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 좀 데리러와..ㅠㅠㅠㅠ 무서워ㅠㅠ 집에 혼자가기 무섭다고ㅠㅠ"
학교가 끝나고도 저녁 늦게까지 친구와 실기연습을 하다보니
시계는 이미 열시를 넘겼고, 배고파서 24시간 분식집에 들려 배를 채우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이미 열 한시를 넘긴 시간.
친구와 너징들은 집 방향이 다른 터라 혼자서 집까지 걸어가야 하는 너징들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해.
'요새 세상이 흉흉한데... 나 가다가 잡혀가면 어떡해?
아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걱정을 하던 차에 그래도 오빠라고 김종인이 생각나서 전화를 거는 징어.
하지만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대답이라곤,
"너는 얼굴이 무기다. 그냥 걸어서 와"
"아 김종인!!!!!!!! 제발!!!ㅠㅠㅠㅠㅠ 하나밖에 없는 이쁜 여동생 죽는 꼴 보고싶냐ㅠㅠㅠ"
"이쁜 여동생? 죽을래? 난 여동생 같은 거 둔 적 없는데?
남동생은 있어도. 끊는다-"
아오!!!!!!
혹시나 했지만 김종인은 역시나.
이럴 줄 알았으면 평소에 좀 잘할 걸
그러면 데리러 온다고 했을 지도 모르잖아....
결국 김종인은 포기하고, 가장 친한 남사친인 오세훈한테 전화를 거는 징어.
"야 세훈아..."
"어? 야 징어 이 시간에 왠일로 전화야 니가?
"아 그게.. 나 지금 집까지 혼자 걸어가야하는데...
니가 좀 데리러 와주라ㅠㅠㅠㅠㅠ 제발..ㅠㅠㅠㅠㅠㅠㅠ
여기 학교 앞 사거린데 우리 집이랑 엄청 멀잖아..ㅜㅜㅜ"
"야, 학교는 한참전에 마쳤는데 너는 어디서 뭐하다가
이제 집엘 가냐?"
"실기연습했지.... 그리고 분식집에서 좀 먹다가.."
"에효.. 오분만 기다려..
친구하나 잘못둬서 이 시간에 내가 뭐하는 짓이냐?"
오예!!!!!
오세훈은 너징들과 같이 실용음악과에 다니는 가장 친한 남사친이야.
사실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 친해졌지만, 워낙 너징들도 사교성이 좋고
오세훈도 성격이 좋아서 금방금방 친해졌지.
근데 중요한 건, 김종인은 오세훈을 딱히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김종인이 굉장히 까만편인데, 오세훈은 엄청 하얗고..
또 오세훈이 김종인보다 키도 크고 옷빨이 쪼금 더 잘 받는 편이야.
그래서 폼에 살고 폼에 죽는 김종인은 오세훈이 굉.장.히 부러우면서도
보기 싫은 존재........
어쨌거나, 오세훈이 데리러 오기로 했으니 학교 앞 사거리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어.
어째 친오빠라는 사람보다 친구가 더 믿음직한지는 모르겠지만,
오세훈은 구세주야ㅠㅠㅠㅠㅠ..
친구가 아냐~~~ 남자이고 싶어! 너에겐~
요란하게 징어의 핸드폰이 울리고, 발신인에 뜨는 이름, '세훈'
"야, 너 혹시 디유 편의점 앞에 있냐"
"어!!!! 나 거기 앞이야ㅜㅜ 나 보이냐?"
"응 나 횡단보도니까 금방 간다"
"그래 진짜 고마워 세훈아ㅜㅜㅜ"
오분만 기다리라더니 진짜 오분 만에 도착한 오세훈.
사실 오세훈 집이 학교 바로 앞이라 그냥 살살 걸어와도 오분 안되는 거리야.
그래서 너징들은 맨날 오세훈한테 집 좀 바꾸자고...우리 집 너무 멀다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곤 해.
"야 내가 니 오빠도 아니고 니 급할 때 마다 부르는 건 나지?
내가 제일 만만하지?"
"야 아니야.. 그거야 니가 믿음직스러우니까 그러지..
그리고 김종인한테 전화했는데 그냥 단호하게 끊더라..아오"
"야 솔직히 니가 뭐가 예쁘다곸ㅋㅋㅋㅋ니 오빠가 이 늦은 시간에
친히 너를 데리러 오겠어ㅋㅋㅋㅋ나라도 그랬겠다"
"야!!!!!!!! 그럼 너 지금 나 왜 데리러 온건데? 어???
내가 뭐가 예뻐서??!"
"아 뭐 그냥... 2년 친구의 우정?"
사소한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가고 있는 너징들과 오세훈.
그런데 갑자기 잠잠하던 너징들의 휴대폰이 울려.
'무섭다더니, 남자랑 같이 걸어오고 있는 꼴 좀 봐라'
?????????
갑자기 김종인한테서 문자가 왔어.
아까 그렇게 단호하게 전화 끊더니 이거 뭐지?
'야, 눈이 있으면 앞을 좀 봐라'
문자 확인하느라 계속 밑을 쳐다보고 있던 너징들은 갑자기 또 하나
도착한 문자를 확인하고는 앞을 봐.
"어??! 김종인???!!??"
너징들은 눈을 의심해.
분명히 안 올것 같이 말하고 전화를 단호하게 끊었던 김종인인데,
집에서 그닥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담벼락에 기대서
좋다고 오세훈이랑 같이 걸어오고 있는 너징들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어.
그리고는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겁도 없이 여고생이 남자랑 같이 잘하는 짓이다"
"얜 그냥 내 친구고!! 근데, 안 온다더니? 나같은 여동생 둔 적 없다며ㅋㅋㅋ
왠일이래 김종인이"
너징들이 앞에서 떠들어대는 말을 상콤히 무시한 김종인.
그리고는 오세훈을 쳐다보며 말해.
"다왔으니까 가라. 여기서부터는 내가 데리고 갈테니깐."
"아... 네 그러시던가요
징어야 잘가- 나 갈게"
오세훈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살짝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이내 징어의 머리를 한 대 가볍게
때리고선 징어를 데리고 가는 김종인.
"야 세훈아!!! 오늘 고마웠어!! 진짜로ㅜㅜㅜ 넌 내 영원한 친구다ㅠㅠㅠ!"
다시 집쪽으로 돌아가는 세훈이에게 고맙다며 너징들은 소리를 지르고,
시끄럽다는 김종인에게 잔소리를 듣고 끌려가는 너징들.
"앞으론 적어도 두 번은 전화해.
한 번은 튕기고 데리러 나가려고 했더니 애가 센스없게 진짜로 전화가 없어 전화가."
"웃기고 있네. 그래봤자 안 데리러 왔을 거잖아."
"조용히 해라~ 다음부턴 진짜로 안 데리러 나올 거니깐"
그리고선 집으로 들어가는 너징들과 김종인
말은 이렇게 해도 속으론 징어를 많이 걱정했던 김종인.
아니 그럴 거면 처음부터 데리러 온다고 했었어야지 당황스럽게;
하지만 사실 이렇게 징어를 골려주는 게 너무 재밌고 당황해하는 징어의
모습이 귀여운 김종인은 항상 이런 식이야ㅋㅋㅋㅋㅋ결국엔 징어를 위하는 쪽으로
행동을 하곤 하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훈훈한 이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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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글 망한 것 같아요 내용도 별로 없고....ㅠㅠㅠㅠㅠ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조금 써봤어요...ㅠㅠㅠ 달달하게 쓰고싶지만 설정부터가 이 남매는 앙숙관계인걸로..^^..
워낙에 글솜씨가 없어서 횡설수설 이상하게 쓴 듯ㅜㅜㅜㅜㅜ
다음부턴 더 길고 재밌게 쓸게요... 많이 봐주세요...
아 혹시 원하는 상황 있으시면 댓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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