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CHI 전체글ll조회 572l 15




꽃송이가 - 버스커버스커





[인피니트/현성] 꽃송이가 下




성규는 계속 불편함을 느꼈다. 그것들이 과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우현오빠, 오늘 강의 없어요?"


"강의? 없어"


없기는 개뿔. 성규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오후 3시에 강의있는 거 뻔히 아는데 우현은 강의가 없다고 한다. 

저 수연인가 수현인가하는 여자를 데려왔을 때부터 이 과방을 나갔어야했다. 괜히 고집부리다 심기만 더 불편해졌다.


성규가 지금 짜증나는 건 둘이 찰싹 달라붙어 다정돋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저 여자가 이뻐서 그런것도 아니고

남우현이 평소와 달리 계속 눈웃음을 지으며 저 여자를 대하는 것도 아니고 저 여자에게 다정하게 스킨십을 해서도 아니다.

그냥 오랜만의 독서시간을 방해했기때문이다. 절대로 둘이 다정해보여서가 아니다. 라고 성규는 고집스럽게 생각했다.


"오빠오빠, 우리 나가서 팥빙수 먹어요. 여기 좀 더운거같아요"


"팥빙수? 마침 먹고싶었는데, 가자!"


팥빙수를 먹고싶었다고? 남우현이? 성규는 속으로 콧방귀를 뀌었다. 성규는 똑똑하게 기억하고있었다.

예전에 같이 밥 먹을때 우연히 콩밥을 먹은 적이 있다. 유난히 콩을 싫어하는 성규는 콩을 다 골라내고 밥을 먹었고

성규 맞은 편에 앉은 우현 또한 미간을 찌푸리며 콩을 골라내는 모습을 보며 왠지모를 동지애를 느꼈었다.

그런 우현이 같은 콩 종류인 팥을 좋아할리가 없었다. 그래서 둘은 더운 여름에 팥빙수를 같이 먹은 적이 한번도 없다.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임에도 여자가 가자고 하자 흔쾌히 가자며 일어서는 우현이 정말 짜증난다.

성규는 신경질적으로 책을 덮고 눈썹아래로 가지런히 정리되어있는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책에 도저히 집중이 안된다.

소파에 기대 고개를 뒤로 젖히고 천장을 보며 머리를 식히고 있자니 둘이 나갈 채비를 하는 소리가 들린다. 


"성규야 나중에 보자"


"엉"


우현의 인사에 성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평소처럼 대답했다. 성규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싶지 않았다.

왜 우현과 저 여자가 실실대며 웃고 떠드는데 자신이 짜증이 나는건지, 신경질이 나고 가슴 한켠이 아파오는건지 성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가슴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머리로는 절대로 네버 받아들이기 싫었다. 납득이 되지도 않았고.


과방 문이 닫히고 둘의 웃음소리가 점점 멀어진다. 그제서야 성규는 한숨을 쉬며 젖히고 있던 고개를 들어올렸다.


갑작스레 찾아온 감정은 쉽사리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



수연과 함께 밖으로 나온 우현은 떨리는 심장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혹시 성규가 자신이 연기하는 걸 눈치챘으면 어떡하나

더 닭살스럽게 행동할걸 그랬나. 어색하지는 않았나. 별 생각을 다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려니 수연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온다.


"걱정마요. 제가 아까 슬쩍 봤는데 되게 기분 나빠보였어요"


기분 나빠했다면 성공인건가, 하고 생각하며 우현은 수연을 향해 웃어 보였다. 


"진짜 진짜 고마워. 내가 성공하면 꼭 맛있는거 사줄게"


우현이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수연에게 말했다. 수연은 시원스레 웃으며 당연한거 아니에요? 라고 말했고 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슬슬 다시 과방으로 가봐야겠다. 수연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꽤 흘렀다. 

우현은 수연에게 먼저 가보겠다고 말하곤 일어섰다. 


"오빠"


우현이 뒤돌아서 가려고 발걸음을 뗐을 때 수연이 우현을 불러 세웠다.

우현이 뒤를 돌아보자 수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은 성규오빠 평소처럼 대하지 말아요."


우현은 명심하겠다며 고개를 주억거리고 다시 과방으로 향했다. 평소처럼이라면 헤실대면서 성규에게 붙어있는걸 말하는 거겠지?

라고 생각한 우현은 과방에서 성규에게 무뚝뚝하게 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우현이다.



-



덜컥-


성규가 소파에 앉아 팔짱을 끼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과방 문이 천천히 열렸다. 

성규는 혹시 우현이 다시 온건가 싶어 고개를 들었고 성규의 예상은 적중했다. 


"성규 아직도 안갔어?"


우현이 옅은 미소를 짓고는 성규가 앉아있는 소파가 아닌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평소라면 성규 옆으로 쪼르르 와서 앉았 을텐데.

성규는 왠지 씁쓸한 기분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현은 당연히 그런 성규의 기분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계획을 위해 열심히 연기하고 행동했다.

평소처럼 성규에게 웃어주지도 말을 걸지도 옆에 가서 은근한 스킨십을 하지도 않고 전공책을 꺼내들어 진지한 표정으로 읽을 뿐이었다.

원래 잘 쓰지 않는 안경까지 쓴 우현을 성규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원래 저렇게 코가 높았나, 턱선도 장난아니네 라는 생각을 하며.



"남우현"


얼마나 말없이 있었을 까. 밖이 어둑해질 즈음 성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응?"


연기하려 꺼내든 전공책을 어느새 정말 집중하며 보고있던 우현이 갑작스런 성규의 부름에 살짝 놀래며 고개를 들어 성규를 보았다.

성규가 이상했다. 아니 우현이 알던 성규와 달랐다. 

우현이 알던 성규는 차분하고 냉정하며 왠만한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자주 웃지도 않았고 많이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돌아봤을 때 우현의 눈에 보인 성규는 정말 정말 다정한 미소를 짓고있었다. 상상도 못할 만큼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있었다.


"사귀자"


성규의 한마디에 우현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자리잡았다. 



드디어 서로의 마음이 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둘 모두에게.









+

좀 허술한거 같아서 죄송하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고ㅜㅜ 

이런 부족한 소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지만 이것 역시 텍파 메일링 할게요 :)


댓글에 메일주소를 써주세요!

저와 암호 만드신 분은 알려주시면 제가 따로 외전같이 보내드릴게요 

암호 만드셔서 부족한 저 응원해주신 분들에 대한 작은 보답...ㅎㅎ 

암호 있으신 분들 꼭 말해주세요! 

더 이상 신청 안하겠다 싶을 때까지 신청 받을게요 애매하죠?ㅎㅎ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그대!! 저 청개굴이예요!! 으아아ㅏ?! 성경이 설마 질투작전이라는걸 알아챈건가여...?! 그렇게 급고백하면 설렌다..성규가 우현이를 보면서 이 감정은뭐죠? 하고 깨닳는게 너무 귀엽고ㅠㅠㅠㅠㅠㅠ말 잘듣는 우현이도 귀엽고ㅠㅠㅠㅠㅠㅠㅠ제 광대는 폭풍승천하려고 하고ㅠㅠㅠㅠㅠㅠㅠ아유 진짜 너무 달달하고 귀엽고 풋풋하고 썰레고 증말 좋네요ㅠㅠ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사랑합니다 치 그대여♥
11년 전
독자2
열찌에요! 오홓 우현이 연기 잘하네요ㅋㅋㅋㅋㅋㅋㅋ 저 여자가 나였으면......대화해보고싶다...... 성규가 관찰하던 우현이얼굴 상상했는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네요ㅋㅋ 아잌 성규 올~ 멋있다 사귀자래♥♥♥♥♥♥♥♥ 하..성규야 너니까 우현이 줄게 진짜 너도 좋다ㅠㅠ 이제라도 너의 진정한 마음 알아서 다행이야!!! 그대글 완전 사랑해요ㅠㅠ 그대도 사랑하고♥ 외전도 기대할게요~~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1년 전
독자3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흡...암호닉이업네영...그나저나 이글 먼가 달달하네여유ㅠㅠㅠㅠㅠ조아라흐흐
11년 전
독자4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암호닉 지곰 만들어도 되나여?ㅠㅠㅠ진짜 가꼬시픈데ㅠㅠㅠ 뀨형으로 기억해주세여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봄봄입니다ㅎㅎ 암호닉이에요ㅎㅎㅎㅎ 앜ㅋㅋ성규 멋잇다!!!!!! 남자다잉!!ㅋㅋㅋㅋㅋ 남나무 이제 너가 남자답게 변할때야!!!!!!어ㅏ후!!!! ....ㅋㅋㅋㅋ미안해요ㅋㅋㅋ정줄을놧네요ㅠㅠㅋㅋㅋㅋㅋ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보내줘요 아잌아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7
ㅠㅠ암호가 없네영 지금 이글보고 처음부터 쭉봤는데 지금 만들면 안되나영...?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영!!
11년 전
독자8
허류ㅠㅠㅠㅠㅠㅠㅠ암호가없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부탁드려요!
11년 전
독자9
암호가 없네요ㅜㅜ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으로 부탁드려요
11년 전
독자10
암호가없다닢ㅍ퓨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암호가없어요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요!
11년 전
독자12
암호닉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11년 전
독자13
구댕 저 감성 이에요 ㅠㅠ 제가많이늦었죠 ㅠㅠ 미안해유 ㅠㅠ 그래두 텍파는 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부탁드려요 ㅠㅠ
11년 전
독자14
헐!!!!! 그대!!!!! 제가 진짜 정말 많이 겁나 늦었네여!!!!!!!!!!! 저는 조명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잊으셨다고 해도 할말이 없네여 ㅠㅠㅠㅠㅠ 결국엔 성경이 먼저 고백했네요....☞☜ 어헝 달달하고 좋아여.... 지금 메일주소 써도 되는건가여! ㅠ.ㅠ 안보내주셔도 괜차나여 ㅠㅠㅠㅠ 제가 늦은걸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쓰고 갈게여.... ☞☜ 작가님 사랑해여....♥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입니당!
11년 전
독자15
암호는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저두 메일링 부탁드려두 될까요??ㅠㅠ
(이메일은 본인/글쓴이/운영진만 확인 가능) 입니다!!ㅠㅠ부탁드릴꼐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여름안에서공지3 CHI 08.16 19:58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김팀장님 시리즈222.. 텍파 나눔21 bisous 08.14 18:1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2 Anomie 08.13 00:09
인피니트 [현성] 가시리 텍파42 수달/春(봄) 08.12 01:35
인피니트 [김성규빙의글] 이 밤이 지나 잊혀지기 전에 (+빙의글 메일링 합니다)27 밤비 08.10 09:01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김팀장과 남주임 텍파 메일링 완료9 bisous 08.08 00:07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김팀장과 남주임 텍파 나눔~28 bisous 08.07 19:59
인피니트 [현성/우열] 인어공주(The mermaid) 공지28 수달/春(봄) 08.04 23:09
인피니트 [인피니트/빙의글/럽실소ver] 선도부 오빠야랑 잘됐음! 공지3 비욘드 08.04 22:05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현성/수열/탬벨+야동)] 은총알(Silver bullet) 공지8 여련 08.04 17:27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72 조팝나무 08.04 01:18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단편/텍파공유] 일진부부 (부제: 풍기문란한 부부)52 전라도사투리 08.03 21:59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커피집 그 남자 -공지- 미쓰리 08.01 18:1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6 바리스타A 08.01 01:07
인피니트 [인피니트/우현X성규/현성] Loving My Baby - 공지32 애교 07.31 22:31
인피니트 망상속에 쌓여잇는 우현쌤사수하깋 공지다 공지4 또르르 07.31 16:07
인피니트 [실화] 호야쌤과 두근두근 연애 공지53 두빛세빛 07.30 21:0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꽃송이가 텍파 메일링 공지3 CHI 07.28 21:17
인피니트 [현성] 학교폭력 공지4 벚꽃잎 07.26 18:34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공지(+암호명정리)48 나누구게 07.23 14:4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노랭냄비맛 07.22 18:13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꽃송이가 下 + 텍파메일링공지14 CHI 07.21 21:37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나만봐 (+메일링)73 아이앤 07.20 15:40
인피니트 [인피니트팬픽/수열] 환생 下 (완)+ 메일링12 수레바퀴 07.17 23:18
인피니트 [다각/인피니트] 인피니트 ! 당신은 나의오빠2 *공지입네다*9 쭈꿈쭈꿈짱똥.. 07.16 22:48
인피니트 [인피니트/우현x성규/단편] 좋아해 , 좋아해 ? + 메일링27 장똘손 07.16 17:46
인피니트 [인피니트/공커] 에그몽 번외 텍파 공지19 나무위에는 07.14 20:00
전체 인기글 l 안내
6/22 6:12 ~ 6/22 6: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공지사항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