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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에렌은 온몸이 욱신거리는 것을 느끼며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겼다. 아마 어제 죄다 성장판이란 성장판은 다 끊어놔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미간사이를 구겼다가 찡그리면 주름이 생긴다는 아르민의 말이 생각나 곧 얼굴을 폈다. 기억하긴 싫지만 그때의 기억을 곰곰이 되짚어 본다면 고통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물론 저에게 그런 것을 안겨준 한네스가 싫냐고? 틀렸다. 에렌은 한네스가 싫은 것이 아니었다. 다만 원망스러울 뿐이지. 에렌은 결코 한네스를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을 것을 다짐할 수 있었다. 높은 신분은 언제나 싫은 것도 해야 하는 게 당연했으니까. 그것이 자신이라는 게 항상 억울했다. 이럴 때면 그리 풍족하진 않아도 다방면에서 자유로운 서민의 신분이 부러웠다. 언제쯤이면 나도 그런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에렌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눈앞의 시야가 까매졌다 환해지길 두어 번. 자신의 일상도 항상 까만 느낌이 들었다. 언제한번 환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신의 일상에 빛 한줄기 들어온 날이 없었다는 게 허탈해질 정도였다.

 

 

한숨을 내쉬며 오른쪽 손등을 이마에 갖다 대었다. 어쩐지 열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머리가 좀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하고. 에렌은 아픈 와중에도 혀로 입술을 축이며 입술을 다셨다. 아플 때 마다 단 것을 먹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이젠 아프면 자동적으로 단 게 땡겼다.

 

 

똑똑. 노크소리가 천장에 향해있던 에렌의 시선을 돌렸다. 에렌은 누군가 단 것, 특히 초콜릿을 들고 방에 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들어와요.”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아르민이 들어왔다. 아르민의 손 위에는 하얀 접시가 올려져있었고 접시위에는 에렌이 그토록 바라던 단 것, 초콜릿이 놓여있었다. 에렌은 초콜릿을 눈으로 발견하자마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고 아르민 또한 그런 에렌을 보며 빙그레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아르민은 에렌이 일어날 수 있게 부축해 뒤에 등을 기댈 수 있게 했다. 머릿속으로 단 것을 그린 것은 어떻게 알았는지 속으로 신기할 따름이었다.

 

 

에렌. 지금 먹을래?”

! 안 그래도 먹고 싶었어.”

단 게? .. 아픈 거야?”

아니야. 오늘은 그냥 먹고 싶었어.”

 

 

에렌은 애써 아르민이 자신 때문에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을 했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그렇긴 하지만. 물론 아르민 또한 에렌이 아플 때마다 단 것을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잘 알고있었다. 몇 년을 붙어 다녔는데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할 뿐이지. 아르민 역시 내색하진 않았지만 속으론 내심 걱정이 되었다. 아무래도 저녁에 몸에 좋은 죽이랑 차라도 끓여와야겠다고 생각하며 초콜릿을 에렌에게 건넸다. 접시를 건네 받은 에렌이 그때만큼은 정말 눈이 반짝거리며 화색이 돌았다.

 

 

에렌은 손으로 초콜릿을 하나 집어 입 안으로 넣었을 때, 특유의 향이 입 안과 코 안으로 까지 달달하게 퍼졌고 그것은 에렌의 몸에 엔도르핀이 돌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이때만큼은 어떤 비싸고 맛있는 음식이 이 초콜릿만큼이나 맛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장담하게 해주었다. 에렌은 입안에서 혀로 초콜릿을 굴리며 매우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르민도 먹어.”

그래? 맛있어? 얼굴에 아주 꽃이 폈는데.”

엄청 맛있어! 빨리 먹어봐.”

 

 

재촉하는 에렌에 아르민도 초콜릿을 한입 먹어보았다. 달달하면서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그런 특유 초콜릿 맛은 아르민의 기분 또한 좋게 만들었다. 정말 맛있네. 속으로 이리 생각하며 에렌 몰래 하나를 더 집어 먹었다. , 하나쯤 없어진다고 알겠냐마는.

 

 

 

 

 

*

 

 

 

 

 

그때의 나는 어렸기 때문에 지금보다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내가 순수하지 못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단순히 좋다. 같이 있고 싶다. 보고 싶다. 라는 그냥 어린 애 같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마냥 좋다’. 딱 그냥 이 정도였다. 어린나이에 불타고 열정적인 사랑을 한 것은 아니였으므로.

 

 

처음에 만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때의 설렘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첫눈에 반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나는 그 아이에게 한 번에 푹 빠져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몸에 작은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이 그리 귀엽고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아이는 꽃 몇 백만 송이를 안겨주어도 아깝지 않을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꽃의 옆에 선다면 그 꽃의 아름다움이 시들어버릴 만큼. 그땐 그랬다. 예나 지금이나 콩깍지가 단단히 낀 것인지.

 

 

혹 나와 사람들의 차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남자였다는 것이다. 물론 난 여태 외부인을 한 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었으니 이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알 길이 없었다. 물론 동성애자이면 부모님이 길길이 날 뛸게 뻔했지만.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불문하고 나는 그 아이가 좋았던 건데 남자였을 뿐이지. 결코 그아이가 남자라서 좋아한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여튼 나는 그때 사람을 가족과의 사랑을 제외한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호감이라는 감정을 느꼈으며 정말로 한순간의 이끌림이었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 탓도 있었지만, 사람을 처음으로 좋아해본 것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단순히 잘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랬었기에 난 성 정원으로 빠르게 달려가 가장 예쁜 꽃을 한 송이 꺾곤 다시 그 자리로 달렸다. 그 아이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고 나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었다. 나는 그 아이에게 꽃을 건네주었다. 초면에 당돌한 행동이었다. 그 아이는 갑작스러운 내 행동에 의해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서렸으나 곧 손에 쥔 꽃처럼 활짝 미소를 피며 말했었다.

 

 

예쁘다! 고마워. 나 누구한테 꽃 처음 받아봐. 사실 꽃을 받을 여유도 안 돼지만.”

.”

저기..?”

 

 

순간적으로 그 환한 미소에 넋을 놓고 말았었다. 햇살보다 따스하고 밝은 미소는 내 맘을 녹이기에 충분하였다. 순간 멎은 내 행동이 당황스러웠던 것인지 손바닥을 내 얼굴 앞에서 휘휘 저으며 쩔쩔맸다. .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가 이내 그 아이의 눈치를 봤다. 손을 내리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초록색 눈동자가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는다.

 

 

.. 웃어서 미안.”

아냐. 괜찮아. 그것보다 여기 혼자 온 거야?”

으응? 아니.. 가족들이 있어. 잠시 떨어져 나온 것뿐이야.”

그렇구나.”

 

 

의도치 않게 그 아이 앞에서 거짓말을 입 밖으로 내뱉어 버렸다. 그 아이에게 만큼은 한 나라의 왕자가 아닌 그냥 평범한 남자아이로 보이고 싶었다. 그냥 그 아이를 좋아하는 남자아이. 그 아이는 곧 내 말을 신뢰라도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그런 작은 행동 하나하나 마저 귀여워보였다. 아마 단단히 콩깍지가 씌워진 게지. 그 아이는 꽃의 향기를 맡다가 내가 질문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궁금증을 풀어 주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나는 어머니랑 같이 왔어.”

아버지는?”

아버지는.. 오시질 못해. 중요한 일이 매일매일 있어서.”

.”

괜찮아. 나는 어머니랑 있는 게 더 편한 걸.”

 

 

괜한 걸 물었나 싶어 뒷머리를 긁어 조금 뜸을 들였더니 그 아이는 그것을 눈치 챈 듯 양 손을 저으며 웃었다. 심성도 착한 게 더욱 끌리게 만들었다. 곧 주제가 떨어진 듯 서로 아무 말도 오가지 않은 채 둘 사이에서 만 정적이 흘렀고 나는 그 상황이 그렇게나 어색하고 뻘줌 할 수가 없었다. 아이는 꽃이 마음에 들었는지 손에 꼭 쥐고 있는 것이 마치 크리스마스 날 받은 곰인형을 꼬옥 안고 있는 어린아이 같았다.

 

 

난 어떻게라도 이 침묵을 깨기 위해 할 말을 머릿속으로 애써 쥐어 짜내려고 끙끙댔다. 그렇게 어렵사리 생각해낸 말은 별로 그리 재밌지도 무겁지도 않은 그냥 딱 할 말 없을 때 하기 좋은 말이었다.

 

 

있지. .. ... 어디 살아?”

?”

 

 

아이는 곧 당황한 표정을 짓다가 땀을 삐질 흘리는 것 같더니 이내 다시 빙그레 웃음을 띄우며 말했다.

 

 

나 시나제국 사람 아니야. 난 마리아국에서 왔어.”

마리아국이라면..”

. 가깝지만 꽤나 시간이 걸리는 나라지..”

그럼 여긴 왜 온 거야?”

으음.. 그건.”

 

 

아이는 무슨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듯 골똘히 생각하다가 이내 손바닥을 서로 짝 소리가 나도록 박수치듯 맞대며 웃었다. 아마 이 아이는 웃는 게 습관인지 나랑 대화하는 내내 거의 웃는 표정이었다. 순간의 당혹감이나 당황감이 가끔 드러나긴 했지만 그런 것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 것마저도 내 눈에는 뭐든 다 좋았으니까. 나는 어린 마음에 호기심을 눈에 가득 담아 그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 아이에 대한 것이라면 다 궁금했다. 비록 그 만남이 첫 만남이었다 할 지라도.

 

 

다음에 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 말해줄게.”

다음에?”

. 다음에! 왠지 우린 다음에 꼭 만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거든. 믿어도 좋아. 내 예감은 어느 정도 맞아 들더라.”

 

 

그래. 라고 대답하며 나는 아이에게 웃어보였다. 그리고 헤어졌다. 이름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헤어졌다. 그땐 이름 같은 것을 물어보기엔 아이의 어머니가 너무 빨리 찾아와 여유조차 없었고 다음 만남에서 물어보면 되는 것 이었으니까. 그 아이의 말이라면 뭐든 신뢰가 갔다. 다른 나라여도 언젠가 꼭 만날 것 같은 느낌이 생생하게 들었다. 그리고 그 예감과 느낌은 적중했다. 그러나 전혀 상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마주쳤을 때 이것을 기쁘다고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까지 되었다. 그 장소는 내가 사는 곳. 즉 시나제국의 성 안 이였으니까. 서로 마주했을 때 그 아이는 날 알아보는지 조용히 날 쳐다보기만 했다. 초록색 빛이 도는 눈동자는 여전했으나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곧 중저음의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인사해라. 미카사. 이 아이는 훗날 미래에 너의 아내가 될 아이란다.”

안녕하십니까. 미카사 아커만입니다.”

 

 

아내라니. 아이는 분명 남자인데. 그때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인가. 아니다 그때 목소리도 분명.. 여자는 아니였는데. 아무튼 아이는 내 이름을 처음 들어 볼 것이다. 아니, 지금 날 알아볼지도 미지수이다. 그때와는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까. 아이는 나에게 초점을 맞춘 채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마리아국에서 온 에렌 예거입니다.”

 

 

 

 

 

 

 

 

 


드디어 02!!!!!!!!!!!!!!!!!!!!

독자님들 죄송해요.. 예정일 보다 3일이나 늦게 글을 올립니다.

여건이 안된 탓도 있지만.. (역시 핑계겠지요...ㅠㅠ)

기다리는 독자님들이 계심에도 불구하고 이리 늦게 2편을 올리다니요..

곤장을 100대 쳐도 할 말이 없습니다ㅠㅠ 03편은 최대한 빠르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빠르면 바로 내일에라도 올릴 것 같아요! 내일 집에 저랑 둘째동생 뿐이 거든요 흐흐...ㅋㅋㅋㅋㅋ

아무튼 독자님들 항상 고맙고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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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니까편하네요ㅋㅋㅋㅋ뜨자마자달려와서 정독했는데ㅜㅜㅜ역시 휴덕한이유가 이쩌는글을 쓰기위해서였군요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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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달
엇 제가 휴덕한 거 어찌 아셨느뇨..?! 혹시 제가 01편에서 말 했었..나요? 아닌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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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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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달
기다려줘서 고마워요ㅠㅠ 죄송해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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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보고갑니다 흐어ㅓ어아어아어아!!!!! 짱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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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달
재밌다니 감사해요ㅠㅠ 앞으로도 노려하겠습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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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와ㅏㅏㅏ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뜬거보고 와써여ㅠㅠㅠㅠㅠ미카사가 드디어...!아 기대되요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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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달
그러게요 미카사가 드디어...!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엔 새 인물이나올지도 모르겠네요ㅠㅠ 감사합니다!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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