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773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17
신알신이 너무 안 울려서 잊어버리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변명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지만 계획을 차근차근 짜니까 벌써 시험기간이더라구요. 

평소에는 띵가띵가 놀다가 이제서야 조금 해보겠다고 하니까 마음대로는 안 되고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터리까지 고장이 나서 다행이 오늘 새 배터리를 구입하긴 했는데 일찍 오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앞부분을 조금이나마 들고왔습니다. 

구독료도 없으니 맘 편히 보셔요. 

정말 죄송합니다. 

 

* * * 

 

남한과 북한이 드디어 평화통일을 이룬지도 벌써 백여 년. 잠깐 멈칫하는 듯했던 경제와 과학기술은 그것도 잠시 물 만난 고기마냥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께서는 더 편리한 것, 더 실용성 있는 것에만 무차별적으로 매달리는 우리나라에 화나기라도 한 듯 뚜렷했던 사계절을 빼앗아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가만히 있어도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지 넉 달 째 되는 유월의 첫째 날이였다. 

 

"으아, 드디어 끝났다." 

 

마지막으로 누른 엔터키 소리가 꽤 경쾌하게 들렸다. 요 며칠 내내 온종일 의자에 앉아 서류작성을 하다 보니 온몸이 뻐근한 게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정말 하얗게 불태웠어. 의자 끝에 허리가 걸쳐질 정도로 축 늘어져 있는데 침대에서 책을 읽던 부현이 낄낄대는 게 들려왔다. 

 

"왜 웃냐?" 

 

"저장이나 해, 인마. 형이 코드 뽑으면 너 그거 다 날아가." 

 

"안 돼! 내가 이거 얻으려고 얼마나 자존심을 버렸는지 알기나 해?" 

 

"그게 뭔데 낑낑대고 매달리냐, 근데?" 

 

"뭐냐고?" 

 

* * * 

 

종이 하나를 찬찬히 살펴보던 성규의 미간과 종이가 똑같이 구겨졌다. 구겨진 종이를 탁자 위로 내팽개친 성규가 우현을 보고 이내 어이없다는 듯이 웃어 보인다. 

 

"진짜 이거 붙일 생각은 아니었죠?" 

 

"붙일 생각이었는데요?" 

 

"진짜진짜로?" 

 

"응, 진짜진짜로." 

 

"이봐요, 인간적으로 이딴 걸 붙이면 어떤 정신 나간 놈이 찾아오겠어요." 

 

"네? 제가 뭘 어쨌다고." 

 

"지나가는 놈 하나 잡고 역사가 뭐냐고 물어보면, 알 것 같아요?" 

 

"…." 

 

"우현 씨도 저한테 듣기 전까지는 역사가 뭔지도 몰랐잖아요." 

 

"에, 그렇죠." 

 

"그럼, 우현 씨 지금 가서 전단지 디자인 수정할 거죠- 응?" 

 

아이씨, 뭐가 또 문제야. 웬만한 여자보다 까다로운 성규 눈에 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이건 이래서 싫다, 저건 저래서 별로다. 온종일 투덜대고 징징대고. 가만 보면 꼭 네 살짜리 꼬맹이 같다. 

 

"옛것에 관심…." 

 

"이런 건 원래 좀 오글거리게 써야 하는 법인데, 모르겠죠? 이리 줘봐요." 

 

* * *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유로움을 찾고 싶다면 동아리 'INFINITE'로 찾아오세요. 

옛것에 흥미가 있는 학생은 더욱 환영합니다. 

문의) 아동교육학과 남우현/ ☎ 010-1991-0208]
대표 사진
독자1
테라규에요ㅠㅠ 헐,.. 진짜 좋다..ㅠㅠ 아 이런거 너무 좋아여ㅛ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류ㅠㅜㅠㅜ ㅈ..좋다ㅠㅜㅠ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규야에요ㅠㅜㅠ 으애ㅣ니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으잌 켜놓고 자버렷다 왜이렇게 현성행쇼가 좋지?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으잉ㅠㅠ국밥이에요 신알신이왜안왔지ㅠㅠㅠ 이제야이글을봤네요! 짧은부분이지만재밌을것같아요! 돌아오실때까지기대하며기다리고있을게요 시험이우선이니까열심히공부하시고꼭원하는성적받으시길바랄게요~ 사실저도시험기간이라..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엑소 나비소녀와 피터팬의 상관관계12
06.18 00:55 l 히유우우우웅
서포터기다려주시는모든독자분들ㅠㅠㅜㅜㅠ죄송합니다ㅠㅠ엉엉29
06.17 21:57 l 백숭아
모텔인호모8
06.17 21:5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2
06.17 19:32 l 기동무
눈웃음 암호닉 신청 받아요~.~5
06.16 23:05 l 눈웃음
안녕하세요 열병쓰니입니다5
06.16 22:59
덕희 얘기와 더불어 사담14
06.16 21:49 l 이게꿈이야?
레시피는 늑대한마리와, 양의 탈을 쓴 늑대 그리고 소녀 (질문Ver)12
06.16 18:15 l 망아지
떡작가ㅏ 공지입니다31
06.16 16:57 l 떡작가ㅏ
그갸걐갹ㄱ인데 내가 님들 기억 못할것같죠?27
06.16 11:22 l 그갸걐갹ㄱ
국가기밀조직 EXO 암호닉신청 + 투표53
06.16 11:03 l 백림
[조각만] 헬로 암 조각 + 암호닉공지62
06.16 02:46 l 조각만
죄송해요..5
06.15 22:29
연재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4
06.15 21:55
[EXO/알파가족] 알파가족인데 말이지 인터뷰란 말이지65
06.15 18:48 l 로마
투표 1초면 할 수 있다는데요?1
06.15 16:54
올려야하나1
06.15 16:20
메일링 할게요~21
06.15 13:04 l 냉동만두
하제입니다 :)5
06.15 02:52
[김수현X이현우] 아이스크림예고??25
06.15 01:28 l 뚭뚭
혹시 세준 현대판 키다리라는 픽을 아시는 분이 계신가요....23
06.15 00:29
아쉽당...3
06.14 22:06
있잖아요...4
06.14 21:02 l 배고픈것같애
귀 안들리는 징어와 남친 찬열이썰 공지..............15
06.14 12:38
[공지] 한동안 애니 게시판에 글 쓸 일은 없을 거 같네요6
06.13 21:10 l 하루달
[EXO/찬열] 남파 간첩 박찬열이랑 결혼한 징어썰 투표공지17
06.12 19:46 l 알찬여보
[인피니트/현성] 남이사X애기성규 메일링 (메일링 오늘 저녁 9시까지만 받을게요!)43
06.12 18:31 l 란도


처음이전6566576586596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02