.. 음..



아! 몰랑이!

..어?

선생님 아까 몰랑이 뽑았다 하지않았어요?

..몰랑이가 뭐야?

그, 하얗고, 어! 손에 들려있는거! 뭐야, 뽑았어요? 와, 쌤 이런면에서는 능력자구나..



아까같으면 얼씨구나 좋다하고 몇개라도 더 뽑았겠지만.. 괜히 이제서야 알아주는게 섭섭하기도 하고, 그냥 무언가 마음에 안들어. 한 손안에 들어오는 작고 동그란 인형을 주머니에 대충 쑤셔넣은 백현이 놀란눈을하는 찬열을 보고도 흥, 살짝 뾰로퉁한 얼굴로 멈춰있던 발걸음을 조금 빠르게 옮겼다.



아까 음료 안마신다는 말 취소, 마셔야겠어, 차가운걸로.


-




분발하겠읍니다..!!!!!!! 꼭!!!





♥ㅅ♥

쉰칡, 참깨라면, 신기방기, 알쏭, 코끼리, 닭강정, 카르멘, 작가워더, 첸첸니, 석류, 뇨르뇨르, 체리, 뽀잉뽀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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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석류예요 ㅠ 작가님 오랜만이네요 ㅎㅎㅎㅎ 잘 지내셨나요? 설은 잘 보내셨구요? 하... 지금 무슨 내용인 지 모르겠어서... 다시 보고 와야할 거 같아요!! 흑흑ㅎ그 잘 보고 갑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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큥맘
또 오랜만이네요 ;ㅅ; 이번에 글 쓸 여건이 안됐어가지구 ㅠㅠ.. 한달만이죠? ㅠㅡㅜ 저도 제 글 다시 읽고 이어쓴 () ㅋㅋㅋㅋㅋ 감사해요 앞으로 자주 봬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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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참깨라면이에욥!!

우왕 ㅜㅜ작가님 너무 보고싶었어요...진짜루..♥ 설은 지났지만..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여!!♥ 으흥흥 백현이가 질투하는것도 재밌겠어요ㅠㅠ얼마나 귀여울까 으으 지금도 쫌 뾰루퉁한게...귀여운데ㅠㅠ 역시.텐덕텐덕 터지는 큥이ㅠㅠ 잘보구가용!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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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카르멘이에요!!
켁...씹덕씹덕 덕통사고 환자 발생이요ㅠㅠㅠㅠ 아유 귀여워라 박찬열아 안구 좀 빌려줘 너만 이쁜모습 보지 말라고 이런건 같이 봐야지 너혼자만 볼꺼야?! 뽀로퉁한 얼굴이래 질투하는 것도 귀여워ㅠㅠㅠ귀엽다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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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안녕하세요![뇨르뇨르]입니당'ㅅ'
으앙 오늘도 왤케 달달하고 예쁜찬백이들덕에 엄마미소가 한껏지어지내요 근데 중간마지막즈음에 여자애 때문에 찬백이도 저도 부글부글! 찬백이들 세상에서 ㅠ 왜 끼어들어!! 생각했습니당ㅎㅎ 그러고 보니 큥맘님 되게 오랜만인덧 같은데!!! 그래도 오셔주셔서 감사해요 종종 이렇게 많이많이 와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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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큥큥거리는 백현이도 텐덕이고 백현이 앞에서만 보여주는 웃ㅅ음이 있다는 찬열이도 텐ㄴ덕...... 마지막ㄱ에 차가운 음료 마시겠ㅅ단 건 더 텐ㄴ......덕ㄱ...........................(텐덕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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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작가님저쉰칡이에요ㅠㅠㅠㅠㅠㅜㅜㅜㅜ ㅜㅠ아이디탈퇴당해서 친구꺼로올려요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ㅠㅜㅜㅜ보고싶었어요ㅜㅜㅜㅜㅜ ㅜㅠㅜ글이ㅣㄹㄱ고올게요ㅜㅜ 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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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보고 시픈 자까님 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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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질투하는백현이너무귀엽네요ㅎㅎㅎ다음편도기다리고있겠습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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