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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29

안녕ㅠㅠ

어제 새벽에 글 올리고 너무 졸려서 그만 자버렸어ㅠㅠ 댓글 못 달아줘서 미안...

근데 댓글 중에 너무 당황스러운 내용이 있어서 아까 아침에 깜짝 놀랬어...

어떻게 알았지... 티, 티 났나?...ㅠㅠ

어쨌든 아침에 너희가 써준 댓글 보고 선배한테 음료수랑 수건 건네 드리려고 오늘 하루 종일 대운동장에 있었어!

1학년 2학년, 3학년도 다 있고 4학년 중에서는 그 선배랑 다른 몇몇 선배님들만 계셨는데

역시 4학년 중에서는 선배가 제일 멋있었어ㅠㅠㅠ

달리는 모습도 너무 멋있고ㅠㅠ 땀 닦는 모습도 멋있었어ㅠㅠ

오늘은 꼭 무슨 얘기라도 나누겠다는 일념 하나로 선배가 한 바퀴 뛰고 오셨을 때 내가 막 수건이랑 음료수 들고 뛰어갔어!
선배가 수건으로 땀 닦으려고 하는데 내가 불쑥 튀어나가서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여기 수건이랑 음료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선배 앞에 가니까 입이 안 떨어지는 거야ㅠㅠㅠㅠ

그래서 막 수건 들고 어버버 거리니까 그 선배가 나 보면서 얜 뭐야? 이런 눈빛으로 막ㅠㅠ

그래도 내가 후배인 건 알았나봐 내가 들고 있는 수건 보더니 나 주려고 온 거냐고 물어 보셨어ㅠㅠ

그래서 대답은 못하고 고개만 엄청 끄덕였어! 그러니까 선배가 고맙다고 웃으면서 수건 받고 땀 닦으시더라ㅠㅠ

웃으면서... 웃으면서ㅠㅠㅠㅠㅠㅠㅠ 나 이제 죽어도 될 것 같아ㅠㅠ

음료수도 드리니까 또 고맙다고 웃어 주시고ㅠㅠ

음료수 한 방울이 선배 턱에서 목으로 타고 내려오는데... 나 죽음...ㅠㅠㅠㅠㅠ

그 순간 진짜 정신이 혼미한 걸 느꼈어...

막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선배가 우리 과 맞지? 몇 학번이야? 막 이런 거 물어보셔서

내가 13학번 ㅇㅇㅇ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90도로 인사하니까 또 막 선배가 그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 내면서 웃으시고ㅠㅠ

선배가 막 웃더니 다시 고맙다고 하시고 그 수건 내 머리에 씌워주고 막 헝클이더니 다시 그라운드로 가시더라ㅠㅠㅠㅠ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

나 아직 선배가 쓴 수건 안 빨았는데 방 안에 박제 해놓을까봐...

오늘은 너무 행복했어...

다 너희 덕분이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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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박제...너진짜귀엽당♡♡♡♡선배랑더친해져봐ㅠㅠㅠㅠㅠ화이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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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너 진짜 귀엽다 그 선배도 사실은 너를 좋아할꺼야 ㅠㅠ 힘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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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구귀여워ㅠㅠㅠㅠㅠ그선배랑잘해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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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이고 귀여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가 너 엄청 예뻐할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랑 더 친해져야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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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박제ㅋㅋㅋㅋㅋ아귀여워ㅋㅋㅋㅋ 선배두너맘에들으셨나봐 너짜식 힘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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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ㅋㅋㅋㅋㅋㄱㅂ나좀 너희의 미래가 예상돼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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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진짜다둘이행쇼하겠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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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핳너귀엽담선배랑행쇼!!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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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박제라닠ㅋㅋㅋㅋㅋㅋ아규ㅣ야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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