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Black Pearl 01 (부제; 안녕)
w. 해적
종대의 가슴팍이 빠르게 올라갔다 내려왔다를 반복했다. 종대는 흐르는 눈물을 애써 닦은체 주저앉았다. 이 넓은 부산은 도대체 왜 숨을 곳이 없는지. 종대가 그런 부질 없는 상상을 할때 쯤 보기싫던 얼굴들이 보였다.
" 저기있습니다 형님!!! "
" 잡아!!! "
종대는 벌떡 일어나 냅다 달렸더니 눈 앞에 보이는건 끝없는 바다뿐이였다. 뒤로는 우글우글하게 몰려온 사채업자들, 종대는 저 사람들 손에 맞아 죽기보다는 바다에 빠져죽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는 바다로 몸을 던졌다. 그들은 당황한듯 재빨리 움직였지만 어벙히 종대가 빠진 곳을 볼수밖에 없었다.
종대는 웅성거리는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났다. 온 몸이 축축할줄 알았지만 보송했으며 눈부시게 내리쬐는 햇빛에 벌떡 일어났다. 사람들이 순간 놀란듯 팍 퍼졌다가 다시 조여왔다. 종대는 당황한체 입을 열였다.
" 뭐.. 뭐요! "
" 너 여길 어떻게 들어온거야? "
" 뭘요? 여기가 어딘데요?! "
당당한 종대의 말투에 황당하다는 듯이 인상이 제일 험악한 사람이 종대의 얇은 팔뚝을 끌어올렸다. 그러고는 손에 달린 후크로 종대의 가슴팍을 꾹꾹 찔르며 종대를 모독하기 시작했다.
" 김종인이 보낸 첩자야? "
" 큭큭, 설마 저렇게 여리게 생겨선 "
" 뭐.. 우리 깔인가? "
종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리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반박하려는 듯 고개를 들어 대꾸하려고 했지만 강한 인상에 금방 인정을 하고 쭈구리는 종대였다. 다 저렇게 생겨먹었으니까 내가 여리여리하게 생겨보이는거지라고 툴툴거렸다. 종대는 그제서야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주위에는 눈이 아플정도로 새파란 바다 뿐이였고 지금 제가 서있는곳은 배라고 생각됐다.
" 저 왜 여기있는거에요? "
" 우리가 묻고 싶은거야! "
" 헐...? "
" 일단 두목께 넘기죠 "
" 그래 "
종대를 들쳐업고는 걸어가자 종대는 깜짝놀란듯 이리저리 발버둥쳐도 꿈쩍도 안하는 떡대들에 괜히 힘만 빼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만히 어깨에 들쳐매어진 체 두목이라는 사람의 방으로 향했다. 종대는 두목은 또 얼마나 어마어마하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털이 얼마나 북슬북슬할까라는 쓸데없는 생각말이다.
" 읏차, 문 열고 들어가라 "
" 저.. 저 혼자요? "
" 그래, 거기서 죽으면 니 운명이고 "
" 거짓말!! "
멘붕에 빠진 종대를 내버려둔체 그들은 종대의 곁을 떠나갔다. 종대는 지금 이 상황이 정말 이해돼지않았다. 바다에 몸을 던져 눈을 떠보니 왠 낯선 선박의 위였으며 그들은 해적처럼 인상이 험악하고 배의 끝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금들이 있었다. 그러면 자신이 타임워프라도 한것일까. 종대는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벌컥 열리는 문에 빠르게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했다.
" 넌 누구지? "
이 사람이 두목인가? 아닌데 두목치고는 너무 착하게 생겼는데.. 종대가 아무말도 못한체 우물쭈물거리자 짜증이 난듯 종대를 방으로 이끌었다.
" 넌 누구냐고 물었어 "
" 저, 전 김종대인데요 "
" 여긴 왜 왔지? "
종대는 여기서 잘못말했다간 저 남자의 허리에 차인 칼에 썰릴지도 모른생각에 재빨리 머리를 굴려 생각해내기 시작했다. 사실대로 말할까? 날 미친놈이라고 생각하고 죽일지도 몰라.. 그럼 해적이 돼고 싶다고? 아아 그것도 이상한데... 종대가 빠르게 눈동자를 굴리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 노예로 팔려온건가? "
" 아, 네! 노예로.. "
종대가 재빨리 대답했다. 그제서야 남자는 인상을 조금 풀어보이곤 말을 이어나갔다.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 난 레이라고 하고 이 배의 두목이다 "
" 네 "
" 그게 끝이야? "
" 네...? "
레이라는 사람은 뭔가를 더 원한다는듯 종대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게 끝이냐며 물었고 종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다. 레이는 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종대를 보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 벗어 "
" 네??? "
" 내가 얼마전에 뒷통수를 맞아서 "
" 그거랑 뭔 상관인데요?! "
종대가 깜짝 놀란듯 몸을 엑스자로 가리며 레이를 보고 소리쳤다. 오히려 레이는 어이없다는 듯이 종대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말했다.
" 니가 몸에 폭탄을 가지고 있을지 내가 어떻게 알아? "
" 아 근데 벗는건 좀!! "
레이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종대에게 손짓했고 종대는 살아남으려면 어쩔수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천천히 옷을 벗어내려갔다. 종대의 몸을 찬찬히 살피던 레이가 그제서야 만족한다는 듯이 다시 입으라고 눈짓을 했다. 종대는 얼른 옷을 입고 레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 뭘보냐? "
" 저 뭐해요? "
종대의 말에 레이가 어이 없다는 듯이 종대를 바라보았다. 종대는 정말 모르겠어서 레이를 보고 물어본건데 레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니 당황한건 오히려 종대쪽이였다. 레이가 미간을 좁히곤 말했다.
" 내 직속 노예가 뭐하는지 몰라? "
" 뭐하는데요? "
레이가 헛웃음을 보이더니 종대에게 다가가 한자한자 띄어 친절히 말해주었다. 하지만 레이의 표정과는 반대로 종대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져갔다.
" 나랑 계속 붙어다니면서 나의 모든 걸 받아줘야해, 물론 성욕도 "
" 그럼 게이에요? "
" 게이가 뭐야? "
" 그... 남자남자끼리 좋아하는게 정상이냐구요 "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럼 정상이 여자랑 남자랑 좋아하는거냐? "
레이가 그 말을 하면서 크게 웃는걸보니 이 세계는 동성끼리의 사랑이 당연한가보다. 그래서 아까 남자들도 자신을 보며 깔이다 뭐다 했고. 그제서야 차차 이해돼는 이 세계관에 종대는 대체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런데로 살아야지. 오히려 이쪽이 더 편할지 모른다.
" 그래서 전 지금부터 뭐해요? "
" 내가 선박을 돌테니까 지리 다 외워 "
그래봤자 배인데하고 생각한 종대를 비웃듯 바다안에 잠긴 선박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다. 레이는 그정도의 권력이 있는지 훨씬 더 큰 덩치들이 레이를 보며 깍듯이 인사했다. 레이가 빨빨거리면서 뛰어다니는 종대를 보며 자신의 보폭을 조금씩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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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부터 불맠달면 안됄꺼같아서 최대로 순화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조금만 지나면 바로 불맠 달리겠죠...?
저 누구게여?!?!?!?!?!??!?? 불맠을 사랑하던 제가 장편을 써보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실꺼죠?!?!?!?!!??!
댓글,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암호닉] 이런식으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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