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 썰 엔딩으로 피터팬을 부른다면!!(1) |
엑소의 첫 단독콘서트 날. 대망의 첫 서울콘서트야. 12명의 멤버들이 그동안 연습하고 준비했던 수 많은 무대를 보여주고 이제 마지막 엔딩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어. 분명 오프닝 때는 뽀송뽀송했는데 열 두명 모두 하나같이 땀 범벅이야. 바로 전 무대를 끝내고 콘서트장을 활보하던 멤버들이 제일 가운데 무대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해.멤버들은 크리스-세훈-종대-종인-타오-경수-준면-백현-루한-민석-레이-찬열 순으로 나란히 서있어. 팬들의 함성은 끊이질 않고 멘트할 게 있는지 다들 물통을 들고 벌컥벌컥 마셔. 숨을 고르던 준면이가 제일 먼저 마이크를 들어.
"여러분, 즐거우시죠?"
준면이의 질문에 팬들은 하나같이 네~ 하고 콘서트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 그런 팬들에 다들 아이마냥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지.
"그런데 이제 벌써 한 곡만 남겨두고 있네요."
시간을 보며 대충 짐작했던 팬들이지만 막상 준면이의 말을 들으니 확 와닿아오자 팬들이 아쉬움 가득한 함성을 내질러.
"저희도 너무 아쉬워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아직 헤어지는 거 아니에여 한 곡 남았어여 한 곡!"
준면이가 말을 잇지 못하니까 왼쪽 제일 끝에서 크리스가 진행을 위해 말을 이었어. 그런 크리스 옆에서 검지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세훈이도 거들지.
"저희가 미니앨범 MAMA부터 정규 1집 XOXO의 수록곡을 통해 오늘 콘서트를 꾸몄는데, 아직 부르지 않은 곡이 하나 있어요." "맞추는 분들 제 사랑을 드릴게요~"
준면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백현이가 말했어. 백현이 말에 함성을 지르기도 잠시 팬들은 준면이의 질문에 답을 해. 피터팬!!! 피터팬!!
"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죠! 여러분도 피터팬 좋죠?" "슈밍씨 아까능 블랙펄이 제일 좋다고 했음서.."
민석이가 말하기 무섭게 스피커로 웅얼거리며(그치만 매우 크게) 딴지를 거는 목소리가 들려. 당연히 루한인 줄 알았겠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레이야. 허를 찔린 민석이가 어...그게...그건...하는 사이에 이미 멘트는 종인이에게 넘어갔어.
"저희가 데뷔를 하고 이렇게 단독콘서트를 열기까지는 우리 멤버들이 함께 열심히 해준 덕도 있지만," "팬 여러분들의 무한한 thㅏ랑 덕이 가장 커여."
막내들의 기특한 말을 말없이 웃으며 바라보는 형들이야. 종인이가 경수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살짝 툭 치자 경수가 아, 하면서 멘트를 하기 시작해.
"여러분의 피터팬, 저희 엑소와 함께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네버랜드에 온 것 같은 시간 보내셨어요?" "여러분은 웬디,씐데렐라보다 예뻐요!"
경수 다음에 말한 건 찬열이야. 경수 파트의 특유의 그 발음을 유난히 굴리며 말하자 팬들은 웃음이 터지고 그건 멤버들도 마찬가지. 경수만이 유일하게 찬열이를 밉지 않게 흘겨봐.
"그거 아니거든요." "에이, 웬디씐데렐라 마아자요."
경수의 옆에 있던 타오마저, 믿었던 타오마저 이런 반응이라니. 경수는 할 말이 없어져 그냥 마이크를 조용히 내렸어. 동생들의 장난 어린 진행을 지켜보던 준면이가 다시 마이크를 들고 말하기 시작해.
"멤버 한 명, 한 명이 아니라 저희 엑소 12명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계신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 거에요."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발전하고, 더욱 더 멋있어지는! 그런 엑소가 되겠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콘서트 아니고 첫 콘서트니까, 울지마세요. 기쁜 날이잖아요."
차례대로 준면이, 백현이, 루한이 말해. 울지말라는 루한의 말을 시작으로 멤버들 모두 벌써 울먹이기 시작하는 팬들을 달래기 시작해.
"울지마여어, 울면 화장 번져.. 소고기처럼-" "나 오늘 워터프루프로 했거든요." "여러분 울면 저희도 울어요, 웃으세요~"
타오, 백현이, 경수가 말했어. 타오의 말에 피식 웃던 팬들은 발끈하는 백현이 모습에 빵 터져. 물을 볼에 잔뜩 머금고 있다가 꿀꺽 삼킨 세훈이가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곤 우렁차게 말해.
"이제 들려드릴게여! 엑소의 피터팬!" |
"이제 들려드릴게여! 엑소의 피터팬!"
세훈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명이 꺼졌다가 켜지며 노래가 시작돼.
"낡은 일기장 먼지를 털어내 문득 펼친 곳 그 속엔 해맑게
네가 있어 아직 넌 그대로 여기 남아있어"
경수가 노래를 부르다 네가 있어, 하는 부분에 한 구역으로 가 그 쪽에 있는 팬들을 가리키며
노래를 부르자 함성이 봇물 터지는 쏟아져나와. 팬들 마음에 불을 질러놓고는
해맑게 웃으며 또 다른 무대 쪽으로 쫄랑쫄랑 뛰어가.
"잊고 지냈던 그림이 떠올라 작은 떨림이 내 몸에 샘솟아
좀 서글픈 일이네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게"
좀 서글픈 일이네, 하며 백현이가 울상을 지으며 우는 시늉을 하자 옆에 있던
민석이, 찬열이, 레이, 크리스가 백현이를 따라서 우는 시늉을 하고,
반대편에서 그걸 보던 세훈이가 놀라서 팔을 버둥거려.
울지말라고 해놓고 형들이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냐, 그런 메세지 같아.
"널 찾아간다 추억이 보낸 Tinkerbell 따라나섰던 Neverland
그 곳엔 내가 너와 바라보며 웃고 있었나
영원한 너의 피터팬 그 시간을 멈춘 네 남자
서툴지만 너무 사랑했던 나의 너에게 다녀가"
후렴구를 부르며 멤버들이 콘서트장을 또 마구 활보하기 시작해.
이게 마지막 무대니까 있는 대로 다 돌아다녀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팬들과 가까이 있고 싶은 멤버들의 바람이야.
"널 많이 괴롭혔던 짖궂은 악당 모두 물리쳐준 기억이 생생해
그 순간부터 너의 맘을 얻고 나는 키스까지"
장난감 칼로 제 주변에 있는 찬열이, 종인이, 타오를 물리치며 제 파트를
부르는 백현이야. 그에 팬들이 귀여워서 웃자 손키스까지 날려줘.
"내 맘은 항상 구름 타고 날았지
너는 Wendy, Cinderella보다 예뻤지"
피터팬 가사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사란 걸 경수도 아는지,
웬디 신데렐라 부분에서는 마이크를 팬들을 향해 건네주며 활짝 웃어보여.
"가슴 뛰게 만든 단 한 사람 널 느끼니까 두 눈이 빛나"
준면이가 전광판으로 비춰지는 카메라를 가리키며 손으로 정면을 콕 찝어.
무대랑 멀리 떨어진 자리에 앉은 팬들은 전광판을 통해 보이는 준면이의 모습을 보며
다시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지.
"널 찾아간다 추억이 보낸 Tinkerbell 따라나섰던 Neverland
그 곳엔 내가 너와 바라보며 웃고 있었나
영원한 너의 피터팬 그 시간을 멈춘 네 남자
서툴지만 너무 사랑했던 나의 너에게 다녀가"
아까부터 보이지 않던 세훈이가 어디 있나 했더니 와이어를 타고 있어.
리허설 땐 무섭다고 하더니 이젠 신나서 싱글벙글 웃고 있어.
여러분 제가 피터팬이에여, 오센터팬! 막내같은 발랄함도 잊지않고 말이야.
"분홍 빛감 도는 얼굴 구름 위를 걷는 기분
Baby boo 내 가슴이 두근거렸던 그림같던 zoo"
와이어에서 내려온 세훈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며
어깨동무를 하며 멤버들이 있는 중앙 무대로 데려가는 찬열이야.
"그 때 너의 눈은 살며시 웃어줬던 것처럼
지금도 내 마음에 한 켠에 열린 창문에 네가 날아와준다면"
자기가 금방 와이어를 탔다는 걸 그렇게 자랑하고 싶을까, 날아와준다면, 하는 파트에서
날아오르는 시늉을 하는 세훈이야. 그 모습에 형들이 완전 빵 터진 건 안비밀.
"내 동화 속 담아논 널 여전히 맴도는 Sweety Girl
아직도 떨려 가슴 한 켠 너 없는 이 곳은 외로운 섬
내 기억 속 적어놓은 널 지워지지 않을 Pretty Girl"
Sweety Girl, Pretty Girl 하면서 카메라를 콕콕 집어준 종인이 덕에
팬들은 우는 소리만 내. 나름 리허설 하면서 나름 고민했던 팬서비스라는 거.
"아직도 설레여 가슴 한 켠 너 없는 이 곳은"
"어디 있을까"
세훈, 준면이의 파트를 끝으로 열 두명이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눈 안에 가득 차는 팬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져.
"시계의 태엽 도는 사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널 써내려간 마지막 한 장을 넘겼지만
더 읽어낼 용기가…"
멤버들의 노래가 끊겼어. 시계의 태엽 도는 사이, 하는 부분에 드디어 팬들의 이벤트가 터진거지.
팬들은 각자 휴대폰, 응원봉 등등 있는 빛이란 빛은 모조리 총 동원해 콘서트장 전체에 글씨를 만들어.
[이렇게 멋지게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파도치는 저 한 문장에 멤버들은 울컥해. 참았던 감정이 올라온거지. 막내 세훈이는 이미 눈물을 흘리고 있어.
팬들이 흔드는 바람에 글자가 울렁이듯 보이는 걸까, 아니면 눈에 고인 눈물 때문인걸까 나머지 형들은 애써 꿋꿋하게 참아내고 있어.
다음 파트를 불러야 하는데 다들 울음을 참느라 벌개진 눈으로 마이크만 꾹 쥐고 있지.
[EXO의 팬이라는 게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해요]
"저희도…저희도 행복해요."
준면이가 노래 중간에 팬들을 향해 말했고, 준면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들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컬라인 종대, 경수, 백현이, 루한이는 어떻게든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아.
어떻게든 팬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던 네 사람은 입술을 꾹 깨물고 노래를 이어가기 시작했어.
"슬픈 글은 지워낼 거ㅇ…"
헐떡이는 숨을 꾹 참으며 노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끝끝내 보컬라인도 눈물을 펑펑 쏟아내.
콘서트에서 빠지지 않는 팬들의 떼창이 시작됐어. 콘서트장에 가득 차는 수 만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멤버들은 처음 느껴보는 벅찬 감동에 속수무책으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어.
[EXO로 인해 많이 웃었어요 앞으로도 함께 웃어요]
"우리 얘긴 끝이 아닐거야"
울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멤버들이 노래를 이어 가. 뚝뚝 끊기고 제대로 부르는 멤버가 하나도 없지만
노래를 뛰어선 진심이 마이크를 타고 콘서트장에 울리고 있어. 백현이의 마지막 파트만이 남았어.
엔딩 무대인데다 마지막 가사, 운 좋게도 콘서트 엔딩에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파트라 백현이는
꼭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했어. 그래서 지금 감았던 두 눈을 뜨고 노래를 부르려고 하는데,
"다시 만나볼테니까…"
[WE ARE EXO 사랑하자]
사랑하자, 팬들의 마지막 저 문장에 백현이가 끝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기 시작해.
다른 멤버들도 다를 건 없었어, 물론 팬들도 마찬가지. 노래가 완전히 끝나고
콘서트장엔 멤버들의 울음소리, 팬들의 울음소리 밖에 들리지 않아.
결국 다들 지금 이 순간만큼은 느끼고, 생각하는 게 같을 거야.
조명이 차분해지며 멤버들을 비춰. 이제 정말 마지막인 듯 굿바이멘트를 할 시간이야.
제일 맏형인 민석이부터 마이크를 들고 고개를 들어.
"아…정말, 이렇게 감동주기 있기 없기? 완전 당했네.."
눈물을 닦아내고 발개진 눈가를 예쁘게 접으며 말을 이어 가.
"제가 이래보여도 엑소의 맏형이잖아요. 멤버가 열 둘이나 되다 보니까 각자 개인활동도 많아 지면서부터
다 같이 시간을 보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오랜만에 멤버이랑 하루종일 붙어있는 날도
많았고 무대를 준비하면서 배운 것들도 많아서, 어, 정말 잊지 못할 첫 콘서트가 될 것 같아요.
그 중에 8할은 여러분 덕이에요. 콘서트가 가수만 있어서 되는 건 아니잖아요. 가수는 노래하는 저희만 있는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구요. 여러분이 맞아요. 우리는 엑소! 우린 하나니까요. 언제나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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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안해...너무 졸리닼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일 다시 써오던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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