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 둘
"야옹-"
"..."
"야옹-"
"..."
"...야옹-"
"시끄러워..."
어쩐지 장난기가 다분한 듯한 눈을 가진 고양이가 아침 일찍부터 이불을 끌어안고 자는 윤기의 옆에서 큰 소리로 울어댔다. 윤기는 이불에 얼굴을 파묻으며 소리를 피하려 했지만, 이제는 제 위로 올라와 머리를 부비적거리는 고양이에 자는 것을 포기한 듯 똑바로 누워 기지개를 켰다. 고양이도 따라 기지개를 쭉 켠 뒤 저를 바라보는 윤기의 입에 제 발로 톡톡 건드리자 윤기가 푸스스 웃으며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뷔, 잘 잤어?"
"야옹-"
"오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야옹-"
"...알아듣지도 못 하는데, 참."
윤기는 고양이와 대화를 주고받는 자신이 웃긴지 어이없다는 듯 웃고는 몸을 일으켜 세우자 윤기의 위에 앉아있던 고양이가 침대로, 바닥으로 사뿐히 내려갔다. 윤기는 하품하며 마른세수를 하고는 침대에서 내려와 안아달라며 윤기의 바지를 잡고 있는 고양이를 안아 올리곤 거실로 향했다.
--
이번엔 글꼴 기본에 크기도 기본으로 해봤어요.
전보다 이게 더 읽기 편할까요?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